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 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를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정호승-
외로움은 당연하지 않다.
그것을 느끼지 못한다면 외롭지 않은 것이다.
사랑해 보지 않은 사람은 외롭지 않다.
사랑도하고 그리워도 해본 사람만이 외로움을 알 것이다.
외로워 하기 전에 사랑이 찾아왔을 때 그 사랑을 눈치 챌 수 있는 현명함과 운명을 정직하고 겸손하게 대하는 자세를 가지도록 노력하자.
하지만, 시가 주는 이 무거운 감성은 무엇이란 말인가?
그림자만 보지 않고 현실을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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