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회귀남녀

전체 글


[수다수다] 길냥이


우리 아부지가.

동물을 워낙에 사랑하십니다.

며칠 전부터 길냥이 한 마리가 집앞에서 배고프다고 울어대길래.

아부지께서 불쌍하고 측은한 나머지 소시지를 챙겨주셨지요.

그러나 그 소시지는 제가 먹기 위해 사온, 제가 꿍쳐놓은 거였고.

엊그제 보니 아예 없어서 그 연유를 알고는 대성통곡을...

내 반찬~~~~~ㅠㅡㅠ

토라진 제 마음을 달래주고자 아부지는 엊그제 저녁에 소시지를 사오셨고,

또 일부를 떼어 길냥이에게 주었죠.

그러다가 오늘 아침에는 급기야 오리고기삶은 국물에 밥을 말아줬고.

저는 그 모습에 어처구니가 없어서 "얼씨구" 라는 말만 내뱉었구요.

길냥이는 맛있게 먹고 간뒤 오늘 저녁.

아버지 돌아오실 시간에 맞춰서 왔는데.





































지 새끼를 달고 왔음요.-_-;;;;;

자그마치 세 마리나 달고 왔음요.=ㅅ=

아부지는 감당안된다며 한숨 푹푹 내쉬면서도

귀엽다며 방긋방긋 웃으십니다.

제가 부모님앞에서는 웬만하면 안 하는 말 

"...주여, 주여..." 까지 하고 있고,(저만 개종해서 기독교거든요)

먹는 밥 위로 한숨까지 내쏟았어요.


이제 저 길냥이를 다 어찌하나요...

하아~

"난 몰라 아부지, 알아서 하세요-_-"


댓글 0

  • 댓글이 없습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글목록
번호 제목 작성일
96 수다수다 | In the Freedom!!!!!!!!! *2 13-04-02
95 수다수다 | 28년만에 처음으로, *7 13-03-29
94 공지사항 | 너의 나, 우리는 *2 13-03-28
93 수다수다 | 금식? 노노, 금차! *6 13-03-27
92 수다수다 | 캬악~!! *9 13-03-26
91 수다수다 | 커피... *2 13-03-25
90 수다수다 | 드라마 몇 편 휴대전화 메모리에 넣는 동안, *4 13-03-25
89 수다수다 | 특새 끝나고 날아와서, *4 13-03-25
88 수다수다 | 애슐리 뉴코아에서 생긴 에피소드. *4 13-03-21
87 수다수다 | 낮잠을 잤어요. 13-03-20
86 수다수다 | 오늘이, 겨우, 13-03-20
85 수다수다 | 와, 생각할수록... *4 13-03-18
84 수다수다 | 여러분? 13-03-18
83 수다수다 | 내일부터. *2 13-03-17
82 수다수다 | 상황극 발생! *3 13-03-17
81 수다수다 | 영화. *2 13-03-16
80 수다수다 | 아니... *6 13-03-15
79 수다수다 | 이설포터 시리즈 *8 13-03-14
78 수다수다 | 별로 *5 13-03-13
77 공지사항 | 로바 관련, 죄송합니다. 13-03-10

비밀번호 입력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