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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ho133107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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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좀비:전문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완결

도리깨3
작품등록일 :
2020.07.01 00:40
최근연재일 :
2020.11.01 23:00
연재수 :
64 회
조회수 :
36,632
추천수 :
800
글자수 :
200,694

작성
20.10.18 23:00
조회
256
추천
6
글자
10쪽

생존 - 김포 공항 포위(2)

DUMMY

적은 우릴 기만했다.


항상 신중하던 신태성 대위가 어째서 이렇게까지 적의 기만에 놀아났는지 의아했다. 바람이 있다면 신태성 대위에게 직접 왜 이리 안일했냐고 물어볼 기회가 있길 바랐다. 슬프게도 지금으로썬 신태성 대위를 다시 만날 가능성은 없어 보였다. 민팀장과 그의 팀원들의 실력을 의심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들에게 맡겨놓고 그저 뒤에서 발만 동동 구를 생각은 없었다.


나는 무작정 순찰차를 주차해놓은 골목을 향해 뛰어갔다. 뒤쪽에서는 시끄러운 총성이 울렸고 총성은 내 고막을 바늘로 찌르는 듯한 고통을 주었다. 마침내 순찰차에 도착해 잠기지 않은 문을 열고 들어가 운전석에 앉았다. 그리곤 글러브 박스를 열어 가연씨가 넣어둔 차 키를 꺼냈다.


순찰차를 몰고서 저 빌어먹을 전쟁터로 들어갈 계획이다. 신태성 대위를 구조해와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나는 차에 시동을 걸기 전 대시보드에 아무렇게나 놓여있는 휴지를 이용해 간이 귀마개를 만들어 귀에 꽂아 넣었다. 아무것도 안한 것보다는 훨씬 귀가 편해졌다.


한 번은 가연씨와 단둘이 순찰차를 타고 주변을 정찰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가연씨는 언젠가는 필요할 것이라며 내게 운전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나는 그날 가연씨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알려주었던 차를 모는 방법을 되새기며 천천히 골목에서 차를 빼내었다.


전쟁터로 가는 길은 3소대 병력들이 막고 있었지만 민팀장이 타고 나간 장갑차 자리는 아물지 않은 상처처럼 비어있었기 때문에 나는 그곳을 통해 전쟁터로 들어가기로 했다. 빈 공간을 향해 과감하게 차를 모는데 어느새 옥상에서 내려와 나를 찾고 있던 가연씨가 눈에 들어왔다. 가연씨는 순찰차를 보더니 토끼눈이 돼서 내게 뭐라 소리쳤지만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나는 애써 가연씨를 외면한 채 전쟁터로 향했다.


김포 공항 앞 도로는 불타는 장갑차 한 대만으로 이미 충분히 참혹했다. 나는 불타는 장갑차를 가급적 보지 않으며 김포 공항 본관으로 순찰차를 몰았다. 앞쪽에는 살아남은 1소대 장갑차 한 대에서 병력들이 하차해 혹시나 적이 남아 있을지도 모르는 지상 주차장을 경계하고 있었다. 나머지 한 대는 어디 갔나 싶었는데 민팀장과 팀원들이 탑승한 3소대 장갑차를 따라 본관 쪽으로 이동해 병력들을 하차시키고 있었다.


나는 서둘러서 그들과 합류하기 위해 속도를 냈다. 병력들을 하차 시키고 사주경계를 하고 있는 두 대의 장갑차를 지나 특전사들과 알파 중대원들이 밀집해있는 건물 벽 쪽으로 차를 몰았다. 마침내 그들과 합류하자 나는 차에서 내려 조끼 주머니에 넣어두었던 권총을 꺼냈다. 내가 다가가자 후방 경계를 하고있던 알파 중대원이 눈이 휘둥그레지더니 나를 급하게 자신 뒤로 끌어당긴 후 계속해서 후방을 경계했다.


나는 벽에 밀착한 알파 중대원들을 지나 민팀장이 옆으로 다가갔다. 민팀장은 대열 앞쪽에서 상황 파악을 하며 무전기를 통해 지시를 내리고 있었다. 민팀장은 복면을 쓰고 있어서 눈밖에 보이지 않았지만 나와 눈이 마주치자 안 그래도 부리부리한 눈이 2배로 커지더니 이내 잔뜩 인상을 찌푸렸다. 민팀장은 작은 목소리로 나에게 호통쳤다.


“아니! 여긴 또 왜 오셨어!”


나는 살짝 주눅 들었지만 순찰차를 몰고 오면서 생각한 내 계획을 말했다.


“민팀장님이 적들을 제압하면 순찰차로 빠르게 신태성 대위를 호송해 갈려고 왔어요.”


그러자 민팀장이 살짝 누그러진 톤으로 말했다.


“내가 그런 걸 놓쳤을까 봐?..”


그러더니 내 팔뚝을 잡으며 말했다.


“절대 나서지 말고 뒤에 계세요. 걸리적거리면 확 쏴버린다?!”


그러면서 나의 팔뚝을 강하게 팡팡 두드리며 내게 뒤로 물러나라고 신호했다.


민팀장은 무전기를 통해 2소대에게 내부로 진입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러자 우리가 있는 곳 북쪽에서 여러 발의 총성이 울렸다. 공항 건물 내부에서 온갖 고성과 괴성이 들리기 시작했다. 2소대장과 그의 소대원들이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는 듯했다.


대열 가장 앞쪽에서 김포 공항 본관 내부를 염탐하던 포인트맨이 수신호를 보냈다. 민팀장은 수신호를 놓치지 않고 2소대에게 자신들이 진입하니 주의하라는 명령을 하곤 앞에서 사주경계를 하고 있는 특전사 대원의 어깨를 살짝 쥐었다 놓았다. 그러자 특전사 대원들은 마치 전달 놀이를 하듯 앞사람의 어깨를 쥐었다 놓으며 민팀장의 진입 명령을 가장 앞에 있는 포인트맨에게 전달했다. 포인트맨은 명령을 받자 주저 없이 본인이 보고 있던 유리를 부숴버려 진입로를 만들더니 특전사 대원들을 이끌고 실내로 들어갔다.


나는 민팀장의 걱정 섞인 경고를 되새기며 특전사들의 뒤를 이어 실내로 들어섰다. 실내에는 특전사들이 진입하면서 사살한 폭도들의 시체가 여기저기 즐비해 있었다. 시체 옆에는 K2 소총이나 K1 기관단총 등이 널브러져 있었다.


특전사들은 벽에 붙어 계속해서 전진했다. 포인트맨이 무엇을 본 것인지 걸음에 거침이 없었다. 나는 특전사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게 조용히 그들 뒤를 따랐다. 내 뒤로는 1소대 대원들이 사방을 경계하며 따라들어왔다. 민팀장은 팀을 잠시 멈춘 뒤 1소대 분대장에게 2소대와 합류해서 공항 로비를 점거할 것을 명령하곤 팀원에게 다시 전진 명령을 내렸다.


민팀장과 팀원들은 멈춰있는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 공항 2층에 올라갔다. 각종 사무실이 있는 공간이었다. 2층에 올라서자 폭도들은 최후의 저항을 하듯 복도를 향해 총알을 쏟아냈다. 민팀장과 팀원들은 당황하지 않고 능숙하게 그런 폭도들을 사살해 나아갔다.


간간이 있는 문도 그냥 지나치는 법도 없었다. 그들은 순식간에 문을 열고 방안으로 4명씩 들어가 룸 클리어링을 실시했다. 나머지 인원들은 복도 벽에 밀착해 룸 클리어링을 하는 팀원들이 나올 때까지 사주경계를 하며 그들을 기다렸다.


점점 복도 끝에 다가가자 내 심장이 2배로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바닥에 이어진 핏자국이 신태성 대위의 행방이 복도 끝 방임을 알려주는 것 같았다. 출혈이 심한 듯했다. 제발 우리가 늦지 않았길 마음속으로 기도하였다. 평소 종교가 없었기에 하느님 부처님 가리지 않고 기도했다.


방문 앞에 도착하자 민팀장이 팀원들에게 무전기를 이용해 조용히 명령을 전파했다. 바로 옆에 있던 내 귀에도 들릴까 말까 한 작은 목소리였다.


“지휘관 그 새끼는 가급적 생포한다. 조심해서 쏴”


민팀장은 명령 전파한 뒤 핏자국이 이어진 복도 끝방에 진입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러자 마치 방안에 빨려 들어가듯 순식간에 4명의 특전사 대원이 들어갔다. 몇 발의 총성이 울리고 방안에서는 고성이 오갔다. 민팀장이 복도에서 사주경계 중인 팀원들을 지나 방 안으로 들어서자 나도 그를 따라 방안으로 들어갔다.


신태성 대위는 방 한가운데에 주저앉아 지혈을 하는지 다리를 부여잡고 있었으며 그 뒤에는 중년쯤 되어 보이는 폭도들의 지휘관이 있었다. 그는 신태성 대위에게 권총을 겨누며 최후의 발악을 하고 있었다. 민팀장은 그런 그에게 총을 겨눈 채 단호하게 말했다.


“다 끝났어, 후회할 짓 말고 총 내려놔”


폭도들의 지휘관은 포기할 생각이 없어 보였다. 일촉즉발의 상황이었으나 누군가 하나가 나서지 않으면 이 숨 막히는 대치가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때 신태성 대위가 조금씩 몸의 방향을 돌리더니 벌떡 일어나며 권총을 낚아채기 위해 손을 뻗었다.


폭도들의 지휘관은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놀랐는지 그만 방아쇠를 당겨버렸다. 분명 신태성 대위의 머리를 겨누고 있던 권총에서 탄환이 발사되었다. 순간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는 것만 같았다. 신태성 대위는 권총에서 손을 뻗으며 일어나는 와중에 총을 맞아 얼굴을 부여잡으며 쓰러졌고 권총탄이 발사되자 민팀장이 폭도들의 지휘관의 골반을 향해 3발의 소총탄을 발사하였다.


골반뼈에 총을 맞은 지휘관은 아무런 저항도 못하고 앞으로 고꾸라지듯 넘어졌다. 민팀장은 지휘관을 조준한 채로 빠르게 다가가더니 그의 손에 들려있는 권총을 빼앗기 위해 발로 손을 지르밟았다.


뒤에서 대기하던 특전사 대원들은 민팀장의 엄호 아래 엎어져서 피를 흘리는 폭도들의 지휘관의 팔을 뒤로 모아 결박하더니 지혈을 하기 시작했다. 모든 상황이 끝난 것을 눈치채고 나는 신태성 대위에게 달려갔다. 그의 곁에는 이미 다른 특전사 대원이 붙어 생사를 확인하는 중이었다. 내가 신태성 대위 옆에 무릎을 꿇자 마침 생사를 확인하던 특전사 대원이 소리쳤다.


“살아있습니다!”


민팀장은 계속해서 폭도들의 지휘관을 조준하고 있는 채로 소리쳤다.


“빨리 응급처치하고 호송시켜!”


권총탄에 머리를 맞은 줄 알았지만 천만다행으로 얼굴을 빗겨지나 갔다. 그 덕에 얼굴 한쪽이 피칠갑 되어있었지만 치명상은 피했다. 오히려 심각한 건 다리 쪽이었다. 특전사 대원은 능숙하게 다리를 지혈하더니 신태성 대위를 들어 올렸다. 신태성 대위는 출혈이 심해 제정신이 아닌지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특전사 대원과 함께 신태성 대위를 부축해서 공항 로비로 나가자 2소대장이 들것을 든 의무병들을 이끌고 뛰어오고 있었다. 민팀장이 이미 브라보 중대에게 연락해 앰뷸런스가 지원 왔던 것이다. 나는 신태성 대위를 의무병들에게 인계한 후에야 비로소 한숨 돌렸다.


2소대장은 아무 말 없이 내 옆으로 와 섰다. 우리는 신태성 대위가 들것에 실려나간 로비의 정문을 한참 동안이나 멍하게 바라보았다.


작가의말

주말은 잘 보내셨나요?


저는 요즘 각종 과제와 시험준비 그리고 개인적인 일들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독자님들은 부디 여유로운 한 주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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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생존 - 조사 +2 20.10.25 223 3 8쪽
61 생존 - 후송 +2 20.10.22 230 5 9쪽
» 생존 - 김포 공항 포위(2) +4 20.10.18 257 6 10쪽
59 생존 - 김포 공항 포위 +7 20.10.15 276 5 9쪽
58 생존 - 김포 공항 +5 20.10.11 266 6 8쪽
57 생존 - 강서구 +4 20.10.08 282 5 8쪽
56 생존 - 생환 +3 20.10.04 281 7 8쪽
55 생존 - 반석 위에 지은 집 20.10.01 285 8 11쪽
54 생존 - 아파트 단지 +3 20.09.27 293 6 10쪽
53 생존 - 양천구 +2 20.09.24 294 7 7쪽
52 생존 - 도서관 +7 20.09.20 313 7 8쪽
51 생존 - 내기 +2 20.09.17 312 7 8쪽
50 생존 - 영등포 정리 +4 20.09.13 331 9 8쪽
49 생존 - 한강 +2 20.09.10 351 7 8쪽
48 생존 - 가족 +2 20.09.06 359 8 9쪽
47 생존 - 파출소 +4 20.09.03 343 7 8쪽
46 생존 - 영등포역 탈환 +3 20.09.02 347 7 8쪽
45 생존 - 징계위원회 +4 20.09.01 351 7 10쪽
44 생존 - 관료주의 +6 20.08.31 350 8 7쪽
43 생존 - 조사관 +2 20.08.30 348 7 7쪽
42 생존 - 의무대 소란 사건 +4 20.08.27 367 6 7쪽
41 생존 - 생존자 수색(2) +6 20.08.26 374 8 8쪽
40 생존 - 생존자 수색 +6 20.08.25 374 8 7쪽
39 생존 - 영등포역 +4 20.08.24 386 7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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