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아아 그녀의 그림을 완성시켜야해
소녀의 하이얀 손가락에 맺힌 붉고 검은 물감이
타들어가는 안료가 필요해
나에게 줘
너의 그 거대한 칠흑의 고름을
망자조차 되지 못해
넘쳐버린 영혼의 조각을
조금만 더 모으면
아주 조금만 더 가면 보여
보일건데
왜
말라비틀어진 누더기밖에 남지 않은거지
대답해봐
새빨간 화염으로 온 세상을 물들어야 하는데
다시 회색빛 안개 숲으로 가기 싫은데
마지막 남은 내 안의 조각
그 인간성
아직 채워지지 않았어
아아 그렇구나
선홍빛이었어 심연의 색이기도 하고
그것이 내 심장에 있었으니
그 긴 시간동안 못볼수 밖에.
한 게이머로서 다크소울3를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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