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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꾼의 서재입니다.

마신 유희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완결

그림자꾼
그림/삽화
sion422
작품등록일 :
2018.06.24 20:23
최근연재일 :
2019.07.22 00:10
연재수 :
92 회
조회수 :
809,672
추천수 :
19,289
글자수 :
548,659

작성
19.06.30 00:10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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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글자
10쪽

마왕 토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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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뭐야, 저런 몬스터가 있다는 말은 들어보지도 못했어.”


용병 생활을 했던 빌은 넋이 나가 있었다.

그는 셀리를 안은 채 괴물을 올려다봤다.


수십 미터나 되는 길쭉한 다리와 팔, 그리고 거대한 몸을 움직이는 거미 괴물.

참으로 혐오스럽기 짝이 없다.

눈앞에 있는 괴물은 마치 지옥에서 나온 악마 같았다.


그만큼 혐오스럽고, 또한 강했다.

거미 괴물이 황궁을 부쉈다.


생존자들이 비명을 질렀다.

파편이 떨어져 나가고, 거미 괴물의 등 뒤에서는 알 같은 것이 떨어져 괴물들을 만들었다.


ㅡ쿠에에에엑!


자이언트 좀비들이 활보하며 생존자들을 향해 손을 내려찍어 터트려 죽여버렸다.


“모두 도망쳐!”


구속된 성기사들이 휘청거리며 살기 위해 발버둥 쳤다.

생존자들도 성문 쪽으로 도망치려 했지만.

먼저 움직인 건 거미 괴물이었다.


ㅡ우에에에엑!


열린 성문을 향해 입을 벌려 무언가를 토해냈다.


걸쭉한 액체와 더불어 다진 고기, 뼈대가 성문을 채우며 끈끈한 거미집을 만들었다.


“젠장, 저놈이···!”

“한 방 날려버려!”


성벽 위에 있던 생존자들이 공성 병기를 응용했다.

발리스타를 끙끙거리며 움직여 괴물 거미에게 겨누었다.


“쏴!”


쐐기가 발사된다.


통통통-!


발리스타가 뒤로 밀려 나갔다.

쐐기가 괴물 거미의 몸에 꽂혔다.


괴물 거미가 휘청거린다.


꿰뚫린 쐐기가 떨어져 나가고, 걸쭉한 피가 울컥울컥 쏟아졌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구멍이 뚫린 자리가 다시 매워진다.


괴물 거미가 고개를 돌려 성벽 위를 쳐다봤다.

성벽 위에 있던 생존자들과 눈이 마주쳤다.


“도, 도망-!”


ㅡ먹을 거, 제물, 제물!


긴 손이 성벽 위에 있던 이들마저 쓸어냈다.

외벽 위에 있던 공성 병기들이 부서져 나가고 점령했던 생존자들이 아래로 추락했다.


거미 괴물이 수많은 팔을 이용해 생존자들을 내려친다.

피로 인해 룬 문자가 새겨지고, 점차 붉은 빛 번뜩였다.


ㅡ네놈들은 제물이다. 고대 악마께 바칠 제물!


빌은 급히 성문을 쳐다봤다.


끈끈한 점액질로 뒤덮였다.


빌은 검을 휘둘렀다. 끈끈한 점액질이 검에 베이지 않았다.

오히려 휘둘렀던 검이 점액질이 묻어 더는 사용할 수가 없었다.


“빌어먹을.”


빌은 성벽 위를 올려다봤다.

탈출로는 이제 성벽 위에 있는 사다리로 내려가는 것.

하지만 거미 괴물의 손이 성벽 위에 고정되어 있다.

올라가는 즉시 내려 찍힐 것이다.


“빠져나갈 곳이 없어, 놈을 죽여야 해!”


생존자들은 몸을 떨었다.

그들은 고개를 들어 거미 괴물을 올려다 봤다.


“어째서 저런 괴물이 있는 거야!”

“성자님의 말이 진짜였어.”

“놈은 악마를 불러일으키려는 거야.”

“네놈들 지금껏 저런 괴물을 키운 거냐!”


생존자들이 성기사에게 소리쳤다.

성기사는 당황해하며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그들도 억울하다는 듯 소리쳤다.


“어쩔 수 없었어! 하지 않았다면 우리가 잡혀먹혔을 거라고. 이미 저분은 교황님이 아니야. 타락한 악마 숭배자일 뿐이야!”

“교황?”

“설마 저것이 미카엘이란 말이야?”


생존자들이 눈을 부릅떴다.

성기사는 식은땀을 흘리며 힐끔 유아를 쳐다봤다.


“만약···. 저자를 죽이면 우리의 죄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너희 하기에 달렸겠지.”


유아의 말에 성기사들은 무기를 움켜잡았다.


“저자는 옛 교황입니다. 하지만 타락한 괴물입니다.”

“보면 알아, 그렇기에 말했잖아.”


유아가 성기사를 보며 말했다.


“기회를 준다고.”

“...”


성기사는 심호흡했다.


“돕겠습니다. 어차피 이대로라면 분명, 살해당하겠지요.”


이대로라면 거미 괴물이 되어버린 미카엘에게 잡아먹히게 된다.

아니면 악마를 위한 피의 제물이 되거나.

어차피 도망칠 곳이 없다면, 저항하여 살아남는 쪽을 택해야 했다.


가이아께서 ‘기회’를 준다고 했으니, 그에 응해야 할 터.

성기사들이 서로 눈을 마주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동료들에게 외쳤다.


“어차피 도망칠 곳도 없어, 놈을 죽이지 않으면 먹이가 될 뿐이야.”


성기사들이 유아를 쳐다봤다.

자신들의 의사를 밝히는 것이었다.

유아는 어깨를 으쓱였다. 그리고 지팡이를 내려찍자, 그들의 구속구가 풀렸다.

유아의 뒤편에서 나무뿌리가 올라가며 나무가 자라난다.


그곳에서 열매가 맺혔고, 유아는 그것 중 하나를 따서 성기사에게 던졌다.


“먹어라, 굶주림과 수분 보충이 될 거다. 성력도 응용이 가능할 터.”


성기사와 성직자들은 유아를 의심쩍긴 눈빛으로 쳐다봤다.

선택권은 없었다.


과일을 씹었다.

아무래도 굶주려 있던 그들이다.

달곰한 맛이 입에서 느껴지자 그들은 허겁지겁 먹어치웠다.


생존자들은 그 모습에 유아에게 말했다.


“성자님, 저들에게 자비를 베풀 필요는···.”

“저들도 우리를 돕겠다는군.”


유아는 고개를 들어 거미 괴물을 올려다 봤다.


“저 녀석을 잡는 데 있어, 지금 나로서도 어려워. 손은 많을수록 좋아.”


유아의 말에 생존자들은 더는 불만을 표하지 않았다.

유아는 별거 아니라는 듯 말했다.


“자, 이제 마왕 토벌을 시작하지.”


유아는 고개를 들어 올려 미카엘을 쳐다봤다.


“라스트 게임이다.”


유아는 지팡이를 땅에 내려찍었다.

피로 얼룩진 바닥이 부서지며 나무뿌리가 솟구쳐 올랐다.

미카엘의 긴 다리와 팔들을 움켜잡는다.


“성자님을 도와!”

“찔러!”


생존자들이 긴 발과 손을 향해 무기를 찔렀다.


창과 검이 딱딱한 다리를 관통하고 베어냈다.


피가 뿜어진다.


벌레의 피가 아닌, 붉은색 피가 사방으로 뿌려진다.


미카엘이 저항하듯 괴성을 질렀다.


다리가 다시 회복된다.


“자이언트 좀비를 어떻게든 막아!”


성기사들이 방패를 들며 자이언트 좀비들 앞에 우뚝 섰다.


방패를 들어 올리며, 자이언트 좀비가 내려찍는 손을 막아내고, 검을 겨우 휘둘러 베어냈다.


ㅡ벌레들이 무니 따끔따끔 거리는구나!


미카엘은 숨을 들이켰다.

그리고 내뿜는다,

자줏빛 연기가 바닥을 가득 채웠다.


엘라이는 흠칫 놀라며 급히 지팡이를 휘둘렀다.


“모두 모여요!”


생존자와 빌, 그리고 셀리가 엘라이에게 다가갔다.

엘라이 주변으로 장막이 쳐진다.

유아 또한 지팡이로 결계를 소환했다.


“가이아시여!”


성기사들과 성직자들이 검과 스태프를 땅에 내려찍었다.

성력이 그들을 보호했다.


“뭐야 이건···. 쿨럭, 쿨럭-!”


안개를 들이마신 자들이 기침을 토해냈다.

그러기를 잠시.

눈과 귀, 코와 입에서 피가 터져 나왔다.

피부에서 구멍이 뚫리며 녹아내린다.


ㅡ하하하! 악마님의 군세가 되어라!


그리고 흐물거리며 녹아내린 안구 사이에서, 푸른빛으로 불타오르는 안광이 생겨났다.

좀비로 만든 것이다.


성기사들과 성직자들이 자신들의 검과 스태프를 쳐다봤다.


성력이 제대로 응용되고 있다.


예전의 힘을 되찾았다!


“...할 수 있어.”


성기사들은 고개를 들어 올렸다.


“할 수 있다.”


검을 움켜잡는다.

시선을 돌려 유아를 쳐다봤다.

유아가 미소 짓고 입으로 중얼거렸다.


‘아직도 나를 믿고 따른다면.’


성기사들의 눈이 켰다.


‘악마 숭배자를 벌하라.’


성기사들이 이를 악물었다.

이가 깨질 듯 으스러지는 소리가 들린다.


그들이 성력을 끌어올렸다.


“가이아의 명에 따라.”


그들의 몸이 백색으로 물들며 성력이 휘몰아쳤다.


“이단을 벌하리라ㅡ!”


성기사들이 고개를 치켜들었다.


지면을 벅찼다.


바닥이 부서진다.


눈 깜짝할 사이, 미카엘의 바로 코앞에 도달했다.


검을 휘둘러 다리를 베어냈다.


미카엘이 휘청거렸다.


ㅡ얼라?


성직자들이 지팡이를 내려찍었다.


성직자들이 외쳤다.


“신의 뜻에 따라.”


허공에서 빛의 검과 창들이 소환되었다.


“이단자, 미카엘을 벌하리라-!”


그리고 빠르게 날아가 미카엘의 몸통을 꿰뚫었다.

사지가 찢어진다.

피가 울컥울컥 솟아나며 바닥을 젖혔다.


“크아아아악!”


미카엘이 발버둥 친다.

생존자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뭐야, 저놈들.”

“우리랑 싸울 때와는 전혀 딴판이잖아.”


신성 제국의 성기사들이다.

굶주려있지만 않는다면 일반적인 평민들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특히 교황을 보좌했던 이들이라면 더더욱.


유아가 발걸음을 옮겼다.


그가 지나온 자리에 나무뿌리들이 솟구치며 독기들을 정화해나갔다.


안개가 점차 사라지자, 빌이 소리쳤다.


“우리도 공격해!”


빌이 검을 휘두르며 소리쳤다.


“악마, 미카엘을 소탕하라-!”


생존자들이 함성을 질렀다.

무기들을 들어 거미 괴물에게 달려나갔다.


수천 명이 달려든다.


미커엘이 저항하며 손과 다리를 마구잡이로 휘둘렀다.

거미 괴물이 점차 밀려 나갔다.

다리가 으깨진다.

휘청거리며 수십 미터 위에 있던 몸이 지상으로 낙하한다.


“발리스타로 쏴버려!”


발리스타가 쓰러진 거미 괴물의 얼굴을 향해 쏴졌다.

머리통이 으깨진다.

온몸이 난도질당하며 끔찍한 비명을 질렀다.


“찔러!”

“마법 폭격!”


성기사들이 달려들고, 성직자들 마법을 사용한다.


그러기를 몇 시간.

성기사들과 생존자들이 거친 숨을 내쉬었다.


어두운 밤이 사라지고 아침 해가 떠오른다.


밝은 햇살이 거미 괴물을 비췄다.

미카엘의 거대한 몸에서 피가 흘러내리며 축 늘어져 있다.


죽음.

대륙을 지배했던 교황 미카엘이 죽음을 맞이했다.

그 사실에 성기사들이 들고 있던 무기를 떨어뜨렸다.

생존자들은 다리에 힘이 풀려 자리에 주저앉았다.


“이겼다.”

“이겼어···.”

“악마 교주를···. 이겼어!”


생존자들이 환호성을 내질렀다.

빌도 거친 숨을 내쉬며 무기를 내려놓았고, 엘라이와 셀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셀리는 시선을 돌렸다.

유아를 쳐다보며 눈이 휘둥그레졌다.


“유아니? 아니, 하지만 모습이···. 도대체 어떻게···?”


그녀가 혼란스러워할 때였다.

유아는 눈살을 찌푸리며 거미 괴물의 시체를 쳐다봤다.


“이런, 저건 지금의 나로서는 막지 못해.”


그 한마디에 빌과 셀리, 그리고 엘라이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때, 거미 괴물의 몸이 반으로 갈라졌다.




오타 맞춤법 지적해주시면 감사드립니다. 선호작, 추천, 댓글 등을 달아주시면 감사드립니다! +다시 한 번 강조드리지만, 후원은 NO! 작가를 응원하는 후원은 오히려 작가에게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후원보다는 댓글을 남겨주시는 것이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작가의말

늦어서 죄송합니다! 일주일에 1일 연재인데, 그냥 휴재를 때려버리는 수준이네요;; 일주일 동안 조금씩만 써도 되건만, 작가의 게으름 때문에 ㅠㅠ

반드시 완결을 내겠습니다.


완결을 위하여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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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왕 토벌 +18 19.06.30 3,395 121 10쪽
89 마왕 토벌 +42 19.06.17 3,593 119 19쪽
88 용사 게임 +15 19.06.03 3,608 116 11쪽
87 신기한 소년 +17 19.05.26 3,624 114 12쪽
86 신기한 소년 +19 19.05.26 3,581 109 9쪽
85 성녀 엘라이 +15 19.05.14 3,929 124 9쪽
84 성녀 엘라이 +18 19.05.06 4,004 119 12쪽
83 성녀 엘라이 +23 19.04.29 4,085 13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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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성자의 탄생. +18 19.03.04 4,669 14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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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재앙의 도시. +26 19.02.18 4,882 157 13쪽
77 재앙의 도시. +30 19.02.10 5,251 146 10쪽
76 광기 어린 전쟁 +28 19.02.09 5,185 142 11쪽
75 광기 어린 전쟁 +38 19.01.27 5,718 183 13쪽
74 광기 어린 전쟁 +53 19.01.14 6,429 206 11쪽
73 광기 어린 전쟁 +69 19.01.06 6,355 200 10쪽
72 광기 어린 전쟁 +27 18.12.30 6,456 197 9쪽
71 광기 어린 전쟁 +39 18.12.26 6,497 198 12쪽
70 광기 어린 전쟁 +32 18.12.17 6,554 244 12쪽
69 광기 어린 전쟁 +35 18.12.14 6,464 187 11쪽
68 광기 어린 전쟁 +21 18.12.12 6,729 196 15쪽
67 7장 프롤로그 +15 18.12.09 6,772 184 15쪽
66 로덴 왕국 +20 18.12.07 6,730 21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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