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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꾼의 서재입니다.

마신 유희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완결

그림자꾼
그림/삽화
sion422
작품등록일 :
2018.06.24 20:23
최근연재일 :
2019.07.22 00:10
연재수 :
9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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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9,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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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48,659

작성
18.12.26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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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
글자
12쪽

광기 어린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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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 *


아빌론 제국의 황제, 알렉산더는 수도 중앙에 있는 광장에 있었다.

그는 임시로 만들어진 높은 단상 위로 올라갔다.

준비된 의자에 앉아 퉁퉁한 몸을 움직여 의자에 고정시켰다.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기사는 헛기침하며 작게 속삭였다.


"역시 옥좌를 준비해둘 걸 그랬습니까?"

"아니, 이것으로 충분하네."


알레산더는 눈웃음을 지었다. 그로서는 거추장스럽게 화려한 의자보다, 시골 어디서든 볼 수 있는 투박한 의자가 더 편하고 좋았다.


이제부터 전쟁을 치러야 할 자신에게 있어 딱 맞는 의자다.

알렉산더는 투박한 의자의 감촉을 느끼며 광장에 모인 `기사`들을 쳐다봤다.


수천 명에 이르는 판금 갑옷을 두른 기사들. 모두 제각기 다른 갑옷, 다른 장비들을 지니고 있다.

대륙에 명성이 퍼져 있는 기사들이자 신기마저 가진 무예의 달인들이었다.


그들이 이곳에 모인 이유는 하나, 대영웅 알렉산더의 전장에 나서기 때문이다.

존경과 동경, 기사의 우상인 용이 직접 나서는데, 그 누가 전장에 참여하지 않겠는가!


"모여준 것에 감사하네. 용맹한 기사들이여!"


알렉산더는 가볍게 손을 흔들어 인사한다.

마치 일반 백성들에게 환호를 받고자 행동을 가벼이 하는 영주 같다.

아무리 황제라지만 이곳에 모인 이들은 각기 다른 계층의 기사들.

그런 그들에게는 참으로 무례하다고 볼 수밖에 없었다.


그런 그를 보고도 기사들은 불평을 토해내지 않았다.

오히려 당연한 듯 받아들였다.

눈앞에 있는 이는 황제. 그러면서도 인간을 깔 볼 수 있는 '용의 일족.'

오히려 그를 눈앞에서 보는 것이 영광이리라!


알렉산더는 기사들의 반응에 입꼬리를 말아 올렷다.

돌려 말할 것도 없이 가볍게 말했다.


“우리는 괴물들의 국가, 테라를 침공할 예정이다.”


그는 어깨를 으쓱거렸다.


“명분은 간단하지. 옛 우리 영지에서 괴물들이 설친 적이 있다네. 그것을 빌미로 침공하는 거지.”


그는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뭐, 사실 그건 핑계고 그냥 그놈들을 사냥하고 싶은 거라고 볼 수 있다. 단순 재미를 위해 전쟁을 일으키는 건, 백성들에게도 용서 받지 못할 짓으며, 황제로서의 자격도 실격이겠지. 뭐, 어쩔 수가 있나? 이미 정한 것을!”


알렉산더는 깍지를 끼고는 의자에 삐딱하게 앉았다.


"전쟁에 대한 포상은 약탈로 하면 충분하겠지. 돈, 이걸 싫어하는 자는 없지 않은가?"


알렉산더는 입꼬리를 히쭉거렸다.


"고로, 일단 괴물 사냥 전, 몸도 풀 겸 롬 리니아 왕국을 침략할까 한다."


기사들의 시선이 알렉산더에게 고정되었다.


"그곳에 있는 후작이 나를 욕보이더군. 하하! 인간 따위가 감히 용의 일족인 나를 모욕하다니."


알렉산더는 주먹음 움켜쥐고 손을 높게 들었다.


"나를 욕하는 것은 곧 아빌론 제국을 욕보이는 것이다."


그리고 외친다.


“나를 기만한 놈들은 괴물이건, 인간이건 상관없다. 모두 찾아내 도륙하라! 기사도? 명예? 다 집어치워! 기사라는 존재가 전쟁 없이, 싸움 없이 있을 수 있겠는가? 평화? 웃기지 마라. 이 지루한 삶에 작은 유희는 오직 전쟁 뿐이다. 피와 살륙, 그것이 용의 본능이다. 그러니 제군들이여!”


알렉산더의 눈이 불타올랐다.


"용의 분노를 보여줘라! 왕국과 괴물 놈들에게 우리의 존재를 알려라-!"


그의 동공이 파충류와 같은 날카로운 눈동자로 변했다.


"진격하라! 롬 리니아 왕국을 짓밟아 우리, 아빌론 제국이 대륙의 패자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켜주어라! 그리고···!"


그는 고개를 기울이며 속삭였다.


"다음 목표로 `테라`를 노려라."


낮은 목소리가 광장에 울려 퍼졌다.

마나가 깃든 목소리가 기사들의 머릿속에 각인시켰다.


"마왕, 언데드 리치, 괴물 오크를 다스리는 존재."


알렉산더의 볼살이 떨려왔다.

온몸에 전율이 흘렀다.

자신이 죽이려던 존재. 아득하고 고귀한 존재.

이 세상을 창조한 유일신!


"마신을 죽여라!"


알렉산더는 결국 침착함을 유지하지 못했다.

그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몸을 떨며 양손을 펼쳐 화려하게 기사들에게 외쳤다.


“옛 오크왕도 감히 고개를 들지 못할 존재.”


오크왕? 하하! 그건 어디에 있는 가축이란 말인가.

가축 따위가 감히 마신을 비교할 수 없다.


“옛 대륙을 혼란스러움에 빠트린 마왕조차 굴복시킨 존재.”


마왕이라니, 그는 마왕조차 창조한 존재였다.

마왕이 오히려 그에게 무릎 꿇고 숭배하리라!


“그리고···. 악룡, 요르간드를 아득히 뛰어넘는 존재.”


자신의 종족인 용족마저 창조해내며, 또한 자신에게 처음으로 ‘공포’를 각인시킨 존재였다.


“그들은 이 대륙의 절대적인 존재!”


마신!


"그 존재를 사냥한다면 그대들의 명예가, 영광이, 대륙 곳곳에 퍼져 나가리라!"

"오오오오!"


알렉산더의 선언에 기사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그들을 보며 알렉산더는 눈웃음을 짓고 말했다.


"아빌론 제국 만세."

"아빌론 제국 만세-!"


그리고 광장에 모인 기사들이 광신도처럼 외쳤다.


"아빌론 제국 만세!"

"용의 일족, 알렉산더 황제 만세!"

"마신을 토벌하라!"


아빌론 제국, 1만으로 이루어진 기사단과 11만 사병의 용혈병단이 창설되었다.


기사들이 진격했다.


아빌론 제국 황제의 명령대로, 롬 리니아 왕국을 침공, 단 일주일 만에 수도를 함락시키고 모욕을 보인 후작의 일가를 참수형, 그리고 왕은 벌거벗겨진 채 황제 앞에 무릎 꿇고 엎드려 절을 했다. 또한 발에 키스하며 머리가 짓밟히는 등, 왕족에게 있어 역사상 최악의 굴욕을 맛보게 되었다.


그 후, 신성 교단이 황금 십자군이 소집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신성, 가이아 여신님을 찬양하라!"

"가이아 여신, 만세-!"


성기사 2만, 사병 23만, 총 25만이라는 대병력.

그들이 아빌론 제국과 합류해하여 테라로 진격할 준비를 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단자들을 토벌하라."

"감히 테라를 적으로 돌린 자들에게 신의 심판이 있기를···!"


‘먼저’ 공격을, 아니, ‘침공’을 해온 것은 인간 측이 아니었다.


흑색의 갑주를 두른 채, 하늘을 찌를듯 긴 창날을 움켜쥐며 진격하는 존재들.


오크 중장병 1만, 켄타우로스 중장기병 2천, 오우거 기갑병대 300, 고블린 척후병과 척살대, 장궁보병대, 지휘대 8천.


그리고 마왕, 오크장, 언데드 리치가 대동한 마신의 명에 따라 움직이는 ‘테라의 군세’.


그들이 아빌론 제국의 영토를 밟기 시작했다.


* *


아빌론 제국의 침공 소식이 들려왔다.

현재 롬 리니아 왕국을 침공 후, 수도에 용혈병단이 소집된 직후인지라 아빌론 제국의 국경 지역은 너무나도 쉽게 함락당했다.


괴물들의 진격은 수일 내로 아빌론 제국의 수도로 향할 것으로 보였다.


“...하이스 추기경.”


교황, 미카엘은 성궁의 발코니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봤다.


밑에는 황금색 갑옷을 입고 있는 황금 십자군이 집결되어 있다.


신앙심으로 돌돌 뭉친 자들.


이제 이들은 ‘가이아’에게 검을 겨누는 순간’이단’이 될 존재들이다.


25만에 이르는 이단자들.


자신과 함께할 존재들이 있다는 것에 미카엘은 마음속이 편해졌다.


자신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위로하며 등 뒤에 있는 하이스 추기경을 쳐다봤다.


“네, 말씀하십시오. 교황 폐하.”


미카엘은 자신의 신기인 진실의 눈으로 하이스를 관찰했다.


그의 영혼이 맑은 색을 띠고 있다. 일체의 망설임도 보이지 않았다.


가이아에게 적대를 보이며, 칠 마음의 준비가 끝마친 상태였다.


추기경 중, 그 누구보다도 강한 힘을 가졌으며 또한 올곧은 신앙이 있다.

그런 그 자가 결심을 굳히고 이단의 길을 걸었다는 것에 교황 미카엘은 크나큰 위안이 되었다.

또한,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존재였다.

다른 추기경에게 병권을 넘기느니, 하이스 추기경에게 넘기는 것이 훨씬 바람직하였다.


‘마음 같아서는 내가 직접 지휘를 하고 싶으나···.’


교황이나 되는 자신이 감히 가이아에게 검을 겨눌 수는 없지 않은가?

차라리 아랫것들이 ‘방패막이’ 역을 똑똑히 해두는 것이 좋다.


그래야 죽은 후에,천상의 세계에 가도 변명거리를 말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대에게···.”


교황 미카엘은 자신의 목장을 들어 하이스에게 내밀었다.


“황금 십자군의 병권을 위임합니다.”


하이스는 허리를 숙여 손을 내밀었다.

양손에 목장을 움켜쥔다.


손에서 느껴지는 감각에 하이스는 눈을 가늘게 뜨고는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병권을 위임받았나이다.”

“그대의 힘으로, 이단자들을 토벌하십시오. 그리고 이 대륙에 평화와 올바른 신앙이 퍼지도록 괴물들을 사냥하십시오.”


교황 미카엘은 하이스를 내려다봤다.

그의 영혼이 불타오르고 있다.

‘임무’를 맡았던 것에 대한 흔들림 없는 신앙심이 느껴진다.


“명을 받들어···.”


하이스는 허리를 들어 올렸다.

그는 70대 노인이 짓기엔 더없이 깨끗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이 힘으로 이단자를 토벌할 것이며, 또한 이 대륙에 평화와 올바른 신앙이 자리 잡도록, 괴물들을 사냥하겠습니다.”


하이스의 모습에 교황은 미소 짓고 고개를 끄덕였다.

하이스의 말이 ‘자신’에게 향했다는 것을 교황 미카엘은 느끼지 못했다.


“그럼 출전하십시오! 그리고 죽이십시오! 이단자들을···! 그들을 없애십시오!”


교황 미카엘의 말에 다른 추기경들 역시 고개를 숙였다.


교황의 목장을 든 하이스만이 고개를 들어 발코니 아래에 있는 황금 십자군을 쳐다봤다.


‘이것으로···. 가이아 여신님의 ‘군대’가 만들어졌다.’


지금 즉시, 교황을 칠 수 있다. 하지만 그들에게 ‘죄’를 보여줘야 했다.


가이아 여신님에게 무릎 꿇고 기도를 올려, 자신의 죄를 뉘우칠 기회를 줘야 했다.


“출전입니다. 우리가 향해야 할 곳은···.”


하이스는 교황의 목장을 들어 올렸다.


“아빌론 제국의 수도. 그곳에서···.”


하이스는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

이제 곧 다시 가이아를 만날 수 있다는 기쁨에 몸을 떨었다.


“이단을 심판합니다.”


하이스의 선언에 환호성이 들려왔다.

교황 미카엘은 자신의 등 뒤를 찌를 존재가 눈앞에 있음에도 그저 흐뭇한 표정을 지을 뿐이었다.


이것으로 25만 황금 십자군이 움직여 아빌론 제국으로 향했다.


테라, 아빌론 제국, 신성 교단.


대륙을 뒤흔들 세 개의 세력이 한 곳에 모이고 있었다.


* *


아빌론 제국의 군대, 용혈병단이 움직였다.

테라의 괴물들이 지척에 도달했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병력만 해도 2만여 명.


12만의 최정예인 용혈병단과 비교했을 때 그 수는 매우 적다.


알렉산더는 그들을 이끌고 수도로 이어진 길목, 평야에서 괴물들을 상대할 예정이었다.


“내 영토를 더럽힐 수는 없지. 답답한 공성전을 하는 것보다야 평야에서 피 터지게 싸우는 게 좋지 않은가?”


알렉산더는 한 쌍의 말이 이끄는 지휘용 마차 위에 올라탔다.


그의 등 뒤에는 아공간 마법이 걸린 검을 보관한 짐짝을 들고 있고, 그곳에는 미스릴을 녹여 만든 수십 개의 소도가 꽂혀 있었다.


그의 시선이 정면으로 향했다.


이제 곧 제대로 된 적수를 만났다는 기쁨에 몸을 떨 때, 그의 표정이 굳어졌다.


“...저게 뭐야.”


사기가 높던 용혈병단의 병사들은 입을 다문 채 굳어진 얼굴로 정면을 쳐다봤다.


푸른 평야에서는 '검은 파도'가 보였다.


“그분을 칭송하라-!”


흑색의 갑주를 입은 몬스터 군단이 일제히 입을 연다.


“숭배하라-! 숭배하라-! 숭배하라-!”

“경배하라-! 경배하라-! 경배하라-!”


한 치의 흩트림도 없이, 마치 한 존재가 말하는 것인 양 괴물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그분의 힘은 세상의 이치를 거스르며, 그분의 권세는 하늘을 찌르니-!”


그들의 발걸음에 따라 땅이 울린다.


“절망에 빠진 이들에게 생명의 가치를 구가하셨으니, 그 은혜를 어찌 잊으랴-!”


신앙심으로 얼룩진 광기 어린 시선이 인간들을 노려본다.


“우리는 순례자로서 그분을 떠받들며 모실 것을 맹세한다!”


그것은 광기 어린 찬양가.


“위대한 그분 앞에 바닥을 기어 그를 칭송하리라-!”


또한 신앙심에 뭉쳐진 칭송가.


“그분은 이 세계 창조자, 생명을 주는 유일신···!”


괴물들의 이글거리는 눈동자가 인간들을 꿰뚫어 봤다.


“테라의 마신이니라!”


괴물들의 포효가 대지에 울려 퍼졌다.




오타 맞춤법 지적해주시면 감사드립니다. 선호작, 추천, 댓글 등을 달아주시면 감사드립니다! +다시 한 번 강조드리지만, 후원은 NO! 작가를 응원하는 후원은 오히려 작가에게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후원보다는 댓글을 남겨주시는 것이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작가의말

...어느새 주인공이 공기화가 된 독특한 소설.


아, 그리고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물론... 지나버렸지만요 ㅠ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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