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도정치 시대에조차 신하들이 왕이 국정에 임하는걸 막으려고 기를 쓰고 여자랑 술, 유희에 담궈버렸던게 조선의 왕권의 실체임. 서태후 때 청나라랑 비교해보면 확 와닿을거임. 실질적인 의미로 왕의 권력을 자신의 권위로 찍어눌렀던 사람은 조선에 흥선대원군 말고 없었음. 그조차 결국 왕이 왕권과 명분을 둘 다 거머쥔 순간 쫓겨날 수밖에 없었고.
보니까 어차피 왕이 절대권력이고 그냥 명분만 포장해내면 무너트릴 수 있는 세력이었지 신권이 전혀 강하거나 왕에게 위협적이지는 못했네요. 이렇게 왕권이 강하고 트집만 잡히면 전멸인데 신하들이 너무 눈치없이 행동한 게 의아스럽기는 하네요. 마치 스탈린이 단순 서기장이라고 부하들이 눈치 안보고 나대는 느낌... 소설에 대한 비판은 아니고, 단지 소설내 위기상황이 정말 위기상황이 아니라 주인공 100 신하 1 정도 밸런스로 싸운 것 같기는 합니다.
Comment ' 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