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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지트 님의 서재입니다.

변태도깨비를 만나 재벌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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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푸지트
작품등록일 :
2022.08.19 23:13
최근연재일 :
2023.02.26 10:15
연재수 :
11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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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750
추천수 :
1,929
글자수 :
641,706

작성
22.10.31 12:30
조회
473
추천
16
글자
12쪽

081

안녕하세요? 코륜입니다. 모든 독자 분들을 만족시키는 것은 분명 욕심이 겠지요. 정예 멤버라도 꾸준히 읽어 주시는 분이 계시다면 끝까지 달려 보겠습니다. 모두 복 받으실 꺼예요~.




DUMMY

081.


한번 꽂히면 무조건 해야 직성이 풀리는 나는 바로 박시혁대표에게 옆 건물 인수를 추진하라고 전하고 수철이와 방송국 카메라를 주렁주렁 매달고 제주도로 향했다.


바로 전지적매니저시점의 본격적인 촬영이 시작된 것이다.


비행기를 타기 직전 나는 고전적인 장난을 쳤다.

예능 촬영중이라 양해를 구하고 먼저 탑승했기에 할 수 있는 장난.

“수철이형 국내선은 비행기가 작아서 탈때 신발 벗고 타는거 알지요? 혹시 몰라서 말해주는 거니까 까먹지 말구요.”

“아 그렇습니까 저는 몰랐습니다.”


내가 이재호일때는 나이가 거꾸로 적용되니 호칭과 말투를 신경 써야 한다고 신신당부했었는데 곧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나는 앞서 걸어가다 비행기에 탑승직전 자연스럽게 수철이의 뒤로 빠져 구경을 했다.

당연하게도 수철이는 나의 말만 믿고 탑승게이트에서 비행기로 오르기전 신발을 벗었고 앞에 서서 안내를 하던 스튜어디스와 내가 웃자 수철이가 신발을 들고 당황스럽게 쳐다봤다.


내가 모르는 사람처럼 쌩 지나쳐 버리자 수철이는 신발을 든 상태로 나를 쫒아왔다.

“혀...재호씨 왜 사람들이 신발을 안 벗어요?”

“하하하 내가 장난친거예요 형 빨리 신어요.”


총각딱지를 뗀 이후 많이 달라진 수철이지만 여전히 남아 있는 여자울렁증으로 예쁘장한 스튜어디스를 똑바로 쳐다보지도 못하는 수철이 예쁜여자앞에서 창피를 당하자 나에게 버럭 화를 냈다.


“아 진짜 너무 하십니다. 카메라까지 찍고 있는데 장난을 치시면 어떻게 합니까.”


가자미눈으로 째려보는데 곰이 눈을 흘기는 느낌이라 무섭지도 않다.


“미안 미안 그냥 장난 한번 쳐봤어 화풀어 형.이런게 다 에피소드야. 방송분량 한번 챙기고 가는거지.”


그냥 장난이었는데 수철이는 진짜로 삐쳤는지 제주도에 도착할 때 까지 말 한마디 없이 팔짱을 끼고 앞만 바라보고 있었다.


“수철이형? 화났어요?”

“화 안났습니다.”

“에이 화 난것같은데?”

“화 안.났.습.니.다.”


곰이 화를 내면 딱 이럴까? 그냥 피식 웃고는 비행기에서 내렸다.

바다수영을 배우기에는 추운 날씨였지만 나나 수철이는 내공을 익힌 몸이라 별 상관이 없었다.


먼저 실내수영장으로 이동해 수영의 기초부터 배웠다.


수영강사를 만나 인사를 하고 수철과 둘이서 배우는데 둘다 겁이 없었으니 자유형을 2시간만에 마스터하는 기염을 토했다.


수영강사는 운동신경이 너무 좋다며 엄청나게 놀라워 했지만 우리는 그저 웃기만 했다. 사실 내공을 이용해 숨을 참는다면 일반인에 비해 엄청나게 긴 시간을 참을수 있었기에 물에 빠질 염려를 처음부터 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방송에 나가면 진실을 규명하라며 또 다시 제진요가 만들어질수도 있는 상황.


그래서 굳이 수영을 태어나 처음으로 배워 본다는 말은 꺼내지도 않았다.

수철도 마찬가지.


우리는 다시 강습을 받을 바닷가로 이동 후에 수철과 트라이애슬론 전용 수트로 갈아입고 강사의 설명을 들었다.


기본적으로 수영방법은 수영장에서 배우는것과 동일했다. 하지만 바다수영은 너울성 파도와 해류의 변칙성으로 조심스럽게 접근해야하며 좀 더 큰 동작으로 숨을 쉬어야 한다는 얘기를 하며 겁을 잔뜩 주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따뜻한 기후인 제주도였지만 아직 겨울인 2월의 날씨에 바다에 들어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수철과 나는 보온수트를 입고 입수를 했고 천천히 훈련을 하면서 바다수영에 적응해 나갔다.


이거 너무 쉽게 배우는 경향이 있어 방송분량을 살짝 걱정했지만 그냥 신경끄기로했다. 그보다는 트라이 애슬론이라는 종목에 흥미를 느끼고 조금더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때문이었다.

수철이와 바다수영을 익히며 해볼만하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다음날까지 이틀의 교육이 잡혀있어 오늘의 일정을 마감하고 예약해둔 호텔로 들어왔다.

첫날이라 조금 피곤한감이 있어 쉬려고 했는데 이놈의 방송쟁이들이 사정사정한다. 아직 분량을 못 뽑았다나? 나보고 어쩌라는 건지 어휴~.


할 수 없이 수철이와 간곳은 호텔 내 휘트니스센터.

나이많은 내가 고생할 수는 없으니 수철이에게 방송분량뽑으라고 눈치를 줬다. 원래 전매시는 연예인보다 매니저가 더 조명받는 프로그램이라 수철이의 캐릭터를 잡아주기 위해 애쓰는데 저 놈이 알지 모르겠다.


하지만 수철이는 눈치가 없는 곰탱이라는 것을 간과했다. 완전 곰철이다.

헬스기구를 어떻게 사용하는지도 모르는 놈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란 내 죄다.


기구를 돌며 하나씩 시범을 보이고 가르쳐 주기 시작했다.

그러다 잠시 카메라가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까먹고 아무생각없이 데드리프트를 가르쳐주며 평소의 힘을 아는 내가 중량을 최고로 올려 건냈고 수철이는 내공을 쓰지 않고 본연의 힘만으로 들어올리는 괴력을 보였다.

역시 곰탱이가 따로없다.


나도 내공을 안 돌리면 어림도 없었기에 기분이 팍 상해 옆을 보다 아차했다.

카메라VJ가 이 모습을 촬영하며 입을 벌리고 있었던 것이다.


사실 일반인 중에서도 가능하긴 하지만 거의 초인이라 할 수 있는 우리는 쉽게 쉽게 들어올렸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이 보면 기절할 수밖에...

젠장 이거 편집해 달라 그러면 씨알도 안 먹히겠지?


에라 모르겠다. 그냥 이 캐릭터로 쭈욱 밀고 가야겠다.


혹시 근처에 킥복싱체육관이 있는 지 물었더니 바로 걸어서 5분거리에 있단다.


슬슬 걸어가며 VJ가 뒤처지는 것을 보며 수철이에게 물었다.

“수철아 너 혹시 체육관 관장 한번 해볼래?”

“네? 체육관 관장이요?”

“그래 우리 문파가 거의 대가 끊길 지경이잖냐. 그러니까 그냥 내공은 제외하고 무공의 초식만 전수하는 일종의 무관을 열자는 얘기지 혹시 싹수있는 놈을 발견하면 제자삼아서 내공까지 전수하는거고 거기서 네가 관장 겸 무술사범을 겸하면 좋을 것 같은데?”

“저는 무조건 좋습니다. 형님 수아도 같이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흐흐 그럼 꼬마사범인가? 내가 지금 건물 알아보고 있으니까 조만간 만들어서 한번 열어보자. 내가 한라문의 무공초식도 가르쳐 줄테니까 한번 같이 해봐라. 지금 우리가 초식만 가지고 겨루면 틀림없이 화재가 될 거야 그러면 자동으로 관원이 꼬일거다. 그 중에 우리는 엄선해서 인성좋은 놈만 뽑으면 되는거지 수철이 네가 영혼이 맑은지 볼 수 있다니까 하는 말이야.”

“저는 무조건 따르겠습니다 형님 이렇게라도 문파를 재건하면 돌아가신 아버지도 좋아하실겁니다.”

“그래 쉿, 거의 다 와간다. 있다가 대련할 때 멋있는 초식위주로 해라. 방송빨 잘 받게? 알았지? 들어가자~.”


카메라에 노출되지 않도록 조용조용 얘기하며 체육관에 도착하자 우리는 가볍게 스파링을 한다고 하고는 반팔에 박시한 반바지만 입고 링위에 섰다.


관장이 당황하며 글러브 안끼느냐고 걱정하듯 말했지만 우리는 킥복싱이 아니라 무예대련이니 상관없다고 말했다.


내공없이 초식의 형만 가지고 하는 대결이라 우리는 타박상을 우려해 전신에 기를 두르고 대결을 펼쳤다.

백두산에서 서로 대련을 많이 했던 탓에 익숙했던 우리는 서로 간을 볼새도 없이 날카로운 공방을 펼쳤고 한번씩 몸에 타격을 할때마다 펑펑터지는 소리를 내며 박진감을 더했다.


어차피 관원모집을 위한 홍보성 대련이었기에 조금 화려한 기술을 많이 선보이며 마치 무협영화를 방불케하는 액션이 나와버렸다.


그렇게 약 20분정도를 대련하고 수철이가 힘들어하는 것을 눈치챈 나는 수철이의 정권을 미쳐 피하지 못해 맞아 쓰러지는 액션을 주며 화려한 덤블링을 하며 링에 몸을 뉘었다.


일어나며 항복하는 제스처를 취하자 수철이는 이형 왜이러나 싶은 얼굴로 뭐하고 하려는 것을 급하게 껴안으며 귓속말을 했다.

-야 네가 이겨야 말이 되거든 잠자코 있어.


“어휴~ 수고 많았어요 형 아직 형을 이기려면 멀었네요 더 열심히 할께요.”


곰철이가 어색하게 웃으며 등을 두드렸다.

“그 그래요~ 제이거님 좀 더 분발하세요...”


아이고 되지도 않는 연기하느라 애쓴다 우리 곰철이.


링밖에서 녹화를 하던 카메라와 따라온 작가 PD등이 입을 벌리고 놀래고 있다.


즉석에서 짤막하게 인터뷰를 하자는 제안에 혼쾌히 수락했다.

이게 다 홍보니까 당연히 성의껏 얘기해 줘야지.

곰철아 형 하는 얘기 잘 듣고 맞춰서 얘기해라.


간이의자를 링앞에 세팅하고 카메라 거치대를 앞으로 고정한후 앉았다.

“제이거씨에게 묻겠습니다. 아까 수영도 그렇고 지금 몸놀림도 예사롭지 않은데 혹시 운동같은거 하셨어요?”

“예 제가 지금 임시 매니저를 하고 있는 고수철관장님과 가전무공을 익힌 우리 형에게 무술을 배웠습니다.”

“지금 보니까 엄청나던데 무슨 무술인가요?”

“네 고수철관장님의 가문에서 전해내려오는 무술로 한라산과 백두산에 은거하던 기인이 시조인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제이거씨가 이번에 트라이애슬론에 도전한다고 하던데 그럼 자신이 있어서 도전하신건가요?”

“네 그렇습니다. 아직 한번도 도전해본적은 없지만 완주를 물론이고 기록을 낼 자신도 있습니다. 이 도전은 저의 매니저이자 무술스승이신 고수철씨도 함께 할 예정입니다.”

“혹시 고수철씨 별명이 있나요? 몸매가 영화배우 마동석씨만큼 좋아서 웬지 있을 것 같은데요.”

“네 제가 지은건데 곰철이형이요.”

“하하하 곰철이요?”

“네 덩치가 곰같잖아요 하는 짓도 약간 귀여운 곰같기도 하고 말이죠.”


사실은 눈치가 없어서 곰이지만 뭐 캐릭터 좋게 잡아줘야 장가라도 가지.


다음은 마동철 아니 곰철이의 인터뷰가 이어졌다.


그냥 모르는건 둥글게 둥글게 얼버무리고 내가 한 얘기에 맞춰서 하라고 했는데 버벅거리며 자꾸만 나를 쳐다본다.


“저기요 감독님 아무래도 인터뷰가 어색해서 그런 것 같은데 내일 몰아서 하죠? 카메라에 적응하면 아무래도 낫지 않을까요?”

“그래요 그렇게 합시다. 오늘 끝내줬어요 제이거씨 그냥 버릴게 하나도 없네요 오늘 수고하셨고 내일 이어서 마저 촬영하겠습니다. 모두 고생했어요~.”


우리는 제주도의 자연산회를 즐기며 저녁 겸 회식을 했고 다음날의 촬영을 위해 술은 적당히 조금씩만 마시고 호텔로 돌아갔다.


사실 급조된 얘기라 말을 맞출 시간이 필요해 곰철이의 인터뷰를 내일로 미룬 것.

호텔룸에서 우리는 조각을 맞추기 시작했다.


“일단 무관 이름을 정하자 한라문과 백두문의 합작이니까 한백류 어때? 한백류 무도관이 되는거지.”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형님 그렇게 틀린말도 아니구요. 저의 조상이 고영의 사조님이시고 그분은 한라문의 문주이기도 하셨던 분이니 둘을 합쳐도 상관없습니다.”


“그래 그러면 무도관의 이름은 정해졌고 아까도 얘기했지만 내가 너의 제자로 소개를 하는 것이 좋아. 안그러면 얘기가 엄청 복잡해지잖아. 그러니까 내가 너의 제자로 소개하고 집안끼리의 친분으로 무술을 가르쳐준 것으로 하자.”

“네 형님 집안끼리의 친분.”


“그래 그리고 그냥 자연스럽게 얘기해 피디가 질문하는데 너무 버벅대더라.”

“그게 실수할까봐 그랬습니다. 형님.”


“그리고 우리가 트라이애슬론에 출전하면 무조건 이기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사람들하고 너무 차이나면 안 되니까 조절잘하고.”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형님.”


“그래 어차피 우리는 주정을 내공으로 배출하면 되니까 그냥 한잔 더 하자.”

“저도 아까 굉장히 감질났습니다. 형님.”


내 아공간은 움직이는 술창고이기에 언제든 술과 안주는 준비되어 있었고 호텔방에서 술파티가 벌어졌다.

백두산에 있을 때는 술을 거의 입에도 안대던 놈인데 내가 타락시켜놓은건 아닌지 양심이 좀 찔렸지만 생긴건 말술먹게 생겨서 홀짝대는것도 꼴불견이라 그런점에서 봤을때는 잘 가르쳐놓은 것 같다.


그렇게 제주도의 푸른밤이 깊어갔다.




아낌없는 질책과 격려의 글 모두 모두 고맙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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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099 22.11.18 375 1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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