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월요일 오전 4시 18분

글사잇길


[글사잇길] 기사

<기사>


아아 그녀의 그림을 완성시켜야해

소녀의 하이얀 손가락에 맺힌 붉고 검은 물감이

타들어가는 안료가 필요해


나에게 줘

너의 그 거대한 칠흑의 고름을

망자조차 되지 못해

넘쳐버린 영혼의 조각을


조금만 더 모으면

아주 조금만 더 가면 보여

보일건데


말라비틀어진 누더기밖에 남지 않은거지

대답해봐

새빨간 화염으로 온 세상을 물들어야 하는데

다시 회색빛 안개 숲으로 가기 싫은데


마지막 남은 내 안의 조각

그 인간성

아직 채워지지 않았어


아아 그렇구나

선홍빛이었어 심연의 색이기도 하고

그것이 내 심장에 있었으니

그 긴 시간동안 못볼수 밖에.



한 게이머로서 다크소울3를 하면서...


댓글 0

  •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쓰기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글목록
번호 제목 작성일
7 글사잇길 | 희생 20-05-22
» 글사잇길 | 기사 20-05-21
5 글사잇길 | 기억 20-05-21
4 글사잇길 | 쉼표 *4 20-05-21
3 글사잇길 | 고개 20-05-21
2 글사잇길 | 기다리다. 20-05-19
1 글사잇길 | 몇 개의 끄적임 *2 20-05-19

비밀번호 입력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