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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ho133107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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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좀비:전문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완결

도리깨3
작품등록일 :
2020.07.01 00:40
최근연재일 :
2020.11.01 23:00
연재수 :
64 회
조회수 :
36,631
추천수 :
800
글자수 :
200,694

작성
20.09.01 23:00
조회
350
추천
7
글자
10쪽

생존 - 징계위원회

DUMMY

신태성 대위가 떠나고 이상철 상사와 민간인 3인방은 지휘 통제실로 돌아왔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지휘관이 부재중이니 선임 장교가 임시로 지휘권을 맡아야 했지만 소대장 자리가 공석인 현 상황에서 선임 장교가 있을 리 만무했다. 물론 고속버스 터미널 내에는 다른 부대 장교들이 존재했지만 그들은 각자 본인들의 임무를 수행 중이었기 때문에 터미널 방어를 책임질 장교가 없는 현 상황에서 행보관 이상철 상사가 임시로 지휘권을 맡기로 했다.


물론 이상철 상사는 짬 있는 선임 부사관이었지만 그래도 알파 중대에 온 것은 얼마 안되었기 때문에 나와 가연씨는 지휘 통제실에 남아 이상철 상사를 돕기로 했다. 영웅씨는 숙소로 돌아가 잠을 자겠다고 했다.


신태성 대위의 징계건으로 내가 마음이 편하지 않다는 게 보기에도 티가 났는지 이상철 상사는 웃으며 농담조로 말했다.


“징계 받는 건 중대장님이신데 왜 주무관님이 그렇게 안절부절하세요.”


농담인 건 알았지만 차마 나도 농담으로 받아치기엔 내 안의 죄책감이 너무 컸다. 나는 진지하게 말했다.


“신태성 대위님이 저를 구하느라 생긴 일로 징계를 받으시니 마음이 영 안 좋네요..”


그러자 이상철 상사가 미안했는지 장난기를 빼고 부드러운 어투로 말했다.


“주무관님도 아시다시피 중대장님은 잘못한 거 없으십니다. 난리 통에 가장 필요한 행동을 하신 것뿐이에요. 중대장님이 징계위원회에 출석하시는 건 우리끼리 이야기지만 순전히 군대라는 조직이 앞뒤가 막힌 탓입니다. 주무관님이 죄책감 느끼실 이유가 없어요.”


이상철 상사의 위로에 마음이 풀리는 듯했다. 하지만 여전히 죄책감은 나를 감싸고 있었다. 애써 위로해 준 이상철 상사의 마음이 고마웠다. 난 미소를 띠며 말했다.


“그렇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음이 좀 편안해지네요.”


가연씨가 말없이 어깨동무를 하며 내 어깨에 기대었다.


우리는 한참을 말없이 앉아 각자 사색하다 문득 적적함이 느껴져 내가 먼저 입을 열었다.


“혹시 징계 수위가 어느 정도일지 예상되시나요?”


그러자 이상철 상사가 고개를 들어 천장을 바라보며 한참을 생각하더니 말을 꺼냈다.


“솔직히 감이 안 잡힙니다.. 만약 지금처럼 특수한 상황이 아니었고 중대장님의 행동이 필수불가결한 행동이었음을 징계위원회에서 인정했다면 아마 감봉 정도의 작은 징계를 예상할 수 있을 텐데.. 평시도 아니고 상황도 특이했고 징계위원회에서 러너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의심스러운 상황이라 과연 중대장님의 행동을 필요한 행동으로 인정해 줄지 의문입니다.. 그래도 군사법원 출석이 아닌 징계위원회를 소집한 것으로 보면 어느 정도 정상참작해 주는 것 같긴 한데.. 뭐 최악의 경우에는 지휘권 박탈 정도가 되지 않을까요?”


잠자코 이야기를 듣던 가연씨가 불쑥 말을 꺼냈다.


“이런 시기에 신태성 대위님처럼 일 잘하고 경험이 풍부한 지휘관을 쫓아내는 것만큼 바보 같은 결정도 없을 거 같아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정확하게 해주었다. 이상철 상사는 씁쓸한 미소를 띠며 말했다.


“보통 군대가 그런 바보 같은 결정을 자주 합니다..”


어디까지나 우리끼리 있으니까 하는 이야기였겠지만 이상철 상사 같은 짬 있는 군인이 그런 농담을 하니까 웃음이 나왔다. 가볍게 웃고 나자 기분이 조금 나아졌다.


이상철 상사의 농담 덕에 분위기가 가벼워지자 소소한 이야기가 오가며 어느새 지휘 통제실은 떠들썩해졌다.


터미널 생활의 고충을 이야기하다가 문득 이상철 상사가 가연씨와 나에 대한 질문을 했다.


“그런데 두 분은 언제 만나신 거예요? 세상이 이렇게 변하기 전? 아니면 이후에?”


그러자 가연씨가 대답했다.


“세상이 변하고 나서 만났어요.”


나는 웃으며 이야기를 덧붙였다.


“가연씨가 러너에게 쫓기던 제 목숨을 구해준 게 첫 만남이에요.”


그러자 이상철 상사가 흥미롭다는 듯이 물어보았다.


“러너에게 쫓겨요? 뭘 하시다가 러너에게 쫓길 일이 생긴 거예요?”


나는 가연씨와 처음 만나게 된 날의 이야기를 해주었다. 마트를 털게 된 이유와 러너 무리에게 쫓기게 된 이유.. 운이 좋게 가연씨가 있던 2층까지 뛰어간 일까지.. 가연씨와 사람들이 러너 무리를 순식간에 해치운 일.. 가연씨는 이야기를 들으며 조용히 미소 지었다. 이상철 상사는 무척이나 흥미로워하며 경청해 주었다.


이상철 상사가 가연씨에게 물었다.


“그런데 아무리 인원이 많았다 하더라도 어떻게 갑자기 나타난 러너 무리를 전부 처리하신 거예요?”


그러자 가연씨가 대답했다.


“아래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서 사람들이 러너일 것으로 짐작하고 러너 무리랑 싸울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사람도 많았고 급조한 사스마타도 충분히 많았기 때문에 대다수의 사람들이 사스마타로 무장해서 무빙워크를 타고 일렬로 뛰어 올라오는 러너 한 명당 여러 사람이 붙어서 제압하고 있으면 흉기를 든 사람들이 처리만 하면 되었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면 충분한 인원수와 분업이 잘 된 덕분인거 같네요.”


그러자 이상철 상사가 갑자기 뭔가 떠올랐는지 웃으며 말했다.


“그러고 보니 여러분께 이걸 말씀을 안 드렸네요. 군에서 사스마타를 정식 운용하기로 했대요. 이름도 붙여줬던데.. 명칭이 뭐라더라? ‘K-22 제압기’랬나?”


별안간 뜬금없는 소식에 어안이 벙벙했다. 생존자들끼리 생존하기 위해 급조한 무기가 군에 정식 채택되다니..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가연씨가 웃으며 이상철 상사에게 물었다.


“그럼 저희에게도 뭔가 떡고물이 떨어질려나요?”


이상철 상사가 난감한 표정으로 말했다.


“글쎄요.. 그런 말은 전달 못 받은 거 보면 그냥 이렇게 입 닦을 거 같은데..”


그러자 가연씨가 장난스럽게 성을 내며 말했다.


“이런! 우리 아이디어를 이렇게 훔쳐 가다니!”


이상철 상사는 농담반 진담반으로 말했다.


“못난 군대를 대신해서 세상이 정리가 되면 제가 군을 대표해서 밥이라도 한턱 사도록 하겠습니다.”


그러자 가연씨가 누그러진 말투로 말했다.


“기왕이면 고기로 사주세요!”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점심시간이었다. 가연씨와 나는 이상철 상사와 교대로 식사하여 지휘 통제실이 비는 일이 없게 하였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났을까 레토나 한 대가 터미널로 진입한다는 위병의 연락을 받았다. 우리는 얼른 밖으로 나가보니 신태성 대위가 벌써 돌아왔다. 나는 반갑기도 하고 걱정도 돼서 신태성 대위가 차에서 차마 내리기도 전에 달려가 어떻게 되었냐고 물었다.


신태성 대위는 웃으면서 차에서 내리며 말했다.


“숨좀 돌리고 지휘 통제실로 가서 말씀드릴게요.”


신태성 대위의 표정을 보니 뭔가 일이 잘 풀린 것 같아서 마음속에 있던 죄책감이 조금은 사라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지휘 통제실에 가연씨와 나 그리고 이상철 상사가 모이자 신태성 대위가 미소 지으며 입을 열었다.


“일단은 다행히도 큰 징계 없이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감염 위험인물이 있음에도 격리조치를 안한 점 그로 인해서 희생자가 생기점을 문제 삼아 3개월 감봉 정도로 넘어가 주셨습니다.”


신태성 대위는 참 속도 좋다.. 나 같으면 감봉도 억울해서라도 신태성 대위처럼 웃으며 말하지 못할 것 같았다. 신태성 대위가 마저 입을 열었다.


“그리고.. 여러분께는 죄송한 이야기인데.. 한동안 엄청 바빠질 것입니다. 기존에 영등포역 점령은 브라보 중대에서 하기로 했는데 알파가 맡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이상철 상사가 깜짝 놀라 물어보았다.


“중대장님 그게 무슨.. 알파가 맡을 만한 이유라도 있는 겁니까?”


신태성 대위는 다소 미안한 어조로 말했다.


“그게.. 사실은 징계에 지휘관 교체까지 말이 나와서 제가 브라보로 가고 브라보 중대장님께서 알파로 오기로 되어있었는데 저랑 브라보 중대장님이 대대장님께 간곡히 부탁드려서 지휘관 교체까지는 안 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아무래도 경험 있는 지휘관을 영등포역 점령 작전에 투입시키고 싶으셨는지 교체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알파가 영등포역 점령 작전을 실시하고 브라보가 고속버스 터미널을 방어 임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제 욕심 때문에 상대적으로 위험한 작전에 중대를 투입시켜서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이야기를 들은 이상철 상사는 아차 싶었는지 다급하게 말했다.


“아니 딱히 불만이 있는 건 아니고.. 지휘관 교체를 안 하게 돼서 참 다행입니다.”


그러자 신태성 대위는 민망하게 미소 지으며 이상철 상사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였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무래도 이래나 저래나 대대장은 신태성 대위에게 영등포역 점령 작전을 맡기고 싶었던 것 같다.. 그저 타이밍 좋게 징계위원회가 열리면서 구실이 생겼을 뿐.. 나는 깊게 생각 안 하기로 했다.


대충 이야기가 정리되자 신태성 대위는 알파 중대원들에게 앞으로의 일을 설명하기 위해 중대원들을 불러 모았다.


알파 중대가 영등포역 점령 작전에 투입된다는 사실을 말해주자 장병들은 조금 술렁이긴 했지만 큰 반발은 없었다. 신태성 대위가 장병들에게 말했다.


“현시점에서 가장 잘 훈련되어 있고 실전 경험까지 가지고 있는 건 전군을 통틀어서 우리 알파 중대가 유일합니다. 선봉 중대의 자부심을 가지고 훈련받은 대로 작전에 임해주시기 바랍니다.”


대단한 명 연설은 아니었지만 알파 중대원들의 자부심을 고취시키기에는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의말

부족한 점이 많은 웹소설 임에도 항상 읽어주시고 조언을 아끼지 않아주시는 독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항상 정진하여 더 재미있는 이야기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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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

  • 작성자
    Lv.71 아인스타운
    작성일
    20.09.01 23:13
    No. 1

    잘보다 갑니당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 도리깨3
    작성일
    20.09.01 23:21
    No. 2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b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6 명원연참
    작성일
    20.09.01 23:56
    No. 3

    경험있는지휘관 냅둔건 이건그나마다행인데 영등포 탈환하고나면 알파중대는해체해서 좀비 대처 조교들로 바꿔야하는게 정상인데 하는지꺼리보면 굴리기만할거같다? 독일군이 루프트바페 에이스들 굴리던것처럼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 도리깨3
    작성일
    20.09.02 10:39
    No. 4

    과연 신태성 대위와 알파 중대가 얼마나 굴려질지 기대해주세요! 좋은 하루 되세요! ^^b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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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생존 - 도서관 +7 20.09.20 313 7 8쪽
51 생존 - 내기 +2 20.09.17 312 7 8쪽
50 생존 - 영등포 정리 +4 20.09.13 331 9 8쪽
49 생존 - 한강 +2 20.09.10 351 7 8쪽
48 생존 - 가족 +2 20.09.06 359 8 9쪽
47 생존 - 파출소 +4 20.09.03 343 7 8쪽
46 생존 - 영등포역 탈환 +3 20.09.02 347 7 8쪽
» 생존 - 징계위원회 +4 20.09.01 351 7 10쪽
44 생존 - 관료주의 +6 20.08.31 350 8 7쪽
43 생존 - 조사관 +2 20.08.30 348 7 7쪽
42 생존 - 의무대 소란 사건 +4 20.08.27 367 6 7쪽
41 생존 - 생존자 수색(2) +6 20.08.26 374 8 8쪽
40 생존 - 생존자 수색 +6 20.08.25 374 8 7쪽
39 생존 - 영등포역 +4 20.08.24 386 7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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