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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농장 님의 서재입니다.

수라의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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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농장
작품등록일 :
2021.08.17 21:24
최근연재일 :
2021.12.22 18:00
연재수 :
10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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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
글자수 :
549,536

작성
21.11.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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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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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2쪽

깨어나는 마성

안녕하세요! 사과농장 입니다. 최선을 다해 만들었습니다. 재미있게 읽어 주세요




DUMMY

푸른사자 기사단


50여명으로 구성된 치안청 소속의 기사단중에서 절반이 이번임무에 투입되었다. 그만큼 치안청에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수사였으며 오랜 물밑 작업 끝에 그 결실을 보기 직전이었다. 그들은 호크미온 용병대 소속의 마법사에게 주었던 위치추적 기능이 있는 아티펙트의 신호를 따라 숲을 질주하고 있었다. 임무의 특성상 경량화 된 갑옷을 입은 그들은 치안청에서 무력을 맡고 있었으며 하이젠에서도 정예집단에 포함되는 부대였다. 그들의 선두에 선 이는 이번에 새로 발탁된 인물이었으나 모두가 인정하는 실력자여서 그런지 두말하지 않고 따르고 있었다. 푸른사자 기사단이라는 이름과 어울리는 그의 푸른 머리카락이 바람에 휘날렸다.


“곳 돌입합니다.”


그의 옆에서 질주하는 부관이 그에게 현장에 곳 도착함을 알렸다. 그의 손에 아티펙트가 들려있었기 때문이었다.


“산개하라.”


단장의 외침에 질주하던 기사들이 넓게 산개하였다. 적이 앞에 있다고 상정하였을 때 가장 이상적인 움직임이자 교전수칙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산발적인 돌입을 하였다. 가장 처음 보인 건 이곳저곳 터져나간 황폐화된 풍경, 마치 여러발의 마법에라도 직격당한 모습이었으며 가로와 세로로 미친 듯이 새겨진 검흔이 눈에 들어왔고 다음으로 부상당하거나 쓰러진 사람들이 보였다.


“저기 마법사가 보입니다. 대충 상황이 정리된 모양입니다만. 앞에서 엄청난 기운이 느껴집니다.”

“마법사에게 가지.”


일차적인 위협이 없다고 판단 된 기사들은 셀리아에게 모여들었다. 셀리아는 그들에게 다가가 상황을 빠르게 설명하였다. 그녀는 마법사답게 상황을 간단명료하고 알아듣기 쉽게 설명하여 이해하는데 문제는 없었지만 다음이 문제였다.


‘두 명의 강자가 격돌하여 주변의 풍경을 이렇게 만들어 놓았다는 거군.’


푸른머리의 단장은 그녀의 설명을 듣고 호승심이 끌어올랐다. 리안. 어디서 들어 본 녀석이라더니 검투장에서 만난 그녀석이였던가. 큰소리 칠만 하군.


“내 이름은 페트라 크라데이번이다. 치안청 소속이며 푸른사자 기사단을 이끌고 있다. 이번 임무를 훌륭하게 처리했더군. 그대들에게 막대한 보상이 주어질 것이다.”

“감사합니다. 단장님.”


공을 치하한 페트라는 모두에게 부상자를 수습하라고 명한 뒤 한창 광음이 울리는 곳으로 내달렸다. 아니 달리려고 하였다.


‘온다!’


페트라는 등에 소름이 돋음과 동시에 전방에 가까운 벽면에서 큰 광음이 울려왔다. 그 힘이 엄청난 모양인지 무형의 기운이 파동이 되어 주변의 모두를 멀어냈다. 심약한 자는 피를 물고 쓰러질 정도의 무형의 파동. 주변에 시체처럼 쓰러진 자들이 그 충격파를 못 이겨 썩은 지푸라기처럼 튕겨져 날아갔다.


“위험해요!!”


페트라가 위협을 느끼는 동시에 마나에 민감한 마법사인 셀리아의 경악성이 튀어나왔다. 무언가가 날아와 나무를 부수고 또 그 옆의 나무들까지 부숴댔다. 그것도 모자라 쏜살같이 벽면에 처박혀 버렸다. 어찌나 강하게 박혔던지 벽면이 터져나갈 정도였다.


“헙.”


모두가 깜짝 놀랐고, 동시에 이질적인 느낌의 무언가가 엄청난 속도로 다가왔다.


“으헤헤헤헤헤헤.”


리안이였다. 어둠에 삼켜진 모습이랄까. 황금빛 머리카락을 자랑했던 리안은 어느새 검은 머리카락으로 변해있었고 느낌 또한 전혀 달라져있었다. 날아온 속도 그대로 벽면에 박혀있는 라우펠로스에게 돌진하였다.


쾅!!


속도를 그대로 살려 발차기를 날렸다. 가까스로 라우펠로스가 피했지만 그 여파로 벽면의 한쪽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그리고 그 속에서 소름돋는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왜? 그만놀게? 놀아달라며? 으헤헤헤헤.”

“갑자기 변했어. 좋아 계속 놀아보자! 나도 비장의 한 수를 보여주지.”

“비장의 한수라...그거 아주 재밌겠어. 기다려야 해?”


광인이 되어버려서 그런지 입에서 침이 흐른다. 먹잇감을 눈앞에 둔 그가 최대한 참아내고 있었다. 곧 시작될 재미를 기다리기 힘들어 했지만 공을 들이는 모습이랄까.


“아니. 잠깐이면 되는데.”


녀석은 방심하고 있다. 지금부터 악몽을 보여 주지.


“자, 그럼 두 번째 라운드 지금부터 시작이다.”


은빛의 광휘가 솟구친다. 성스러운 빛이 모두에게 경배를 강요했다. 그만큼 그 기운은 인간으로 하여금 굴복하게 만드는 힘을 내포하고 있었으며 이질적인 기운도 간직하였다.


점점 절정에 다다른 모양인지 라우펠로스의 몸에서 은빛의 광휘가 더 거세게 뿜어져 나왔다. 그 기운은 하늘까지 솟아올라갔다. 먼 곳에 있는 그 누구도 볼 수 있을 만큼 그 파장은 수십 킬로미터까지 솟아올랐다. 엄청나게 솟아오른 은빛의 광휘가 한순간 모든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그렇게 찬란한 은빛 광휘를 휘감은 라우펠로스의 모습은 오만하기 그지없었다. 하는 행동거지나 표정은 성스럽지 못하였기에 말이다.


“아직 나에겐 과분한 힘이지만 말이지. 으흐흐 이게 바로 존재의 힘이라는 것이다! 아주 살 떨리는 힘이지.”


존재의 힘 개방(The opening of existence)

성 아우구스티누스(Augustinus)의 오만의 파편(Fragments of Oman)

바르젠 검술기 오의 성배의 찬탈자(A chalite of the holy grail)


라우펠로스가 진정한 힘을 이끌어 내었다. 그가 보이고 있는 힘은 아직 공개되지 않는 힘이며 세계의 비밀이라고 불릴 만큼 신비한 힘이었다. 이 세계에는 무수한 비밀이 있었고 그가 보인 존재의 힘, 오만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파편은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존재의 힘을 구성하는 일부분이지만. 파편이여도 엄청난 힘을 내포하고 있었다.


“흐을을을.. 살이 다 떨리는군.”


그러한 힘을 라우펠로스가 개방하였다. 하지만 이성을 잃어버리고 흑화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리안은 여전히 여유가 넘치고 있었다. 그저 입꼬리만 올릴 뿐, 겁먹지 않은 모습에 오히려 기분이 나빠진 라우펠로스가 그에게 몸소 존재의 힘을 느끼게 해주기 위해 움직였다. 모두가 보는 앞에서 라우펠로스가 사라졌다.


“으하하하하.”


광소를 터트리고 있는 리안의 앞에서 엄청난 충격파와 함께 지면의 일부분이 터져 나갔다. 존재의 힘을 개방한 라우펠로스의 은빛의 기운이 리안의 검은 기운과 맞부딪쳤다.


“다들 피해!”


페트라의 경악성과 함께 반구의 모양으로 기운이 팽창하더니 지면이 박살나고 그 충격파로 인해 초목들이 반대방향으로 쓰러졌다. 둘의 싸움에 휘말리다간 살아남을 수 없었다. 그들에 비하면 이곳에 있는 사람들은 그저 벌레와 같았다. 국가단위의 전략적 무기라고 할 수 있는 소드마스터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둘을 말릴 수 있는 존재는 여기엔 아무도 없었다. 셀리아는 용병대원들과 부상자들을 한곳으로 모와 실드를 발현하였으며 다른 이들은 숲으로 도망갔다.


“셀리아 괜찮겠어?”

“더, 더 이상 못 버틸 것 같아요.”


탕탕!


날아오는 파편들과 기의 파동이 실드를 때린다. 그럴때마다 셀리아의 안색이 창백해지고 있었다. 호크미온은 어쩔 수 없이 리안을 믿어보기로 하고 대원들과 함께 숲속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페트라 또한 그들을 어찌할 수 없었다. 둘이 힘을 개방하기 전이였다면 모르겠지만 이제는 손을 쓸 수가 없었다.


리안의 저 힘도 다른 용병들이 처음 본 눈치들이였다. 그렇다면 저건 폭주이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대체 어떤 힘이길래 이런 무지막지한 기운을 뿜어내는지 모르겠다. 우선 다른 이들을 살리기 위해 페트라는 분발하였다. 날아오는 파편들을 가르고 튕겨내며 나머지 인원들이 부상자들을 안전하게 피신시키는 것에 도움을 주었다. 이제 구경하는 사람도 없는 둘만의 생사결의 무대가 만들어 졌다.


콰르르르르릉!

캉캉캉!

차차차차창!


둘은 초고속으로 움직이며 검을 휘둘렀다. 은빛과 묵빛의 기운이 서로 부딪치며 주변의 풍경을 뒤바꾸고 있었다. 절벽의 벽면들은 이제 몇 군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무너져 내렸고 나무와 바위들도 대부분이 날아가 버렸다.


“받아라!!”


라우펠로스의 외침과 함께 은빛의 참격이 리안을 향해 날아갔다. 공기를 밀어내며 투사된 은빛의 참격은 리안을 삼켰지만 더욱 거대하고 날카로운 묵빛의 참격이 가르고 튀어나왔다.


“아니!”


깜짝 놀란 라우펠로스가 가까스로 피했고 그를 지나친 묵빛의 기운이 수백 미터 가량을 가르고 지나갔다. 그에 자존심이 상한 라우펠로스는 더 기운을 끌어올렸다. 그의 온 몸이 은빛에 휘감길 때 그의 눈이 뒤집어 질 만큼 하얗게 변하였다.


“최대의 파워로 너를 죽이겠다!!!”


온 힘을 다한 라우펠로스가 지면을 박차고 초고속으로 이동하였다. 땅이 터져나가며 리안의 앞에 도달하였을 때 그의 바르젠 검술기가 변화무쌍하게 발현되었다.


바르젠 검술기(劍術氣)

초목베기


은빛으로 물든 라우펠로스의 검이 양단할 듯 횡으로 크게 베었지만 리안에게 간단히 막혀버렸다. 하지만 공격은 거기서 끝이 아니였다.


이어서 오만(傲慢) 태산가르기


존재의 힘을 한껏 머금은 초목베기의 상위기술인 태산가르기가 섬전과 같은 속도로 펼쳐졌다. 오른발을 축으로 강하게 내딛으며 전신의 모든 힘을 허리 어깨 팔 그리고 검으로 전달하여 뿜어냈다. 근육의 세포마다 머금고 있던 기운과 더하여 검날에 은빛의 광휘가 깃들었으며 그 크기가 자그마치 십여 미터가 뽑아져 나와 리안을 후려갈겼다.


쿠와왕!!!


그 충격에 잠깐이나마 지진이 난 듯 울림과 함께 그 파괴력에 몸이 뜬 리안이 반대편으로 쏜살같이 날아가 버렸다. 그 힘이 어찌나 강한지 리안을 후려치고도 여력이 남아 다 무너져 가는 절벽의 벽면을 크게 갈라 붕괴시켜 버렸다. 그러자 자욱한 먼지가 온 사방에 일어나 시야를 뿌옇게 만들어 놓았다.


“아직이다!!!”


손에 감각은 있었지만 결코 인간의 육체를 벤 느낌이 아니다. 방심하지 않고 먼지속에서도 리안의 기운을 감지하기 위해 신경을 곤두 새우던 라우펠로스, 노력이 무색하게 먼지를 뚫고 묵빛의 참격이 갈라온다. 이미 예상한대로 라우펠로스도 마주 기운을 날려 상쇄 시키려 하였지만 어쩐 일인지 리안의 참격을 감당하지 못하고 갈라져 버렸다. 하는 수 없이 다급히 피한 라우펠로스, 그때 흐릿한 잔상과 함께 라우펠로스의 등 뒤로 리안이 나타났다. 초고속 이동기술, 무영신(武影迅)이였다.


“이 망할 새끼가.”


순간의 기척을 잃어버릴 정도로 방금 전 리안의 움직임은 라우펠로스의 감각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그 이유로 자존심에 타격을 받은 라우펠로스가 거칠게 욕설을 토하며 리안의 검을 맞받아 쳤다.


“팅팅! 쾅! 티티티티링!!


최대의 기운을 뿜어내며 공격을 하였다. 눈을 멀어버릴 정도로 광휘를 뿜어내며 몸놀림 또한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빨라졌으나 왜인지 모르겠지만 그의 검은 시라스 앞에서 무력하게 막혀버렸다.


“아, 아니야. 이건 있을 수 없어!! 으아아아!!!!!”

“이제 슬슬 끝내야 될 시간이다.”


지옥에서 올라온 꺼림직한 목소리, 끈적끈적한 살기가 내면 깊숙한 곳으로부터 시작하여 온 몸에 엄습해온다. 결코 이런 기분을 느껴서는 안된다. 어찌 신대륙에서 맛봤던 그 기분을 동대륙에서 느낀단 말인가. 도저히 넘을 수 없는 그 벽이란 마치 끝을 알 수 없는 핏빛의 심해에 잠겨버린 느낌이다.


“이것이 진정한 검이다.”


수라검법 제 3장 연옥(煉獄)


지옥이 작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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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가자! 신대륙으로 (1부 종료) +2 21.12.22 119 0 13쪽
101 재판 21.12.22 31 0 12쪽
100 재판 21.12.21 37 0 12쪽
99 정치 21.12.20 32 0 12쪽
98 정치 21.12.17 43 0 12쪽
97 정치 21.12.16 46 0 12쪽
96 일상 21.12.15 52 0 11쪽
95 일상 21.12.14 43 0 12쪽
94 일상 21.12.13 50 1 13쪽
93 분수령 21.12.10 64 0 13쪽
92 분수령 21.12.09 63 0 12쪽
91 분수령 21.12.08 62 0 12쪽
90 분수령 21.12.07 69 0 12쪽
89 개천에서 난 용 21.12.06 74 0 12쪽
88 개천에서 난 용 21.12.03 78 0 12쪽
87 개천에서 난 용 21.12.02 66 0 12쪽
86 개천에서 난 용 21.12.01 70 0 12쪽
85 개천에서 난 용 21.11.30 79 0 11쪽
84 팀에서 적응하기 21.11.29 74 0 12쪽
83 팀에서 적응하기 21.11.26 75 1 12쪽
82 숙련평가 21.11.25 79 1 12쪽
81 숙련평가 21.11.24 72 1 12쪽
80 숙련평가 21.11.23 75 1 11쪽
79 합류 21.11.23 82 1 12쪽
78 합류 21.11.19 92 1 12쪽
77 기초평가 21.11.18 85 1 12쪽
76 기초평가 21.11.17 83 1 12쪽
75 기초평가 21.11.16 94 1 13쪽
74 기초평가 21.11.15 98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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