퀵바

이보게, 좀 쉬엄쉬엄 가세나.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유니버스)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게임

구라백작
작품등록일 :
2013.09.05 22:48
최근연재일 :
2018.05.24 21:19
연재수 :
29 회
조회수 :
233,788
추천수 :
4,739
글자수 :
117,972

작성
13.10.01 14:59
조회
6,530
추천
154
글자
7쪽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 19편 계약

DUMMY

-위이잉

의료 캡슐에 엔나를 뉘었다. 그녀의 옷은 치료를 위해 모두 벗겨낸 상태였다. 다행스럽게도 외관으로는 크게 다친 곳이 없어 보였다. 캡슐의 투명한 덮개가 닫히며 막대기 같은 얄팍한 스캐너가 분주하게 위 아래로 움직이기 시작 했다.


[캡슐 BD-202번. 신원 미상의 여성을 분석 중 입니다.]

의료 캡슐에서 들려오는 음성에 그녀에게 잠시 시선을 집중 했다가, 다리와 팔이 거의 절단될 지경인 남자에게로 얼굴을 옮겼다. 그의 이름이 아마도 후안이라고 했었던가. 일단 그의 심장은 아직까지는 제대로 뛰고 있었기 때문에 출혈로 인한 쇼크사만 조심하면 될 것 같았다.

겉으로 보기에 엔나에 비해 후안의 상태는 상당히 위중해 보였다.


“시스카. 캡슐 201번의 환자 상태는?”

[신원 미상의 남성. 상태는 현재 출혈성 쇼크로 인한 의식 불명 상태이며, 중족골부위에서 절단손실이 발생. 2,3,4족지 원위지골일부 전달 손실, 허리 및 우측 대퇴부 파편창, 하지 찰과상, 흉부 파편창 및 좌측 전흉벽의 이물이 발견되어 약물 치료와 함께 세포재생술을 진행 중입니다.]


“생존 가능성은?”

[일부 신체의 손실이 발견되어 치료 후, 기능성 장애가 발생한 가능성이 높으나 생존성은 88%이상으로 높습니다.]

신체 손실이라는 건 아마도 날아간 팔과 다리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이겠지.


“시스카, 절단된 신체를 대체할 방법은?”

[인공 근육으로 구성된 의료용 대체품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곳 인류에게 이식된 자료가 없기 때문에 이식 성공율은 알 수 없습니다.]


“이식을 할 수 있게 준비해봐. 그를 치료 하면서 방법을 찾아봐.”

[명령 접수 하였습니다.]


그리고 나는 다시 엔나에게로 시선을 옮겨갔다. 그녀의 몸 군데 군데에 피멍이 든 것이 보였다. 또한, 그녀의 복부 부분은 전체적으로 살색이 죽어가고 있었다. 결코 좋은 징조가 아니었다.


“시스카, 202번 캡슐의 상태는?”

[202번 신원 미상의 여성은 현재 장파열 및 췌장두부 손상으로 인해 급성 복막염이 발생, 장폐색과 함께 패혈증이 진행 중이며 슬개골 파손, 고막 파열, 장유착증, 복부반흔구축, 요추압박골절 발생하였습니다. 이후 여러 복합골절이 발견 되었습니다.]

그녀는 비록 겉모습은 멀쩡해 보였으나 내부는 엉망진창이었다. 나는 한 숨과 함께 미간을 좁히며 입을 열었다.

“생존율은?”

[생존율은 45% 이하 입니다. 손상된 장기를 적출해야 하며 이후 인공 장기로 대체 해야 합니다.] 폭발의 영향으로 인해 그녀가 받은 충격이 남자보다 더욱 컸던 모양이다.


“시스카, 함내에 구비된 인공 장기를 모두 써도 좋다. 손상된 피부가 있다면 모두 대체해. 그리고 사고로 발생된 것 말고 이전에 질병이 있었다면 그것도 치료해라. 단, 모든 것은 생존율을 최대로 해야 한다는 것이 전제조건이다.”

[명령 접수 하였습니다. 단, 치료 기간이 2일이 아닌, 약 2주 가량 소요 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진행 하시겠습니까?]


“그래. 치료를 시작해라.”

그리고 나는 지친 몸을 이끌고 함교로 향했다.


&&&&&&


엠부르크호의 함교는 갑자기 난입한 한 명의 여인으로 인해 적막에 휩쌓여 있었다.


“대체,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에요? 아나이스중장 말씀 좀 해보세요!”

외부에는 시녀로 알려졌지만, 실제로 황녀의 위를 가지고 있는 아르젠 황녀가 하얗게 변한 얼굴로 질타하듯 황녀로 위장한(?) 중장을 향해 입을 열었다.


“저, 황녀님… 이곳에서 이러시면 곤란 합니다.”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아나이스중장은 그녀를 말렸다. 이곳의 함교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녀가 실제 황녀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게중에 그녀의 실체를 알고 있는 자들도 있었지만 그들은 그저 침묵으로 일관했다.


“아니요! 저 꼭 말해야겠어요! 저도 눈이 있어요! 봤어요! 그들이 대기권에서 격추 당하는 걸!!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요?”

함교에서 그녀가 터트리는 비명 같은 질책에 모두들 입을 다물었다.


“황녀님. 그들은 우리의 화물선을 공격 했습니다. 그리고 도주 했었고요. 게다가 그들로 인해 발생한 물적, 인적 피해를 고려 한다면 응당한 결과였어요.”

중장의 말에 아르젠황녀가 작은 손을 굳게 쥐며 입을 열었다.

“하지만, 약속 했었잖아요! 그들을 살려주겠다고…!”

그녀의 말에 중장은 굳은 표정으로 조용하게 입을 열었다.

“네. 분명 약속 했지요. 우리가 공격하지는 않겠다고. 우리는 약속대로 공격 하지 않았습니다.”

“그,그런…! 그럼 대체 그들을 격추 시킨 게 누구에요?!”

그녀의 말에 중장은 크게 한 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다.

“그들은 공격한 것 중립국인 스와터중립국이었습니다. 우리가 공격 하게 아니에요.”

잠시 동안 얼이 빠진 표정으로 서 있는 황녀는 이내 무언가 눈치 챈 듯 당황스런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그들을 이용 했군요. 스와터중립국은 우리의 지배적 입장에서 거부 하는 것은 힘들었을 테고요.”

“…”

중장은 말이 없었다. 황녀의 말이 맞았기 때문이었다. 이미 엔나 일행은 제국에 있어 테러리스트와 같았다. 게다가, 중립국이라지만 제국에 종속적인 스와텐중립국의 입장으로써는 국가 존립을 위해 제국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었고.


“따지고 보면, 그 화물선에 싣고 있던 물건들도 결국 그들에게서 약탈 한 것이었잖아요.”

황녀가 힘없이 되 뇌이듯 작게 말문을 열었다.

“황녀님. 지금 말씀은 상당히 결례가 되는 말씀이에요. 프렌행성은 우리의 지배를 받고 있어요. 그러니까 그곳에서 생겨난 모든 파생물은 우리 것이 맞습니다. 우리가 우리 것을 우리가 가져 오는데 테러를 받은 것이에요.”

중장의 말에 황녀가 따지듯 입을 열었다.

“자신들의 것을 약탈 당하니까 그런 거라고 생각 안하세요? 그들도 여유롭지 않은 식량인데 그걸가져오니까 반발이 생길 수 밖에요. 그리고 그렇게 강압적이지 않고 자유로운 무역을 통해 살아갈 방법도 있잖아요.”

“… 황녀님. 세상은 그렇게 쉽지 않아요. 다들 생각이 다르답니다.”

중장은 그녀에게 달래듯 말문을 다시 열었다.

“프렌행성은 우리에게 있어 반드시 필요한 행성 이에요. 우리 행성만으로는 식량자립이 불가능 합니다. 생존을 위한 당연한 결과이고 약육강식에 의해 당연한 것이에요. 세상 어느 곳이던 그 규칙을 벗어날 수 있는 존재는 없답니다.”

중장의 말에 황녀는 힘 없이 어깨를 떨구며 다시 함교 밖을 향해 발길을 돌렸다. 그리고는 작게 입을 열었다.

“아마도 우리는 나중에 크게 후회할 날이 올지도 몰라요. 스스로가 지은 욕심과 죄로 인해…”

그리고 함교에는 적막이 흘렀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뵙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그냥 영웅왕이 막혀서 한번 써 봤어요.

테라는 멈추고 영웅왕을 길게 써야 할 것 같습니다. ㅡㅡ;;

모쪼록 영웅왕도 이뻐해 주세요;;;

테라도 간간히 틈 날때마다 써 보겠지만... 연재 주기는... 아마도 멀겠지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유니버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9 안녕하세요. 인사드립니다. +14 17.04.20 1,725 6 1쪽
28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 28편 개편 +18 13.12.23 3,927 135 10쪽
27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 27편 개편 +20 13.11.30 4,138 123 12쪽
26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 26편 접촉 +15 13.11.27 4,466 126 8쪽
25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 25편 접촉 +13 13.11.14 4,370 132 7쪽
24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 24편 접촉 +23 13.11.11 4,705 150 9쪽
23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 23편 동맹 +18 13.11.07 4,919 161 9쪽
22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 22편 동맹 +18 13.11.04 4,994 152 10쪽
21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 21편 계약 +19 13.11.03 5,606 155 16쪽
20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 20편 계약 +38 13.10.30 5,630 172 13쪽
»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 19편 계약 +23 13.10.01 6,531 154 7쪽
18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 18편 계약 +16 13.09.18 8,934 136 6쪽
17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 17편 계약 +40 13.09.15 10,556 194 12쪽
16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 16편 계약 +32 13.09.15 9,846 204 13쪽
15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 15편 계약 +21 13.09.13 9,606 188 16쪽
14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 14편 계약 +15 13.09.12 8,352 200 7쪽
13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 13편 계약 +17 13.09.11 9,229 195 11쪽
12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 12편 말썽쟁이들 +13 13.09.11 8,839 187 8쪽
11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 11편 말썽쟁이들 +19 13.09.10 8,517 169 7쪽
10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 10편 말썽쟁이들 +19 13.09.09 8,236 172 8쪽
9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 9편 말썽쟁이들 +18 13.09.09 8,989 185 8쪽
8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 8편 말썽쟁이들 +15 13.09.08 10,119 187 9쪽
7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 7편 낯선 방문자 +19 13.09.08 9,977 175 8쪽
6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 6편 낯선 방문자 +14 13.09.07 11,455 165 11쪽
5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 5편 낯선 방문자 +6 13.09.07 8,951 177 6쪽
4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 4편 낯선 방문자 +14 13.09.07 8,637 176 9쪽
3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 3편 낯선 방문자 +18 13.09.06 9,966 204 8쪽
2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 2편 낯선 방문자 +13 13.09.06 9,076 169 9쪽
1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 1편 낯선 방문자 +12 13.09.06 12,379 189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