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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퀴 님의 서재입니다.

마두의 제자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아퀴(AQUI)
작품등록일 :
2012.10.17 02:47
최근연재일 :
2012.10.17 02:47
연재수 :
32 회
조회수 :
228,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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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글자수 :
120,300

작성
12.01.30 01:51
조회
6,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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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글자
7쪽

마두의 제자 [외전]

DUMMY

마두의 제자


외전을 빙자한 한담



주의 1) 이 글은 작품의 내용과 전혀 상관이 없으므로 읽지 않으셔도 무방합니다.


주의 2) 작가의 한담이 목적이므로(공지기능이 없어요) 읽지 않는 편이 작품 감상에 더 이롭습니다.






"스승님. 과거의 대적자들 중에 어떤 무인이 가장 까다로웠습니까?"


마두 사부가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았다. '이 새끼가 감히 하늘같은 스승에게 질문을?'이라는 표정을 지었다. 나는 아차 싶었지만 이미 뱉은 말을 취소할 수도 없는 법, 애써 태연한 척 사부의 눈을 똑바로 쳐다봤다. 안타깝게도 이것이 최선이었다.


하지만 사부는 나에게 아무런 위해도 가하지 않았다. 이제 질문 정도는 용인해 줄 수 있는 상황이 된 모양이다. 아 나도 이제 벽곡단 짬밥 좀 먹었구나.


머리털 끝까지 바짝 긴장했던 나는 가까스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 정도 지근거리에서 빙황탄이 날라오면 최대한 급소를 피해서 맞는 수밖에 도리가 없다.


"글세, 생각해 본 적이 없군."


사부는 곰곰히 생각하다가 자신의 기억력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 불쾌하다는 듯 얼굴을 찡그렸다. 사실 나로서도 사부가 늘 무인들을 등쳐먹는 모습만 봐왔지, 무인과 대결하는 모습은 별로 본 경험이 없어 떠올릴 만한 것이 없었다. 기껏해야 최근에 풍존, 그리고 사부에게 들은 바로는 빙궁의 소궁주 정도일까...



"아무래도 나 못지 않게 똑똑한 상대였을 터인데... 그래 그 자가 있었군."


사부가 갑자기 기억이 난 듯 이마를 짚었다. 나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굉장히 지략이 뛰어난 자였던 모양입니다."


사부는 강약을 구분할 때 지략을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나 역시도 사부의 난적은 무림군사 제갈현처럼 권모술수에 능한 자 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니다. 그녀는 지략이 뛰어난 이가 아니었다. 그 보다는 오히려..."


사부는 왜인지 말 끝을 흐렸다. 하지만 나는 여인이라는 말에 흥미가 동했고 급한 마음에 재차 물었다.


"도대체 그 자는 어떤 무인이었습니까?"


사부는 옛기억을 잠시 떠올리는 듯 하더니. 읊조리듯 말했다.


"내 최고의 적 중 한명이었던 그 여인은 바로 반전소울(反轉訴鬱) 이하이(李賀耳)라는 자다. 엄청난 음공의 고수였지."


"음공(音功)이요? 소리에 내공을 싣는 무공의 고수였단 말입니까?"


"그래. 나도 처음에는 그녀를 우습게 보았지. 겉으로 보기에 그녀는 수줍은 어린 소녀일 뿐이었어. 누구도 그 작은 소녀가 음공의 대가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지."


"하지만 그녀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자. 그녀는 갑자기 돌변했어. 완벽한 반전이었지. 나는 16세의 소녀가 뿜어내는 소울(訴鬱)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사부는 옛 추억을 떠올리며 깊은 감상에 빠진 모습이었다.


"사부님. 그런데 소울이 무엇입니까?"


나로서는 전혀 처음 들어보는 단어였다.


"소울은 마도에서 말하는 '혼연(魂然)'과 비슷하나 보다 개인적이고 구체적으로 구현화 된 개념이지. 또한 한(恨)과 성격이 유사하기도 하지만 소울은 한 그 자체가 아니라 그 한을 극복했을 때 비로소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정신이나 이성(性)이라는 말로 한정하기 어렵다. 오히려 한 사람의 마음(心) 그 자체의 힘이라고 할 수 있지.


"왕양명의 심즉리(心卽理)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 비슷하다고 해두마. 망할 제자야."


난 여전히 제대로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더 물었다가는 빙황탄이 날아올 수도 있다는 생각에 꾹 참았다. 그런데 사부가 말했다.


"망할 제자야. 명심하거라."


"강한 소울을 가진 사람이 되거라."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어쩌면 그것일지도 모르니."







*****************************************************



독자님들 안녕하세요. 이 글의 작가인 서현입니다.


너무많이 읽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특히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제가 하루에도 수십번씩 보고 있어요. ㅜㅜㅜㅜ 세배라도 드려야되는데...


한번 독자님들에게 인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자유연재는 공지기능이 안되서.. 이렇게 외전을 통해 꼼수를 부려봅니다. 정말 읽어주셔서 거듭 감사드립니다.


요즘 제가 케이팝스타를 너무 재밌게 보고 있어서 드립좀 쳤습니다. 그냥 재미로 봐주세요. '강한 소울'에 관한 내용은 제가 가네시로 가즈키의 소설을 읽으면서 수첩에 옮겨 적었던 내용인데.


오늘 서점에 갔더니 <레볼루션 No. 0>이라고 신간이 나왔더라구요. 읽어보시면 힘든 세상살이에 탁해진 소울을 정화시킬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 글은 제가 쓰기는 하지만 독자님들이 생명력을 부여하는 글입니다. 사실 작가의 약해빠진 멘탈에만 기대하기에는 이 소설은 너무 위태롭습니다. 글의 생사여탈권은 여러분이 쥐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많은 응원과 댓글을 부탁드립니다. 댓글이 귀찮으시다면 이거 괜찮네를 눌러주세요^^ 아닙니다 조회수 한번으로도 저는 감사할 다름입니다.


특히 제가 수년간 문피아에서 독자로 지내면서 느끼기에... 연재는 그 특성상 읽다가 도중에 흥미가 떨어지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책과 달리 끝이 정해져있지 않으니까요. 지금 읽어주시는 분들도 어느 시점에서 이 글에 별다른 매력을 느끼지 못하게 되실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벌써 그럴수도 있구요.


그럴 때는 꼭 가시는 길에, 선작을 지우시기 전에 댓글하나만 부탁드립니다. 이러한 부분이 좋지 않다. 여기서 방향이 잘못된 것 같다. 이런식으로요. 저는 그러한 댓글들을 보면서 이 글의 방향을 정하고 글의 마무리를 준비하겠습니다.


또 저는 좋은 글은 작가가 쓸 때 재밌고 독자가 읽을 때 재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읽어주시는 분들도 이 글에 대한 지분을 가지고 계십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댓글로 여러가지 의견을 달아주시면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예를 들어, 내용이 이런 방향이었으면 좋겠다. 이런 건 뺐으면 좋겠다. 전투씬은 이랬으면 좋겠다. 어떠한 캐릭터가 등장하면 좋겠다 등등등 뭐든지 좋습니다. 작가는 적극 반영하여 소설을 함께 만들어 갈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아침에 한 편 올리고 선작 50만 넘었으면 좋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90이 넘었습니다.ㅜㅜㅜㅜ 정말 감사드립니다. 결론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이 지하철에서 무료한 시간을 달랠 수 있는 용도로만 쓰여도 너무 좋겠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선작이 90이 넘으니까. 조회수 기본 100은 보장되네요. 너무 좋습니다. 나머지 10번은 제가 누르겠습니다. o(^^o) (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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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6

  • 작성자
    홍천(紅天)
    작성일
    12.01.30 11:55
    No. 1

    아앜ㅋㅋㅋㅋ 강한소울을 가지거랔ㅋㅋㅋㅋ 좀 대박ㅋㅋ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3 바늘구멍s
    작성일
    12.01.30 18:36
    No. 2

    안녕하세요. 저도 글을 올리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글을 써보니 생각하는 것과 표현되는 것이 너무 틀립니다. 한마디로 능력 부족이죠. 때로는 재능도 없는데 뭐하러 쓰나 싶기도 합니다. 그래도 4장까지 마무리되면 수정하면서 올리려고 하는데 하는 일이 있어서 두어 달은 걸릴 것 같네요. 마두의 제자 재밌게 잘 쓰고 계십니다. 객관적으로 언급 하자면 문체나 묘사, 구성 등이 준프로라고 평할 수 있겠네요. 아마 연재가 늘어 갈수록 더욱 완벽해지리라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아퀴(AQUI)
    작성일
    12.01.30 18:52
    No. 3

    어익후 ㅜㅜ 자강무님 늘 댓글 달아주시는거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너무 과한 평가네요. 저도 예전에는 글 쓰는데 자신이 없었는데...그냥 아무생각없이 욕심없이 쓰기로 했습니다. 제 친구들 중에도 국문학이나 서사, 시나리오를 공부하는 애들이 있는데 오히려 이론적으로 접근하거나 기가막힌 플롯을 짜려고 고심하다보면 더 글 쓰기가 무서워진다고 하더라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아퀴(AQUI)
    작성일
    12.01.30 19:08
    No. 4

    할레드 호세이니의 <연을쫓는아이>라는 책에 보면 늘 꿈 속을 헤메이는 공상가인 주인공이 소설가가 되는 과정이 나옵니다. 주인공은 하루에도 몇번씩 공상에 빠지고 자기 머리속의 이야기를 꺼내놓지만 아버지에게는 인정을 받지 못합니다. 저도 예전에는 쓸데없는 공상에 빠져사는 제 자신이 너무 싫었는데 하지만 결국 그런게 소설가의 자질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는 글을 좋아하는 공상가들인 문피아 유저분들은 모두 소설가의 자질이 충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거기다 글을 써보려고 고민하시다면 결국은 쓸 수밖에 없는겁니다. 제가 보기에는 충분한 자질을 지니고 계십니다. 저도 응원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화산귀혼검
    작성일
    12.02.02 21:25
    No. 5

    잘 쓰고 있고 스토리가 특이하며서도 공감이 갑니다.
    요즘 문피아뿐만아니라 무협소설들이 너무 비현실적이라 공감이 가는 작품이 드물더라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뭐가뭔지
    작성일
    12.02.24 12:59
    No. 6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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