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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수 님의 서재입니다.

오로치마루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팬픽·패러디

연화수
작품등록일 :
2012.11.30 22:05
최근연재일 :
2013.06.09 23:58
연재수 :
86 회
조회수 :
105,117
추천수 :
960
글자수 :
362,981

작성
13.06.09 23:58
조회
2,681
추천
15
글자
7쪽

오로치마루

DUMMY

“지금 한 말은 내가 만든 게 아니라 영웅께서 사라지고 난 뒤에, 마을을 떠나는 한 무녀님이 남긴 말씀 중 하나란다. 그리고 그 말씀에 공감하여 우리들은 남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한 그 분을 기리기 위해 마을 한 쪽에 사당을 만들고 이 전설을 대대로 전해주고 있었지.”

“정말 대단해요.”

“진짜 재밌는 전설이에요. 촌장님.”

“허허. 내 말을 이렇게 들어 줘서 참으로 고맙구나.”


아이들에게 용사와 영웅에 대해 열변을 토하던 촌장은 문득, 이리 자신이 너무 흥분한 것 같아 헛기침을 하며 자신의 수염을 쓰담았다.


“흠. 옛날부터 난 이 전설을 듣고 자란지라, 늘 항상 마음에 담아두고 있는 게 하나 있단다. 그건 누구든 남을 위해 언제든 영웅이 될 수 있다는 것이지. 그렇기에 우리 꼬마 닌자님들도 훗날 영웅이 되어서 우리들처럼 힘없는 사람들을 지켜주었으면 좋겠구나.”

“물론이죠. 우리들이 있는 한, 그 누구도 다치지 않게 만들거 예요.”

“그럼요. 우린 긍지높은 나뭇잎 닌자라구요!”

“그 전설의 영웅처럼 우리는 나뭇잎의 영웅이니까 걱정마세요. 촌장님.”


웃으며 아이들에게 부탁을 하는 촌장의 모습에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아이들. 어리지만 이미 한 마을의 닌자로서 이마에 서클릿을 달고 있는 지금. 이러한 전설은 아이들의 마음에 마을에 대한 자부심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만들어주었다.


“허허. 너희들의 말을 들으니 이 할아버지도 마음이 참 든든하구나. 허어? 시간이 이렇게 됬나? 자, 이 할아버지는 아직 할 일이 남아 있어서 먼저 가보마. 다들 수고해 주렴. 꼬마닌자님들.”

“네. 안녕히 들어가세요. 촌장님.”

“이야기 잘 들었어요. 촌장님.”


그렇게 비의 마을에 대한 전설 이야기가 끝이 나자. 비의 마을 촌장은 남아있는 마을 일을 마저 마무리하기 위해 아이들을 남겨두고 자리를 먼저 떠났다.


“끙차. 촌장님 덕에 시원한 아이스크림도 다 먹었고, 재밌는 전설이야기도 들었으니. 이제 선생님께서 남겨주신 숙제나 마저 해결해볼까?”

“좋아. 이제 수식문제나 풀려가자.”

“...”


기지개를 킨 앙코와 벤치에서 일어선 카에데가 숙소로 돌아가는 와중에도, 나와키는 끝까지 자리에 앉아 곰곰이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었다.


“어이. 나와키! 거기서 뭘 꾸물거리는 거야? 이러다가 해가 진단 말이야.”

“어? 아...하하! 아무것도 아니야. 자! 그럼 빨리 문제를 풀려가자고!”


앙코의 호통소리에 정신을 차린 나와키가 호탕한 웃음을 내뱉고 평소의 모습처럼 활기차게 일어선다.


“흐음? 천하의 나와키도 슬슬 피곤한가봐? 이렇게 가만히 멍 때리는 모습을 보여주다니 말이야.”

“나와키도 사람이니까. 특히 차크라를 쓰지 못하니까 더 그렇지.”

“하긴 잰 너무 열혈이니까. 아마 츠나데 언니를 향한 주체할 수 없는 시스콤이 그 열혈의 원천일걸?”

“하긴 평소에 봐도 시스콤 모드의 나와키는 평소 때보다 더 힘을 내긴하지.”

“시스콤 나와키.”

“시스콤 나와키.”

“뭐가 시스콤이야!? 난 멀쩡한 노멀(?)이라고!”


평소 때보다 유난히 활기차 보이는 나와키의 모습을 보며 왠지 모르게 슬슬 장난끼가 발동한 앙코와 카에데. 그런 앙코와 카에데의 놀림에 얼굴을 붉히며 화를 내는 나와키였다.


“왜? 스스로를 부정하지마. 솔직히 츠나네 언니가 네 이상형이잖아. 응? 시스콤 나와키.”

“맞아. 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이니까. 너의 사랑에 대해선 우리도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어. 시스콤 나와키.”

“시스콤 나와키.”

“시스콤 나와키.”

“캬학! 이 오덕녀들이 진짜!”

“캬하하! 화났다! 시스콤 나와키가 화났다!”

“까악, 도망치자.”


타타탓!


계속되는 놀림에 결국 폭발한 나와키를 피해, 앙코와 카에데가 피식 웃으며 숙소로 달려 나간다. 그리고 그런 둘을 성난 황소처럼 쫓아가는 나와키.


“거기서! 이 망상녀들아! 이번 기회에 사회정의를 위해서라도 너희들의 볼기짝을 사정없이 때려줄 테다!”

“어머? 변태! 어디서 숙녀의 엉덩이를 만진다는 거야? 시스콤 나와키.”

“그러게. 아무리 욕구불만이라도 그렇게 하다간 성희롱으로 구치소에 수감될 걸? 시스콤 나와키.”

“시스콤 나와키.”

“시스콤 나와키.”

“크학! 오늘 너희들이 절단내지 못하면 내가 사람도 아니야!”

“꺄하하하!”


그렇게 아이들은 웃으며 전방을 향해 있는 힘껏 달려가기 시작했다.



...


타타탓.


‘영웅이라. 나도 그 영웅처럼 될 수 있을까?’


있는 힘껏 달리는 나와키의 마음에서 언뜻 뜨거운 열정같은 것이 느껴졌다.











.

..

...


유적에 대해 바위형제들에게 처리를 명령한 후 나는 다시 느긋한 발걸음으로 비의 마을로 돌아왔다.


“어라? 이거 오로치마루씨 아닙니까?”

“아아. 이노이치. 지금 순찰 중인 건가?”


마을의 경비를 위해 순찰을 하고 있던 야마나카 이노이치가 마을로 들어가는 날 발견하고 웃으며 내게 다가왔다.


“하하. 네. 언제든 마을의 경비는 소홀히 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런데 잠깐 산책이라도 다녀오시는 길입니까?”

“음. 이 근처에 쓸 만한 약초가 있는지 찾아보고 있던 중이지. 지금까진 모래닌자들 때문에 제대로 보지 못했거든,”

“그러고 보니 요즘 들어 모래닌자들이 안보이더군요. 아무래도 다들 철수를 한 모양입니다.”


약 3주 전에 일어났던 모래닌자와의 충돌 이후, 모래는 비의 마을에 대해 극도로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아무런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은 상태였다.


‘이상해. 분명 무언가 반응이 올 때가 되었는데.’


안전하게 부상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중요거점.

이러한 거점이 건제하는 한, 향후 전쟁은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나뭇잎에게 유리해 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조금만한 변수라도 크나큰 영향이 있는 전쟁 상황에서 모래는 이러한 중요 거점을 그냥 두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분명 무언가 대책을 세우는 게 정상.


‘소수 정예든, 대규모 닌자부대든. 모래는 분명 비의 마을을 파괴하기 위해 움직이겠지.’


요는 [누가] [언제] [어떻게] 온다는 걸 미리 파악하는 것.

솔직히 말한다면, 이대로 비의 마을이 파괴된다 해도 하나도 아쉬울 건 없다.


이곳에 있는 전력이라고 해봤자 대부분이 소모성이 다분한 하급닌자들이 대부분이고 상위전력이라고 치부하는 상급닌자도 나를 포함해 단지 두 명만이 있을 뿐이다. 어떻게 본다면 그리 대단치도 않은 전력들.


허나 이러한 하급 전력들이 조직적으로 주둔하고 방비를 하고 있는 이상.

모래는 이보다 더한 전력을 데리고 와야 한다.


그렇게 대규모 전력을 비의 마을에 파견하는 그 순간. 자연히 그런 전력들의 공백은 막을 수 없다. 그만큼 다른 전선에 있는 나뭇잎 부대들에겐 더없이 유리하게 작용할 터.


‘모래의 손에 의해 비의 마을이 박살이 난다 하더라도. 이 전쟁은 우리가 이긴다.’


살을 주고 뼈를 끊는다.(肉斬骨斷)

이기기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전쟁에선 흔하디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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