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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ho133107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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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좀비:전문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완결

도리깨3
작품등록일 :
2020.07.01 00:40
최근연재일 :
2020.11.01 23:00
연재수 :
64 회
조회수 :
36,635
추천수 :
800
글자수 :
200,694

작성
20.09.06 23:00
조회
359
추천
8
글자
9쪽

생존 - 가족

DUMMY

영등포역을 탈환하고 일주일이 지났다.


그사이 전기는 물론 방역시설과 각종 지원부대가 도착하여 영등포역은 어느새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 못지않은 거대한 군시설이 되었다. 알파 중대에 늘 공석이었던 소대장 임무를 맡을 장교 두 명도 마침내 도착하였다.


지난 일주일 동안 우리는 계속해서 미로처럼 얽혀있는 영등포 시가지를 장갑차와 두돈반으로 누비며 생존자 수색을 했고 일주일 새 약 50명이 넘는 인원들을 구출하여 서울 밖으로 탈출을 시켰다. 아직 워커들의 위협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기에 자가 탈출, 즉 스스로 서울 탈출을 위해 영등포역 같은 구조시설을 찾아오도록 유도하지 않았음을 감안하더라도 기대보다 많은 인원들을 구출하였다.


서울 서부지역의 성공적인 상황 덕분에 서울 동부지역에 추가적으로 구조시설을 설치하는 작전이 탄력을 받았다. 신태성 대위와 영웅씨는 아침 일찍 서울 동부에 있는 놀이동산 탈환 작전을 진행하는 찰리 중대에게 지원 및 자문을 하기 위해 파견을 나갔다. 서울 동부는 실내 놀이동산을 거점으로 구조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한다. 나는 놀이동산에서 지내게 될 찰리 중대가 내심 부러웠다.


가연씨와 나는 임시 중대장인 1소대장에게 동의를 구하고 2소대장을 데리고 순찰차를 타고 영등포 이곳저곳을 다니며 생존자들이 올만한 시설, 예를 들어 식량을 구할 마트나 편의점 등을 다니며 영등포역에서 구조작전을 펼치고 있다는 벽보를 붙이고 남아도는 전투식량을 눈에 띄는 곳에다 두고 다녔다. 식량을 구하기 위해 나온 생존자들이 벽보를 보고 자가 탈출을 할 수 있도록 장려하기 위함이었다.


2소대장 노한솔 소위를 데리고 다닌 이유는 영등포 지형을 눈에 익히게 하기 위함도 있고 단순히 빨리 친해지기 위함도 있었다. 2소대장은 임관한지 얼마 안 된 초짜 소위였지만 적극적이지만 유한 성격 덕분에 일주일 새에 부대 사람들과 금방 친해졌다.


자칫하면 소대장이라는 역할에 대한 월권행위 그 자체일 수도 있는 민간인 3인방의 존재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듯했다.


2소대장과 부대에 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문득 2소대장이 ‘어?’하고 소리치더니 가연씨에게 잠시만 차를 멈춰달라는 말을 했다.


차가 멈추자 2소대장은 급하게 차에서 내려 뒤로 달려가더니 아파트를 가리키며 뒤따라 나온 가연씨와 나에게 말했다.


“저기 보세요! HELP라고 써져있는데요?”


가연씨와 난 2소대장의 손가락 끝이 가리키는 방향을 함께 보았다. 그곳에는 흰 이불에 붉은 글씨로 큼지막하게 HELP라고 적은 구조 신호가 걸린 베란다가 있었다.


우리는 1층부터 구조 신호가 있는 층까지 세보며 몇 층인지를 확인했다. 10층이었다. 구조 신호가 있는 것, 그리고 지상 10층이라는 높이를 가늠해 보건대 분명 생존자가 무리 없이 생존해 있을만한 환경이었다.


2소대장은 마음이 급한지 어서 구하러 가자며 재촉했다. 나는 그런 2소대장을 진정시키며 말했다.


“어차피 순찰차에 탈 수 있는 인원도 제한적이고 10층이면 안전한 높이니까 급할 것 없어요. 일단 당장 구조하기보다는 전투식량을 나눠주면서 인사도 하고 인원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해보죠.”


내가 2소대장을 진정시키는 사이 가연씨가 벌써 전투식량을 몇 개 챙겨왔다. 우리는 구조 신호가 있는 아파트 동으로 가 10층까지 걸어 올라갔다. 막상 실내로 들어오자 구조 신호가 있던 집이 1호인지 2호인지 헷갈려 고민하다 1호부터 문을 두드려 보았다. 아무런 반응이 없자 나는 2호 문을 두드려 보았다.


예상외로 1호도 2호도 노크에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벌써 생존자들이 떠난 것일까? 아니면 겁을 먹고 반응을 못하고 있나?


한참을 기다려도 반응이 없자 1호 문고리를 돌려 보았지만 역시나 잠겨있었다. 2소대장은 벌써 실망한 눈치였다. 나는 별 기대 없이 2호의 문고리를 돌렸다. 그러자 현관문이 부드럽게 열렸다. 갑작스레 열린 현관문에 나는 놀래서 일단 문을 닫고 몸으로 현관문을 막아섰다. 토끼 눈이 된 가연씨와 2소대장을 번갈아 바라보다 말했다.


“일단 안에 생존자가 있는지 좀비가 있는지 모르니까 수색부터 할게요, 제가 먼저 들어가고 거리를 벌려서 가연씨 그리고 2소대장님이 들어오시면 됩니다.”


다들 고개를 끄덕거리며 내 말에 동의해 주었다. 2소대장은 얼마나 긴장했는지 마른침을 삼키는데 꼴깍 소리가 내 귀에까지 들렸다.


조심스레 문을 열고 나는 현관에서 소리쳤다.


“실례합니다. 아무도 안 계시나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집안에서 풍겨오는 역한 냄새로 보건대 아무래도 생존자는 없는듯 했다. 그래도 여기까지 온 거 두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 나는 악취를 견디며 실내로 들어섰다. 현관문 옆에 있는 화장실과 방은 문이 열려있었다. 안을 육안으로 확인하자 별다른 사람의 형태는 보이지 않았다. 내가 현관 코너를 돌아 거실로 진입하자 가연씨가 따라 들어와서 열려있던 화장실과 방문을 닫았다.


아주 짧은 복도를 지나자 거실과 부엌이 나왔다. 두 곳 전부 깨끗했다. 도대체 이 악취의 출처는 어디일까 나는 의문을 가진 체 거실에 섰다. 그러자 가연씨와 2소대장도 조심스럽게 거실에 발을 들였다.


가연씨는 조심스럽게 부엌 쪽으로 갔고 나는 안방으로 보이는 방과 건너편에 문이 닫혀있는 방이 있는 곳으로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2소대장도 실내 수색은 처음일 텐데 능동적으로 베란다 쪽으로 향하며 우리 3인방은 각자 수색을 계속했다.


안방 문은 열려있었다. 침대 밑까지 확인했지만 별다른 특이한 점은 없었다. 그때 거실 쪽에서 2소대장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급하게 뛰어나가느라 하마터면 가연씨와 부딪힐 뻔했다.


2소대장은 베란다 문 앞에 주저앉아서 베란다를 들여다보며 당황해하고 있었다. 나는 왼쪽 가슴에 결속해놓은 단검을 뽑아들어 2소대장 쪽으로 빠르게 다가갔다.


2소대장을 뒤로 끌어내면서 베란다 안을 확인했는데 하마터면 나도 비명을 지를 뻔했다.


블라인드가 쳐져 있어 어두운 베란다 안에는 2구의 시신이 목을 매단 체 공중에 떠있었다. 나는 서둘러 2소대장을 일으킨 뒤 가연씨가 베란다 안을 보기 전에 얼른 베란다 문을 닫아버렸다.


내가 문을 닫고 가연씨를 바라보자 가연씨는 되려 나보고 괜찮냐고 물어보며 다가왔다. 나는 가연씨를 안심시키기 위해 괜찮다는 대답과 함께 베란다 안 상황을 설명하며 안은 안 들여다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말을 했다. 가연씨는 내 말을 듣고 놀랐는지 알겠다고 대답하며 베란다 문에서 뒷걸음질 치며 멀어졌다.


우리가 한동안 소란을 피우자 안방 문 건너편 닫혀있던 방에서 ‘쿵쿵’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놀란 두 사람을 뒤로한 채 손에 든 단검을 다잡으며 방문으로 다가갔다.


방문 너머로는 워커 특유의 그르릉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조심스레 방문이 잠겨있는지 먼저 확인하고 문고리가 돌아가자 확 밀어서 문을 열며 뒤로 빠졌다. 방 안에서는 워커 특유의 썩은 내가 진동을 했지만 워커가 보이지 않았다. 조심스레 방 안으로 들어가자 방문 옆에 붙어있는 침대 위에 온몸이 결박되어 있는 워커가 눈에 들어왔다. 워커는 일어나고 싶은지 결박이 느슨한 발을 계속해서 허우적거리면서 벽을 발로 차고 있었다. 워커는 고작해야 중학생 정도 되어 보이는 여학생으로 보였다.


나는 조심스럽게 눈을 노려 단번에 단검을 찔러 넣어 워커의 숨을 끊어주었다. 바닥에 떨어져 있는 담요를 들어 축 처진 워커의 얼굴을 덮어주고 밖으로 나왔다.


조용히 워커를 처리하고 밖으로 나오자 거실에는 넋이 나간 2소대장과 거실 벽을 멍하니 보고 있는 가연씨가 눈에 들어왔다. 나는 모든 상황이 끝났음을 알려주기 위해 가연씨에게 다가가자 가연씨는 조용히 거실 벽에 걸린 가족사진을 가리켰다.


가족사진 속에는 행복하게 웃고 있는 세 식구가 눈에 들어왔다.


젊은 부모와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어린 딸..


대충 이 집안에 일어난 일이 예상이 되었다.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지만 시체의 부패 정도로 보아서는 이 가족은 세상이 뒤집어지던 날을 무사히 넘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무슨 이유에서든 딸아이가 감염되었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젊은 부부는 차마 견뎌내지 못한 것 같다. 더 이상의 추측은 하지 않기로 했다. 그저 이 집에서 얼른 나가고 싶어졌다.


나는 무서웠지만 베란다 문을 열고 들어가 부부의 시신을 걸고 있는 노끈을 단검으로 잘라내 시신을 바닥에 내려주었다. 그리고 베란다 창문을 열어 베란다에 걸려있는 HELP라고 써져있는 이불을 거두어들인 후 나란히 누워있는 부부의 얼굴 위에 덮어주었다.


가연씨는 차마 베란다 안을 보지 못하고 거실에서 기다리다가 내가 나오자 얼른 나를 안아주었다. 코를 훌쩍이는 게 아무래도 이 가족의 비극적인 사연을 상상한 모양이다. 나는 되려 가연씨를 안아주며 우리는 잠시 동안 서로를 위로했다.


작가의말

좀비:전문가가 연재 주기를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기존 월, 화, 수, 목, 금 연재 되었으나 작가의 개인 사정으로 인하여 월, 금으로 부득이하게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자세한 사정은 공지에 적어두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확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해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항상 좀비:전문가를 관심 있게 봐주시는 독자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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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생존 - 조사(2) 20.10.29 208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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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생존 - 후송 +2 20.10.22 230 5 9쪽
60 생존 - 김포 공항 포위(2) +4 20.10.18 257 6 10쪽
59 생존 - 김포 공항 포위 +7 20.10.15 276 5 9쪽
58 생존 - 김포 공항 +5 20.10.11 266 6 8쪽
57 생존 - 강서구 +4 20.10.08 282 5 8쪽
56 생존 - 생환 +3 20.10.04 281 7 8쪽
55 생존 - 반석 위에 지은 집 20.10.01 285 8 11쪽
54 생존 - 아파트 단지 +3 20.09.27 293 6 10쪽
53 생존 - 양천구 +2 20.09.24 294 7 7쪽
52 생존 - 도서관 +7 20.09.20 313 7 8쪽
51 생존 - 내기 +2 20.09.17 312 7 8쪽
50 생존 - 영등포 정리 +4 20.09.13 331 9 8쪽
49 생존 - 한강 +2 20.09.10 351 7 8쪽
» 생존 - 가족 +2 20.09.06 360 8 9쪽
47 생존 - 파출소 +4 20.09.03 343 7 8쪽
46 생존 - 영등포역 탈환 +3 20.09.02 348 7 8쪽
45 생존 - 징계위원회 +4 20.09.01 351 7 10쪽
44 생존 - 관료주의 +6 20.08.31 350 8 7쪽
43 생존 - 조사관 +2 20.08.30 348 7 7쪽
42 생존 - 의무대 소란 사건 +4 20.08.27 367 6 7쪽
41 생존 - 생존자 수색(2) +6 20.08.26 374 8 8쪽
40 생존 - 생존자 수색 +6 20.08.25 374 8 7쪽
39 생존 - 영등포역 +4 20.08.24 387 7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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