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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꾼의 서재입니다.

마신 유희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완결

그림자꾼
그림/삽화
sion422
작품등록일 :
2018.06.24 20:23
최근연재일 :
2019.07.22 00:10
연재수 :
92 회
조회수 :
809,663
추천수 :
19,289
글자수 :
548,659

작성
19.02.25 01:13
조회
4,822
추천
122
글자
16쪽

재앙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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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 *


어두운 밤, 성직자들은 식수를 구하기 위해 뛰어다녔다.


“더럽기는 해도 먹을 수 있는 물입니다. 그것도 가지고 간단 말입니까?”


비교적 깨끗한 식수와 오랫동안 방치되어 오염된 물을 가지고 있던 백성들은 성직자의 말에 의아해 했다.


정화라는 기적을 선보였던 성직자들이 물을 사들이겠다고 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성직자가 금화를 꺼내 내밀었다.

시민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알다시피 악마들이 물에 장난질하지 않았나? 분명 다른 식수에도 문제가 있을 터. 우리가 정화하고자 하는 것이네.”

“그, 그렇습니까?”

“그래, 그냥 가져가는 것도 아니라네. 물을 사들이고 정화하여 그대들에게 다시 돌려주겠네.”


시민들의 눈이 황금으로 향했다.

황금이 탐나기는 했지만, 그들도 식수가 모자랐다.

하나 뿐인 목숨, 금보다도 귀했다.


“걱정하지 말도록, 돌려줄 때는 협력해준 너희를 위해 보다 많은 보상을 내릴 것이다. 이건 성직자로서 맹세하도록하지.”

“하, 하지만...”

“원한다면 교황 폐하의 이름도 걸겠다. 교황, 미카엘님의 이름을 걸고, 그대들에게 물을 돌려주겠노라....되었나?”


성직자가 손을 들어 선서하는 것처럼 읊었다.

강제가 아닌, 협상을 하려는 성직자의 모습과 교황의 이름까지 나왔다.

백성들로서도 거절할 명분이 없었다.

시민들이 서로를 쳐다봤다.

그들이 서로 어떻게 거절할지를 궁리할 때였다.

등 뒤 기다렸다는 듯 다가온 또 다른 성직자가 말했다.


“이번에도 성기사들이 승리했다더군! 성기사들이 악마들을 격퇴했어!”


동료가 깜짝 놀라는 시늉을 하며 말했다.


“그런가? 좋은 일이로군!”


성직자들이 흐뭇하게 미소를 지었다.


“이대로라면 일주일 안에 밖으로 나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


그 말에 시민들의 귀가 솔깃해졌다.

오염된 물을 금덩이로 교환해준다. 게다가 이제 곧 수도 바깥으로 나갈 수 있다고 했다.

수도 밖을 나갈 수 있다는 말은 끊겼던 교류도 다시 시작되며, 또한 상인들도 수도에 찾아온다는 이야기였다.

시민들로서도 이번 기회는 놓칠 수가 없었다.


시민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알겠습니다. 팔겠습니다.”

“교황님께서 우리를 걱정하셔서 하는 일이니, 협력해야지요.”


시민들의 말에 성직자는 입꼬리를 올렸다.


“고맙네.”


성직자들이 시민들에게 금화를 쥐여주었다.


시민들은 금화를 받고 싱글벙글거리며 ‘교황님 만세!’를 외쳤다.


오염된 물을 정화하고 돌려 받을 수 있다. 게다가 상당한 돈이 공짜로 굴러들어왔다.

백성들로서는 기쁠 수밖에 없었다.


“일주일 정도는 버틸 수 있겠지.”

“그래, 일주일만 버티면 우리는 부자가 되는 거야!”


시민들은 손에 쥐어진 금화를 보며 웃음을 터트렸다.

자신들이 먹을 식수도 어느 정도 남겨둔 채, 성직자들에게 물을 제공했다.


“또한 가축도 일부 제공해줬으면 한다.”

“가축을 말입니까?”

“어차피 가축을 보존하는 데도 식수가 사용될 터. 우리가 대신 관리해주겠다.”


시민들은 이제는 고민할 것도 없었다.

일주일 후면 수도 밖으로 나갈 수 있다. 외부에서 식수든, 가축이든, 상인이 올 수 있다면야 상관없었다.


“알겠습니다.”


가축마저 일부를 제공했다.


성직자들은 받은 물과 가축들을 옮기면서 힐끔 핏빛 호수를 쳐다봤다.


배를 타고 뒤집힌 물고기들을 건져내는 어부들이 보였다.

가축이 없는 어부들로서는 어떻게든 버티기 위한 발버둥을 치고 있었다.


“가자.”


성직자들은 발걸음을 옮겼다.

배를 탄 어부들은 물고기들을 건져내며 혀를 찼다.


눈이 뒤집힌 물고기와 살을 파먹고 있는 구더기들이 보였다.


옛날 같았으면 건들도 보지도 않을 썩은 음식이건만, 지금은 이마저 귀한 음식이었다.


“오늘은 이쯤 할까?”

“아니야. 더 가져가자. 다른 놈들도 죽은 물고기를 노릴 거야.”

“도대체 언제쯤 도시에 나갈 수 있는 거야.”


어부들이 한숨을 내쉬며 그물망을 던졌다.

그물망은 호수 위에 떠 있는 물고기들을 낚았다.

또 다른 그물망은 밑으로 가라앉았다.


그때, 호수 아래에서 무언가가 잡아당기는 느낌이 들었다.


“어?”


이 감각, 돌에 걸린 느낌이 아니다.

살아있는 생명체가 걸린 느낌이다.


혹시...?


“물고기다!”


어부의 외침에 지나가던 성직자들을 흠칫 놀라며 그들을 쳐다봤다.


어부의 동료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도 그물망을 잡았다.


움찔움찔.


무언가가 잡혀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이 감각, 확실히 물고기다. 그것도 상당히 커다란 놈이다!


세상에···. 싱싱한 물고기가 아직 살아 있단 말인가!


“진짜잖아! 물고기야. 하하! 물고기가 아직 있어!”


그들의 외침에 시민들도 모여들기 시작했다.

굶주려 있던 시민들이었다.

썩어가는 호수에 물고기가 있다는 말에 눈이 휘둥그레 졌다.


어부들이 그물망을 친 채 노를 저었다.


그물망이 끌려 나왔다.


상당히 묵직하다.


또한 발버둥 치는 저항도 많아졌다.


상당히 많다! 게다가 팔팔한 것이 상당히 싱싱하다!


굶주림에 이성을 잃은 어부들은 의심조차 하지 않았다.


배가 땅에 닿자, 어부들이 소리쳤다.


“어이! 도와줘. 월척이야! 엄청나게 많아!”


어부들의 말에 시민들이 배에 몰려들었다.


그들은 그물망을 움켜잡았다.


“당겨!”

“영차! 영차!”


그물망을 당겼다.

그 모습에 성직자들은 눈살을 찌푸렸다.


성직자는 동료에게 속삭였다.

식수와 식량을 되도록이면 많이 확보하는 게 좋았다.


저들이 잡은 물고기들도 가져가는 게 좋을 것이다.


어느 정도 말을 맞춘 성직자들이 그들에게 다가갔다.


“잠깐, 멈춰라!”


성직자들이 나타나자 시민들은 흠칫 놀라며 그들을 쳐다봤다.

시민들의 눈빛에는 불안감이 담겨 있었다.

식수와 가축마저 가지고 가던 그들이 이제는 물고기까지 넘보고 있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악마가 쳐놓은 피의 호수다. 그곳에는 악마가 깃든 물고기들이 살고 있노라!”


적어도 이렇게 말하면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을 것이다.

농부들은 인상을 와락 구겼다.

그들로서는 물도, 식량도 없었다.

이제야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살아 있는 물고기를 잡았건만!

이들이 빼앗으려 하는 것이다.


“악마가 깃든 물고기라니? 그런 건 들어본 적도 없습니다.”


성직자가 성경을 펼쳤다.


“고대 시대 때 피로 물든 호수에서 악마가 깃든 물고기가 발견되었다. 일반적인 물고기와 같으나, 그걸 먹은 이들은 미쳐 사람을 해치는 괴물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성직자가 성경을 내밀었다.

성경책에는 고위 성직자들만이 배울 수 있는 특수문자가 찍혀 있었다.


사실 신의 찬양가였지만, 성직자들은 농부를 속이기 위해 말했다.


“이곳에 적힌 내용 그대로다. 그러한 저주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그 물고기들은 우리가 가져가겠다. 알겠느냐?”


성직자의 말에 어부들은 고개를 저었다.


“무슨···. 죽어도 미쳐서 죽을 겁니다. 배가 고파 뒈지게 생겼는데, 인제 와서 무슨...!”


어부들은 성직자의 말을 부정했다. 그리고 그물망을 움켜잡고 당기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밥 좀 먹읍시다. 여러분! 악마가 깃들든 뭐든 뱃속에 들어가면 다를 게 뭔가 있겠습니까!”


어부의 말에 시민들은 성직자를 지나 그물망을 잡고 끌어당겼다.


시민들은 성직자들의 눈치를 봤지만, 그물망의 묵직함에 그마저도 잊고 말았다.

그물망이 올라올 때마다 그들은 꿈과 희망을 느꼈다.


“엄청나게 커!”

“얼마나 잡힌 거야!”


그 말에 성직자들도 마른 침을 삼켰다.

그들도 식량이 제한되어 굶주려 있기는 마찬가지였다.


“오, 올라온다!”

“자, 보십시오. 성직자 나리님들! 싱싱한 물고기들입니다. 악마가 깃든 물고기는 무슨. 이건 아무리 봐도...”


어둠 속에서 끌어 올라온 그물망을 본 어부의 얼굴이 굳어졌다.


“다 올라 왔어! 조금만 더 힘 내!”

“영차! 영차! 영차!”


시민들이 소리쳤다.

그 말에 어부가 급히 외쳤다.


“안 돼! 올리지 마! 저건 물고기가 아니야. 저건...!”


하지만 흥분한 시민들은 온 힘을 다해 그물을 지상으로 끌어올렸다.


“올라왔다!”

“물고기! 물고기!”


어둠 속 그물망은 파닥파닥 요동치는 게 상당히 많고 싱싱한 물고기들이 잡힌 거 같았다.

횃불을 들고 있던 시민들이 그물망에 몰려들었다.


그들이 횃불을 들어 올려 물고기의 상태를 확인하려는 그때, 그들의 얼굴이 굳어졌다.


붉은빛, 노란빛, 녹색 등등 알록달록한 형태의 점액질 몬스터가 기괴한 소리를 내고 있었다.


“슬라임?”


그물망에 슬라임이 잡혀 있었다.


슬라임이 부르르 몸을 떨었다.

물속에서 끊기지 않았던 그물망이 산성에 의해 녹아내렸다.

그리고···.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뭐, 뭐야...!”


슬라임이 뛰어올랐다.

마치 괴물 아가리가 벌어지듯, 시민의 머리를 감쌌다.


“...!”


시민이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머리통이 슬라임에 담기자 소리가 차단되었다.


코와 입이 점액질로 막혀 버렸다.


숨을 쉬기 위해 슬라임을 때어내려 했지만, 겉면에 쳐진 물컹거리는 막에 의해 손이 미끌어졌다.


숨을 쉬지 못하던 시민이 결국 슬라임의 점액질을 삼켜버렸다.


꿀꺽꿀꺽 목구멍 사이로 점액질이 들어갔다.

슬라임은 그때야 산성 능력을 발휘했다.


시민의 머리가 조금씩 녹아내린다.


목과 몸, 모든 장기를 녹여버렸다.


시민이 쓰러졌다.

슬라임은 시민을 먹는 거처럼 달라붙어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도, 도망쳐!”

“아, 악마의 저주다!”

“성직자님, 성직자님!”


시민들이 도망쳤다.

그들이 성직자를 불렀지만, 성직자들도 얼굴이 창백하게 질려 뒷걸음질 치더니, 이내 외면하며 도망쳤다.


“황궁으로 간다!”


성직자들이 황궁으로 도망쳤다.

호수에서 수많은 슬라임 때가 기어 나왔다.


쿵! 쿵! 쿵!


덜컹!


또한 지하수로와 연결되어 있던 배수구에서 슬라임이 튀어나왔다.


굶주린 슬라임 떼가 사방으로 퍼저나갔다.


“젠장, 이놈! 이놈! 이놈!”


농기구를 든 시민들이 슬라임을 때렸다.

점액질이 흩어짐에 따라 크기가 줄어들고, 그 속에 있는 핵이 보였다.


그곳을 향해 찔러, 슬라임을 죽였다.


횃불을 휘둘러 슬라임을 몰아내고, 불태운다.


인간들이 저항하자 슬라임들은 목표를 바꿨다.


슬라임이 공격 목표로 삼은 건 방치된 가축들이었다.


몸을 날려 가축들을 집어삼켰다.


닭과 소, 돼지와 양 등, 무차별적이다.


어두운 밤, 곳곳으로 슬라임이 퍼져나갔고, 도시 곳곳에서는 밝은 불빛이 떠올랐다.


“슬라임을 제압하라!”


신성 교단의 황궁이 열리며, 횃불을 든 성기사들이 뛰쳐나왔다.


그들이 슬라임을 죽여나갔다.


그날 밤, 수많은 비명이 울려 퍼지고, 불꽃은 꺼지지 않았다.


이것으로 황궁을 제외한, 수도에 있는 모든 가축들이 전멸하였다.


아침 해가 떠올랐다.


수도 전역에는 죽어 있는 슬라임 시체로 뒤덮였다.


점액질에서는 독기를 뿜어냈고, 슬라임에게 죽은 가축들을 본 백성들은 절망했다.


그리고 그 분노를, 신성 교단은 교묘히 이용했다.


“보아느냐! 우리는 분명 경고하였도다!”


성직자가 광장의 단상 위에 올라갔다.


그곳에서 그는 외치고 있었다.


“이자들이 너희에게 재앙을 가져다준 악마들이다!”


성직자는 어제 자신들의 뜻을 거역했던 어부들을 잡아 단상 위에 세웠다.


상의를 탈의하고 복면을 쓴 집행관이 커다란 도끼창을 들고 있다.


그 모습에 묶여 있는 어부들이 소리쳤다.


“아니, 아닙니다. 저희는 그저...!”

“우리는 경고하였다. 분명 악마가 풀어놓은 슬라임이 잠들어 있다고!”

“말이 다르지 않습니까. 슬라임이 아니라 물고기라고...!”


어부는 창백해져 소리쳤다.

하지만 백성들은 그런 어부들에게 돌덩이를 던졌다.


“악마다!”

“악마의 앞잡이가 여기 있다!”

“네놈 때문에 우리 아들이...!”


어부는 돌덩이에 두들겨 맞았다.

성직자들이 앞에 나와 외쳤다.


“우리는 악마에게 승리하고 있었다. 헌데, 그대들의 미숙함이 화를 불렀다!”


성직자가 과장되게 고개를 흔들며 외쳤다.


“어제저녁, 성기사들이 출전하여 패배하였다!”

“...!”


백성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백성들을 지키고자 슬라임들을 퇴치하는 데 온 힘을 썼기 때문이다. 이로써 악마들의 힘이 더욱 강해졌을 것이다.”

“그런...!”

“이럴 수가...!”


백성들의 눈에는 더욱더 광기에 물들었다.

그들의 분노가 어부에게 향했다.


온갖 잔혹한 욕설을 내뱉었다.


모든 분노가 어부들에게 집중되었다.


“잠깐, 이상하잖아! 악마, 악마를 상대하는 성기사가, 겨우 슬라임을 상대한다고 패배할 리가 없...!”

“집행하라!”


집행관들이 도끼창을 휘둘렀다.

목을 베어내고, 머리가 떨어져 나갔다.


그 모습에 사람들이 환호했다.


“그대들이 따라야 하는 건 우리들이다. 구원받고 싶다면 우리를 따라라-! 교황께서는 너희를 버리지 않을 것이다. 우리만이 너희를 구원할지어다!”


광장에는 성직자의 말이 울려 퍼졌다.

* *


“과연, 신성 교단이 무너지지 않고 수천 년간 버텨올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인가?”


유아는 거울을 쳐다봤다.

신성 교단의 수도가 비친다.


성직자가 선동을 하자, 백성들이 따른다.

일반 백성들에게 죄를 뒤짚어 씌워 책임을 회피했다.

선동과 정치를 효과적으로 다루고 있다.


감탄사를 내뱉는 유아의 뒤로 성녀 릴리가 긴 흑발을 빗겨주고 있었다.


그녀는 유아의 귓가에 속삭였다.


“신성 교단은 위기 때마다 신앙을 이용합니다. 책임은 모두 악마, 마녀에게 돌리지요. 물론, 모두 일반 백성들이고요. 저도 그렇게 당했습니다.”

“많이 힘들었겠네요.”

“지금은 아니죠.”


릴리가 뒤에서 유아를 끌어안았다.

그녀는 유아의 뺨에 뺨을 기대며 속였다.


“그들 덕분에 당신을 만날 수 있었으니까요.”


릴리의 말에 유아는 쓴웃음을 지었다.


이것으로 더 오래가게 생겼다.


2번째 재앙 슬라임이 끝났다.

그리고 슬라임의 시체가 방치되고 있었다.


이것으로 또 다른 재앙이 시작될 것이다.


세 번째 재앙, 이와 구더기.


슬라임의 점액질이 단 3일 만에 썩기 시작했다.


도심 곳곳에서는 구더기와 파리 떼가 들끓었다.


분명 며칠을 못가 역병이 수도를 뒤덮을 것이다.


그렇게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신성 교단의 일반 시민들이 가지고 있던 식량이 바닥났다.

가축과 식수마저 잃은 그들 사이에서는 온갖 이야깃거리가 오갔다.


-그 이야기 들었어?

-아, 그래. 슬라임, 먹을 수 있다며?


수도에 있던 용병 중, 누군가가 ‘슬라임을 식용으로도 쓸 수 있다’라고 말한 탓이었다.


그것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알 수가 없었다.

거짓이라고 해도, 그들로서는 선택권이 없었다.


결국 백성들은 슬라임의 시체를 먹기 시작했다.


점액질의 젤리는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목마름과 굶주림을 잊게 해주었다.


슬라임 재앙으로부터 이주 일 후.


유아는 제3의 테라에 시찰을 돌았다.


수많은 사람이 해맑게 웃고 있다.

반대편 도시가 어떤 지옥이 일어나고 있는지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


그런 유아를 호위하며 로커스가 뒤를 따랐고 레트맨은 신성 교단의 현 상황, 그리고 자신들이 만든 ‘독’에 대해 유아에게 말해주었다.


“독?”


레트맨은 고개를 숙이며 용서를 구했다.


“죄송하옵니다. 부하 중 하나가 실수로 만들어낸 신종 독을 하수구에 떨어뜨린 모양입니다. 그리고 그 독을 먹은 슬라임이 풀려난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떤 독인데?”


유아의 질문에 레트맨이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죽은 자를 부활시키는 독이옵니다.”


그 말에 유아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4번째 재앙.

죽음의 역병.

그것이 수도에 퍼지기 시작했다.




오타 맞춤법 지적해주시면 감사드립니다. 선호작, 추천, 댓글 등을 달아주시면 감사드립니다! +다시 한 번 강조드리지만, 후원은 NO! 작가를 응원하는 후원은 오히려 작가에게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후원보다는 댓글을 남겨주시는 것이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작가의말

---->> 작가의 말은 그저 개인적인 말이니, 읽기 불편하신 분들은 넘어가셔도 무방합니다~!<<<------------


와... 실수로 네크로맨서에 올릴 뻔했네요;;


이제 이 작품도 완결이 다 되어갑니다. 조기 완결이라 아쉽기는 하지만, 2년? 3년? 후 잊혀질 때쯤, 역대급 마왕이랑 마신 유희 이걸 다 혼합시켜 제대로 된 완성본을 리메이크해 올리겠습니다.

...진짜로 될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유료 작품인 성손네의 경우, 작가의 말 쓰기도 사실 부담스럽네요;;

취미로 쓰며, 독자분들과 의사소통으로 쓴 작가의 말이었지만, 부정적인 반응도 있어, 사실 하기가 어렵네요 ㅜㅜ

그냥 재미로 썼던 작품이 인기가 많아져, 생각지도 않던 여러 미흡한 부분이 많았던 게 아 쉽습니다. 그래서 이 작품 완결 후, 그다음 다크 월드 단편으로 완결내고, 

신작을 구성할까 합니다.(물론 주말에만 하고 최우선 성손네는 집중하겠지만요.)

그래서 설문을 할까합니다.


---> 신작을 내려고 하는데, 주인공의 종족, [다크 엘프]와 [인간] 중  하나를 골라주세요.

배경은 퓨전이며 현대와 복합적인 세계관으로 할까 합니다.


옛날에 드워프 주인공을 한 적이 있어 폭삭 망한 적이 있기에... 혹시 다크 엘프의 경우도 거부감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설문 방법은 댓글 창에 있습니다.

[다크 엘프]를 원하시면 ‘찬성’ , [인간]을 원하시면 ‘반대’를 눌러주세요.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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