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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꾼의 서재입니다.

마신 유희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완결

그림자꾼
그림/삽화
sion422
작품등록일 :
2018.06.24 20:23
최근연재일 :
2019.07.22 00:10
연재수 :
9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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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9,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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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48,659

작성
19.02.09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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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
글자
11쪽

광기 어린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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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폭발과 함께 굉음이 울려 퍼졌다.

거대했던 제국의 벽이 무너져 내리고 그 위에 아래에 있던 병사들이 거대한 돌덩이에 깔려 비명을 질렀다.


“쿠오오오오오오-!”


그러한 외벽을 보며 몬스터들은 광기 어린 괴성을 외쳤다.

검은 파도와 같은 테라의 군대가 무너진 외벽 틈으로 달려왔다.

수백, 수천에 이르는 군대가 벌레 떼처럼 모여들었다.


“아아...아아아!”


무너진 외벽 사이에서 인간 병사들이 고통에 아우성거렸다.


귀가에 들려오는 이명 소리에 의해 정신을 차리지 못할 때, 아빌론 제국의 병사들은 흙먼지 속에서 고개를 들어 올렸다.


흑색의 갑주를 두른 켄타우로스 중장갑 기병대가 뛰어오른 모습이 보였다.


그 모습에 눈이 커지며 외쳤다.


“마, 막아!”

“밀집 대형!”

“창, 창···!”


제국의 정예병답게 상황 판단도 빨랐다.

그들은 모여들며 방패를 들고 무너진 외벽을 막아 창을 치켜세웠다.


굳건한 방패 대형을 보고도 켄타우로스들은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그들보다도 훨씬 빠르게 달려오는 이가 있다.


5m이르는 몸집.

온몸을 판금 갑옷을 두르고, 3m가 되는 강철 메이스를 든 괴물.


제국 병사들은 달려오며 그림자 진 거인을 보며 비명을 질렀다.


“오, 오우거다!”


거인이 메이스를 들어 내려찍었다.


폭발과 함께 수십 명이 튕겨 나갔다.


메이스에 찍힌 인간들은 갑옷이 일그러지고 형태도 알 수 없을 정도로 고깃덩이가 되어버렸다.


“고, 공성 병기!”

“발리스타로 노려!”


무너지 외벽의 좌우로 발리스타들이 이동되었다.


무너진 성벽에서 날뛰는 오우거와 이미 돌파하여 병사들을 창으로 찔러 도륙하는 켄타우로스들이 보였다.


발리스타를 장전하던 병사들의 손이 떨려왔다.


그들이 오우거를 향해 쐐기를 겨냥하고 방아쇠를 당기려 할 때, 하늘에서 괴성을 들려왔다.


“젠장, 또 용이다!”

“악룡이야!”


병사들이 발리스타를 돌렸다.

궁병들이 활시위를 매겨 하늘을 겨냥했다.


“가이아를 지켜라!”


그때, 외벽 위로 투석기가 날아와 부딪쳤다.


제국 병사들이 흠칫 놀라며 시선을 돌렸다.


“가이아 여신을 지켜라!”

“그분들의 신도를 지켜라!”

“우리는 그분의 신도요. 그분의 숭배자다!”


황금 십자군이다.

성기사들이 함성을 지르며 공성탑을 움직였다.


“신도들을 도와라!”


성직자들이 모여 지팡이에 지문을 외웠다.

그에 따라 외벽을 통과하던 몬스터 병사들의 온몸에 성력이 깃들었다.


“무슨···!”

“인류의 배반자들 같으니···!”

“화살, 불화살!”


불화살을 쏴 공성탑을 무너뜨리려고 애를 썼다.


하지만 공성탑 전체에 성수가 뿌려지며, 불붙은 화살이 박히기만 할 뿐, 무너뜨리지는 못했다.


공성탑이 외벽에 닿고, 축가 내려가며 거대한 다리가 외벽을 부스며 연결했다.


“이단에게 심판을!”

“쳐라!”


황금색 갑옷을 입은 성기사들이 우르르 몰려오며 아빌론 제국의 병사들을 도륙했다.


“이유가 뭐야! 이유가···! 신성 교단은 우리를 등졌단 말인가!”

“신의 뜻이 그러하다! 교단은 사교도들의 집합체. 우리에게 그들도 적이다!”


황금 갑옷을 입은 성기사가 메이스를 들어 내려찍었다.


외벽은 순식간에 장악되었다.

황금 십자군이 급히 진을 치고 외문을 열었다.


그리고···.


“위대한 창조신, 테라께서 입성하신다!”

“위대한 유일신, 가이아께서 입성하신다!”


좌측에는 검은 테라의 군세가, 우측에는 황금빛 성기사들이 줄을 지어 고개를 숙였다.


그 사이로 미노타우로스가 끌고 나오는 마차와 그곳에 만들어진 옥좌에 앉은 유아가 제국에 입성했다.


“무기를 버리고 항복하라!”

“저항하는 자는 신벌이 내려질 것이다!”


테라의 군세와 황금 십자군이 소리쳤다.


수도에 있던 백성들은 겁에 질려 집 안으로 들어갔고, 검은색과 황금색으로 이루어진 이질적인 군대가 지나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이, 이 앞은 더는 못 간다!”


은백색 갑주를 두른 제국 기사들이 황궁으로 가는 길을 막아섰다.


그들은 어처구니없는 군세 앞에 희망이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곳은 제국.


명예를 포기해서는 안 될 기사들의 국가다.


이대로 적에게, 그것도 괴물들에게 그대로 내줄 수는···!


“후우...”


그때, 뛰어오른 존재가 있다.

새하얀 두개골에 손에는 커다란 대검을 지닌 언데드 리치.

홀프는 안광을 붉히며 대검을 휘둘렀다.


기사단장으로 보이는 자가 좌우로 쪼개져 피가 뿜어져 나왔다.


“히이이익!”


그런 단장의 양옆에 있던 제국 기사들이 뒤늦게 반응하며 뒷걸음질 쳤다.


그런 그들에게 단검이 꽂히고 피로 이루어진 송곳이 그들을 꿰뚫었다.


로커스와 릴리가 길을 열었다.


테라의 군세와 황금 십자군이 제국 수도의 곳곳에 퍼져나갔고, 비명이 울려 퍼졌다.


그들을 무시한 채, 유아는 발걸음을 옮겼다.


마차에서 내려 황궁으로 입성하고, 또한 제국의 황제, 알렉산더가 앉았던 옥좌에 앉았다.


그는 깍지를 끼며 곰곰이 생각하다 입을 열었다.


“이거···. 조용히 끝내려고 했는데. 요란해졌네요.”


그런 그의 앞에 피로 물든 알현실과 기사의 시체를 치우는 성기사와 몬스터들이 보였다.


또한 그런 그들의 수장인 하이스와 추기경들, 그리고 마왕 릴리와 오크 로커스, 검왕 홀프가 서 있었다.


그들이 무릎 꿇고 고개를 조아렸다.


대륙에 있어서, 신성 교단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제국. 또한 용의 후예가 있던 황제를 죽이고 이 자리에 앉았다.


그것도 단 반나절도 안 되는 시간에 말이다.


신하들이 그런 유아를 향해 입을 열었다.


“다음 명령을 내려주십시오.”


그 모습에 유아는 쓴웃음을 지었다.

말할 것도 없다.

조용히 살고자 했던 자신을 건들고, 또한 끌어들인 자들이 있다.


그자들을 처리하는 것.

그 외의 뭐가 있겠는가?


유아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교황 미카엘.”


신하들이 고개를 들어 그를 쳐다봤다.


“그를 죽이도록 하죠.”


* *


교황 미카엘은 들고 있던 와인잔을 떨어뜨렸다.


즐거운 식사를 하고 있었건만, 전령이 찾아와 한 한마디 때문이었다.


“뭐라고?”

“제국 아빌론이···. 멸망했습니다.”


아빌론 제국의 멸망. 아니, 정확히는 수도가 함락당했다.


그것도 불과 반나절 만에 말이다.


용사였던 아빌론 제국의 황제, 알렉산더가 죽었다는 게 알려지자 제국의 귀족들은 차례로 항복을 선언했다.


그리고 테라에 합세하여 절대적인 충성을 맹세했다.


‘놈의 힘이 점차 커진다!’


교황 미카엘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과연 가이아다.

이 세계의 유일신이다.

설마 용족마저 사냥할 줄이야!

아니, 그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가장 문제가 되는 건 다른 이야기였다.


“...황금 십자군이 어떻게 되었다고?”

“하이스 추기경들과 더불어 모두 적에게 붙었습니다.”

“...”

“저희는 이제···. 황금 십자군의 20만 대군을 상대해야 합니다.”


교황 미카엘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그는 넋이 나간 채 머리가 하얗게 질려버렸다.


지금 성직자가 무슨 보고를 하는 지 까맣게 잊어버렸다.


그것 잠시, 그의 얼굴이 분노로 일그러졌다.


“배신했구나. 하이스!”


쿵!


그는 탁자를 내려찍었다.

그는 식은땀을 흘리며 성직자를 쳐다봤다.


“다른 추기경들은? 하이스의 단독이라고 해도 황금 십자군을 장악할 수는 없었을 터!”


성직자는 한동안 교황 미카엘의 눈치를 보더니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추기경들 역시, 하이스 추기경을 따라간 모양입니다.”

“...”

“또한 이상한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소문이라니?”


이번엔 성직자가 말이 없었다.

식은땀을 흘리며 고개를 숙일 뿐이었다.

그 모습에 미카엘은 더욱 초조해졌다.


“무슨 소문이란 말이냐!”


성직자가 움찔거리며 말했다.


“교, 교황 미카엘은···. 가이아를 배신한···. 사교도의 수장이자···. 악마 숭배자라고···.”

“...”

“그것이 현재 수도에서도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그 증거로 교황 폐하와 함께 하이스 추기경이 한 말이 영상 스크롤로 대륙 곳곳에 퍼지고 있습니다.”


미카엘은 바닥에 주저앉았다.

설마 그 이야기들 모두, 저장하고 배포를 했단 말인가!

그는 손으로 이마를 감싸며 눈을 굴렸다.


이제는 승산이 없다.


도망을 쳐야 한다.


이곳에서 벗어나 다시 힘을···.

가이아를 맞설 힘을 기르면...!


‘아니, 그건 불가능해.’


이미 테라는 아빌론 제국을 집어삼켰다. 또한 황금 십자군마저 손에 넣고 말았다.


이 이상 그들을 막을 방법이 없다.


오히려 그들에게서 어떻게든 살고자 발악해야 했다.


그들에게 머리를 조아릴까?


이미 늦었다.

하이스가 전쟁 전, 자신에게 ‘권했던’ 것은 일종의 ‘기회’였을 것이다.


그것을 거절한 시점부터 자신에게 선택권은 없었다.


남은 건 오직 죽음뿐.


“...도망친다.”


성직자가 놀란 듯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들을 상대할 수 없어.”

“무슨 소리입니까? 교황께서 성지인 이곳, 신성 교단의 수도를 버리고 떠나신다니요! 신께서 노여워하실···.”

“살아야 복수도 할 수 있다! 성기사단을 모집해라. 그리고···. 그래, 섬으로 간다. 무인도라면 놈들도 찾을 수 없겠지. 그러니···.”

“사실이었습니까?”

“뭐?”


교황 미카엘은 시선을 앞으로 돌렸다.

성직자가 품에서 단검을 꺼내 들었다.


“...당신이 사교도의 수장이라는 말이 말입니다.”


교황 미카엘의 얼굴이 굳어졌다.


“무슨 소리를 하는···!”

“성지를 버린다는 것은 신을 배반하는 행위다! 역시, 그들이 말하는 게 진실이었어. 그들이 가이아를 모시는 진짜 신도···!”


단검을 뽑아든 성직자가 교황 미카엘에게 달려들었다.


“우리를 현혹하다니. 이 악마···!”

“···헛!”


미카엘은 목장을 휘둘러 그런 성직자의 단검을 쳐내고 머리통을 잡아 성력을 주입했다.

손가락이 머리를 으깨버리고 터져버렸다.

교황 미카엘은 거친 숨을 내쉬며 뒤로 물러섰다.


“젠장, 빌어먹을, 썩을 놈···!”


자신의 식사 자리에 피로 물들었다.


위험하다. 생각보다 놈들의 힘이 강해지고 있다.

또한 추기경들과 황금 십자군이 넘어감에 따라, 신성 교단의 신앙심 또한 흔들리고 있었다.


이대로 가다간···!


자신은 정말로 사교도의 수장이 되어, 역사 속에서마저 악인으로 남겨질 것이다.

위대한 신성 제국, 교단은 악마 무리로 취급되어 사라질 것이다.


“교황 폐하!”


그때, 식당 문이 열렸다.

성기사가 들어오며 성직자의 시체를 보고는 흠칫 놀라며 몸이 굳어졌다.


그것도 잠시, 성직자의 시체를 지나 미카엘에게 속삭였다.


“놈들이···. 이단 놈들이 이곳으로 진격하고 있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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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말

컴퓨터 날짜로 봐서 잘못 공지를 잘못 작성했었네요 ㅠㅠ

죄송합니다. 8일 9일이 아닌 9일과 10일 주말에 연재한다는 뜻이었습니다!

내일도 작성해 연재해보겠습니다. 완결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 조금만 더 노력하면 될 거 같네요.

완결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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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성녀 엘라이 +18 19.05.06 4,004 11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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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성자의 탄생. +18 19.03.04 4,669 140 10쪽
79 재앙의 도시. +37 19.02.25 4,823 122 16쪽
78 재앙의 도시. +26 19.02.18 4,882 157 13쪽
77 재앙의 도시. +30 19.02.10 5,251 146 10쪽
» 광기 어린 전쟁 +28 19.02.09 5,185 142 11쪽
75 광기 어린 전쟁 +38 19.01.27 5,718 183 13쪽
74 광기 어린 전쟁 +53 19.01.14 6,429 206 11쪽
73 광기 어린 전쟁 +69 19.01.06 6,355 200 10쪽
72 광기 어린 전쟁 +27 18.12.30 6,456 197 9쪽
71 광기 어린 전쟁 +39 18.12.26 6,497 198 12쪽
70 광기 어린 전쟁 +32 18.12.17 6,554 244 12쪽
69 광기 어린 전쟁 +35 18.12.14 6,464 187 11쪽
68 광기 어린 전쟁 +21 18.12.12 6,729 19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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