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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렙도전 님의 서재입니다.

전생 전문가 인방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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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렙도전
작품등록일 :
2019.07.14 00:32
최근연재일 :
2019.11.02 16:05
연재수 :
88 회
조회수 :
161,290
추천수 :
3,386
글자수 :
296,477

작성
19.10.20 09:00
조회
475
추천
13
글자
8쪽

주인공 자리를 노린다.

DUMMY

- 도전과제를 달성하였습니다.

- 도전 내용 : 검은 숲의 검은 늑대 100마리 사살

- 보상 : 근력 5 증가

- 새로운 도전과제 : 검은 숲의 트롤 50마리 사살


도전과제를 완료한 종수의 표정은 묘했다. 어떻게 묘했냐면 너무 쉬워서, 아쉽지만 기쁘고, 기쁘지만 허무한 그런 묘한 표정이었다. 그 묘한 표정을 서진은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뭐야 그 똥 씹은 표정은?”


“너무 쉬워서요.”


“허! 건방지게, 쉽다고? 구독자님들에게 욕 들어 먹고 싶냐? 어디서 거만을 떨고 그래.”


“근데 오빠, 쉬워 보이기는 했어요.”


“알아, 그냥 갈구는 거야. 다음 도전과제는 트롤 사냥 맞지?”


“예. 맞아요.”


외국에서 돈 많은 빛나는 성좌의 헌터가 검은 늑대 100마리를 잡고 트롤 50마리 사냥 도전과제를 받았다는 것은 유명한 사실이다. 인터넷을 아무리 뒤져도 3번째 도전과제에 대한 이야기는 없으니 어쩌면 종수는 빛의 성좌의 후원을 받는 헌터 중 최초로 2가지 이상의 도전과제를 완료하는 헌터가 될지도 모른다.


“한국에는 트롤 던전 없잖아요.”


“원정 가야겠는데.”


“인터넷 보니, 중동의 오만하고, 중부 아프리카에 앙골라에 트롤 던전 있던데.”


한국에 나타난 최초의 트롤 던전은 던전 브레이크로 파괴되었고, 두 번째 던전은 몬스터가 던전의 핵이라 사냥 중에 파괴되었다. 서진은 그 상황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만 종수처럼 노력하는 빛나는 성좌의 헌터들은 절망적인 소식이 되겠다.


“그 나라에서 사냥 허가해줄까요?”


걱정스러운 종수의 질문에 윤희가 친절하게 대답했다.


“오만에 있는 건 무조건 내국인만 들어갈 수 있고, 앙골라에 있는 건 국적 상관없이 출입할 수 있데, 대신 던전에서 나오는 물건은 무조건 정부지정 기업에 팔아야 하고.”


“트롤이 돈이 되나요?”


“미국에서 트롤 한 마리에 4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었어, 앙골라에서 얼마에 거래되는지 모르지만, 외국인에게는 세금 살벌하게 매겨서 2만 달러 내외로 받는다고 한다. 참 오빠 거기 인터넷도 된데요.”


“응? 그걸 왜 이야기해?”


“오빠, 구독자를 모으려면 생방송을 해야죠, 특히 해외 원정 생방송을 한다고 생각해봐요, 얼마나 인기겠어요.”


윤희의 간사한 말에 서진의 귀가 팔랑거리기 시작했다.


“거기다 오빠는 아공간 마법도 쓸 수 있으니 트롤 몇십 마리를 잡아도 사체를 옮길 걱정은 없잖아요.”


“그...그렇지.”


마리당 대략 2만 달러, 하지만 서진의 아공간에 넣어서 한국으로 가져와 판다면 최소 3만 달러에서 최대 4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 종수의 도전과제가 50마리가 목표이니 최소 100만 달러에서 최대 200만 달러, 한국 돈으로 20억이 넘는 돈을 바라볼 수 있으니 윤희가 적극적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의 눈에는 ‘빚 갚기, 새 차, 새집’에 대한 욕망이 활활 불타고 있었다.


“야야! 왜 이래?”


“이것만 완료하면 빚 다 갚을 수 있어요.”


다시 강조할 필요 없지만 윤희는 개차반 오빠와 낭비벽 언니, 도박중독 어머니가 있다. 그들은 윤희의 인감도장을 이용해 대출하고, 사체 등을 끓어다 썼으며, 그녀는 그런 엄청난 상황이 벌어졌는지도 모르고 돈 벌려고 고생을 했었다. 지금은 가족들과 연락을 끊었지만, 그때의 빚은 아직도 남아서 그녀를 괴롭히고 있었다.


“정말 아프리카 갈 건가요?”


방금 검은 늑대를 복날 개 패듯이 패 잡아 죽인 종수가 뭐가 무서운지 덜덜 떨며 물었다. 조금 전까지 다정한 눈으로 종수를 바라보던 윤희의 눈에 살기가 돌았다. 서진이 손사래를 치며 대답했다.


“아직은 무리야, 다음 주에는 그때 할 일이 있으니 당장은 종수 너의 목표에 대해 깊게 생각할 필요 없어.”


드론을 향해 촬영 종료 인사까지 날린 서진 일행은 던전의 입구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 그러다 서진은 한 무리의 헌터가 자신들을 향해 이동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처음에는 무심하게 넘기려 했지만, 그들 가운데 익숙한 느낌의 헌터가 있음을 눈치챈 서진은 걸음을 멈추고 말했다.


“손님 오신다.”


“예?”


얼마 지나지 않아 나타난 이들은 제주도 던전에서 마주쳤던 종말의 수호자 이제호가 이끌고 있었다. 인원은 26명이었고 하나같이 인상이 살벌해서 밖에 돌아다니면 조직폭력배 소리 듣기 딱 좋은 구성이었다.


“흐흐흐흐흐”


음충맞은 웃음을 짓는 이제호의 눈은 살기가 번들거렸다. 서진은 하늘을 보며 한탄스럽게 말했다.


“그토록 선량하게 살았건만 어째서 난 행복할 수가 없는가.”


서진의 헛소리를 무시한 윤희가 한 걸음 앞으로 나서더니 말했다.


“다 죽이면 되는 건가?”


“누님, 뭐 그리 살벌한 소리를 하세요. 타협하죠 타협.”


“그래? 종수 네가 할 수 있으면 해보던가.”


종수가 나서기도 전에 상대편이 무기를 꺼내 들었다. 서진이 다시 앞으로 나서서 그들에게 말했다.


“이유나 듣자.”


“이유? 너도 알고 있잖아. 내놔라! 황금옥.”


“그걸 주면?”


“크크크 고통 없이 죽여주지.”


“유치하네.”


“80년대 악당 대사인데.”


“유치하네요.”


살벌한 분위기와 다르게 서진을 비롯해 종수와 윤희 또한 여유가 철철 넘치고 있었다. 이는 그들이 성장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이 가지고 있는 무기가 워낙 뛰어난 품질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여유였다.


반대로 이제호는 그들이 가소로웠다. 제주도에서 황금옥을 확보하는 데 실패한 그는 분노하는 한편 서진이 가져간 황금옥을 되찾을 방법을 고심했다. 만약 모르는 사람이 보물을 얻었다면 그러려니 했겠지만 자신의 눈앞에서 보물을 빼앗겼으니 참기 힘들었다. 종말의 성지로 찾아간 그는 자신과 함께 황금옥을 강탈할 이들을 찾았다.


그가 가장 신경 써서 모집한 이는 추적마법의 달인이었다. 눈앞에서 서진이 공간을 찢고 달아난 것을 보았기에 자신이 황금옥을 강탈하려고 할 때 공간을 찢고 달아나면 말짱 도루묵이 되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저주 스킬을 가진 이는 물론이고 혼란, 심약, 공포를 유발하는 스킬을 쓰는 이와 함께 자신처럼 눈부시게 움직일 수 있는 무투가, 그리고 원거리에서 적을 충분히 견제할 수 있는 이들까지, 하나같이 만만치 않은 이들을 끌고 왔다. 만약에 만약을 준비하고 던전에 들어왔기에 한 것 여유를 부리는 서진 일행을 보아도 전혀 걱정이 없었다.


이제호는 비틀어진 입매로 말했다.


“유치? 내 주먹에 맞고도 그런 말이 나올지 궁금하군.”


분위기가 점점 심각해져 가자 종수도 검을 뽑아 들었다. 종수의 검의 이름은 ‘황제의 권위’, 무력과 지도력을 상징하는 물건이며 그에 걸맞은 능력을 갖추고 있다. 뛰어난 검을 가진 것에 반해 그의 방어복은 보편적인 물건이다. 양산형 가죽 갑옷으로 오크 가죽을 압착시켜 말리고 여러 장 겹쳐서 만든 물건으로 평범한 총탄에는 충분한 방어력을 보이지만 오러가 실린 검이나 마력이 듬뿍 들어간 마법에도 멀쩡할지는 장담하기 힘들었다. 그런데도 그는 앞장서서 당당한 표정으로 종말의 수호자들과 맞섰다.


“원한다면 얼마든지 싸워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저희를 쓰러트리기 쉽지 않을 겁니다.”


그 당당함에 서진과 윤희는 경악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아니 저것이 주인공 병이라도 걸렸나?”


“종수야, 오늘 검은 늑대 좀 잡았다고 간부종이 온 거니?”


“죽여!”


작가의말

늦었습니다. 굽신굽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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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 자리를 노린다. +1 19.10.20 476 13 8쪽
82 매혹마법에 걸리다(?) +1 19.10.18 484 1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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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귀환 +1 19.10.12 537 1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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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황릉에서 +2 19.09.27 907 19 7쪽
70 예쁜 사랑하세요. +5 19.09.26 739 21 7쪽
69 핫플레이스 +8 19.09.22 826 24 7쪽
68 주인공 행새 +2 19.09.21 806 23 7쪽
67 골렘 등장 +1 19.09.20 831 22 8쪽
66 유적 발견! 2 +1 19.09.18 826 23 7쪽
65 유적 발견! +2 19.09.17 854 24 8쪽
64 시산혈해 +6 19.09.16 863 19 8쪽
63 암벽 타기 +1 19.09.15 917 26 8쪽
62 그들의 사정 +1 19.09.14 962 24 7쪽
61 황금옥 +3 19.09.12 954 21 8쪽
60 길드원 쉴드! +1 19.09.11 986 19 7쪽
59 본격적인 던전 탐험 +5 19.09.10 1,006 2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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