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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스톤 님의 서재입니다.

전역날 이계로 납치당함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완결

팩스톤
작품등록일 :
2020.10.24 21:23
최근연재일 :
2021.03.05 18:05
연재수 :
122 회
조회수 :
77,015
추천수 :
980
글자수 :
699,515

작성
21.02.0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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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고대인 - 3

DUMMY

국장은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었다.


정보국 최강의 요원 중 하나인 리벨루프.

그런 리벨루프가 일격에 찢겨나갔기 때문이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충격적인 광경을 목도한 국장의 뇌리에 불길한 사고가 스쳐 지나갔다.


‘놈은 외벽을 뚫고 들어왔다.’


제국의 황궁 다음으로 튼튼한 정보국의 외벽을 말이다. 그렇기에 자연스레 생각할 수 있었다. 외벽의 약점을 찾아 마법으로 해체한 것이라고.


‘내가 틀린 게 아닐까?’


최상위 요원을 벌레처럼 때려잡을 정도로 강력한 힘. 하지만, 큰 힘에는 그에 필적하는 반작용이 따른다.


‘반작용에는 언제나 빈틈이 따라오는 법.’


그렇기에 무술은 큰 힘을 발휘하는 것은 물론, 그에 따른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는 방향으로 발전해왔다.


‘그래. 저런 식으로 말이야.’


리벨루프가 뛰쳐나가는 모습을 못마땅하게 바라보던 리테이프가 돌연 기묘한 동작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팡! 파앙!!


마치 춤을 추는 듯한 동작.


쩌적! 쩌저적!


놀랍게도 마력 하나 담기지 않은 리테이프의 손짓 하나하나에는 바위를 단숨에 분쇄할 정도로 강한 힘이 담겨있었다.


-보거라! 이 강력한 힘을! 어리석게도 정보국에 들어온 침입자는 내 손끝에서 처참하게 찢겨나갈 것이다!


그는 맨몸으로 마력 한 줌 없이 바위를 쪼갰음에도 생채기 하나 나지 않았다.


‘그 비밀은 종전의 춤동작에 있지.’


엄청난 위력의 공격에는 일반인으로서는 상상도 못할 움직임이나, 특별한 마나의 흐름을 엿보이기 마련.


‘헌데, 저자의 동작은 정적이었다.’


리벨루프를 일격에 쓰러뜨린 침입자의 동작에서는 아무런 기교도 보이지 않았다.


마력의 유동? 없었다.


힘을 통제하기 위한 동작? 없었다.


침입자는 그저 다가갔고, 리벨루프를 손등으로 후려쳤다. 날파리를 잡는 듯한 그 동작에 리벨루프의 숨이 멎었다.


“어쩌면 저자가 바로......”


말끝을 흐린 국장은 그대로 뒤돌아 비서에게 눈짓했다.


“예. 모시겠습니다.”


저자가 생각하는 그가 맞다면 여기서 이러고 있을 시간은 없다.


국장은 신중함이 가득 담긴 눈으로 비서의 뒤를 따라갔다.


그리고, 그의 머리 위에서 작디작은 푸른 눈동자가 옅게 반짝이고 있었다.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하는군.


국장에게는 안타깝게도 그 목소리는 이곳에 있는 그 누구도 들을 수 없었다.


*


“어리석기 그지없는 사교의 잔당이 여기까지 기어 들어왔다! 우리는 그를 어찌 맞이해야 할까!”


마력 없이 맨몸으로 바위를 부수는 퍼포먼스 덕분일까? 부하들의 기세는 하늘을 찌를 정도였다.


“그렇다! 정답은 박멸이다”


박멸! 박멸!! 박멸!!!


“쥐새끼가 참으로 멍청하기까지 하구나! 쥐구멍에 계속 숨어있었다면 명줄이라도 살짝 길어졌을 것을.”


하하! 푸하하!! 멍청한 쥐새끼!

쥐새끼 주제에 대놓고 몸을 드러내다니!!


선동되어 웃음을 터뜨리는 우민들을 향해 리테이프는 남몰래 비웃음을 지었다.


‘하찮기 그지없는 것들이다.’


그의 말 속에 담긴 칼날 하나 느끼지 못하고 웃고 있다니.


‘쥐새끼라......’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숨어서.


남이 흘린 먹이를 몰래 훔쳐와 창고에 쌓아두고, 창고에 쌓인 먹이는 전염병이 되어 본 주인의 심장을 찌른다.


‘이건 딱 정보국을 말하는 것이 아니더냐.’


정보국.

예전부터 마음에 들지 않는 집단이었다.


그가 신트메일의 후계가 아니었다면 쳐다보지도 않을 집단이었지.


그것도 이젠 옛말인가?


리테이프는 침입자가 뚫은 외벽을 보았다.


‘제국 제2의 방벽이라더니.’


참으로 하찮기 그지없다.

고작 사교의 끄나풀 따위에게 뚫릴 정도로 약해빠진 외벽이라니......

이 정도면 제 3제국군은 물론 레지스탕스 평의회의 장벽에도 못 미치는 것이 아닐까?


‘그건 너무 갔나.’


아무리 그래도 평의회의 벌레들과 비교하는 건 도를 넘었다.


리테이프는 장갑을 끼고 광선총을 들어 올렸다. 청록색 총신을 바라보자 마음이 안정되는 기분이었다.


“정숙.”


리테이프의 조용한 선언. 시장바닥같이 소란스럽던 광장이 평화를 되찾았다.


“현시간 부로 작전명 ‘벌레잡이’를 실시한다.”


순식간에 준비를 끝마치고 출발하는 장병들을 바라보며 리테이프는 궐련을 한 개피 꺼내 불을 붙였다.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군.”


황궁이 봉인되고, 황제로부터 실질적인 권력을 이양받은 도시. 그가 태어나고, 자랐던 그 도시. 리테이프는 그리움에 잠겼다.


“단장님. 저흰 언제 출발합니까?”

“...바로 가지.”

치직.


담배의 불씨를 짓밟아 끈 리테이프는 무기를 들어 올렸다.


“승진할 시간이야.”

“신트메일에 영광을.”


최고의 타이밍에 갑작스레 나타난 침입자.

그 덕분에 승진할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한편으로 침입자는 운이 없었다.


리벨루프와 자신이 떡하니 버티고 있는 정보국에 침범했으니.


“단장님. 시체입니다.”

“후후. 벌써 싸움이 시작되었나?”

“잠깐... 이건 정보국의 복식인데.”


처음 만난 전투의 흔적이 아군이 패한 전장이라니, 급격히 기분이 다운된 리테이프는 부하를 물리고 다가갔다.


“두더지 부대.”


잠입, 암습에 특화된 부대로 부대장의 역량이 뛰어나서 눈여겨보던 단체다.


“마나탄에 당했군.”


정보국의 제식 장비 마나건에 당한 흔적.

이것이 뜻하는 바는......


“리벨루프 자식... 무기를 노획당한 거냐?”


리테이프는 날카로운 눈으로 부하를 돌아봤다. 부하는 굳은 시선으로 고개를 끄덕이더니 크게 소리 질렀다.


-침입자는 마나건을 보유하고 있다! 현시간 부로 은엄폐를 실시하도록!!


이 목소리는 분명 침입자에게도 들렸겠지.


이제부터 놈도 경거망동하지 못할 것이다.


숨어있는 장병들의 눈에 띄는 순간 탄환의 호우에 그대로 노출되어 벌집이 될 테니까.


리테이프는 두더지 부대장의 시신을 뒤로 하고 몸을 일으켰다.


그의 입가에는 짙은 비웃음이 띠어있었다.


“따라와라. 침입자를 추적한다.”


두더지 부대의 시신은 한 쪽 방향으로 이어져 있었다. 이걸로 침입자를 발견하는 것도 시간문제다.


‘짐승과 다를 것이 없구나.’


자신들이 날뛴 흔적을 지울 생각 하나 하지 않다니, 어리석기가 하늘을 찌른다.


하지만, 이는 당연한 일이리라.


땅을 기며 살아가는 천박한 지상의 벌레들에게서 비롯된 사교.


쓰레기 신을 모시는 머저리들이다.


쓰레기의 종 따위가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있을 리가 없지.


그때였다.


비웃음을 애써 억누른 리테이프의 눈에 이채가 떴다.


“단장님. 보입니다.”

“나도 봤다.”


저 멀리 아무런 경계도 없이 서 있는 침입자의 모습을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리테이프는 옆에 선 큰 흉터가 새겨진 비둘기 가면의 어깨를 건드렸다.


“도발.”


부하들이 보는 앞에서 지저분한 단어를 직접적으로 내뱉을 생각은 없다.


‘살짝 우회해야지.’


흉터 비둘기의 뒷모습을 보며 리테이프는 변조기와 마이크를 활성화했다.


“쥐새끼면 쥐새끼답게 쥐구멍에 짱박혀 있을 것이지 뭐 주워 먹을 게 있다고 여기까지 찾아왔나?”


흐흐흐흐......

푸흐흡!


큰 덩치에 안 어울리는 우스꽝스런 동작.

높낮이가 일정하지 않은 기묘한 목소리.


둘이 하나가 되어 탄생한 광경은 참으로 우습기 그지없었다. 리테이프 또한 웃음을 참으며 다음 도발을 내뱉었다.


“흙먼지로 가득한 모습이 참으로 비루하기 짝이 없구나...... 쥐구멍에서 농사라도 짓는 모양이야?”


침입자의 표정이 살짝 구겨졌다.

도발이 통하고 있는 모양이다.


“어이구? 화났나? 한 대 때리고 싶은 모양이지? 와서 때려보던지.”


신경질적으로 머리를 벅벅 긇고 있다.

조금만 더 도발하면 분명히 통할 것이다.


“못하겠나? 그럼 그렇지. 쥐구멍에서 농사가 되리라 생각하는 머저리는 때리는 방법도 모를 테니까. 하긴-”


침입자가 뭐라 중얼거리고 있다.

여기서 들리진 않지만, 표정을 보면 알 수 있다. 여기서 가장 민감한 부분을 건드린다면 놈은 폭발할 것이다.


‘놈을 멀쩡히 사로잡고, 잔당을 찾아낸다.’


리테이프는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광신도들에게 있어 참지 못할 발언을 내뱉었다.


“쓰레기 신의 종에 불과한 너희들에게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겠냐마는......”


목소리에서 감정을 최대한 지우고, 소리의 크기는 최대한 낮춘다.


소리를 전달하는 방법은 마력.


작은 목소리에 마력을 실어 상대의 귓가에 슬며시 풀어 놓을 것.


마지막으로 말꼬리를 흐리면......


“후우......”


모든 것이 완성된다.


리테이프는 굳은 얼굴로 이쪽을 노려보는 침입자를 바라보았다.


감정 하나 없어 보이는 모습이지만, 알 수 있었다. 현재 침입자의 속은 부글부글 끓고 있을 것이다.


이후의 전개가 뻔히 눈에 그려진다.


하나, 분노어린 함성을 외치며 덤벼든다.


둘, 방금 한 말을 취소하라는 말을 하며 덤벼든다.


셋, 분노를 억누르고 물러선다.


저깟 벌레가 분노를 억누를 수 있을 리가 없으니 이 중 세 번째는 제외한다.


‘그럼 두 번째인가.’


리테이프는 혀로 입술을 축였다.


여기서 대꾸를 잘하면 놈을 상처하나 없이 사로잡을 수 있을 테니까.


“......”


드디어 놈의 입이 열렸다!


“Tlqkf. anjfkrh Tlqnflsmsrjdi? qudtls qlenfrl toRlrk. Tkdvkseorl cka whwrkxdl todruTsp.”


리테이프의 얼굴이 멍해졌다.


*


“씨발. 뭐라고 씨부리는거야? 병신 비둘기 새끼가. 쌍판대기 참 좆같이 생겼네.”


하고 많은 가면 중에 하필 비둘기라니.


나는 입술을 질겅이며 표정을 구겼다.


“까마귀는 간지라도 났지.”


멍청하게 생긴 비둘기 면상을 보니 당장에라도 한 대 후려 갈겨주고 싶어졌다.


-잠시만, 으헉! 기다리게. 으왁! 케르투스, 미친놈! 저리, 가라고!!


으직.


내 입술에서 새빨간 피가 흘러나왔다.

한계에 이른 짜증에 입술을 깨물어 버렸기 때문이었다.


‘케르투스. 이 새끼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네.’


평소였다면 뽀삐를 불러서 잡았겠지만, 현재 뽀삐는 레미르와 함께 자는 중이다.


“야이씨! 싸울 거면 통신 끄고 싸우라고!”


형제 싸움은 무진장 소란스러웠다.


머리에서 폭탄 수십 개가 일제히 폭발하는 것 같았다.

안 그래도 비둘기 새끼 꽉꽉대는 꼴에 짜증이 솟구치는 상황인데, 이 새끼들까지 소란을 피우니 참고 있기가 힘들었다.


-크억! 지금이네! 한성! 빌리가 도시의 심부로 들어갔다네!

“그래?”


아.


드디어 몸을 풀 시간이 다가왔구나.


나는 자리에서 일어서 몸을 풀었다.


벌레만도 못한 것들이 숨어서 깔짝대는 꼴을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지쳤다.


부활도 할 수 있는 주제에 엄폐물에 숨어 광선총만 들이대는 꼴이란 역겨웠지 정말.


‘두더지는 양반이었지.’


나를 기습해왔던 두더지 부대는 용맹했다.


비록 전멸했지만, 마지막 한 놈까지 도망치지 않고 덤벼드는 모습은 저 겁쟁이들과는 달랐단 말이다.


“fardo!! fardooo!!”


아 저 말은 알고 있다.


비둘기 대장의 목소리와 함께 수천의 빛줄기가 나를 향해 폭사 되었다.


“처음부터 이랬어야지.”


나는 입가를 씰룩거리며 그들을 향해 뛰어들었다.


*


괴물이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전신이 떨려왔다.


공포와 절망에 눈물까지 흘러나오는 것 같았다. 하지만, 리테이프는 그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소리 질렀다.


“으아아!! 이 괴무울!!”


다가오는 괴물에게 있는 힘껏 마주 달리며 몸을 크게 털었다.


신트메일 가문에 전해 내려오는 격투술.


이 무술은 맨몸으로도 바위를 부수는 위력을 발휘하지만, 진정한 힘을 발휘하기 위해선 마력을 활용해야 한다.


우우웅!!


전신을 타고 흐르는 거대한 힘의 격류.

그 힘에서 리테이프는 희망을 느꼈다.

괴물을 물리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거어어!!”


화려한 춤사위 끝에 펼쳐지는 폭렬적인 바람을 휘감은 일권. 그 힘은 가히 언덕을 평지로 만들어버릴 만큼 가공했으나.


턱.


침입자는 한 손으로 가볍게 막아냈었다.


“dh. wpqjqdlsep?”


최후의 일격은 가벼이 막혔고,

업신여기는듯한 눈빛이 전신을 훑는다.

그 감각은 실로 끔찍해서 온몸에 소름이 돋는 것 같았다.


‘안 돼... 괴물... 안 돼......’


그렇게 하늘에 닿은 절망은 리테이프의 내면에 깔려있던 질투심까지 부수고 말았다.


“리벨루프!! 너어어!! 어디 있는 것이냐!!”


필생의 라이벌.


리벨루프의 이름을 울부짖었다.


그가 혐오하던 추한 모습으로.


그리고, 그가 나타났다.


“리, 리벨루프... 꺽! 날 도와......”

“Eh tkfdkskTsp? dlrjs sp clsrnsi?”


휘릭.

“크흑!!”


침입자가 그를 리벨루프를 향해 집어 던졌다. 잠시 땅을 구르며 숨을 고르던 리테이프는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후욱. 후욱. 침입자는... 강하다.”


리벨루프는 말이 없었다.

하긴, 그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앞서갔던 그가 뒤에서 나타난 것을 보면.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우리도 힘을 합쳐야 해.”


리테이프는 배다를 형제를 흘겨보고는 앞서 걸었다.


“침입자... 우리가 힘을 합쳤으니, 이제는 다를 것이다!”


크게 선언하며 뛰어들었......


푸슉!!


“쿨럭......”


리테이프의 눈이 크게 뜨였다.


그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가슴을 바라보았다. 명치를 뚫고 나온 손바닥.


그 손은 리벨루프의 손이었기에.


“너, 너......”

“어둠의 신 뽀삐께 영광을......”


리벨루프의 검은 까마귀 가면이 번쩍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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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패왕과 황소 +1 21.02.24 203 3 12쪽
113 용사와 현자의 돌 21.02.23 229 3 11쪽
112 재회 +2 21.02.21 246 3 12쪽
111 미로 +1 21.02.20 187 3 13쪽
110 황궁 21.02.19 185 3 12쪽
109 제국군 - 3 +1 21.02.18 219 4 12쪽
108 제국군 - 2 21.02.17 191 3 12쪽
107 제국군 21.02.16 213 3 12쪽
106 해방 - 5 +1 21.02.14 237 4 13쪽
105 해방 - 4 21.02.13 213 3 12쪽
104 해방 - 3 +1 21.02.12 248 4 14쪽
103 해방 - 2 21.02.11 212 3 13쪽
102 해방 21.02.10 216 3 12쪽
101 고대인 - 4 +1 21.02.09 222 3 12쪽
» 고대인 - 3 +2 21.02.07 230 4 14쪽
99 고대인 - 2 +1 21.02.06 238 3 13쪽
98 고대인 21.02.05 262 3 13쪽
97 하늘섬 21.02.04 256 4 13쪽
96 반지 +1 21.02.03 237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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