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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잇길


[글사잇길] 쉼표

<쉼표>


마지막 문장을 쓰고 나서

문득 이 점을 찍지 않는다면

나의 이야기 안의 그들은 계속해서 살아가지 않을까


어쩌면 그 둘은 딸을 낳고 알콩달콩 살아가고

뱃놈이 되겠다고 뛰어들고

짧은 인연이 생길지도 모르고

긴 평생을 같이 하게 될지도 모르지

노랫소리를 들으며 잠들어가면서

이 이야기가 끝나지 않기를 하며

빌지도 모르지


그렇기에 난 쉼표를 찍는다.


댓글 4

  • 001. Lv.37 다큐인생

    20.05.25 09:05

    They lived happily ever after...
    말 줄임표는 어떠신지요?

  • 002. Lv.16 야벼

    20.05.25 09:56

    말줄임표를 쓰고 싶었는데 단어가 길고 시적인 표현에서 조금 떨어져서..... ㅜㅜ

    이것도 전민희 작가님의 처녀작 세월의 돌 완결 후기에 나오는 내용을 바탕으로 만든거에요.
    전민희 작가님 덕후라 ㅋㅋㅋ

  • 003. Lv.37 다큐인생

    20.05.25 13:24

    세월의 돌이 피씨통신 나우누리에 연재될 때 실시간으로 읽은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마치 성인 동화의 느낌으로 펼쳐지는 대 서사시가 장난이 아니었죠.
    후에 개정판이 나왔다고 들었는데, 읽어보진 못했군요.
    당시 저는 주로 하이텔 판동에서 놀았는데, 퇴마록에 흠뻑 빠졌었죠. 웃기는 건 퇴마록은 판타지동이 아니라 옆 동네 SF게시판에 올라왔었다는...

  • 004. Lv.16 야벼

    20.05.26 05:01

    ㅋㅋㅋ 퇴마록 저도 어릴적 접하고 나서 정말 재밋게 읽었네요. 특히 신부님 보면서... 정말 저런 인상적인 캐릭터 멋있다고 생각했죠. 그런 캐릭터를 그려내고 싶은데... 요새는 모르지만 예전엔 그런 퇴마나오는 작품은 그게 유일해서 정말 끝까지 다 봤었죠. 혼세편부턴 못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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