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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리94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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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떡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끼리94
작품등록일 :
2021.06.07 22:23
최근연재일 :
2021.09.24 21:39
연재수 :
43 회
조회수 :
919
추천수 :
10
글자수 :
209,917

작성
21.07.23 21:48
조회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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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10쪽

8장. 수련

DUMMY

*


“아하하! 아저씨 그건 당연히 인사지 인사! TV안 봤어? 외국인들은 인사가 뽀뽀잖아”

“아니 아니 진짜 마음이 있어 보였다니까?”

“에휴~ 이래서 모솔은”

“싸우자는 거냐? 야 밖으로 나와”

“그만 안해?”


꽝!


“악!”


왜 엄마의 꿀밤은 아직도 아픈거야!!


“됐으니까 밥 먹어”


시크하게 답한 엄마가 자리에 앉고 나도 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그 때, 초인종 소리가 들렸다.


띵동~ 띵동~


“어머 누구지?”

“택배올 거 있었어? 엄마?”

“아니 그런 거 없는데, 귀찮으니까 네가 가서 열어주렴”

“네에~”


누구세요? 문을 열며 묻자 그곳엔 나이든 노인이 서 있었다.


“어... 저기?”


나보다 머리 두 개는 큰 덩치... 얼굴은 분명 노인인데 몸은 보디빌더 같았다. 20대 아니... 어지간한 20대는 명함도 못 내밀 것 같았다. 그런 그는 죽일듯한 매서운 눈동자로 나를 내려다 봤다.


“네놈이 흑호냐”

“네? 저기...”


누, 누구세요?


그러자 노인은 뒤쪽에 있는 엄마와 산토끼를 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여기는 보는 눈이 많구만! 뒷산으로 와라, 고양이”

“예? 아니 저기...”

“기다리고 있겠다.”


쾅!


노인은 그 말만 남기고 떠났다.


“...아”


자기 할말만 하고 가버렸어... 왜 내 주위엔 이런 사람 뿐인거지?


“엄마 잠깐 나갔다 올게요.”

“위험한 사람 아니니?”

“그건 아닌 거 같아요. 악의는 없어 보였으니까”

“악의가 있는지 없는지도 알아? 아저씨?”

“뭐 대충은?”


눈을 보면 알 수 있다. 그가 내 적인지 아닌지를 그리고 노인에게서는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우라질! 왜 이렇게 늦은 거냐 고양이!”

“할아버지가 빠른 거라구요.”


어떻게 벌써 여기까지... 산의 정상에 선 그를 보며 나는 감탄을 자아냈다.


‘예사로운 인물은 아닌 듯 한데...’


내가 흑호라는 것도 알고 있고, 홍길동의 지인인가?


“혹시 홍길동이 보내서 오신 건가요?”

“뭬야?!”

“으악! 내 귀...!”


엄청난 소리, 크게 소리를 지르는 노인의 외침에 나는 귀를 틀어막았다. 기차 화통을 삶아 먹었나..


“조용히 좀 해요. 지금 밤이라구요.”

“시끄럽다!”

“...그래서 홍길동이 보낸 게 아니면 뭔데요?”


할아버지, 라고 하자 노인이 말했다.


“꽂감을 가져와라!”

“꽂감? 아 곶감이요?”

“그래! 꽂감을 가져오면 대답해주마”

“아니 아니... 아직 7월이라구요. 제철도 아닌 곶감을 어디서...”

“꽂감!”


알겠어요. 알겠다구요... 사오면 될 거 아니에요.


“옴뇸뇸... 형편없는 맛이군 퉷!”

“악! 사람이 기껏 사온 걸!!”


한 입먹고 다 버리다니!


“그래서 말했잖아요! 제철이 아니라고!”

“흥! 난 그런 건 모른다. 다음부터는 맛있는 꽂감을 사와라”

“꽂감이 아니라 곶감이에요. 곶감”

“꽂감!”

“...알겠어요. 그냥 꽂감으로 해요. 어쨌든 제가 곶감 사다드렸으니까 대답해주세요.”


대체 뭐하는 분이세요?


“넌 내가 아직도 사람으로 보이냐?”

“그게 무슨...”


노인의 물음에 나는 고개를 갸우뚱 했다. 그러자 노인이 성을 냈다.


“이런 우라질! 아직도 내 정체가 뭔지 모르는 거냐?!”

“네...? 아, 아!!”

“알아채는 게 늦다! 보자마자 알았어야지!”

“호, 호랑이?!”


그는 호랑이였다. 그것도 나이가 엄청 많은 늙은 백 호랑이...


“내가 바로 백두산 호랑이!”


‘왕호’다!


“백두산 호랑이?”


백두산이라면 우리나라에서 젤 높은 산이잖아...?


“?!”


쾅!!!


“우왁! 갑자기 무슨 짓이에요!”


갑자기 공격하는 노인의 주먹에 땅이 갈라지고 흔들렸다.


“꽂감의 복수를 피하다니! 이놈!”

“네?!”

“죽어라!”

“아니 미친...!”


콰아아아앙!!!


“커헉!”

“나약하구나! 그 정도로 도깨비를 상대할 수 있겠냐!”

“...큭! 갑자기 무슨...”

“홍길동 녀석의 말을 듣고 기대했것만 실망이군, 천재라고 들었는데 천재는 무슨 이 정도면 범인 중에서도 급 낮은 범인이겠구나”

“누가 범인이라는 거에요...”

“음?”


퍼억!!


“호오?”


안면에 정확히 꽂히는 주먹, 그러나 노인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이제부터는 진심으로 가겠습니다!”

“진심? 전력을 다하는 게 좋을 거다!”


죽고 싶지 않다면!!


“하아아아아아!!!”

“흐아아아아아!!!”


쾅!!! 콰앙! 퍼어어억!!


“하아!”

“제법이구나”


내가 발톱을 꺼내자 노인도 새하얀 발톱을 꺼냈다.


“와라 발톱을 어떻게 쓰는 건지 알려주마”

“훕!”


카앙! 캉! 카아아앙! 카앙 캉 캉 카아앙!!!


엄청난 공방이 이어졌다. 내가 발톱을 휘두르면 노인은 그 공격을 막아내며 다시금 반격했다. 그리고 나는 그걸 다시 받아쳤다.


“어흥!!”

“소리가 작다!! 어흥~!!!”


콰앙!!


“크학... 젠장...”

“아직 멀었구나 고양이 그래도 아까 전 펀치는 괜찮았다. 싹수가 있군”

“...싹수?”

“백두산으로 와라, 내가 직접 단련 시켜 주마!”

“네?”


쿵! 바닥을 밟고 순식간에 멀어지는 왕호, 그 모습을 보며 허탈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강하다... 저 할아버지 조금도 진심을 내지 않았어”


이쪽은 엉망인데 반해 노인은 너무나 멀쩡했다. 그 모습에 나는 주먹을 꽉 움켜 쥐었다.


“더 강해져야 돼...”


더...



*



‘백두산’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아니 전 세계를 다 뒤져봐도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이 높은 산의 이름이 백두산이 된 이유는 간단했다.


백개의 머리를 가진 용의 전설


‘백두산(百頭山)’ 물론 실제로 백개의 머리를 가진 용이 발견된 적은 없다. 사람들이 흔히 백개의 머리를 가진 용의 전설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산의 정상에 있는 바위들이 100개이고 그 바위들의 모습이 마치 용과 같아 그렇기 때문이라고 한다.


어쨌든 그런 백두산의 정상에는 넓은 호수가 있다. 엄청 넓어서 도시 몇 개를 합친 것 보다도 큰 호수다.


“후우...”


땀을 흘리며 백두산의 정상에 올라온 나는 땀을 닦아내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그를 찾았다. 곶감을 좋아하는 영감님을...


“영감님! 저 왔어요!”


내가 소리를 지르자 산의 정상이여서 그런가 메아리가 크게 울려 퍼졌다. 그리고 잠시 후... 멀리서 강렬한 기운이 느껴졌다.


‘온다.’


부우우우웅! 콰앙!!!


엄청난 소리와 함께 땅에 착지한 덩치가 산만한 노인, 왕호 영감은 팔짱을 낀 채 나를 바라봤다.


“왔냐 고양이!”

“넵!”

“따라와라!”


늦으면 죽는다. 그는 그렇게 말하고 바닥을 박차며 엄청난 속도로 달려나갔다.


“빨라...!”


하지만 나도 놀고만 있었던 건 아니다. 도깨비를 쓰러트리기 위해 더 강해졌다. 수련도 빼먹지 않았다.


파앙!!!


“흥! 뭐 조금은 봐줄만 하구나”


그렇게 얼마 지나지 않아 거대한 집이 나타났다. 바위로 만들어진 집이라니...


“어떻게 만든거지?”

“바위를 파내서 만들었을 뿐이다. 됐으니까 그거 내놔라”

“네?”

“꽂감!”

“아... 여기요.”

“흥! 이번에는 제법 좋은 걸로 가져온 모양이군”

“또 뱉어버리면 아까우니까요.”


사람이 기껏 사온 건데, 그렇게 말하자 곶감을 하나 뜯어먹는 왕호 영감이 말을 이었다.


“맛없는 꽂감은 꽂감이 아니다!”

“그 얘기 농사짓는 사람들이 들으면 슬퍼할 걸요.”

“됐고, 이거나 차라”

“네? 우왁!!”


묵직!!


“무거워...! 이게 뭐에요?!”


대체 몇 킬로야?


“뭐긴 뭐냐 수련용 도구지 됐으니까 빨리 차라”


나는 그의 재촉에 하는 수 없이 팔과 다리에 도구를 찼다. 이 정도면 다합쳐서 백킬로는 될 것 같았다.


“깡깡석이다. 됐으니까 넌 그걸 차고 일단”

“?”

“수영해라”

“엑?!”


수영?! 이걸 차고? 나는 내가 뭔가 잘 못 들은건가 싶어 고개를 들었다.


“저기 영감님 잘 못 말하신 거죠?”

“우라질 그냥 하라면 해라!”

“우왁!”


미친...! 말하는 것과 동시에 영감님은 나를 호수로 집어 던졌다.


“그 호수는 육지 보다 중력이 더 무겁다. 아마 두배는 힘들거다.”

“보글 보글...! 푸하! 살려줘요! 빠져 죽을 것...!”

“보글보글은 손자가 하던 게임이다.”

“아, 아! 어푸 어푸! 이런 미친...!”


그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났다. 나는 필사적으로 팔 다리를 휘저으며 물에 빠지지 않도록 애썼다.


“젠장...! 포기할까 보냐!”


나는 그 놈과 다시 싸울 거라고... 여기에서 죽을 생각은!


“없어!”


크르르릉!


파아앙!!


흑호의 힘을 사용한 나는 앞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몇시간 뒤..


“멀어!!!”


뭐야 이 호수는?! 대체 몇 미터... 아니 몇 키로미터인거야?!


“벌써 해가 졌는데... 큭! 팔이”


흑호의 힘으로 견디는 것도 한계가 있다. 점점 힘이 빠지는 게 느껴졌다. 아니 괴랄하게 무식한 철근을 찬 팔은 이제 망가졌다고도 볼 수 있었다.


애송이~!!!


“이 목소리는...?”


영감님?


벌써 죽은 거냐~!!


죽은 거냐~


거냐~


냐~


메아리가 들려오고... 메아리를 듣고 있자니 속에서 열불이 났다.


천재라는 건 거짓말이었냐!!


애송이~!


“...그럴리가 있냐!!!”


내 이름은 손범, 성은 손이고 이름은 천재!


“나는! 천재다!!”


후우웁! 나는 최대한 숨을 들이 마셨다. 팔과 다리는 한계 그렇다면 내가 호수 끝까지 갈 수 있는 방법은 한 개 뿐이다.


“어-흥!!!”


파아아아아아아앙!!!!


뒤쪽으로 뿜어지는 어흥으로 추진력을 얻은 몸은 하늘을 날았다. 그리고 공중에서 나는 한 번더 어흥을 사용했다.


“어흥!!”


파앙!!


“케헥... 켁!”


흑호의 힘이 줄어든 만큼 어흥을 쓸때의 통증도 늘었다. 하지만 어차피 이판사판이다. 호수를 헤엄쳐갈 힘 같은 건 지금의 내게는 없다. 그러니까..


‘목이 찢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반대편까지 가겠어!


“어흥!!”


우당탕...!


호수를 빠져나와 바닥을 구른 나는 숨이 턱끝까지 차올라 숨을 헐떡였다.


“늦다! 덕분에 가져온 꽂감을 다 먹어버렸잖냐! 애송이!”

“하악... 하악... 쿨럭!”

“과도하게 울부짖은 탓이다. 기도 없는 상태에서 울부짖었으니 기도가 다 손상되었겠지”

“카학... 칵!”

“말하지 마라! 기도는 곧 재생될 거다. 그러니까...”

“나..난”


천...재다.


털썩!


“...바보 같은 놈”


쯧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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