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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콘크리트를 비출 때면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렛텐
작품등록일 :
2019.05.02 18:23
최근연재일 :
2019.07.08 23:02
연재수 :
5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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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글자수 :
172,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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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15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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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36화. 생명선 (4월 14일)

DUMMY

-- Date 04.14 --


'...내가 알고 있는 건 이게 전부야. 그 이상은 나도 어떻게 됐는지는 몰라.'

뭐야, 그럼 너는 왜 걔한테 있었다가 갑자기 사라진거야?

'하-? 난 분명히 걔가 자고있을 때 설탕이 다 떨어져서 어디어디 좀 다녀오는데 얼마나 오래 걸릴진 모르니까 잘 있어라~ 하고 나왔다가 다시 가보니까 걔도 어디론가 가버려서 나도 당황했었다니까? 하여간... 자기 입으로는 알았다고 알았다고하면서 나중에는 또 다른 소리하는게 너같은 생물들의 종특인건가? 참.'

그럼 왜 걔한테 접근한건데?

'왜냐고? 아니 상상해봐. 망령들이 백화점으로 간다? 근데 거기로 갔던 애들이 점점 사라져. 그러면 너는 어떤 생각이 들겠냐?'

그, 그야 뭔가 무슨 일이 있나... 하고 가보겠지...?

'그래~ 나도 그래서 아니 대체 저쪽에 무슨 일이 있나 하고 가봤는데? 원래 활짝 열려있던 그 건물에 누군가가 셔터를 쳐놨다? 거기에다가 주변에 망령애들의 시체가 여기저기 널러져있다? 그럼 안 봐도 비디오지, 그 백화점안에 누군가가 있다는 말인데 너같으면 그 정체가 궁금하겠어~ 안 궁금하겠어?'

궁금하겠지...?

'그렇다니깐?? 그래서 그냥 어쩌다보니 만난거야. 아휴... 그 새끼때문에 이런 쓰잘머리없는 얘기를 하고 앉아있어야하다니...'

그래서 그 다음은 어떻게 됐는데?

'그 다음에? 몰라.'

뭐야, 다 말해놓고 이제와서 모른다고 둘러대는거?

'아니, 진짜 모른다고. 그냥 그 이후부터는 기억이 없다니깐?'

참나, 어처구니가 없네.

'아~ 몰라. 믿든지 말든지 알아서 하셔.'

그건 그렇고 그럼 오늘 만든 라면은 그 누군가에게서 배운거야?

'어, 근데 걔가 만든건 맛대가리가 없어서 내가 변형시킨거야.'

그렇게 변형해서 그 라면에다가 시멘트 덩어리 집어넣고 그 녀석 뇌 뽑아다가 삶고 그랬던거야?

'근데 너 같은 생물들은 못 먹는다매, 그런거. 진짜 그런걸 왜 못 먹는지 나는 참 이해가 안간다니까...'

어휴... 좀 궁시렁궁시렁, 그 놈의 궁시렁 제발 하지 좀 마 인마, 입 좀 다물어. 쩨발. 그 라면에다가 시멘트 덩어리를 어떻게 집어 넣을 수가 있어.

'하-? 이게 내가 니 구해줬지, 간호해줬지, 생명선도 붙혀줬지, 내가 힘들게 라면도 끓여줬으면 고맙다고 고맙다고해도 모자랄 판에 지금 또 화내는 거야?'

아니 지금 또 했던 말 또 하고 또 하네...

'하-? 하등한 생물 주제...'

이런 십


그렇게 한참 얘기아닌 얘기를 나누고 있다보니 어느샌가 생명선에 관한 내용을 들을 수 있었다.


'그래서 생명선이 뭐냐고?'

하유... 돌고돌아서 다시 돌아왔네. 그래, 생명선이 뭐길래 그러는건데.

'에휴... 뭐 알아봤자 별 소용없을테니까 잘 알아둬. 내가 그거를 생명선이라고 불러서 생명선이라고 하는 거지, 그건 뭔가 마법같은게 아니라고. 알겠어?'

아, 알았다고. 그래서 그게 뭔데?

'그건 생명선이라 부르고 망령의 사리라 읽으면 돼.'

아니, 그래서 그게 뭐냐니깐.

'하-? 지금 설명했잖아? 망령의 사리라고.'

참나, 대화가 안 통해. 망령의 사리가 있다면 대체 어떻게 그게 만들어지는건데?

'처음부터 그렇게 질문을 했었어야지, 참 지능하고는... 그게 망령 중에도 정말 깊은 원한을 가진 애들이 있어. 정말 손가락에 꼽을정도로 적어. 근데 그 중에서도 지 혼자만의 힘으로 지 원한을 없앨 수 있을거라 생각하는 애들한테서 이게 나와. 그게 망령의 사리.'

그러니까 한마디로 망령 걔네들을 졸라게 잡다보면 나온다, 이건가?

'근데 너는 백화점의 그 놈하고는 다르게 마음뿐만이 아니라 몸상태도 썩어 빠져서 아마 안 될 것 같다.'

너 지금 내가 왼쪽 팔 없다고 디스하는거냐?

'아니? 사실이잖아? 니가 충분히 몸을 다루는데에 능숙했으면 그렇게 코앞에서 팔을 뜯기는 걸 가만히 보고만 있지는 않았겠지. 안그러냐?'

그, 그건... 맞는 말이라 반박은 못 하겠네. 아니, 그건 그렇다고 치고. 그걸로 뭘 할 수 있는데?

'하-? 그거 나는 뭐 써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네? 뭐 상처 고치는데에나 쓰는 거 아닌가?'

...뭐어? 너 써본 적이 없으면 너 이거 사용방법 어떻게 알아낸거야.

'몰라~ 그냥 어쩌다보니 알게되었음~'

어휴... 됐다 말을 말자.

'또 또 저 지랄이다 저 지랄. 갑자기 분위기 싸하게 만드는데에는 아주 재능이가 있어요~?...'


생명선... 망령의 사리라...

뭔가 나한테는 희한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망령이라 하면 보통 공포영화에서나 나오는 원한이 있는 귀신이라는 느낌이 있는데, 그 귀신중에서도 자기 힘으로 원한을 없앨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어떻게보면 그들에게 하나의 희망이라고 볼 수 있으려나? 어쩌면 희망이라는 단어보다는 다른 단어가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원한을 갖고 살아가는 것에 대한 억울함, 원한에 대한 분노, 그리고 그 원한을 없애겠다는 희망... 그런 복잡한 것들이 얽히고 얽혀서 만들어진다는 것이 생명선이라고 하는 물질인건가...

...아으 머리 아파, 잘 모르겠다.

그런데 뭔가 이 망령 녀석들을 이렇게 좀 인간친화적? 인 생각으로 접근을 하다보면 뭔가 망령녀석들도 생각하고 보고 느끼고 말하고싶고 그런게 있지 않을까? 싶었지만...

그렇지만 아무리 곰곰히 생각하고 곱씹어봐도 녀석들에겐 이성이 없어서, 정확하게는 보이지 않아서 그런게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다라는 것이 내가 내린 최종 결론이었다.

왜냐고? 내 팔이 물어 뜯겼을 때를 생각해보면 녀석들에겐 이성보다는 본능에 충실한 듯이 보였기 때문이었다. 아니, 애초에 만약에 녀석들에게 이성이란게 있었다면 나를 공격해오지 않고 뭔가 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을까? 싶다.

음... 어떻게보면 좀 좀비랑 비슷하려나? 이성은 없는데 본능은 있고, 기억은 있는데 지능은 없고... 이렇게 생각해보면 정말 영화 속의 좀비랑 비슷하네.

그런 좀비같은 애들한테서 뭔가 팔을 자라나게 하거나 그러는... 정말 마법같은 물질이 나온다니, 한편으로는 징그럽기도 하고 조금 희한한 감정도 드는 듯 싶었다.

그래도 만약에 언젠가 토트놈같이 말을 할 수 있고 이성이 있는 망령들을 만나게 된다면 이것저것 물어보고 싶다. 물론 토트놈같이 싸가지가 없는 녀석들은 제외.


...그렇게 또 다시 망령들에대한 생각에 잠겨서 어두컴컴한 저녁하늘을 바라보고있자니 뭔가 바람이 세차게 불기 시작했다.

어레... 비가 오려나? 싶었지만...


쿠구구구구구......

하는 이상한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어레, 이건 무슨 소리...


지이이이이익-

토트놈이 급하게 나오기시작했다.


'야! 빨리 도망쳐!'

어라, 토트. 지금 무슨 일...

'이 곳을 벗어나야해. 알았어? 알았으면 빨리 챙길거 챙겨!!!'


뭐야... 또 무슨 일이 일어나기 시작하길래...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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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독일 쾰른 왔습니다 (~7/16까지 휴재) 19.07.12 33 0 -
55 외전 5. 누군가의 기억 IV 19.07.08 35 0 7쪽
54 49화. (4월 20일) 19.07.06 32 0 7쪽
53 48화. 쳇바퀴 (4월 18일) 19.07.05 35 0 7쪽
52 47화. 19.07.03 34 0 7쪽
51 46화. 의미 (4월 17일) 19.07.02 37 0 7쪽
50 45화. 개비 (4월 17일) 19.06.30 69 0 7쪽
49 44화. 천둥 (4월 16일) 19.06.28 67 0 7쪽
48 43화. 19.06.27 114 0 7쪽
47 42화. 옥탑방 (4월 15일) 19.06.26 42 0 7쪽
46 41화. 상가 (4월 15일) 19.06.24 47 0 8쪽
45 40화. 어제 (4월 15일) 19.06.22 56 0 7쪽
44 외전 4. 누군가의 기억 III 19.06.21 56 0 7쪽
43 39화. 유리파편 (4월 15일) 19.06.20 60 0 7쪽
42 38화. 어제라는 이름의 마약 (4월 14일) 19.06.19 58 0 7쪽
41 37화. 허공 (4월 14일) 19.06.18 73 0 7쪽
» 36화. 생명선 (4월 14일) 19.06.15 59 0 7쪽
39 35화. 누군가의 기억 II 19.06.15 56 0 7쪽
38 34화. 꿀 (4월 14일) 19.06.14 126 0 7쪽
37 33화. 라면 (4월 14일) 19.06.13 59 0 7쪽
36 32화. 신체절단 (4월 13일) 19.06.11 59 0 7쪽
35 31화. 날붙이 (4월 13일) 19.06.10 28 0 7쪽
34 30화. 청개구리 (4월 12일) 19.06.08 96 0 7쪽
33 외전 3. 누군가의 기억 I 19.06.07 71 0 7쪽
32 29화. 동거 (4월 11일) 19.06.06 88 0 7쪽
31 28화. 토트 (4월 11일) 19.06.05 75 0 7쪽
30 27화. 첫 경험 (4월 11일) 19.06.04 104 0 7쪽
29 26화. 빛먼지 (4월 10일) 19.06.04 70 0 7쪽
28 25화. 진동 (4월 10일) 19.05.30 56 0 7쪽
27 24화. 꽃구경 (4월 9일) 19.05.29 53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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