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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리94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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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떡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끼리94
작품등록일 :
2021.06.07 22:23
최근연재일 :
2021.09.24 21:39
연재수 :
43 회
조회수 :
915
추천수 :
10
글자수 :
209,917

작성
21.06.21 20:53
조회
42
추천
1
글자
10쪽

2장. 묘족

DUMMY

*


“토, 토끼?!”

“역시 흑호님의 눈에는 저희의 진짜 모습이 보이는 모양이네요.”

“이게 무슨... 토끼가 떡을 만들다니”

“음? 들어보지 못하신 겁니까? 저희 묘족은 원래부터 떡을 아주 좋아하고 잘 만드는 걸로 유명한데, 묘묘묘!”


어쩐지 웃음소리가 이상하다 했더니 진짜 토끼였을 줄이야...


“흑호님께서는 저희 떡집에 어떤 일로 오신 겁니까 떡 때문에? 아니면 저희를 잡아 먹으러...”

“안 먹어요, 뭐 여기까지 올라오느라 배도 고프고 짜증도 좀 나긴 하지만”

“그건 죄송합니다. 처음에는 홍길동님께서 결계 대신 떡들을 이용해 산을 개조한 거였는데, 어느 순간 이런 꼴이 되어버렸지 뭐에요. 묘묘묘!”

“...홍길동?”

“네, 홍길동님이에요. 저희가 다른 사람들 눈에는 토끼가 아닌 사람처럼 보이는 것도 전부 그분 덕이랍니다.”

“...아”


그런거였나


“어쨌든 저희를 잡아먹을 게 아니라면 왜 저희를 찾아오신 건가요?”

“찹쌀떡에 대해 알아보려면 여기로 오라고 어떤 남자가 말했거든요.”

“그런가요? 떡에 대한 건 저희가 최고니까 아는 것에 한해서는 다 말씀드릴 수 있긴 한데, 뭐가 궁금하신 건가요?”

“찹쌀떡을 먹었더니 호랑이의 힘이 강해졌거든요? 이렇게 눈이”


크르릉! 내 얼굴이 변하고 눈이 노랗게 빛나자 주위에 모여들던 토끼들이 하나 같이 도망치기 바빴다.


“묘묘묘!”

“묘묘묘묘!”


묘묘묘묘묘!!


“뭐, 뭐에요 갑자기?!”

“묘묘묘.... 흐, 흑호님 저희를 죽일 생각이신가요?”

“네? 아뇨?”

“그렇다면 가지고 놀 생각이신 거군요... 알겠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긍지높은 묘족의 장인들! 장난감이 될지언정 묘묘묘묘!”

“아니 그러니까 무슨 소리를 하는 거에요!”


나는 혼비백산이 된 묘족들을 보며 그렇게 말하고는 고개를 저었다.


“저는 딱히 당신들을 괴롭힐 생각도! 잡아먹을 생각도!”

“할머니 괴롭히지 마!”


퍼억!


“우억! 아파... 가 아니라 어라? 아프지 않네?”

“우씨! 내가 지금 토끼라고 놀리는 거냐! 호랑이!”

“꼬마?”


작은 꼬맹이, 묘족인 그들은 대부분 내 허리도 안 될 정도로 작은 크기를 가지고 있었지만 녀석은 그들중에서도 독보적으로 작았다.(제법 귀여웠다.)


“누가 꼬마야!”


폴짝! 엄청나게 높이 점프한 녀석은(토끼 기준으로) 내 얼굴에 발차기를 했다.


“죽어!”

“이야~ 너 높게 뛴다.”


턱!


“익! 이거놔 묘!”

“그래도 너는 다른 토끼들 처럼 나한테 겁먹지는 않네, 상대하기 편하겠어”

“소, 손주는 놔주십시오. 흑호님! 장난감이 필요하신거라면 이 노모라도!”

“장난감은 필요 없다니까요. 진짜 말이 안 통하네! 저는 그냥 정보를 구하러 온 거라구요. 정보!”

“아 그런거였으면 진즉에 말씀을 하시죠. 착각했잖아요. 묘묘”

“그렇게 말씀하시면 제가 진짜 억울한데요!”


내 손에 잡힌 꼬마 토끼를 바닥에 내려 놓았다. 녀석은 바닥에 착지하자마자 뒤로 훌쩍 물러났다.


“나 화났다?! 너 가만 안둬!”

“할머니 손자 좀 말려보세요.”

“저 녀석이 워낙에 제 말을 안 들어요. 저도 가끔 한 대 쥐어박고 싶었으니까 흑호님께서 한 대만 쥐어막아 주세요. 죽지 않을 정도로”

“친할머니 맞아요?”

“외할머니랍니다.”


...어쩔 수 없나


“와라 꼬마 토끼”

“나는 꼬마가 아니라!”


산토끼다! 성은 산 이름은 토끼!


“그러냐 나는 손범이다. 성은 손! 이름은 천재지!”


꽈아앙!


“꽥!”

“후우~ 뭐 죽지는 않았겠지, 꿀밤 한대 정도로는”

“고맙습니다. 흑호님”

“아뇨 뭘요... 그보다 이제 슬슬”


떡에 대한 이야기를 해도 되겠습니까?


“그렇군요. 이마에게서 나온 찹쌀떡이라...”

“뭔가 집히는 게 있습니까?”

“본래 호랑이는 떡을 좋아한다고 하죠.”

“? 아~ 동화 말이죠?”

“아뇨, 동화가 아니라 실제 호랑이입니다.”


호랑이가 떡을 좋아한다고? 그랬던가?


“하지만 그렇네요. 흑호님에게 영향을 끼칠 정도의 떡이라면 도깨비가 만든 떡 밖에 없겠네요.”

“도깨비?”

“네, 도깨비들도 떡을 만들 수 있거든요. 도깨비 방망이로 묘묘!”

“...그럼 제가 먹은 떡이”

“도깨비가 만든 떡입니다. 저희는 이걸 도깨비떡이라고 부르죠. 참고로 저희 묘족이 만든 떡보다 맛있답니다. 빌어먹게도 말이죠. 묘묘묘!”

“정말 시원하게 욕하시네요.”


이런 이미지였던가? 좀전까지만 해도 벌벌떨던 토끼로는 보이지 않았다.


“어쨌든 흑호님이 드신 떡은 구하는 게 아주 힘들 겁니다. 왜냐하면 도깨비들은 이미 멸망했거든요.”

“멸망했다? 다 죽었다는 말입니까?”


내 물음에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럼 제가 먹은 떡은?”

“저도 그게 궁금하네요.”

“흠... 천재인 제가 생각하기로는 아마도...”

“아마도 묘묘묘!”


갑자기 말을 가로채다니 이게 토끼의 침투력인가?!


“지금으로서는 저희가 말씀드릴게 없네요. 죄송합니다. 흑호님 죄송한 마음 대신에 제 손주를 드리겠습니다. 가져가시죠. 묘묘묘”

“이거 이거 뭘 또 이런 걸 다~ 가 아니라! 뭐에요 이거! 정성껏 포장도 해놨네?! 당신 손주 아니에요?!”

“그 녀석은 떡을 만드는 재능도 없고, 매번 사고만치는 아이랍니다. 게다가 사람들을 만날 때면 매번 싸움을 신청하니 아주 사고뭉치죠. 그러니까 흑호님이 데려가주시면 아주 편할겁니다. 이 노모가”

“그냥 귀찮은 애 떠넘기기잖아요!”

“사례로 저희가 만든 최고의 떡을 드릴테니까 안 될까요?”

“떡? 어떤 떡인데요?”

“그 떡은 묘묘묘!”


노모는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

.

.


“고마웠습니다.”

“아뇨, 저희야말로 그리고 흑호님 조심하세요.”

“?”

“아마 다른 호랑이가 그 떡을 노리고 흑호님에게 덤빌지도 모르니까요.”

“걱정마세요!”


전 천재니까


그렇게 난 떠났다. 꿀떡산을 내려가며 머릿속에서는 계속 도깨비에 대한 생각뿐이었다.



*



행운을 부르는 황금 꿀떡이라...


‘먹기만 해도 엄청난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했었지?’


나는 묘족 할머니에게서 받아온 떡을 바라보며 중얼 거렸다. 그러자 엄마가 말했다.


“떡 그만 쳐다보고 빨리 밥 먹어”

“어? 아 응... 그런데 엄마”

“왜”

“이게 다 뭐야?”


화려한 테이블... 아니 테이블 뿐만이 아니다. 집부터가 이상했다. 내가 원래 살던 집의 3배... 아니


5배..


“떡집에 갔다오는 일주일 사이에 이게 무슨”


대대적인 공사를 마친 집은 엄청나게 많은 게 바뀐 상태였다. 일단 자신을 하인이라 소개하는 남자가 있었다. 그리고 요리를 하는 요리사도 있었다.


“입맛에 맞지 않으신 겁니까? 도련님? 이 제가 어릴적 부터 봐온 도련님을 위해 만든 요리인데 흑흑!”

“아니 저 오늘 아저씨 처음 보는데요...”

“이 강솊은 슬픕니다!”

“아니 저 아저씨 처음본다니까요. 그리고 맛있어요. 요리 맛있다구요!”


고개가 연신 끄덕여지는 기가막힌 맛이었다.


“엄마”

“어머, 아들 교양있게 어머니라고 불러야지”

“어머니...?”


아... 머리가 지끈 지끈 하다. 옆에서 신나게 밥을 먹는 산토끼를 바라봤다.


“맛있다! 아저씨! 부자였구나?!”

“부자긴 하지 졸부긴 하지만”

“졸부?”

“졸라 부자라는 뜻입니다. 산토끼 도련님”

“갑자기 뭔 소리에요?! 아저씨!”

“졸라 부자... 역시 아저씨 부자구나 그것도 졸라!”


나도 모르겠다. 나는 눈을 빛내는 산토끼를 보며 무시한 채 다시 접시로 고개를 돌렸다. 그런데 그 때, 내 접시에 고기를 올려놓던 강솊이 물었다.


“도련님 그런데 그 행운을 부르는 황금 꿀떡은 어디에 쓸려고 하시는 겁니까?”

“이거요? 당연히 필요할 때 제가 먹어야죠.”

“그런가요.”

“그렇죠.”


?!


“당신, 어떻게 이 떡에 대한 걸?!”

“아이쿠!”


실수했네요~ 그렇게 말한 강솊은 갑자기 도망치기 시작했다.


“아! 거기서!”

“아하하핫! 도련님 오랜만에 술래잡기라도 해볼까요~!”

“오랜만은 무슨!”

“얘들아 술래잡기 할 거면 밖에 나가서 하렴”

“엄마 너무 태연한 거 아니야?!”


태연한 엄마를 뒤로한 채 도망친 강솊을 쫓았다. 그는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빨랐다.


‘빨라! 보통 사람이 아니었던 건가?!’


어느새 깊은 산속까지 들어온 후였다.


“하아... 하아... 당신 대체 정체가 뭐야?”


그는 지치지도 않은 기색이었다.


“떡 하나로 정말 강해졌는 걸~? 내 속도를 따라오다니”


그렇게 말하며 입고 있던 옷을 벗어 던졌다. 그랬더니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해있었다.


“당신은?!”


몇주전 미지정 균열을 클리어했을 때 동굴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남자, 오복떡집에 대한 정보를 주고, 찹쌀떡을 먹으라고 했던 그 남자


“홍길동...?”

“오~ 내 정체를 눈치 챈 거야~? 역시 천재인 걸?”

“역시 당신이 홍길동이었군요...”

“응 맞아”


순순히 인정하는 그를 보며 나는 조금 안심하며 말했다.


“...그래서? 갑자기 뭐에요. 여기까지 데려온 것도 다 이유가 있겠죠?”

“오~ 역시 천재야, 똑똑한 걸? 맞아 나는 너에게 용건이 있어서 왔어”


그는 방긋 웃었다.속을 알 수 없는 미소였다.


“용건?”

“그래 바로...”


---------------

용권!

--------------------


퍼어어엉!


나무들이 부숴지고 흑먼지가 피어올랐다.


“이런 미친...!”

“어때 내가 새로 배운 기술이야~ 시험해볼 샌드백이 필요했거든”


찡긋!


“뭐... 뭐요?!”


피하지 않았다면 응급실행이었을 거다.


“흠 그래도 이 공격 정도로는 어림 없구나? 이 정도면 충분하겠는 걸?”

“뭔 소리에요! 다짜고짜 공격해 놓고!”

“비밀이야~”


씨익 미소를 짓는 홍길동, 그리고 그는 저번 처럼 연기가 되어 사라졌다.


퐁!


“...대체 뭐야!”


나는 사라진 그를 보며 버럭 소리만 질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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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15장. 새로운 힘 21.08.18 9 0 9쪽
27 15장. 새로운 힘 21.08.16 8 0 10쪽
26 14장. 홍길동의 죽음 21.08.15 8 0 12쪽
25 13장. 윷놀이 21.08.14 8 0 7쪽
24 12장. 호랑이의 시련 21.08.11 9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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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10장. 철밥통국 21.08.04 9 0 12쪽
19 10장. 철밥통국 21.08.02 9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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