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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아름다운 총알이여 - BBB

웹소설 > 일반연재 > SF, 판타지

야벼
작품등록일 :
2022.08.30 01:45
최근연재일 :
2022.10.0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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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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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글자수 :
25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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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30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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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Prologue-마녀의 유산

DUMMY

Prologue-마녀의 유산


굵은 케이블에서 이따금 스파크가 튀어나왔다. 음산한 느낌이 물씬 풍겨오는 바람에 매그는 질색했다.


십여 년간 봉인되었던 기지는 이미 하나의 훌륭한 미로가 되어 있었다.

자료조차 거의 남지 않아 반쪽짜리 지도 하나와 전설 비스무리한 한 마디뿐이었다. 그 말에 이끌린 자들은 불에 뛰어드는 불나방처럼 삼켰던 곳이었다.


군데군데 이끼가 껴 있는 금속으로 된 통로를 차디찬 냉기가 가득 메웠다. 어릴 때부터 어둡고 습한 곳은 그다지 좋은 기억이 없어서인지 거부감이 강했다.


그래도 사흘 동안 돌아다닌 보람은 있었다.

드디어 목표에 도달한 것이다.


매그는 뺨에 흐르는 땀을 소매로 닦아냈다. 여기까지 오면서 했던 고생이 결실을 볼 차례였다.


“좋았어.”


그는 히죽 웃으며 쇠로 된 문을 밀었다.


낡은 지도의 붉은 표시. 여기가 바로 유산이 숨겨진 곳이다. 매그는 손에 든 라이트를 방 이곳저곳을 비췄다.

몇 년이나 들어온 사람 없는 이곳은 이상하리만큼 녹슨 곳이 없었다. 온통 금속으로 된 방에는 용도를 알 수 없는 기계 두어 개만 있을 뿐이었다.


매그는 가벼운 마음으로 방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지금까지 노력이 결실을 맺을 차례였다.

그렇게 10분이 지나고 20분이 지나고 한 시간이 지났다.


시간이 지날수록 매그의 표정이 구겨졌다. 크지 않은 방이었지만 보물은커녕 눈먼 동전 한 닢조차 나오지 않았다.

이 때를 위해 비싼 탐사장비를 챙겨왔지만, 미로에 들어오는 순간 죄다 망가져 버려 입구에 던져놓고 나왔기에 쓸 수도 없었다.


매그는 서서히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다.

설상가상으로 들고 있던 불빛이 깜박거렸다. 배터리가 서서히 다 떨어졌는지 빛이 점차 약해졌다.

이윽고 그 희미한 빛조차 몇 번 깜박이더니 픽하는 소리와 함께 불이 꺼졌다.


“젠장!”


손에 든 랜턴을 벽에 던져버렸다. 랜턴은 완전히 박살 나며 잔해가 주변으로 흩어졌다.

아저씨한테 바가지 쓰고 산 라이트였지만 배터리만 더럽게 많이 잡아먹는 쓰레기였다. 박살 났지만, 미련조차 없었다.


그는 머리를 벅벅 긁으며 생각했다. 남아있는 식량도 거의 떨어졌다. 불빛도 예비용으로 가져온 글로우 스틱 몇 개뿐이었다. 그것조차 나갈 때 써야 했기에 탐사는 불가였다.

더는 진행할 수 없다는 걸 깨닫자 화가 오히려 누그러들었다.


깔끔하게 포기하자.


그렇게 생각하며 방문을 잡고 문을 열었다. 새까만 어둠으로 가득 찬 복도가 보였다. 그는 가방에서 발광 봉을 꺼내려 하다 문득 방안에 빛이 남아있는 걸 깨달았다.


랜턴이 없는데도 손잡이가 보일 리 없다.


곧장 방안으로 들어가 바닥에 납작 엎드렸다.

방 중앙의 바닥에서 조그마한 광채가 새어나오고 있었다.


“빙고.”


오히려 랜턴이 꺼진 게 게 신의 한 수였다. 빛은 굉장히 약해 라이트가 있었다면 발견하지 못했을 정도였다.

배터리만 더럽게 처먹는 게 도움이 된다니, 이걸 팔아준 아저씨에게 감사의 인사를 날렸다.


“아저씨 땡큐!”


틈새를 살펴본 매그는 가방에서 길쭉한 막대 세 개를 꺼냈다. 특수 제작한 발파용 폭탄이었다.

바닥에 힘차게 내려찍자 막대는 찰칵 소리를 내며 지면에 곧게 고정되었다.


문 밖으로 나가고 몇 초가 지나가 안에서 펑하며 터지는 소리가 들렸다.

다시 들어간 방에는 금속조각들이 사방으로 흩어져 있었다.

아저씨가 무너질 수도 있으니 조심하라 했지만. 뭐, 어때. 찾으면 장땡이지.


먼지가 가라앉자 꽤나 거대한 공동이 나왔다.

내려다본 중앙에는 말간 빛을 내는 푸르스름한 수정이 사람의 손 모양 조각에 끼워져 있었다. 희미한 빛이 번쩍이는 금속으로 된 바닥을 비췄다.


‘열매’라 부르는 저 녀석의 크기와 순도에 따라 값이 천지 차이지만 대부분은 손톱 정도의 크기뿐이었다. 주먹만 한 저 크기면 장비를 다 바꾸고 먹고살아도 6개월은 될 만큼은 되었다.


저게 바로 마녀의 유산. 지도와 함께 남겨진 유일한 한 문장이 그를 여기로 이끌었다.

‘마녀의 유산을 숨긴다.’ 그것 한마디에 이끌린 무수한 사람을 제치고 처음으로 판도라의 상자를 열게 된 것이다.


높이는 키의 세배는 훌쩍 넘을 정도였지만 개의치 않았고 뛰어내렸다. 뒤꿈치에서 강한 압력이 뿜어지며 낙하하는 속도가 줄어들었다.


그의 발이 바닥에 닿는 순간이었다.


우르릉!

방 전체에 진동이 울려 퍼졌다.


“역시 쉽게 갈건 아닌가.”


바닥을 덮고 있던 금속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매그는 재빨리 뒤로 열 걸음 정도 물러섰다.


바닥이 솟아오르며 키의 두 배는 족히 솟아올랐다. 바닥의 틈새 사이로 새어나온 검은 안개가 사방으로 몰아쳤다.


“윽!”


매그의 주변에서 강풍이 몰아쳤다. 안개가 하나로 뭉치기 시작했다. 안개는 서서히 거대한 형상을 만들어냈다. 바닥에서 솟아오른 금속이 안개를 감싸듯 덮어갔다.

검은 안개 가운데 붉은 안광이 번뜩였다. 뭉친 안개는 하나의 거대한 형체를 이루었다.


상체가, 특히 오른쪽 어깨가 비정상적으로 발달한 괴물이었다. 터질듯한 근육에서 나오는 위압감은 대단했다. 온통 검은 피부는 끊임없이 요동치고 있었다.


금속조각이 살아있듯 괴물의 피부 위를 움직이며 서로 맞물렸다. 몸의 절반을 감싸며 하나의 훌륭한 갑옷으로 변했다.

머리에 난 두 개의 거대한 뿔은 안 그래도 험악한 얼굴을 더욱 무섭게 만들어버렸다.

거대한 팔 때문인지 괴물은 상체를 반쯤 숙인 채로 핏발선 눈으로 침입자를 쳐다보았다.


매그는 왼손을 오른쪽 옆구리에 가져갔다.

차갑고 익숙한 손잡이가 손에 닿았다.


그 순간, 예리한 감각이 어깨를 스쳤다.

그는 재빠르게 옆으로 굴렀다. 휘잉 소리를 내며 괴물의 팔이 아슬아슬하게 비껴갔다.

단련된 감각이 저 괴물의 공격을 아슬아슬하게 경고를 주고 있었다.


어느새인가 그의 왼손에는 무기가 들려 있었다. 익숙한 묵직함이 정신을 일깨웠다.

어깨높이로 무기를 들어 올렸다. 눈과, 가늠쇠와, 적의 가슴을 일직선으로 만들었다.


호흡을 멈춰.


귓가에 울리는 목소리. 아니 기억이었다.

본능에, 기억에 이끌리며 몸을 숙이고 피해냈다. 그 와중에 손은 변함없이 적을 겨누고 있었다.

그의 눈이 푸르게 빛나고 있었다. 거인의 주먹이 치켜 올라간 순간,


탕!


굉음이 울렸다. 굉장한 반동이 팔을 내달렸다. 몸 전체가 뒤로 밀려 나갔지만 매그는 태연하게 그 압력을 한 손으로 무덤덤하게 받아내었다.


시간이 멈춘 듯, 소리가 멈췄다.


괴물은 팔을 부자연스럽게 올린 채 멈춰 있었다.


그의 가슴에는 큼직한 구멍이 난 채로.


구멍에서는 연신 피처럼 갈색 액체가 쉼 없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액체는 바닥에 닿자마자 안개처럼 산산이 흩어졌다.

거구가 천천히 앞으로 쓰러졌다.

쿠웅!

땅이 울릴 정도로 큰 소리를 내며 쓰러진 괴물을 밟으며 그는 나아갔다.


괴물이 지키던 열매에 천천히 손을 댔다.

열매는 야릇한 빛을 내고 있었다. 제자리에 돌려놓으라는 듯 한 번 빛을 강하게 내고는 빛이 약해지며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고생이란 고생은 죄다 시키네.”


물론 이거 하나만 팔아도 들어간 고생한 값의 몇십 배는 충당하고도 남을 정도였다.


카아아아아아!


“큭!”


그 순간 어마어마한 괴성이 울려 퍼졌다. 귀를 막아도 매섭게 고막을 때렸다.


가까웠다.

그것도 등 뒤.


돌아본 그곳에는 이미 괴물이 그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가슴에는 거대한 구멍이 뚫린 채로.


다른 점이라곤 꾸역꾸역 새어 나오던 어두운 액체가 검은 안개처럼 변해 뭉치기 시작한 것.

눈치채기 전에 벌써 주변 바닥에 새까만 안개로 가득했다. 이윽고 하나의 거대한 팔 형상을 하더니 바닥에 떨어뜨린 열매를 집어 올렸다.


“야, 그거 내 거야!”


그의 말을 듣지 못하는 안개는 무심하게도 괴물에게 열매를 건네줬다.

아그작.


“아,”


괴물은 거대한 입을 쩌억 벌리고는 금속성의 상어와 같은 이빨로 열매를 깨부쉈다.


“저게 얼마짜린데...”


저거 찾는데 얼마나 오래 걸렸는데...


괴물이 깊은숨을 내쉬었다. 수증기 잔뜩 맺힌 입김이 마치 연기처럼 새어나왔다.

눈 주변에 안개가 싸이며 푸른 안광이 빛났다.


가슴을 관통하는 구멍에서 흘러나오던 거뭇한 액체는 이미 멈춘 후였다.

큼직하게 뚫린 구멍에서 푸른 빛이 한번 반짝였다.

다시금 몸을 일으킨 괴물의 눈에서 살기가 넘쳐흘렀다.


큰일 났다.

비싸디 비싼 대마수용 탄은 두 발밖에 없었다. 항상 첫 발과 마지막 발에 장전해놓은 그 총알은 대부분의 놈을 한발로 침묵시킬 정도로 강력한 놈이었다.

나머지 한 발만으로 쓰러트릴 수 있을까?


매그는 약실을 열고 회전식 탄창을 빼내 재킷 안쪽에 넣었다. 이 녀석은 저 괴물의 최후를 위해 써야 하니까.

왼쪽 허벅지에 있는 기계장치가 열리며 실린더가 비죽 튀어나왔다.

그대로 손을 빠르게 움직여 고정용 축에 실린더를 끼웠다. 찰칵하는 소리와 함께 장전되었다.

총은 차르륵 힘차게 회전하며 전방을 정확히 조준했다.


걸린 시간은 찰나였지만 괴물은 그것조차 기다려주지 않았다.


“웃!”


순간적으로 정면으로 날아오는 주먹을 가까스로 피해냈다. 코끝을 스치는 풍압만으로 얼굴이 얼얼했다.


총구를 가슴으로 향했다. 가슴팍에는 커다란 구멍 대신 수정의 꽃이 거미줄처럼 피어났다.

그런데 조준하자마자 갑옷이 생물인 양 빠르게 괴물의 가슴을 감싸며 막아내었다.


캉!


“이런.”


어지간한 금속도 종잇장처럼 찢어버리는 총알이었지만 갑옷은 간단히 튕겨냈다.


그의 뺨에 땀이 한줄기 흘러 바닥으로 떨어졌다.

화가 난 듯한 괴물의 공격이 더 빨라졌다.


“크억!”


오른쪽 어깨에 스치기만 했는데 팔이 근육통 걸린 것처럼 끊어질 듯 아팠다.


최악이었다. 저 열매를 먹게 하는 게 아니었다.

탕탕!

연거푸 두 발을 쏘아내며 갑옷으로 감싸지 않은 괴물의 어깨를 강타했다.


괴물의 어깨가 들썩이며 크게 터져 나갔다. 그러나 곧 안개가 감싸며 말끔히 원상태로 돌아갔다.


“미친!”


주먹을 피하며 두 발 쏘며 구르고 다시 연속으로 쏘았지만 캉 하는 소리와 함께 모두 갑옷에 튕겨 나갔다.


자동으로 허벅지가 열리자 재빨리 약실을 젖혔다. 촤륵하는 날렵한 소리를 냈다.

앞으로 몸을 미끄러트리며 일곱 발을 쏟아내었다. 그러나 갑옷은 굳건했다. 모조리 튕겨내며 튼튼함을 과시했다.


괴물은 재빠른 침입자가 못마땅했는지 주먹을 거세게 올렸다.

정체모를 소리가 들리며 반딧불처럼 푸른 빛이 팔에 맴돌았다.


저건 위험하다.

뇌는 거부했지만 억지로 몸을 똑바로 세웠다.

총을 저 옆으로 던져 버리고 주먹을 강하게 쥐었다. 꽉 쥔 왼손에서 기계음이 나지막이 울렸다.


주먹이 내려친다.

주먹을 내질렀다.


두 주먹이 마주치는 순간.


콰아앙!


지금까지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의 폭음이 울려 퍼졌다.

충격파만으로 방 전체가 울렸다. 먼지가 자욱하게 나며 주변을 가득 메웠다.

몇 초가 흐르고 먼지가 서서히 걷히며 참상이 드러났다.


그러나 쓰러진 건 어이없게도 괴물 쪽이었다.

팔의 절반이 날아가 버려 팔꿈치까지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물론 매그도 성하지는 않았다.

고막이 터졌는지 귀에서 피가 연신 흘러내리고 있었고 코피도 터져 흘렀다.

온몸의 근육이 비명을 질러 댔고 정신이 몽롱했다.


“크으으”


매그는 저릿한 몸을 천천히 이끌고 주먹을 날리기 전 내던진 총을 주웠다.

옷 안쪽으로 손을 집어넣어 아까 집어넣었던 탄창을 꺼냈다. 총을 꺾어 실린더를 끼고 다시 총을 세웠다.


천천히 걸어 괴물의 배 위에 서서 갑옷의 이음매 부분을 겨눴다.

지금까지 쐈던 총알들이 모조리 맞췄던, 반쯤 찢겨나간 이음매를 향해 격철을 당겼다.


쾅!

떨어져 나간 갑옷을 발로 툭 쳐내자 둔중한 소리와 함께 갑옷이 벗겨지며 빛나는 수정이 감싸고 있는 가슴이 드러났다.


매그는 총몸을 꺾어 탄창을 밀어 회전시켰다. 탄창의 일곱 번째에 자리 잡은 대마수용 탄이 총열에 정확히 일치했다.


“내꺼 내놔, 임마!”


타앙!


수정이 터지며 산산이 흩어지자 괴물의 형체가 안개로 변하며 바닥 틈새로 스며들어 사라졌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크고 아름다운 총알 - BBB]를 써내려가는 야벼입니다.

원래는 잔불이란 필명으로 문피아에 연재했다가 개인사정으로 중지했습니다. 많은 일이 있었지만 조금 더 이 글을 써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몇 가지 수정하여 다시금 글을 이어가려고 합니다.


게임을 좋아하는 겜덕이라 이 소설은 넣고 싶은 걸 모조리 때려넣은 작품입니다.

제목도 둠을 플레이하다가 BFG-9000을 보고 이마를 탁! 치며 정했죠.


겜덕이 쓴 게임같은 소설 <크고 아름다운 총알 - Big & Beautiful Bullet> 편하게 봐주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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