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끼리94 님의 서재입니다.

조합의 서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끼리94
작품등록일 :
2020.09.21 21:14
최근연재일 :
2021.04.17 18:16
연재수 :
200 회
조회수 :
170,343
추천수 :
1,806
글자수 :
1,107,736

작성
21.04.02 22:33
조회
517
추천
7
글자
9쪽

75장. 교단과의 전투

DUMMY

파아아아아앙!


“이건... 놀랍네요. 설마 조절 안하고 사용하면 이 정도였다니”


저벅 저벅...


“다 죽일 생각인 가요? 이 안에 수 천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당신에게는 죄악감이라는 게 없는 겁니까?”


저벅 저벅...


“뭐라고 말이라도 좀 해보시죠?! 나재천! 당신 때문에 죽은 사람들이 얼마나!”


턱!


“컥!”

“닥쳐”


쿠우우우우웅!!


주위를 짓누르는 압도적인 살기 자신의 목을 움켜쥔 나재천을 바라보던 라파엘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큭...”

“죄악감? 뚫린 입이라고 잘도 그런 말을 하는구나”


메타트론 교단이 가지고 있는 게이트는 일종의 만들어진 공간이다. 자 그렇다면 여기서 문제 과연 수 천명이 살고 있는 이 공간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메타트론이 만들었나? 아니 그건 아니다.


그렇다면 다른 게이트를 빼앗아서 만든 걸까? 아니 그것도 아니다.


“마을 사람들을 전부 죽이고 그 땅을 빼앗은 너희가 할 말이냐?”


그들은 사람들이 살고 있던 땅을 빼앗은 거다. 똑같이 수 천명이 살고 있던 땅을...


“너희들은 언제나 그런 식이지, 추종자 녀석들도 너희들도 다른 놈들도!”


자신의 잘 못을 얘기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 그저 남탓 남탓 남탓!


“잘못은 너희가 했는데, 왜 죄악감을 내가 느껴야 하냐?”

“...대의명분 저희가 하는 일은 대의명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당신을 보십시오. 당신은!”

“대의명분 좋지, 그럼 그냥 이렇게 생각해라”


내가 가진 대의명분이 너희가 가진 대의명분 보다 크다. 라고...


“얼어붙어라”


사파이어


쩌저적!


그대로 얼어 붙는 라파엘, 그는 영원히 깨어나지 못할 거다. 지금의 그에게는 그게 가능했으니까


대집정관 3명과 교황 1명까지 순식간에 정리한 나재천은 게이트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런 그를 맞이한 건 교단의 모든 교단원들


“결국 교황님은 돌아가셨나”

“네가 리더인 모양이군, 잘 들어라 얌전히 신기만 내놓는다면 죽이지는...”

“웃기지마! 교황님을 죽여놓은 살인자가!”


꼬맹이가 던지는 돌맹이를 보며 나재천이 눈을 돌리자 돌맹이는 그의 몸에 닿기 전에 소멸해 버렸다.


“아...”

“그래, 크흐흐... 크하하! 하긴 너희들이 얌전히 내놓을리가 없지!”


나재천은 웃었다. 너무나도 허황된 꿈을 꾼 모양이다. 그래 애초에 욕심으로 부터 비롯된 자들이다. 거짓된 신앙을 품고 있는 자들이다. 그런데 내놓을리가 없지 않은가


“버러지들”


보석의 성


쿠구구구구구구!!


“저, 저건...”

“보석으로 만들어진 성?”

“아아...”


나재천은 자신의 등뒤에 나타난 거대한 보석의 성을 바라보며 그들을 향해 손을 내밀며 말했다.


“사라져라 버러지들아”


키이이이이잉!!!


“아아... 메타트론님”


콰아아아아앙!!


“대장은 괜찮겠죠? 형?”

“뭐... 알아서 잘 하겠지, 그 대장인데”

“...평소랑 뭔가 달랐어”


천룡의 말에 서수찬이 말했다.


“영구기관 때문 아니야?”

“흠...”

“뭐 룡아 너무 신경쓰지 마라, 대장은 알아서 잘 할 거야, 지금까지 그래 왔잖아?”


그건 그의 말이 옳다. 나재천을 걱정하는 일 만큼 바보 같은 일은 없을 만큼...


“끄덕...”


천룡은 그런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은 그저 믿는 수 밖에 없다. 자신의 주인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끝났나...”


쑥대밭이 된 게이트 내부를 보며 나재천은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원하던 일을 실행했지만, 딱히 기쁘거나 하지 않았다. 오히려 기분이 나빠 보이기 까지 했다. 뭐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이유였다. 사람을 죽이는 일을 그는 좋아하지 않는다. 이들이 순순히 신기를 넘겼다면 게이트 속에서 살아가는 것 정도는 그냥 넘어가 줬을 거다.


그래 설령 인간으로서 해선 안될 일을 저질렀다 하더라도


“당신은 적이야?”

“! 에메랄드!”


다급하게 펼쳐지는 녹색 방패 그리고 그 위로 날카로운 빛의 검이 날아들었다.


카아아앙!!


“말해봐 당신은 적이야?”


젊은 소년의 물음에 나재천은 입을 다물 수 밖에 없었다. 그는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이 소년이 어떤 인물인지, 그리고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말하지 않는다면 그냥 죽인다?”


소년의 양손에 든 검이 진동하며 빛을 내뿜자 나재천은 황급히 뒤로 물러났다. 그리고 그의 머리 위로 빛의 십자가가 내려왔다.


콰아아앙!!


“저런 걸 만들어? 이 미친자식들...!”


메타트론의 신기를 가지고? 고작 만든다는게...


“버러지들이!”


쿠오오오오!!


마력을 끌어 올리는 나재천을 보며, 메타트론 교단이 만든 소년은 검을 교차했다.


“사라져라”


루비


콰아아아앙!!


“당신 강하네”

“그래, 강하다.”


그 누구보다


소년이 루비의 폭염을 돌파한 걸 보면서 나재천은 침착하게 그를 향해 손가락을 휘휘 저었다.


“루비 토파즈 사파이어”


3개의 빛이 동시에 번쩍이고, 소년의 몸을 관통하려는 순간 소년은 몸을 비틀어 그의 공격을 피했다. 보통 사람이라면 뼈가 빠져 고통스러워 했어야 했지만 소년은 멀쩡한 얼굴로 다시 뼈를 끼워넣었다.


우득!


“너... 메타트론의 컴퓨터로 만들어진 거냐”

“맞아 Z-57 내 이름이야”

“...Z”


그런가 Z라... 그것도 57번이라면


“적어도 수 백번 이상 사람들을 실험체로 쓴 건가”

“아저씨 뭔가 이상하네, 강한데 강한 것 같지가 않아”

“걱정하지 마라, 난 강하니까 너도 곧 보내주마”


안심하고 잠들어라


“안 돼, 나 여기를 지켜야 하거든”

“걱정마라 이곳도 내가...”


전부 박살내 줄 테니까


쿠오오오오오오!


“아까보다 더 강해졌어...”


소년은 놀란 듯 눈을 크게 떴다. 나재천은 그런 그를 보며 손가락을 튕겼다.


따악!


“영구기관이 없었을 때는 보석이 소모되서 사용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다르다. 그가 펼친 결계는 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보석으로 뒤덮힌 세계였다.


“보석의 땅”

“예쁘다. 하지만 여기를 망가트리는 건 안 돼”


콰직!


땅을 짓밟으며 달려드는 소년의 움직임은 엄청났다. 압도적인 속도 그리고 움직임 그러나 빠르게 달려드는 그를 나재천은 아무 말 없이 바라봤다. 그리고 그의 검이 자신의 목에 닿을 때 쯤 가볍게 너무나도 가볍게 손가락을 튕겼다.


따악!


퍼어어억!


“컥!”


그대로 뒤로 날아가 버리는 소년, 그런 소년의 움직임을 놓치지 않겠다는 듯 그의 주위로 수 백개의 보석들이 모여 들었다.


“으으... 안 돼, 여기는”


지켜야 돼!


소년의 몸에서 빛이 뿜어지고 주위에 있던 보석들이 전부 소멸하자 나재천의 눈이 살짝 찌푸려졌다.


“역시나군”

“으아아!”


파아앙! 주위의 모든 보석들을 다 날려 버리며 엄청난 기세로 검을 휘두르는 소년을 보며 나재천은 에메랄드의 장벽을 펼쳤다. 하지만 장벽은 1초만에 그의 검에 가루가 되었다. 하지만 그 짧은 1초동안 소년의 몸을 보석들이 구속했다.


꽈아악!


“윽! 이거 놔!”

“발버둥 치지 마라 버러지”

“놔!”

“아쉽지만, 다 끝났다.”


그의 말과 함께 소년이 고개를 들었다. 그곳에서 뭔가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늘을 든 그곳에는 그게 있었다. 보석... 일곱가지 보석이 한데 섞인 그게...


“보석?”

“일곱보석의 기둥”


쿠우우우웅!!!


일곱개의 보석이 섞인 기둥은 손발이 묶인 소년의 몸을 그대로 깔아 뭉겠다. 그리고 땅에 닿는 순간 주위의 모든 걸 날려 버렸다. 폐허가 되어 버린 마을도 건물의 잔해도 메타트론의 신기도...


모두


‘원래라면 회수할 생각이었다만’


생각이 바뀌었다. 역시 이런 물건은 존재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모든 신기를 박살낸 나재천은 마지막 신기인 4번째 신기를 바라보며 중얼 거렸다.


“어디에 쓰는 건지 감이 안 오는군”


분명 압도적인 힘을 내포하고 있다고 영감이 말하긴 했지만 그것만 가지고는 어디에 쓰는 물건인지 알아낼 수 없다. 실제로 이렇게 만지는 지금도 어떤 물건인지 감이 안 잡히니까


“...쳇! 뭐 됐다. 어디에 쓰는 물건인지 알 필요까지는 없겠지”


그는 그렇게 말하며 손에 마력을 모았다. 그리고 그렇게 메타트론의 모든 신기가 부숴져 사라졌다.


“.....후”


지치진 않았다. 평소라면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았지만, 영구기관이 만들어진 지금 지친다는 개념은 그에겐 없었다. 마력이 넘쳐 흐르고 덕분에 보석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다루는데 아직 조심할 필요가 있겠군’


손이 엉망진창이 된 모습에 작게 중얼 거린 그는 그렇게 무너지는 게이트를 바라보며 고개를 돌렸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조합의 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00 에필로그 +1 21.04.17 760 5 13쪽
199 86장. 마지막 21.04.17 599 7 13쪽
198 85장. 탐 21.04.17 516 6 12쪽
197 85장. 탐 21.04.17 493 6 10쪽
196 84장. 창조의 서 21.04.17 523 6 10쪽
195 84장. 창조의 서 21.04.17 526 8 10쪽
194 83장. 세츄얼 21.04.17 467 7 9쪽
193 83장. 세츄얼 21.04.17 474 7 14쪽
192 83장. 세츄얼 21.04.17 504 7 15쪽
191 82장. 진정한 조합의 서 21.04.17 533 7 11쪽
190 82장. 진정한 조합의 서 21.04.17 492 7 7쪽
189 82장. 진정한 조합의 서 21.04.17 518 7 13쪽
188 82장. 진정한 조합의 서 21.04.17 485 7 14쪽
187 81장. 재앙 21.04.16 528 7 19쪽
186 81장. 재앙 21.04.16 501 7 10쪽
185 81장. 재앙 21.04.15 523 7 13쪽
184 80장. 3기사 21.04.14 547 7 14쪽
183 80장. 3기사 21.04.13 562 8 12쪽
182 79장. 충신 21.04.12 535 7 9쪽
181 79장. 충신 21.04.11 582 7 18쪽
180 78장. 운명의 시작 21.04.10 604 7 21쪽
179 78장. 운명의 시작 21.04.10 533 7 14쪽
178 77장. 아이랜드 21.04.08 507 7 18쪽
177 77장. 아이랜드 21.04.07 501 7 13쪽
176 77장. 아이랜드 21.04.06 553 6 9쪽
175 77장. 아이랜드 21.04.05 550 7 10쪽
174 76장. 일상 21.04.04 562 6 11쪽
» 75장. 교단과의 전투 21.04.02 518 7 9쪽
172 75장. 교단과의 전투 21.04.01 547 7 9쪽
171 74장. 파티 21.03.31 508 7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