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의말
안녕하십니까, 독자 여러분.
권능으로 무림최강의 작가. 거믄벼리가 이번 작품의 종장을 가지고 인사를 드리고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유현과 화순의 이야기는 이걸로 끝입니다. 뒤에 뭔가 유현만의 이야기가 더 있을 수도 있고, 유화성과 유화순의 이야기도 더 있을 진 모르지만, 일단 제 머릿속에서, 그리고 제 손끝에서 나올 수 있는 이야기는 이 정도가 끝인 듯 합니다.
무협은 제가 처음 소설을 쓰는 그 순간. 아니, 아직 채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 전부터 써보고 싶었던 장르입니다.
벌써 15년 넘게 장르 소설을 탐독한 저였지만, 역시 가장 흥미로웠던 장르는 옛날도, 지금도 여전히 무협이었으니까요.
의와 협. 정과 마. 무와 기. 보통 우리가 판타지라 칭하는 것들과는 전혀 다른, 동양적 색채가 강한 장르이기에 빠지기에는 조금 어려울 지 모르지만, 한 번 빠져들면 다른 장르보다도 더욱 더 깊이 빠질 수 밖에 없는 장르, 무협.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 번 도전해봤지만, 역시나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보고 싶은 소설을 쓰고 싶다는 생각에 처음 시작하게 된 소설이었고, 그만큼 쓰는 건 만족했지만, 역시 아쉬움이 없었다고 한다면 완전히 거짓말이겠죠.
좀 더 많은 이야기를 써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이미 이 세계관에서 보여드릴 이야기는 끝난 것 같다는 생각에 그저 아쉬울 다름입니다.
하지만 쓰는 동안에는 무척 즐거웠고, 제가 앞으로 얼마나 많은 작품을 또 쓰게 될진 모르겠지만, 최소한 작가라는 타이틀을 붙인 동안에는 이 작품을 쓴 기억은 평생 동안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 작품의 장르는 정통 판타지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언제 연재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부디 다음에도 제가 만든 세계관의, 제가 써나가는 이야기를 재밌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끝으로 작품을 쓰는 데 많은 도움을 준 친구들과 문피아 아카데미 수강생 여러분. 그리고 사실상 저와 함께 글을 써주신 거나 마찬가지인 PD님과 제가 글을 쓰는 걸 항상 응원해주는 가족들.
그리고 그 누구보다, 제 글을 재밌게 읽어주신 독자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다음에는 좀 더 좋은 작품으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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