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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생가의 서재

돌아온 패황의 현대생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수생가
작품등록일 :
2021.05.05 17:56
최근연재일 :
2021.05.19 22:05
연재수 :
19 회
조회수 :
8,531
추천수 :
131
글자수 :
113,320

작성
21.05.08 03:14
조회
559
추천
10
글자
14쪽

제5화 : 그렐름

DUMMY

<5화>



스륵 -


율이 어두운 방 아래 스탠드 불빛 하나에 의존한 채 독서를 하고 있다.

책 제목은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


현재 읽고 있는 책뿐만 아니라 옆에도 여러 권의 책이 쌓여 있다.

소연이를 잘 키우기 위해 밤에 공부하는 중이었다. 물론 수연이가 잘 키울 것이라 생각되지만, 율은 자신도 한 아이의 아빠로서 잘 키우리라고 생각하며 공부에 임하는 것이었다.


‘아이에게 좋은 정서를 끼치는 것은 독서라···맞는 말이지.’


스륵 -


한 아이의 아빠로서 노력이 피어나는 밤이었다.



***



“···빠. 오빠!”

“···으음. 응? 수연아?”


율이 눈에서 뜨고 본 것은 귀여운 앞치마를 입은 수연의 모습이었다. 전날에는 먼저 일어나 밥을 차려줬기에 못 봤지만, 씻고 옷을 갈아입은 수연의 모습은 아주 화사해 보였다.


“오빠, 밤늦게까지 뭐 했기에 늦잠을 자는 거야?”

“으응? 내가 늦잠을 잤어?”

“응. 벌써 해가 중천에 떴는데?”


율은 그 말에 시계를 확인했다.


[PM 12:32]


늦잠을 잔 게 맞나보다. 아무래도 늦게까지 독서를 하다가 그런 것 같다. 대륙에서와는 다르게 긴장하지 않고 편안하게 잘 수 있는 점도 한몫을 했지만.

율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그저 수연이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으으~수연아~”

“오, 오빠! 얼른 일어나서 밥 먹어야지!”


수연은 갑자기 자신을 이불 속으로 끌고 가는 율의 행동에 당황했지만, 결국 율과 함께 침대에 누웠다.


“그러고 보니 소연이는?”

“응, 방금 분유 먹고 잠들었어.”

“그래? 그럼 우리 둘-”

“아 맞다! 냄비 끓고 있는데! 오빠, 얼른 나와!”


잊고 있던 것이 기억난 수연은 잽싸게 뛰쳐나갔다. 홀로 남은 율은 얼굴이 죽상이 되었다.


율! 얼굴이 왜 이리 죽상이야!


‘냄비가 꼴 받게 하네.’



***



아침 같은 점심을 먹고 난 뒤 율은 혼자 거리를 걷고 있었다.

수연이와 데이트를 하고 싶었지만 피곤하다 해서 결국 혼자 나왔다.

그렇게 쓸쓸하게 거리를 걷고 있을 때, 눈에 들어오는 문구가 있었다.


[사장님 화장실 갔어요! 지금이 기회!]

[저 잘리기 전에 얼른 가져가세요!]

[지원금 빵빵! 모든 휴대폰 공짜!]


‘···폰이라. 수연이 것도 필요한데. 근데 요즘도 공짜폰이 있나?’


그렇게 생각하며 매장 안으로 들어섰다.



***



딸랑~


매장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것은 신상 폰의 광고였다.


- HMP.V.7만 있다면 당신도 헌터! 튼튼한 내구성과 균열 속에서도 연락이 가능! 이 기회는 다시 오지 않습니다!


‘뭘까, 저 성의 없고 재미없는 임팩트라곤 찾아볼 수 없는 광고는. 누가 저걸 살까? 저걸 사면 헌터가 된다고? 어이가 없네.‘


율이 그렇게 광고에 대한 비판을 남길 때, 매장에 먼저 들어와 있던 다른 여성이 매장 직원한테 물어봤다.


“저···이거 사면 정말로 헌터가 될 수 있나요?”

“아휴, 그럼요~ 이 HMP.V.7에는 몬스터의 부산물이 들어가 있어서 가지고 다니기만 해도 각성을 할 수가 있답니다.”


율은 어이가 없었다. 몬스터의 부산물을 넣었다고? 그걸 가지고 다닌다고 각성을 한다고? 그러면 이 세상 누구나 각성을 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저런 상술에 넘어갈 리가-


“와! 혹시 두 개 사면 각성할 확률이 두 배인가요?”


있었다. 그것도 두 개나 사려는 호ㄱ- 아니지, 초면인데 그건 좀 그렇지. 그냥 흑우라고 하자. 흑우가 있었다. 저런 허접한 광고에 넘어가는 흑우가.


‘저 사람만 넘어가는 거겠지. 누가 저런 광고에-’


딸랑~


“저, 저기! HMP 재고 있나요?!”

“저도요!”


두 명이 들어와서는 다짜고짜 재고의 여부를 묻는다.


‘내가 잘 못 알고 있는 건가? 진짜 각성이 가능한가? 굳이 각성할 필요가 없다지만···.’


율은 그렇게 생각하며 슬그머니 매장 직원에게 속삭였다.


“제 것도 있는지···. 아 두 개 정도 있나요?”



***



발걸음이 가벼웠다. 손에는 종이가방이 두 개. 사람들이 득달같이 달려드는 폰 두 개를 샀다.


‘휴우···조금만 늦었으면 못 살 뻔했지.’


수연이 것과 자신의 것의 재고를 묻자마자 사람들이 밀려들어 왔다. 조금만 늦었으면 살 수 없었을뻔 했다.


‘역시 사람은 유행을 따라가야지~.’


알뜰한 소비를 했다고 생각하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길을 걷는 율이었다.

그렇게 길을 신나게 걷는 와중, 율의 앞에 균열이 생겼다. 균열이 일어나려는 전조도 없었고 정말 순식간에 열렸다. 신나게 걷던 율은 그대로 균열에 빠졌다.



***



‘난 분명 길을 걷고 있었는데. 뭘까 이 상황은.’


뜬금없이 균열로 입장하게 된 율은 곧 자신만이 균열에 들어온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공동 같은 공간에, 주위에는 일반인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대략 50명 정도.


“사, 살려줘···. 나는 부양해야 할 어머니가 있다고!”

“나 좀 꺼내줘!! 돈이라면 다 줄 테니까!”

“내, 내가 누군지 알아?! 어? 나한테 이러고도 무사할 줄 알아?”


다양한 사람이 있었다. 부양할 어머니를 있다며 살려달라는 사람. 돈이 많은지 돈 줄 테니 살려달라는 사람. 자신이 누군지 모르냐며 협박하는 사람.


‘근데 왜 다들 여기 모여 있는 거지. 납치라도 된 건가.’


마치 자신의 상황처럼 납치라도 되었나 싶은 율이었다.


뚜벅뚜벅 -


그때 한 검은 로브를 걸친 사람이 공동의 안쪽에서 걸어 나왔다.

그러고선 머리에 쓰고 있던 중절모를 벗으며 허리를 굽히더니 자신의 소개를 하였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그렐름’에 소속된 아퀴엘 이라고 합니다. 여러분들께서는 저희의 지배자이신 [글라트니]님의 현신을 위한 초석이 되어주시기 위해 일종의 제물로서 이 자리에 오게 되셨습니다.”


‘글라트니?’


대륙에서도 못 들어본 이름에 율은 의문을 품었다. 그리고 아퀴엘 이라고 하는 자가 계속 설명을 이었다.


“온 세상의 지배자이신 [글라트니]님의 현신을 위한 제물이라니. 이보다 영광일 수가 있을까요? 안 그렇습니까 여러분?”


그렇게 말하며 음산하게 웃는 아퀴엘이었다. 율은 계속 글라트니라고 불리는 존재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었다.


‘글라트니···나를 부른 존재와 관련이 있는 건가? 글라트니라···.’


글라트니. 영어로는 Gluttony. 폭식, 폭음 등의 뜻을 가지고 있는 이름. 율은 그 존재에 대해서 더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일단, 뭐 바깥에 일이 생겨도 수연이랑 소연이는 안전할 테니···.’


오기 전 집 전체에다가 기(氣)의 막을 쳐놓은 율이다. 반신인 율에게 있어 적어도 지구에서 적수는 없을 것 같았다. 자신의 기운이 닿는 곳이라면 어느 상황인지 파악할 수 있었다. 지금은 수연이와 소연이 모두 낮잠을 자고 있는 상태.


‘신이라는 존재가 있다면 모르겠지만, 그때는 이 공간을 찢고 나가야겠지.’


그렇게 가족의 안전을 확인한 율이 글라트니라는 존재를 조사하기로 결심하고 아퀴엘이라는 존재에게 묻기 위해 손을 들었다.


“질문.”

“오옹~? 이 상황에 질문이라뇨? 참 이상하신 분이시군요. 후후후. 뭐, 좋습니다. 물어보세요. 대답해드릴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대답해드리겠습니다. 후후.”

“글라트니가 누구지?”

“그분은 저희의 지배자이자 이 모든 세계를 지배하게 되실 분! 당신은 그런 분의 제물이 되는 겁니다. 영광으로 아시길 바랍니다.”


단순히 글라트니의 정체에 대해서 물었는데 광신도마냥 부르짖는 아퀴엘이었다.


“그 존재는 신적 존재인가?”


아퀴엘의 눈빛이 변했다. 재미있다는 듯.


“흐음. 당신이 그걸 왜 묻죠? 어차피 제물로 바쳐질 것을. 뭐 대답은 해드리죠. 그분은 신이 아닙니다. 신보다 더 위대하게 되실 분! 자 경배하세요! 아! [글라트니]시여!”


‘진짜 미친놈을 다 보겠네. 광기다 광기. 어쨌든 신은 아니라는 건가.’


신이 아니라면 자신이 충분히 상대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 율은 다시 질문을 이었다.


“제물은 여기 있는 모두를 말하는 건가.”

“땡! 틀렸습니다. 여기에는 총 51명! 물론 저까지 포함한 숫자죠. [글라트니]님의 현신을 위해서 필요한 제물의 숫자는 50명! 남는 1명이 저인 것은 당연하죠.”


‘흠. 부를 순 있겠네.’


그렇게 생각하던 율은 다시 말을 이었다.


“그럼 얼른 시작하지 않고 뭐하냐? 빨리 의식인지 뭔지 시작해봐.”


그런 율의 말에 아퀴엘은 의아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음? 당신은 죽는 것이 두려운 게 아닌가요?”

“아, 시끄럽고 빨리해봐.”

“큐큐큐큐큐···재밌는 분이시군요···좋습니다. 당신은 마지막의 제물로 삼아드리죠! 앞선 제물들이 바쳐지는 것을 그 두 눈으로 꼭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후후후···.”


아퀴엘이 웃으며 말했고 이내 의식을 준비했다. 한편에선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야 이 미친 새끼야! 죽으려면 곱게 죽어!”

“아, 안 돼! 나는 죽을 수 없다고!”

“사, 살려주세요! 저에겐 부양해야 할 어머니가 있다고요!”


율은 그런 사람들의 목소리를 흘렸다. 자신과는 상관이 없다는 듯.


‘어차피 인간은 추악한 존재니···. 내 가족들만 있으면 된다.’


그렇게 자신을 제외한 50명으로 글라트니를 현신시킬 계획을 하던 율에게 어떤 소리가 들렸다.


- 뺘뺘···압파!


갑자기 들리는 소리에 자신이 쳐 둔 집의 장막을 확인했다. 어느새 수연이와 소연이가 깨어나선 말을 연습하고 있었다.


- 아, 아아 압파!

- 우와, 우리 소연이 아빠 소리도 잘하네?!

- 꺄아!

- 이따 아빠 오시면 같이 해볼까?

- 꺄아아!

- 꺄악! 소연아! 너무 귀엽잖아!


율은 갑자기 마음이 따뜻해짐과 동시에 역설적으로 차가워졌다.

자신이 지켜낼, 그토록 기다려온 가족의 모습과 대비되게 자신은 여전히 생명을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소연이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안 되려나.’


자신을 제외한 50명으로 글라트니를 현신하려했으나, 가족을 보고선 마음을 바꿔먹은 율이었다.


‘앞으로는 소연이의 아빠로서···. 부끄럽지 않게 살아야겠지.’


그렇게 율이 생각을 바꾸고 있을 때 아퀴엘이 사람들 중 한 명을 끌고 갔다. 공교롭게도 율에게 욕을 하던 사람이다. 율은 그 장면을 보며 생각했다.


‘쟤만 보내자. 별로 마음에 들지도 않고. 50명보단 1명 죽이는 게 낫지. 아 2명인가. 어차피 방법도 알아내야 하고.’


그렇게 스스로 타협을 하던 율이었고 아퀴엘은 의식을 시작했다.


제물로 바쳐진 사내의 심장에 칼이 꽂혔고, 피가 칼에 흡수되기 시작하였다. 칼이 붉어지다 못해 검게 변했고, 이내 칼이 연기로 변하면서 바닥에 그려져 있던 육망성에 연기가 흡수되기 시작하였다. 연기가 흡수되니 육망성의 주변을 두르고 있던 촛불이 하나 켜졌다.


‘48, 49, 50··· 촛불의 개수랑 제물의 개수가 같네. 제물 하나당 켜지는 거려나.’


율이 의식의 방법을 파악하곤 순식간에 움직여 아퀴엘의 뒤를 잡았다.


“커 헉-”

“수고했어. 엑스트라는 빠져야 할 시간이야.”

“너, 너는···.”

“글라트니는 내가 폭식해줄게.”

“이, 이놈!!!!”


서걱 -


기(氣)로 형상화된 단검으로 아퀴엘의 머리를 잘라냈다. 머리가 떨어지는 그로테스크한 상황에도 율은 스스로 한 도발이 재미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글라트니(폭식)를 폭식하다니···낄낄. 내가 생각해도 잘 만든 것 같은데.’


속으로 웃던 율은 사람들을 돌아봤다.

아퀴엘이 별다른 저항도 못 하고 죽어버리는 모습에 굳어버린 사람도 있었고, 살아나갈 수 있다는 희망에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있었다. 그런 사람들을 보며 “이제 돌아갑시다.” 이라는 율의 말에 사람들은 기쁨의 환호성을 질렀다.


“가, 감사합니다!”

“오, 신이시여!”

“와, 개 멋있어. 나 소름 돋았어.”


사람들의 환호를 받던 율은 이내 생각했다. ‘나도 신 좀 만나고 싶다.’라고


그렇게 생각하던 율은 살았다는 안도감에 울고 있는 한 청년을 바라보고 말했다.

부양할 어머니가 계신다고 살려달라고 말하던 청년이다.


“이봐.”

“저, 저 말씀 하시는 건가요?”

“그래.”

“왜, 왜 그러시는지···.”


씨익-


“오래 살아서 어머니 잘 돌봐드려라.”


웃으며 말하는 율의 말에 청년은 다시 눈물샘이 터져 울뿐이었다.

그런 청년을 보던 율은 돌아서 기(氣)로 이루어진 침(針)을 만들었다. 그리고 나지막이 말했다.


“개(開)”


율이 중얼거리자 침이 허공에 박혔고, 박힌 지점을 중심으로 균열이 찢어져 열리기 시작했다. 율은 사람들을 돌아봤고 사람들은 ‘균열을 강제로 열 수 있는 거였어··?’라는 표정으로 경악한 채 율을 바라보고 있었다.


피식 -


율은 그저 웃으며 말했다.


“돌아갑시다.”



***



띠 띠 띠 띠 띠 또로롱~


철컥 -


집에 돌아와 문을 열고 들어왔다. 기다리고 있었는지 소연이를 안은 수연이가 서 있었다.

소연이가 율을 발견하곤 미소를 짓는다. 이내 입을 연다.


“아···아아···압···”


아직 무슨 말을 다 듣지도 않았건만 율의 입꼬리는 조금씩 승천하고 있었다.


"압아.아아"

'옳지 조금만 더!'

“아···압···압파! 꺄아!”


드디어 말했다는 듯 소연이가 웃으며 율에게 안겼다. 율의 입꼬리가 귀에 걸릴 듯 올라가며 생각했다.


‘이게 행복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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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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