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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꾼의 서재입니다.

마신 유희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완결

그림자꾼
그림/삽화
sion422
작품등록일 :
2018.06.24 20:23
최근연재일 :
2019.07.22 00:10
연재수 :
92 회
조회수 :
809,665
추천수 :
19,289
글자수 :
548,659

작성
19.05.06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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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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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글자
12쪽

성녀 엘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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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짹... 째짹...


새 지저귀는 소리가 들린다.

따뜻한 햇볕이 창가에 내비쳤다.

침상에 누워있던 빌은 몸을 뒤척거렸다.


포근하고 편안한 느낌이다.

열린 창가로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며, 그의 속을 편안케 했다.


부드러운 시트를 손끝으로 느꼈다.


바깥에서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정말로 이러한 편안한 휴식은 얼마 만일지, 좀비를 피해 딸아이와 함께 도망치던 것이 꿈같이 느껴···.


“...!”


빌은 눈을 번쩍 떴다.

그의 머릿속에 온갖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다.

피로 물든 호수, 수많은 슬라임, 역병, 언데드.

그리고 생존자들.

딸, 셀리.


“...!”


빌은 급히 몸을 일으켜 세웠다.

그는 식은땀을 흘렸다.


조금 전 편안함이 거짓처럼 가슴을 움켜쥔다.


밀려들어오는 공포에 숨을 쉬기가 어려웠다.


빌은 빠르게 눈을 굴렸다.


보이는 건 평범한 여관에 있는 방처럼 보인다.


침대 시트, 적당한 가구, 그리고 거울이 보였다.


침상에서 상체만 일으킨 그의 모습을, 거울 속에서는 선명하게 비치고 있었다.


거친 호흡을 내뱉으며, 겁에 잔뜩 질린 얼굴.


당연했다. 이곳이 어디인지 알 수가 없으니까.


어디야, 누가 나를 이곳에···?


다시 한 번 기억을 되새겨봤다.


아서와 함께 보급품을 챙기기 위해 왕궁 근처에 있는 교회를 털고 있었다.


그리고 구석에서 잠들어 있던 좀비에게 물렸다.


‘그래, 물렸었어!’


빌은 급히 자신의 팔을 쳐다봤다.

물린 자국이 없다.

상처는커녕, 흉터 하나 없다.


꿈인가?

아니, 그런 생생한 고통이 꿈일 리가 없다.

빌은 마른 침을 삼켰다.

분명 물리고 아서와 함께 도망쳤다.

그리고 어느 폐가에 들어갔고 동료와 함께 마찰이 일어났다.

결국 빌은 도망쳤다.


좀비에게 물려 죽어갔기에 황궁으로 갔다.

교황님이라면 자신을 살려줄 거라고 굳게 믿었으니까.


하지만 왕궁에서는 활을 쐈다.


교황은 아서의 말대로 자신을 버린 것이다.


그래서 도망쳤다.

언데드에게 붙잡혀 온몸이 찢어지도록 먹히는 순간, 천사님을 만났다.


아름답고 가녀린 소녀.


셀리보다도 나이가 어린 아이였다.


그 소녀가 좀비들을 몰아내고 앞에 우뚝 섰다.

그리고···. 손을 내밀었지.


역시 나는 죽은 걸까?


“모르겠어.”


정말로 천사님이었을까?

아니, 그 소녀가 뭐라고 중얼거린 거 같았지만, 기억이 나지 않았다.


상황 판단이 전혀 되지 않았다.


빌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시선을 창가로 향해보니 나뭇가지들이 보인다.


2층 이상인 건가?


그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천천히 걸음을 옮겨, 왠지 모를 기대감에 창밖을 쳐다봤다.


눈부신 아침 해에 손으로 눈을 가렸다.

하늘을 보던 그의 시선이 아래로 향했다.


열린 창가로 선선한 바람이 들어온다. 그리고···.


“...맙소사. 정말로 나는 죽은 거였어.”


...아이들이 바깥에서 뛰어놀고 있었다.


그뿐이겠는가?


노인들도, 청년과 여인들도 있다.


그들이 평화롭게 이불을 널고, 천천히 걸어다니며 대화를 한다.

다 허물어져 가는 마을을 간신히 지탱하며 보수 공사를 한다.


인원만 해도 천여 명이 넘는다.


빌은 이 광경을 보고 천국이라고 생각했다.

지금껏 지옥과도 같은 광경을 마주친 만큼 평화 그자체가 비정상적인 일이 되어버린 것이다.


빌은 넋이 나가 있다가 현실을 부정했다.


천국은 아니야.

빌은 믿지 못해 이마를 짚으며 시선을 돌렸다.


혹시 정말로 천국인지 알아보려고 했지만, 아니다.


이곳은 수도다.


바로 저 멀리, 커다란 장벽이 보인다.


악마들의 침략을 막기 위한 커다란 신성 교단의 외벽이었다.


또한, 그 밖에는 악마들이 진을 치고 있겠지.

여러 생존자를 봐왔지만, 이 정도 규모의 생존자 집단은 처음 봤다.


이 사람들, 어떻게 좀비들을 막아내고 있는 거지?


‘혹시 마법?’


수도에서 ‘악마’들이 행한 ‘재앙’ 속이 아닌, 전혀 다른 세상 같다.


그런 생각에 빌은 볼을 꼬집어보았다.


마법에 대해서는 그리 잘 아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용병 일을 하면서 들은 것들은 있다.


‘환각’ 마법.


상대를 현혹하는 데 사용한다고 한다.


악마들이 그것을 행하지만, 깨닫는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다.


바로 고통을 주는 것.

분명 그렇다고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하지만 아무리 볼을 꼬집어도 아프기만 했다.


“부족해.”


빌은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선반 위 꽃병을 발견하고 마른 침을 삼켰다.


그것을 집어 들고, 자신의 머리를 후려쳤다.


쨍그랑-!


“으악, 젠장!”


빌은 욕을 내뱉었다.

날카로운 병 조각에 머리가 찢겨 피가 흐른다.


“무슨 소리야?”

“2층에서 들리던데..”


그때, ‘우탕탕-!’ 누군가가 올라온다.


적일까? 아군일까?


상황을 보면 자신을 거두고 치료해준 이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믿을 수도 없었다.


빌은 흠칫 놀라 허둥지둥 주변을 뒤졌다.

숨을까?


옷장에? 아니면 침대 밑?

자신의 몸집으로는 어리석은 짓이다.


결국 근처에 있는 촛대를 들었다.


날카로운 무기로는 제격이다.


그때 문이 열렸다.


복장은 일반 용병과 다름없다.


그러면서도 엉성한 모습이다.


이곳의 생존자들인가?


빌은 경계했다.

이 지옥 같은 곳에서는 그 누구든 간에 인간이라면 모두 경계대상이다.


자신을 살려준 은인이라고 해도 말이다.


“정신을 차렸군.”

“아, 또냐, 매번 겪는 거지만 사람들이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니까.”


병사들이 자신을 보며 한탄하며 고개를 저었다.


“어떻게 해?”

“성녀님이 데리고 온 자야 함부로 할 수는 없어.”

“그럼 어떻게 하지?”

“뻔하잖아?”


병사들이 서로 이야기를 하며 어깨를 으쓱거린다.


“굶주린 개한테는 먹이를 주면 되지.”


병사 중 하나가 손짓을 했다.


“먹을 것 좀 가져와.”


병사가 뒤에 손짓하다가도 뒤늦게 찾아온 이를 보며 굳어졌다.


“엘라이 성녀님!”


병사가 급히 고개를 숙였다.


‘성녀?’


빌은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시선을 돌렸다.


로브를 뒤집어쓴 이들 사이로, 한 명의 소녀가 걸어 나왔다.


자신의 딸보다도 2, 3살은 어릴 거 같은 소녀다.


단정하지만, 시골의 소녀처럼 평범한 의복을 입고 있다.


손에는 쟁반 위로 싱싱한 과일이 담겨 있다.


그 모습에 빌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세상에···. 저거 과일이야?


도대체 저걸 본 것이 얼마 만이지?


그런 생각을 할 때, 자신도 모르게 촛대를 내려놓고 있었다.


소녀에게서 느껴지는 이질적인 기운.


그것은 성스러운 오라였다.


빌은 마른 침을 삼켰다.


“당, 당신은···.”


엘라이라는 소녀가 말했다.


“몸이 많이 회복된 모양이네요. 조금 다친 거 같지만”


소녀는 빌의 머리에 있는 상처를 보며 쓴웃음을 지었다.

빌은 소녀와 과일을 번갈아 보았다.

며칠을 굶었건만, 이상하게 배가 고프지가 않다.


하지만 오랜만에 보는 싱싱한 과일에 이성이 마비되는 듯하다.

지금이라도 과일을 향해 손을 뻗고 싶다.

하지만 소녀 뒤에 눈을 부라리고 있는 사내들에 의해 위축되고 말았다.


살벌한 눈빛.

그리고 소녀가 눈치채지 못하게 입을 중얼거린다.


‘성녀님에게 허튼짓을 하면 목을 째 버릴 테다.’


실제로 손가락으로 목을 긋는 시늉을 했다.


“...?”


엘라이가 의아해하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녀가 뒤를 돌아보자, 병사들이 싱글벙글한 미소를 짓고 있다.


“왜 그러세요.”


다시 엘라이가 빌을 보자, 시뻘건 얼굴빛을 한 사내들이 검지 손가락으로 입을 다물라는 듯한 시늉을 했다.


“아니, 아무것도 아닙니다.”


빌은 무의식적으로 존대했다.

사내들이 따를 정도라면 분명 귀한 신분일 터.


하지만 성녀님이라니?


무슨 뜻일까.


엘라이는 빌에게 다가갔다.


빌은 흠칫 놀라며 뒷걸음질 친다.

촛대를 겨누려 했지만, 이상하게 거부감이 든다.


자신도 모르게 촛대를 떨어뜨렸다.


“겁먹지 마세요.”


엘라이가 과일 하나를 쭉 내밀었다.


“자요.”


밝은 미소로 말하는 엘라이.

빌은 손을 뻗어 과일을 받았다.


그리고 엘라이를 쳐다봤다.


엘라이는 과일을 씹어먹으며, 독이 없다는 걸 증명했다.


그 모습에 빌은 허겁지겁 과일을 베어 물었다.


과즙이 나와 혀를 젖히고, 굵직한 덩어리가 목구멍을 넘어갔다.


세상에···. 이렇게 맛있는 과일은 처음이야!


분명 흔한 과일이다. 하지만 몇 년간 굶주림에 이렇게 맛난 과일을 먹어보니 절로 눈물이 나왔다.


셀리가 먹으면 얼마나 기뻐할까!


빌은 눈물을 흘리면서도 허겁지겁 과일을 먹었다.


“맛있죠?”


그러면서도 멈칫 굳어져 엘라이를 쳐다봤다.


‘...개가 된 기분이야.’


먹을 거에 현혹되어 경계심을 풀다니.

눈앞에 있는 소녀마저 싱글벙글한 미소가 가여운 개를 돌봐주는 듯한 얼굴이다.


하지만 묘하게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나쁜 게 있다면 소녀의 그 뒤에서 입꼬리를 말아 올리는 사내들이다.


‘어떠냐?’···. 라는 얼굴이다.


왜 너희가 목에 힘을 주는 건데?


빌이 뭐라고 말하기도 전, 엘라이가 뒤를 돌아봤다.


“따라오세요.”

“네?”

“성자님께서 부르세요.”

“성자라니. 그게 무슨···.”


엘라이가 그를 힐끔 보며 눈웃음을 지었다.


“가이아의 분신이자, 가이아의 말씀을 전해주시는 분.”

“...”


빌은 입을 다물었다.

그제야 자신이 좀비들에게 먹히는 사이, 소녀가 구해주고 그녀가 한 말을 떠올렸다.


‘가이아’가 기도를 듣고 응했다, 분명 그렇게 말을 했던 거 같다.


“맙소사. 설마···.”


정말로 신이···?


빌은 소름이 돋아 자신의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너무 놀라 딸꾹질마저 한다.


엘라이는 미소 짓고 말했다.


“어떻게 하실래요? 성자님을 만나보시겠어요?”


빌은 얼떨떨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누군지는 몰라도 감사 인사는 해야 할 것이다.


빌은 엘라이의 뒤를 따라갔다.


* *


황궁 안은 피로 물들어 있었다.


곳곳에서는 좀비를 잡아 사지를 찢어 벽에 걸어둔다.


무언가를 몇 달간 먹지도 마시지도 않았건만, 좀비들은 생생하게 움직이며 괴성을 지르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교황 미카엘은 자신의 방안에서 그림을 그려나갔다.


“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


미친 듯한 흐느낌.

웃는 것도 우는 것도 아니다.


교황 미카엘은 피눈물을 흘리며 시선을 돌렸다.


양동이가 있다.


산 자의 피를 뽑아내 모아둔 양동이에 손을 담가 주변 벽에 뿌린다.


피로 얼룩진 그림이 그려진다.


“아름다운 색이야. 이건 예술이야!”


피가 주변을 물들인다.

그러면 그럴수록 붉은빛을 뿜어낸다.


마력이 모여들며 퍼져나갔다.

음산한 기운에 감정이란 걸 모를 거 같았던 좀비들마저 두려움에 몸을 떨었다.


“하지만 부족해.”


미카엘은 시선을 돌려, 열린 방문 사이에 있는 성기사들을 쳐다봤다.


“교, 교황 폐하. 이게 마지막입니다.”

“황궁에 있는 죄수들이옵니다. 모두 이미 제물로써 바친 터라.”

“가져와.”


성기사들이 식은땀을 흘렸다.


교황 미카엘의 광기 어린 시선이 마주쳤다.


“가져오란 말 안 들려?”

“그, 그것이···.”


미카엘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비틀거리며 성기사들에게 걸어갔다.


고개를 치켜들며 말했다.


“너희가 제물이 될래?”

“...”

“황궁에서 구하지 못한다면 바깥에서 구하면 되잖아.”

“바깥이라고 하시면.”

“수십, 수백만이 살던 축복 받은 도시다. 이곳에 있던 자들이 모두 죽었다고 보는가?”

“...”

“어차피 죽을 백성들이다.”


미카엘이 눈웃음을 지었다.


“그들을 제물로, 우리가 살 수 있다면 말 다한 거 아닌가?”

“...알겠습니다.”


성기사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뒤로 물러섰다.


성기사는 교황이 있던 방문을 닫았다.


어쩔 수 없다.


교황의 명령이다.

어차피 식량도, 식수도 떨어졌다.


바깥 상황이 어떤지는 모르나, 이제 바깥에 나가 식량과 식수를 구해와야만 했다.


그러니.


“지금부터.”


성기사 단장은 황궁의 연무장에 서 있었다.


그곳에는 성기사들이 늘어서 있었다.


모두 피곤함에 찌든 얼굴, 또한 굶주려 있다.


“...인간 사냥을 시작한다.”


약탈만이 살길이었다.


황궁 문이 열린다.


성기사들이 밖을 뛰어나갔다.


이미 황궁에 있던 말들은 도축하여 잡아먹어 버렸다.


오직 걸어서 이 넓은 왕도를 돌아다녀, 식량과 식수를 찾고, 또한 생존자들을 생포해야 했다.


그것만이.


“이단자인 우리가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성기사 단장은 이를 악물었다.




오타 맞춤법 지적해주시면 감사드립니다. 선호작, 추천, 댓글 등을 달아주시면 감사드립니다! +다시 한 번 강조드리지만, 후원은 NO! 작가를 응원하는 후원은 오히려 작가에게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후원보다는 댓글을 남겨주시는 것이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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