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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꾼의 서재입니다.

마신 유희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완결

그림자꾼
그림/삽화
sion422
작품등록일 :
2018.06.24 20:23
최근연재일 :
2019.07.22 00:10
연재수 :
9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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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9,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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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48,659

작성
19.01.14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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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광기 어린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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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알렉산더는 눈 근육을 실룩거렸다.


설마 용?

신은 드래곤마저 길들였단 말인가!

아니, 이 경우는 만들어냈다는 게 옳을 것이다.


알렉산더는 마른 침을 삼키며 소도를 소환했다.


‘이길 수 있을까?’


알렉산더는 자신이 한 생각에 놀라 입을 다물었다.


자신이 이렇게 자신감이 없던 존재였단 말인가?


제국의 황제이자 인류의 용사라고 불리며 또한 용의 후예인 자신이 이토록 겁쟁이였던가···!


알렉산더는 숨을 들이켰다.


눈을 붉히며 블랙 드래곤을 올려다봤다.


“나는···.”


알렉산더의 시선이 블랙 드래곤위 뒤, 유아가 있는 마차를 노려봤다.


“...신을 사냥한다.”

ㅡ어리석은 이단자로다!


블랙 드래곤이 입을 벌렸다.

순식간에 알렉산더를 덮쳐 물고는 하늘로 올라갔다.


“으아아아악!”


알렉산더는 자신의 오른손을 쳐다봤다.


용의 이빨 사이에 팔이 끼여 있다.


용의 비늘이 부서지고 핏물이 흘러나왔다.


‘아프다. 고통이 느껴진다!’


하하! 이게 도대체 얼마만의 고통이란 말인가!


알렉산더는 왼손에 있는 소도를 블랙 드래곤에게 찔렀다.


탱!


소도가 튕겨 나간다.


비늘이 단단하다.


‘물린 자세에서는 힘을 쓰기 힘들어.’


알렉산더는 블랙 드래곤을 눈을 쳐다봤다.


소도를 있는 힘껏 질러 넣었다.


움푹 파인다.


블랙 드래곤의 눈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다.


블랙 드래곤은 고통에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문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어, 잠깐, 네놈 설마···?”


알렉산더는 블랙 드래곤의 입을 쳐다봤다.


마력이 스며든다.


코로 숨을 들이켰다. 입안으로 화염이 모여든다.


“잠···!”


알렉산더의 얼굴이 창백해졌을 때, 이미 드래곤의 입에서 불꽃이 뿜어져 나왔다.


닫혀 있는 입에서 불꽃이 소용돌이치며 폭발한다.


알렉산더는 팔이 타들어 가는 감각을 느꼈다.


“으아악!”


이빨 사이로 화염이 새어 나왔다. 팔은 검게 타들어가고 근처에 있던 알렉산더의 몸마저 불길이 번졌다.


ㅡ이단자여. 네놈의 죗값을 치르도록 하라!

“웃기지 마!”


알렉산더는 소도를 자신의 오른손 어깨에 걸쳤다.

그리고···.


“으읍!”


오른손을 도려냈다.

허공에서 떨어질 뻔한 것을 드래곤의 비늘을 잡는다.


블랙 드래곤의 머리에 올라간다.


ㅡ이놈!


블랙 드래곤은 하늘에서 땅으로 낙하했다.


회전한다.


대지와 충돌할 때쯤 방향을 틀었다.

블래 드래곤이 향한 곳은 기사들이 모인 아빌론 제국의 용혈병단이 있는 진형이다.


머리가 땅에 부딪쳤다. 기사들이 튕겨나고 비명을 지른다.


그와 중에 알렉산더는 블랙 드래곤의 비늘을 물어뜯었다.


남은 왼손으로 블랙 드래곤의 머리를 후려쳤다.


한 방.


비늘이 금이 간다.


두 방.


비늘이 깨진다.


세 방.


비늘 사이에서 피가 흘러나왔다.


숨을 들이켰다.


주먹을 움켜잡고 몇 번이고 두들긴다.


ㅡ쿠오오오오오!


괴성과 함께 블랙 드래곤이 다시 허공에 떠올랐다.


발버둥 치며 높게 올라간다.


그리고···.


기사들은 볼 수 있었다.


블랙 드래곤이 피를 흘리며 하늘에서 추락하는 모습을.


블랙 드래곤의 머리 위에는 알렉산더가 고함을 지르는 게 보였다.


"아빌론 제국의 영광이 있기를-!"


블랙 드래곤이 테라의 군세가 있는 중앙에 추락했다.


폭발음이 들리며 뿌연 연기가 테라의 군세 사이사이에서 흘러 나왔다.


용혈병단의 기사들은 경악에 물든 눈빛을 내비쳤다.


전장이 조용해진다.


서로가 시선을 마주 봤다.


“용을···.”

“잡았어.”

“알렉산더 폐하께서 용을 잡았다!”


사기가 오른다.


“가자! 황제 폐하를 위하여!”

“아빌론 제국을 위하여!”


기사들 함성을 질렀다.

겁을 먹고 물러섰던 이들까지 합세한다.

그들이 다시 한 번 테라의 군세를 향해 진격했다.


“잠깐, 저건···!”


기사 중 하나가 손가락으로 뒤쪽을 가리켰다.


모두의 시선이 뒤로 향했다.


백색의 갑옷을 두르고 신성 교단의 법의를 입은 성기사와 성직자들.


“신성 교단의···.”

“황금 십자군이다!”

"지원군이다!"


기사들의 사기가 더욱 올라갔다.

이제 두려워할 건 없었다.


이제 이 역사적인 승리를 만끽할 일만 남았다.


몬스터들은 도륙 당할 것이고, 그들의 왕은 자신들의 업적을 위한 제물이 될 것이다.


블랙 드래곤을 잡은 용사 알렉산더 황제.

아빌론 제국의 용혈병단.

그리고 이제 합세할 신성 교단의 황금 십자군.


이 전쟁은 ‘인간’들의 승리가 확실했다.


“마신을 죽여라!”

“오오오오오오!”


함성이 메아리친다.


기사들이 테라의 군세를 향해 달려갔다.


그때, 그들의 뒤편에서 거대한 돌덩이가 떨어지며 기사들을 짓뭉갰다.


“...!”


함성을 지르던 기사들은 흠칫 놀라며 발을 멈췄다.


뒤를 돌아봤다.


거대한 돌덩이들이 뒤쪽, 신성 교단의 황금 십자군에서 투석기를 던지고 있다.


기사는 의문을 품었다.


“왜···?”


그리고 뭉개졌다.


황금 십자군을 이끄는 존재. 하이스는 마차에 탄 채 깍지를 꼈다.

그 뒤로 추기경들이 깜짝 놀라 외쳤다.


“하이스 추기경 도대체 무슨 짓인가!”


그런 추기경들을 향해 검을 겨누는 자들이 있다.


“가이아 여신님께 검을 겨누는 이단자가 될 생각이신지요?”


추기경들은 물러섰다.

하이스 추기경을 지키고 있던 이들.


오래전 이블리스 추기경을 제자였던 이들이자 가이아를 직접 목격한 성기사들이었다.

하이스는 이블리스가 죽고, 은퇴했던 그들의 제자를 불러 모아 새로운 성기사단을 창설, 자신의 휘하에 두었다.


"이, 이놈들이 미쳤구나!"

"교황 폐하를 거역할 셈인가?"


하이스 추기경이 미쳤다고 볼 수밖에 없었다.


하이스는 그런 추기경들을 보며 무심한 표정으로 말했다.


“무엇을 하는 것이냐 물었습니까?”


그는 여유롭게 손가락으로 용혈병단이 있는 곳을 향해 손가락을 가리켰다.


“뻔하지 않습니까? ‘가이아의 명에 따라 이단을 토벌’하는 것입니다.”


하이스의 말에 추기경들의 얼굴이 굳어졌다.


"게다가 누가 교황인지요? 혹, 이단자 미카엘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하이스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뒤를 돌아 추기경들을 노려봤다.


"가이아를 배반한 사교도를 믿을 셈인지요?"


추기경들은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각자가 가진 성물들을 들어올렸다.

아무래도 가이아에게 향하는 신앙심이 깊던 자였다. 그런 자가 갑자기 가이아를 저버리는 짓을 할 리가 없었다.


이번 황금 십자군도 분명 가이아와 만나기 위해서 일 것이다.


추기경들이 이를 악물며 그를 노려봤다.


"하이스 추기경. 자네의 병권을 해임하겠소!"

"교황 폐하의 위임이 있었다지만, 우리들의 권한으로도 자네의 병권을 없앨 수 있네. 내 당장 네놈을 죽여...!"

"저를 죽이는 순간, 당신들은 황금 십자군 전체를 상대해야 할 것입니다."


하이스는 눈웃음을 짓고 영상 스크롤을 꺼내 찢었다.


작은 영상이 떠오른다.


그곳에서는 추기경들과 교황의 회의가 열리고 있다.

그리고 교황의 한 마디.


-가이아를 죽인다. 우린 이단이 되겠지만, 또 하나의 신화가 될 게야. 어차피 진실은 묻히게 되어 있다네. 우리는 대륙의 중심이 될 게야.

"..."


추기경들은 입을 다물며 하이스를 쳐다봤다.


"황금 십자군 곳곳에 영상 스크롤이 작동하는 장치가 있습니다. 제 신변에 문제가 있을 경우, 제가 신임하는 신도들이 영상 스크롤을 작동할 것입니다. 모두 가이아 여신님과 연결된 이단으로서의 회의들이지요. 그리고..."


하이스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광기에 젖은 신도의 눈빛이 내비쳤다.


"이곳에 있는 모든 이들이 진실을 알게 되겠지요! 당신들은 25만의 중심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무슨..."

"자, 판단하십시오. 자비로우신 가이아께서는 저희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셨습니다."


하이스는 추기경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분을 향해 무릎을 꿇으십시오. 그리고 기도하십시오. 그럼 그대들은..."


하이스는 한 없이 깨끗한 미소를 보여줬다.


"가이아의 새로운 신도가 될 것입니다."


용혈병단이 비명을 질렀다.


“뭐야! 어떻게 된 거야!”

“도대체 무슨···!”


앞에는 테라의 군세, 뒤에서는 황금 십자군이 압박해 왔다.


그때였다.


선봉으로 나서며 말을 타던 기사가 테라의 군세가 입을 여는 걸 보았다.


견고했던 방패벽이 열린다.


그리고···.


“알렉···. 산더 폐하?”


알렉산더가 나온다.

단, 그의 의지는 없었다.


전신에 용의 비늘을 덮고 있던 반인반용인 그는 입을 떡하니 벌린 채 창에 꿰뚫려 있었다.


그리고 그 창을 움켜쥔 존재.


테라의 군주가 눈을 잃은 검은 용을 탄 채 걸어 나왔다.


검은 눈과 검은 머리카락을 가진 유아를 본 기사들은 숨을 들이켰다.


롱기누스의 창에 꿰뚫려 있는 알렉산더는 눈알을 굴렸다.


목과 입이 꿰뚫렸음에도 용족의 특유의 질긴 생명력에 그는 살아 있다.


그리고 그는 용혈병단을 향해 손을 뻗었다.


눈이 깜박인다.


-도망···. 쳐!


그리고 눈이 돌아가며 단순히 시체가 되었다.


ㅡ이단자들이여. 네놈들의 최후가 정해졌도다!”


블랙 드래곤이 소리친다.


“이단자들의 적장이 죽었다!”


테라의 군세가 함성을 지른다.


테라의 군주가 탄 블랙 드래곤이 하늘로 높게 솟아올랐다.


ㅡ지금이라도 무릎을 꿇어라. 그렇담 자비로운 신께서 그대들을 신도로 인정할 것이다!


기사들은 몸을 떨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 판단을 하지 못했다.


그 모습에 블랙 드래곤의 눈이 가늘어졌다.


입꼬리가 말아 올라갔다.


ㅡ결정났군.


숨을 들이켰다.

용의 숨결이 용혈병단에 직격했다.


폭발한다. 불타오른다.


앞에서는 몬스터 군대. 뒤에서는 성기사들, 하늘에서는 드래곤이 진을 친다.


용맹스러운 기사들은 오직 절규만을 내뱉으며 서서히 죽어갔다.


“항복, 항복이다! 졌습니다. 졌어요!”


용병 중 겁에 질린 이들이 무기를 버렸다.

무릎을 꿇고 머리를 감싸며 두려움에 떨었다.


기사들은 그런 이를 걷어찼다.


“이놈! 감히 네놈이 아빌론 제국의 명예를 더럽힐 속셈이냐!”

“황제 폐하가 죽었습니다!”

“...”

“뭘 어찌하라는 겁니까!”


기사들도 동요한다.

수십, 수백, 수천 명이 순식간에 줄어들었다.


“자, 잠깐, 무슨 짓이오! 우리 같은 편 아니오!”


기사들이 다가오고 성기사들을 보며 외쳤다.


성기사들도 혼란스러웠다.


그들이 시선을 돌렸다.


마차 위에 앉아 있는 하이스 추기경은 묵묵히 서 있었다.


그 주변의 추기경 역시 입을 다물고 있다.


“왜, 왜···?”


기사들의 애원에 성기사들은 외면했다.

그 대신 검과 창이 겨누어졌다.


“우리는 가이아의 명에 따라 움직이는 성직자들이다.”


황금 십자군이 일제히 창을 겨누었다.


“교황 폐하께 병권을 위임 받은 하이스 추기경님의 명만이 있을 뿐.”


그리고 창날은 용혈병단의 기사들을 꿰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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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말

와;; 다작은 역시 힘들어;;

오랜만에 연재! 완결, 완결까지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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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신기한 소년 +17 19.05.26 3,624 114 12쪽
86 신기한 소년 +19 19.05.26 3,581 10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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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성녀 엘라이 +18 19.05.06 4,003 119 12쪽
83 성녀 엘라이 +23 19.04.29 4,084 13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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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재앙의 도시. +30 19.02.10 5,250 14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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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광기 어린 전쟁 +38 19.01.27 5,718 18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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