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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dyHwang 님의 서재입니다.

브라잇 동맹 1권 딥언더니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로맨스

완결

CindyHwang
작품등록일 :
2016.05.31 17:26
최근연재일 :
2017.07.07 15:32
연재수 :
49 회
조회수 :
10,961
추천수 :
60
글자수 :
145,374

작성
16.06.30 14:37
조회
208
추천
1
글자
6쪽

2. 이안 일룸니아 - 1

DUMMY

롤리타임즈 11월 1일 자 신문에 한 기사가 올라오자 마을은 한동안 술렁거렸다.


*************************************************************


미스터리한 사건 : 하얀 수사슴이 롤리마을에 나타나다.


10월 31일 저녁 10시쯤, 롤리마을 중심가에 하얀 수사슴이 나타났다. 사슴의 크기는 거의 경주마만 했으며 차로를 건너는 것을 여럿 사람이 목격하였다. 한 목격자에 따르면 그 시각 지나가는 차가 없어 불의의 사고는 피할 수 있었다고 한다. 다른 목격자에 따르면 사슴은 주택가를 향해 뛰어가다가 보안관의 저지로 오던 길을 되돌아갔고 교회 묘지를 통과해 롤리숲으로 도망쳤다고 한다.


사슴은 마취 총에 맞았으며 마취약은 약 8시간 정도 갈 것으로 추정했다. 보안관과 급히 출동한 희귀동물 보호협회 직원들이 현재 숲을 뒤지고 있지만 아직 발견했다는 소식은 들어오고 있지 않다.


특히 이 사슴은 커다란 흰 뿔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협회 직원들이 사활을 걸고 그것의 포획에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아주 희귀하게 여겨지는 하얀 수사슴이 이곳에 나타난 것은 마을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서....


*************************************************************


롤리마을은 11월이 되면 각자 집주인의 기호에 따라 다양한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며지곤 한다.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집을 꼽으라면 십중팔구 아이스크림을 파는 박지원의 집이 뽑힐 것이다. 매년 그는 사람들이 자고 있는 어느 날 밤에 그 특별한 장식을 다 마치고 다음날 아침 밖으로 나온 이웃들을 깜짝 놀라게 했으니 말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그의 집이 제일 먼저 크리스마스 장식을 마쳤다. 마치 수많은 별을 위에서 쏟아 부은 것처럼 갈색 기와지붕과 벽면이 온통 파란 별등들로 뒤덮였다. 그런데 그 불빛은 다른 집들 것보다 훨씬 더 아름다우면서 은은했다.


그래서 이웃들은 볼 때마다 감탄하여 도대체 어느 가게에서 샀냐고 묻곤 했는데, 지원은 그저 고향에서 가지고 왔다고만 말할 뿐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아름다운 파란 별들이 꽂힌 지붕 위에는 요정 인형들이 한 줄로 쭉 앉아있었다. 초록색 빵모자를 쓰고 초록색 외투와 바지를 세트로 맞춰 입은 요정들은 심지어 초록색 장화까지 신고 있었다.


신기하게도 이곳 아이들은 이것들이 밤이 되면 되살아나 움직인다고 굳게 믿고 있었는데, 왜냐하면 지붕 위에 앉아있는 인형의 개수가 매일 틀렸기 때문이다. 어느 날은 15개가 있고, 다음날은 16개, 그다음 날은 14개, 가장 적을 때는 12개에서 가장 많을 때는 16개까지 앉아있었다.


어른들도 처음에는 재미로 인형 수를 셌지만 매일 틀리자, 어느 순간부터 머리 아프게 세기를 포기하고 그냥 “보기 좋구나.” 말하며 지나쳐버렸다. 먹고살기 위해 신경 쓸 일도 많은데 이런 사소한 데까지 신경 쓰기 싫어서였다.


하지만 그들은 그것들이 살아서 움직인다는 아이들의 믿음에는 절대 동조하지 않았다. 그저 강한 바람에 밑으로 떨어지거나, 아님 지원이 매일 밤 지붕 위로 올라가 인형을 뺏다 놓았다를 반복할 뿐이라고 생각했다.


이점에 대해 아무리 물어봐도 그는 잔잔한 미소를 지을 뿐 확실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그의 집이 먼저 선보이고 나면, 이웃들도 드디어 장식할 때가 돌아왔다는 것을 의미했다. 창고 구석에 처박아 놓았던 장식품을 꺼내 먼지를 털고 집 외관과 나무들을 정성껏 꾸미기 시작한다. 여기에서는 크리스마스가 가장 큰 명절이기에 세세한 데까지 신경을 쓰며 최대한 아름답고 화려하게 장식을 했다.


말자 여사는 이웃만큼 대단하진 않았지만 수진과 함께 나름 열심히 집을 꾸몄다.



문에 달린 아기 예수와 동방박사들이 들어간 장식액자가 살며시 떨리었다. 곧바로 수진이 문을 열고 밖으로 뛰어나왔다. 그녀의 품에는 빈 그릇이 하나 들려있었다. 순자 아주머니에게서 계피가루를 좀 얻어오라는 할머니의 심부름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매서운 바람을 헤치며 인도를 따라 뛰어갔다. 코끝이 시릴 정도로 무척이나 추운 밤이었다.


코너를 돌아 아주머니네 골목에 들어선 그녀는 짙게 깔린 어둠에 잠시 발길을 멈추었다. 가로수들을 칭칭 감은 꼬마전등들이 여기서만 모두 꺼져 있고 가로등도 들어오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이 골목 지붕들을 덮은 전등들도 하나같이 다 꺼져있었다. 전기가 나갔나 싶었지만 집 안에서는 환한 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정말로 이상한 일이었다. 날카로운 칼날 바람에 정신이 번쩍 든 그녀는 다시 목적지를 향해 힘껏 뛰어갔다. 아주머니는 혼자 거실 트리를 장식하는 중이었고 상민은 다행히 집에 없었다.


가루를 얻어가지고 밖으로 나온 그녀는 깜깜해서 인도가 제대로 보이지 않자 막 짜증이 몰려왔다.


“아니 왜 불을 안 켜놓은 거야!”


“펑!”


폭죽 터지는 소리가 허공으로 울려 퍼지며 그녀를 깜짝 놀라게 했다. 사방이 환해졌다. 마치 전등들이 서로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동시에 불이 들어온 것이다. 방금 전까지 어둠에 둘렀던 곳이 대낮처럼 변하자 그녀는 믿을 수 없는 장관에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들었다. 아마 교회에서 말하는 천국이 바로 이런 분위기리라.


감탄이 깃든 눈으로 주위를 살피던 그녀는 방금 이 기적을 목격한 게 그녀 혼자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저 앞에서 한 소년이 물끄러미 그녀를 쳐다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보다 머리 하나 더 얹은 키에 어두운 갈색머리를 가진 소년의 피부는 너무나 하얘서 투명하게 비칠 정도였고, 외투 없이 파란 후드 티에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 그들은 반짝이는 트리 전등 아래에서 그렇게 몇 초간 서로를 관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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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12. 딥언더니아 - 4 17.06.30 124 1 6쪽
47 12. 딥언더니아 - 3 17.06.23 84 1 5쪽
46 12. 딥언더니아 - 2 17.06.16 131 1 7쪽
45 12. 딥언더니아 - 1 17.06.09 152 1 7쪽
44 11. 정체불명의 군사들 - 5 17.06.02 127 1 5쪽
43 11. 정체불명의 군사들 - 4 17.05.25 151 1 6쪽
42 11. 정체불명의 군사들 - 3 17.05.19 131 1 7쪽
41 11. 정체불명의 군사들 - 2 17.05.12 122 1 7쪽
40 11. 정체불명의 군사들 - 1 17.05.04 128 1 5쪽
39 10. 화이트캐슬 - 5 17.04.28 128 1 5쪽
38 10. 화이트캐슬 - 4 17.04.20 132 1 7쪽
37 10. 화이트캐슬 - 3 17.04.13 116 1 6쪽
36 10. 화이트캐슬 - 2 17.04.06 136 1 6쪽
35 10. 화이트캐슬 - 1 17.03.30 102 1 7쪽
34 9. 키릴장막 아케이드 - 8 17.03.23 121 1 4쪽
33 9. 키릴장막 아케이드 - 7 17.03.16 146 1 6쪽
32 9. 키릴장막 아케이드 - 6 17.03.09 136 1 7쪽
31 9. 키릴장막 아케이드 - 5 17.03.02 105 1 8쪽
30 9. 키릴장막 아케이드 - 4 17.02.23 163 1 7쪽
29 9. 키릴장막 아케이드 - 3 17.02.16 110 1 7쪽
28 9. 키릴장막 아케이드 - 2 17.02.09 145 1 9쪽
27 9. 키릴장막 아케이드 - 1 17.02.02 666 1 5쪽
26 8. 오나시아 손님들, 가상현실(VR), 드론, 인공지능(AI) - 3 17.01.26 213 1 8쪽
25 8. 오나시아 손님들, 가상현실(VR), 드론, 인공지능(AI) - 2 17.01.19 227 1 9쪽
24 8. 오나시아 손님들, 가상현실(VR), 드론, 인공지능(AI) - 1 17.01.12 228 1 8쪽
23 7. 한밤중의 사냥꾼들 - 3 17.01.05 612 1 7쪽
22 7. 한밤중의 사냥꾼들 - 2 16.12.22 150 1 11쪽
21 7. 한밤중의 사냥꾼들 - 1 16.12.09 170 1 13쪽
20 6. 제임스 왕을 찾아온 뜻밖의 손님 - 2 16.12.01 134 1 5쪽
19 6. 제임스 왕을 찾아온 뜻밖의 손님 - 1 16.11.24 222 1 6쪽
18 5. 브라잇 동맹 - 3 16.11.17 174 1 6쪽
17 5. 브라잇 동맹 - 2 16.11.03 175 2 11쪽
16 5. 브라잇 동맹 - 1 16.10.27 413 2 12쪽
15 4. 프렐리야의 흰사슴 ‘히든벅’ - 3 16.10.14 161 2 5쪽
14 4. 프렐리야의 흰사슴 ‘히든벅’ - 2 16.10.07 276 2 8쪽
13 4. 프렐리야의 흰사슴 '히든벅' - 1 16.09.22 158 1 5쪽
12 3. 번개 맞은 자작나무 말뚝과 황금잎블루베리 - 4 16.08.18 181 2 9쪽
11 3. 번개 맞은 자작나무 말뚝과 황금잎블루베리 - 3 16.08.12 173 2 6쪽
10 3. 번개 맞은 자작나무 말뚝과 황금잎블루베리 - 2 16.08.05 203 2 6쪽
9 3. 번개 맞은 자작나무 말뚝과 황금잎블루베리 - 1 16.07.28 169 2 5쪽
8 2. 이안 일룸니아 - 3 16.07.14 194 1 7쪽
7 2. 이안 일룸니아 - 2 16.07.07 200 1 6쪽
» 2. 이안 일룸니아 - 1 16.06.30 209 1 6쪽
5 1. 초록갓 아이스크림 - 3 16.06.23 1,104 1 6쪽
4 1. 초록갓 아이스크림 - 2 16.06.16 254 1 7쪽
3 1. 초록갓 아이스크림 - 1 16.06.09 439 1 7쪽
2 차례 16.06.02 508 1 1쪽
1 프롤로그 16.06.02 532 4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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