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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리94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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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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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리94
작품등록일 :
2021.06.07 22:23
최근연재일 :
2021.09.24 21:39
연재수 :
43 회
조회수 :
918
추천수 :
10
글자수 :
209,917

작성
21.07.26 21:12
조회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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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8장. 수련

DUMMY

*


나용을 처음 봤을 때, 어린 놈이 제법이라고 생각했다. 가진 재능도 컸고, 노력을 게을리 하는 놈도 아니었으니까, 조금 자만하는 게 있긴 했지만 그건 그것대로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녀석은 자만해도 될 실력을 가지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이건 놀랍네”


홍길동은 그렇게 말하며 자신의 팔을 바라봤다... 이렇게 까지 다친 게 얼마만인지


“그 녀석도 참 이런 놈 앞에서 잘도 자기가 천재라고 떠들어댔군”


홍길동은 망가진 오른팔에 밧줄을 감았다. 밧줄은 팔에 감싸자 붕대처럼 변해 팔을 고정시켜 주었다.


“계속해야지? 나용”

“하아... 하아... 큭!”


쿨럭! 바닥에 무릎을 꿇는 나용을 보며 홍길동은 왼손을 까딱거렸다.


“아니면 그만할래?”

“아직이다.”

“그래 너라면 그렇게 말할 거 같았어”

.

.

.


“정신이 드냐?”

“큭! 젠장...”

“아직 움직이지 않는 게 좋을 걸? 용의 재생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는 하나 손범에 비하면 부족하잖아?”

“...나를 놈과 비교하지 마라”


나용의 대답에 홍길동이 물었다.


“왜 그렇게 손범을 신경쓰냐?”

“따라오니까”

“?”

“그 녀석은 결국 따라오기 때문이다.”


얼마나 걸리든


나용은 그렇게 말하며 더는 말하기 싫다는 듯 고개를 돌렸다.


‘따라온다라.. 그런가’


확실히 왜 그가 손범을 신경쓰는지 조금은 알것 같았다.


“계속할 거야?”

“아직 멀었다. 난 더 강해질 거다.”

“그래”


어울려줄게~



*



“이게 뭡니까?”

“닥치고 먹어라!”

“우웁! 크악! 이거 마늘이잖아요!!”


엄청난 양의 마늘을 으깬 죽? 같은 걸 먹은 나는 매운맛에 정신을 못 차리고 비명을 질렀다.


“호랑이는 마늘을 먹어야 한다! 됐으니까 그냥 닥치고 먹어!”

“아니... 윽! 이거 냄새도 그렇고 맛도...”

“먹으라니까!”

“알겠어요... 먹을게요. 먹으면 되잖아요.”

“하루에 한 번 이 마늘죽을 먹는다. 다 먹었으면 따라와라”

“하루에 한 번?!”


꽝!


소리를 지르자 그는 내 머리에 꿀밤을 때리고는 이렇게 말했다.


“시끄럽다!!”

“아니 영감님이... 스승님이 더 시끄럽다구요.”

“쯧! 됐으니까 빨리 먹고 따라와!”

“...우욱!”


나는 그렇게 마늘죽을 통으로 들이켰다. 엄청난 마늘의 향연...차라리 구워먹었다면 먹을만 했을 텐데... 그냥 생마늘을 물에 끓인 거라 식감도 맛도 최악이었다.


“마늘 냄새나...”

“어제는 해가 질 때까지도 호수 끝에 닿지 못했지?”

“네? ...네”

“오늘은 닿아야 할 거다.”

“네?! 아니 잠깐! 스승님!”


풍덩!


“아악! 진짜 말 좀 하고 던지라구요!!”

“됐으니까 빨리 와라! 늦으면 밥은 없다!”

“아!”


진짜!!!


어푸 어푸...!


“푸하아... 쿨럭! 쿨럭!”

“늦다! 해가 지기 전에 들어오라고 했더니”

“아직... 해 있잖아요.”

“저건 노을이다! 밥은 주지 않겠다.”

“...설마 내일도 해요?”

“그래”


수련은 간단했다. 하루에 한 번, 마늘죽을 먹고 깡깡석을 달고 호수를 헤엄쳤다.


그냥 그게 전부였다.


“빨리 더 빨리!”


스승님의 외침에 나는 속도를 높혔다. 허벅지가 팽창하고 물을 끌어 당기는 손바닥에 힘이 들어갔다. 그리고 발을 구르며 팔을 내젓자 물보라가 크게 튀어오르며 몸이 폭발적으로 앞으로 나아갔다.


“파아! 음! 파아!”


쾅!!!


그리고 호수 끝에 닿자 엄청난 소리가 났다.


“흠... 나쁘지 않군”

“나쁘지 않다뇨 신기록이잖아요! 이 천재의!”


내가 콧대를 높이며 말하자 스승님은 내 코를 잡으며 말했다.


“시끄럽다. 고양이”

“으갸갹! 아파 아파요!”

“흥! 뭐 그래도 오늘은 밥을 먹을 수 있겠구나”

“고기 먹을래요 고기!”

“마늘죽부터다.”

“아...”


꿀꺽 꿀꺽!


“크으으! 언제 먹어도 맛 없어, 그보다 스승님은 왜 안 먹어요! 호랑이는 마늘이라면서”

“나는 많이 먹었다.”

“언제요?”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에”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안먹으려고 거짓말 하는 거 아니에요?”

“이놈이! 스승님의 말이 거짓이라는 거냐!”

“악!”

“쯧쯧 고양이 놈 데려다 호랑이 만들어줬더니”


스승님은 그렇게 말한 뒤, 말을 이었다.


“됐으니까 잠이나 자둬라 내일부터는 전투 훈련을 할 거니까”



*



“저, 정말 제가 이기면 금을 주시는 거죠?”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묻는 남자를 보며 바위에 앉은 고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니까~ 대신 지면 네 목숨은 내 거야”


방긋 웃는 그를 보며 남자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카드를 내밀었다. 포커용 카드였다.


“이, 이걸로 하겠습니다.”

“이건 처음보는 거네~ 설명해줘~”

“서, 설명이요?”

“그래, 난 모르는 게임이니까~ 당연히 설명해줘야지~”


고귀는 그렇게 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남자는 하는 수 없이 고귀에게 룰을 설명해 주었다. 어느 정도 설명해주자 고귀가 말했다.


“거짓말은 아니지?”

“예, 예! 물론입니다.”


덜덜 떨며 고개를 끄덕이는 남자를 향해 고귀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씨익!


“그럼 승부하자~!”


이기면 네가 원하는 어떤 물건이든 줄게, 대신 지면 네 목숨은 내 거야, 고귀는 그렇게 말하며 그 남자와 포커를 쳤다.


“스트레이트... 제, 제가 이겼습니다!”

“아아~ 져버렸네, 좋아 네가 원하는 건 금이었지?”

“예? 아 예... 그런데 정말로 금을...”


남자가 의심쩍은 표정으로 묻자 고귀의 도깨비 방망이가 허공에서 춤을 췄다. 그리고...


“금 나와라~ 뚝딱!”


그 말과 함께 허공에서 거대한 금이 나타났다. 사람 머리통 만한 동그란 금덩이였다.


“지, 진짜 금!!!”


이 정도면 가져다 팔면 분명 부자가 될 수 있을 게 분명했다. 남자는 그런 금을 보며 입을 벌린채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런데 그 때 고귀가 말했다.


“자~ 네가 원하던 걸 줬으니까, 또 하자!”

“네?”

“설마 한 개만 받고 끝낼 셈이야? 또 이기면 또 금을 받을 수 있다구?”


고귀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그렇게 물었다. 그리고 남자는 고귀가 꺼내준 금을 유심히 바라보다가 이내 꿀꺽 침을 삼켰다.


‘하, 한번만 더 이기면 이런 걸 또...’


이것만 가져다 팔아도 충분히 돈은 마련할 수 있겠지만, 그는 욕심이 생겼다. 한 번 딱 한 번이다. 한 번만 이기면 돈이 2배로 늘어나는 거다. 그래서 그는 고귀의 제안을 수락했다.


“하, 하겠습니다.”

“좋아~ 그럼 카드 줘”


이번에도 시작된 포커, 남자는 패를 돌렸다. 그리고... 패를 본 남자는 이겼다고 생각했다.


‘풀 하우스! 이, 이거라면!’


지지 않는다. 아니 질수가 없다. 풀하우스 보다 높은 패는 몇 개 없으니까 그는 자신있게 말했다.


“저부터 까겠습니다!”

“그래~ 마음대로 해”


고귀는 고개를 끄덕였다. 흔쾌히 허락한다는 듯 오만한 목소리로


“풀 하우스입니다! 고, 고귀님의 패는 뭡니까?!”


이미 승리를 예감한 그는 자신있게 고귀의 손을 가리켰다. 손에 패를 쥐고 있던 고귀는 방긋 웃었다.


“아~ 져버렸네, 난 투페어야”

“!”


남자는 이번에도 승리했다. 그리고 승리한 남자를 향해 고귀는 다시 금을 꺼내주었다.


“금 나와라~ 뚝딱!”

“오, 오오!!”


금이 두 개가 됐다. 남자는 자신의 앞에 놓인 두 개의 금을 보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 정도 금이면 평생까진 아니어도 충분히 놀고 먹을 수 있을 것이다.


‘하, 한번만 더 이기면...’


그럼 자신이 원하는 건 뭐든 살 수 있지 않을까? 그는 점점 고민에 빠졌다. 그 때 고귀가 물었다.


“어때 아저씨?”


한판 더 할래?

.

.

.


“아아~ 잘 먹었다.”


고귀는 그렇게 말하며 자신의 앞에 놓인 금들을 전부 도깨비 방망이로 되돌렸다.


“인간들은 진짜 이상하다니까~ 이런 게 뭐가 좋다고들 그렇게 난리인 건지”


뭐 나로서는 사냥감이 제발로 찾아와주니까 편하지만~ 고귀는 그 뒤로도 인간들을 잡아 먹었다. 그렇게 사람들을 잡아먹는 와 중 한 사람이 물었다.


“어, 어째서 이런 짓을 하는 겁니까... 당신은”

“어째서 라니~?”

“이 정도 힘이면... 그냥 잡아먹을 수도 있을 텐데 왜 굳이 게임을 하냐는 겁니다...”


피를 흘리는 남자를 보며 고귀는 자신의 손가락 끝에 묻은 피를 핥으며 말했다.


“재밌으니까”


씨익!


“윽 으아아아악!”


콰직!


고귀는 학습 능력이 뛰어났다. 아니 정확히는 뛰어나졌다. 그가 먹은 인간들 중 머리가 좋은 인간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구나 가진 게 없는데도~ 이렇게 해서 속일 수 있구나~”

“커... 커헉... 사, 살려줘...”

“재밌네~ 거짓말을 이렇게 쓰는구나?”


역시 인간들은 똑똑해~! 고귀는 그렇게 말하며 방긋 웃었다. 그리고 자신의 앞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남자를 바라보며 물었다.


“안 그래?”

“컥...”


콰직!


고귀에 대한 소문은 조금씩 퍼져나갔다. 세계로 널리 널리 퍼져나가 아울러 많은 사람들의 귓가에 들리기 시작했다. 이기면 모든 걸 들어주는 고귀를 상대하기 위해 세계 각지의 강자들이 몰려 들었다.


“나는 체스 세계 챔피언이다.”

“가르쳐 줘!”


고귀는 처음보는 게임을 배우고 승부를 했다. 물론 졌다. 하지만 고귀의 힘을 본 사람들은 그의 힘에 매료되어 승부를 포기할 수 없었다.


‘한 번만 한 번만 더 이기면...’


고귀는 거의 대부분의 게임을 처음 해보는 이른바 초심자였다. 당연히 세계 챔피언이 질 일은 없었다. 그래서 게임을 계속했다.


한 번 이기면 금덩이를 얻을 수 있었고


한 번 더 이기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녀가 자신의 것이 되었다.


또 이기면 얼굴을 자기 마음대로 고칠 수 있었고


또 이기면 나이도 얼마든지 바꿀 수 있었다.


그리고 한 번이라도 지면... 죽었다.


“제, 제발! 제발 한 번만... 한 번만 더 찬스를 줘!”

“승부의 세계는 냉혹한 법이야~ 아저씨”

“아아.. 아아아악!!”


콰직!


처음에는 체스를... 그 다음에는 장기를 그 다음에는 바둑을 여러 게임들을 하는 고귀는 끝내 세계에서 최고라 꼽히는 자들을 전부 먹어치울 수 있었다. 그들의 두뇌를 그들의 기술을 전부 흡수했다.


그리고...


“왔구나?”


고개를 드는 고귀, 그런 그가 바라본 하늘에는 두 사람이 있었다.


“많이도 먹어치웠네~ 정말이지...”

“내가 먼저다. 넌 빠져 있어라 홍길동”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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