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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dyHwang 님의 서재입니다.

브라잇 동맹 1권 딥언더니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로맨스

완결

CindyHwang
작품등록일 :
2016.05.31 17:26
최근연재일 :
2017.07.07 15:32
연재수 :
4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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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75
추천수 :
60
글자수 :
145,374

작성
16.12.2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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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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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7. 한밤중의 사냥꾼들 - 2

DUMMY

그들은 며칠 동안 깊은 숲속을 헤치며 나아갔다. 지체된 일정 때문에 해가 지고 어두워져도 한두 시간을 더 걸어서 보충해야만 했다. 텐트를 치려고 하면 히든벅이 조금만 더 가자며 일행을 재촉했다.


수진은 태어나서 이렇게 많이 걸어본 적이 없었기에 그녀의 몸은 말도 못하게 피곤해졌다. 지원의 따듯한 관심이 없었다면 그나마 버티지 못했을 것이다. 정작 가장 기대했던 이안은 야속하게도 그녀에게 힘을 주는 말 한마디 건네지 않았다.


그날도 어둠 속을 걷다 가까스로 장작불을 피워 저녁식사와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쌓인 피로와 노곤함 때문에 따듯한 불을 쬐자 다들 머리가 끄덕여지더니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다. 주위는 고요했고 보름달로 변해가는 달이 그들의 머리와 숲을 조용히 비추었다. 그런데 그때였다.


“멍멍, 멍멍, 멍멍.”


불현듯 어디선가 개 짖는 소리가 났다. 소리는 뚝 끊겼고 다시 정적에 휩싸였다.


‘늑대나 들개일 수도 있겠군.’


혼자 눈을 뜬 이안이 나뭇가지로 장작불을 뒤적거리며 그 위에 땔감을 더 집어넣었다. 불길이 확 타올랐다. 아무것도 들리지 않자 그는 다시 눈을 감았다.


“멍멍, 웡웡, 크르르르, 따닥따닥, 휘이익휘이익, 탕탕..”


그의 두 눈이 번쩍 떠지었다. 이번에는 다른 소리들도 같이 들려왔다. 사냥개뿐만 아니라 말굽의 따그닥 소리, 사람들의 휘파람 소리와 채찍 소리, 총 쏘는 소리 등이 뒤섞여있었다.


그는 재빨리 일행을 흔들어 깨웠다. 제일 늦게 깨어난 수진이 눈을 뜨면서 주위의 소음 때문에 인상을 찌푸렸다. 귀를 쫑긋 세우며 집중하던 히든벅이 문득 고개를 들어 달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뭔가 알아차렸다는 듯 두려운 어조로 중얼거렸다.


“설마, 그럴 리가, 그럴 리가 없어. 그럴 리.. 가... 다들 뛰어, 어서!”


그의 다급한 외침에 아이들은 후다닥 일어나 정신없이 앞으로 뛰었다. 지원도 얼른 배낭을 집어 들고 튀었다. 곧 뒤쪽에서 나무들이 태풍이라도 맞은 것처럼 미친 듯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바람이 전혀 불지 않는데 어떻게 저렇게 흔들릴 수 있는지 그녀는 달리면서도 의아했다. 그러나 뭔가 나쁜 것이 가까이 다가오고 있음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달리던 히든벅이 멈춰 서더니 긴박하게 외쳤다.


“지원, 어서 왕자와 수진을 데리고 피하게. 여긴 내가 맡을 테니까.”


“아니, 도망칠 수 없습니다. 늑대 정도는 저희도 상대할 수 있어요. 그렇죠, 왕자님?”


이안은 고개를 끄덕이며 마법지팡이를 꺼내 싸울 태세를 취하였다. 흔들리는 나무들을 바라보던 히든벅이 황급히 그들에게 고개를 돌리며 무섭게 화를 냈다.


“늑대가 아니란 말이오. 저 붉은 달을 보시오. 분명 ‘한밤중의 사냥꾼들’이오.”


정말로 그새 달이 핏빛으로 붉어져 있었다. ‘한밤중의 사냥꾼들? 그럼 사람이구나.’란 생각에 안심이 된 수진은 바로 이안과 지원을 쳐다보았다. 붉은 달빛이 비침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얼굴이 새파래진 것을 목격한 그녀는 또다시 불안해졌다. 지원이 주저 없이 이안과 그녀의 어깨를 확 잡아당기며 소리쳤다.


“그럼 여기를 부탁합니다. 히든벅, 살아서 장막 앞에서 만납시다!”


그를 그곳에 홀로 남겨둔 채 그들은 어두운 숲 속으로 도망쳤다. 곧 뒤에서 한바탕 소란과 날카로운 비명이 들려왔다. 그녀가 멈춰 서서 뒤돌아보자 이안이 그녀의 손목을 잡아끌며 어서 가자고 재촉했다.


한참을 달려 꽤 멀리까지 왔다고 느낀 지원은 그제야 멈춰 서서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왕자님, 수진을 잘 데리고 있지요?”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그는 다시 물었으나 역시 대답이 없자 얼른 뒤를 돌아보았다. 그들은 그곳에 없었다.



“지원 아저씨는 도대체 어디 있는 거야?”


바위 옆에서 숨을 고르며 그녀가 묻자 이안이 주위를 둘러보며 대답했다.


“몰라, 달리다 보니 길이 어긋나 버렸나 봐. 다들 장막으로 가는 길을 알고 있으니 걱정 안 해도 돼.”


“저기, 히든벅은 괜찮을까? 아까 그 비명소리 들었잖아. 혹시 다친 거나 죽은 거면 어떡해?”


“괜찮을 거야. 그의 비명은 아니었어.”


그녀는 곧 한 발자국도 내딛을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지쳐버렸다. 그녀는 잠시 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주변을 살피더니, 커다란 나무뿌리가 밖으로 튀어나와 안으로 아늑한 홈이 생긴 곳에 그녀를 앉혔다.


“여기서 쉬고 있어. 한 번 둘러보고 올게. 금방 올 테니 꼭 여기에 있어야 해. 어디 가지 말고, 응?”


“나 두고 어디 가려고, 갈 거면 같이 가.”


휘청거리며 일어서려는 그녀를 그가 붙잡아 앉히며 다독거렸다.


“10분이면 돼. 그리고 조용히, 아주 조용히 있어. 절대 소리 내지 말고.”


말을 마치자마자 그는 금세 사라져 버렸다. 그녀는 가끔 그가 사람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 또다시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었다. 나무뿌리 안쪽 홈에다 등을 대고 눕자 생각보다 꽤 아늑했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살짝 잠이 들었다.



“킁킁, 킁킁, 킁킁.”


이상한 소리에 그녀는 어렴풋이 잠에서 깨어났다.


“이안이니?”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잘못 들었나 싶어 다시 누우려는데 그녀의 얼굴로 찬기운의 바람이 쏴아 불어왔다. 그리고 파란빛을 내뿜는 한 무리가 어두운 수풀 뒤에서 불쑥 튀어나왔다. 그것들은 순식간에 그녀가 앉은 나무 주위를 빙 둘러싸며 완전히 포위해버렸다.


사냥개들과 말을 탄 사냥꾼들, 말을 모는 하인들의 몸에서 파란 불길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들의 발이 땅에서 떨어져 10센티가량 공중에 떠 있었다. 그녀는 단번에 알아차렸다. 그들이 살아있는 존재가 아니란 사실을 말이다.


사자나 표범 가죽을 몸에 두르고 등에 화살집을 멘 사냥꾼들이 그녀를 내려다보며 서로에게 뭐라 말을 건넸지만, 너무 시끄러워서 그녀는 거의 알아들을 수 없었다. 나무뿌리를 붙잡고 그녀가 일어서려 하자 사냥개들이 사납게 위협하기에 그녀는 주저앉아버렸다. 사냥꾼들 중 가장 덩치가 크고, 감긴 왼쪽 눈 위로 칼자국이 길고 선명하게 난 애꾸눈 남자가 휘파람을 불자 개들은 얌전해졌다.


그는 말에서 내려 파란 화염에 휩싸인 채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그녀 앞에 멈춰 서서는 바지 주머니를 뒤지더니 뭔가를 꺼내 쓱 내밀었다. 고급 수제 초콜릿이었다. 그는 그녀에게 먹으라고 직접 먹는 시늉까지 해 보였다. 그녀는 두려움 반, 호기심 반으로 그것을 집어 들었다.


그런데 그때, 예전 책에서 읽었던 구절이 그녀의 머릿속에 불현듯 떠오르는 것이 아닌가?


‘저승에서 아무것도 받아먹어서는 안 된다. 만약 저승에서 뭘 먹으면 영원히 그곳에 갇히게 될 것이다.’


비록 저승은 아니지만 유령이 주는 것 역시 절대 먹으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자 그녀는 초콜릿을 그의 손바닥 위로 다시 공손히 떨어뜨렸다.


그러자 그의 눈빛이 싹 바뀌더니, 갑자기 자기 목을 두 손으로 부여잡고 고통스럽다는 듯 난리법석을 치는 것이 아닌가? 다른 사냥꾼들과 하인들도 똑같이 목을 부여잡고 땅을 구르며 바르르 몸을 떠는 것이었다. 그들의 눈동자가 뒤로 돌아가고 하얀 거품이 입에서 튀어나왔다. 사냥개들과 말들조차 바닥에 드러누워 몸에 경련이 일며 이리저리 발광했다.


곧 정신을 차린 애꾸눈이 그녀를 향해 손가락질을 하면서 무섭게 호통을 쳤다. 아마 그녀가 먹지 않아 몹시 화가 난 것 같았다. 그를 감싼 파란 불꽃이 점점 더 세게 타오르고, 그의 표정은 거의 도깨비처럼 무시무시해져 갔다. 겁에 질린 그녀가 나무뿌리 안으로 숨으려 안간힘을 쓰자, 사냥개들의 입에서 파란 불덩이가 침처럼 튀기며 그녀의 등을 향해 무섭게 짖어대기 시작했다. 애꾸눈의 손에는 어느새 채찍이 들려있었다.


“휘이익.”


채찍이 공기를 가르며 그녀의 등을 내리치려는 순간이었다.


“죽은 자들은 어서 여기를 떠나라! 그녀는 사냥감이 아니란 말이야!”


크게 소리를 지른 이안이 나무 위에서 툭 떨어져 그녀 앞을 가로막아 섰다. 개들이 한층 더 요란스럽게 짖으며 덤벼들 태세를 갖추었고, 사냥꾼들은 제각기 화살과 칼을 들어 그를 겨누었다. 애꾸눈이 채찍을 내리더니 왼손을 들어 무리를 진정시켰다. 높았던 화염이 점점 낮아지고 안정을 되찾은 그가 이안을 물끄러미 관찰하였다. 그의 입이 조금 벌려지더니 완전히 쉰 목소리가 희미하게 흘러나왔다.


“.. 너 역시.. 죽은 자가.. 아니던.. 가?... 피를 빨며... 사는... 뱀파이어 주제에...”


유령의 억양은 정확하지 않고 대부분 흘려버리는 메아리 수준이었지만, ‘피를 빨며 사는 뱀파이어’란 부분은 수진에게 명확히 들려왔다.


‘이안이 뱀파이어라고?’


만약 그 말을 한 자가 산 사람이었다면 그녀는 농담하지 말라며 웃어넘겼을 것이다. 그러나 죽은 자에게서 나온 말이기에 감히 인간이 침범할 수 없는 어떤 위엄 비슷한 것을 지니고 있었다. 죽은 자는 말이 없거나 말은 해도 거짓을 고하지 않으니까.


하지만 그 시각, 그녀보다 더 당황한 자가 있었으니 바로 이안이었다. 자신의 비밀이 그녀에게 이렇게 탄로 날것이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것이다. 뭐라고 대답도 하지 못한 채 가만히 있는 그를 바라보며 애꾸눈이 다시 힘겹게 입을 열었다.


“그러고 보니.. 너의.. 모습.. 이 누구.. 를.. 무척... 닮았어... 내.. 가.. 가장 증오하는.. 자와.. 말.. 이야...”


“증오하는 자라니, 마왕 블랙수트를 말하는 건가?”


이안의 말에 그가 기분 나쁜 표정으로 꺽꺽 웃기 시작했다. 그 웃음이 얼마나 소름 끼치던지 마치 유리 위를 못으로 찍찍 그을 때 나는 소리 같았다. 웃음을 멈춘 그가 휘파람을 불어 신호를 보내자, 사냥개들과 다른 유령들이 공격태세를 갖추었다.


그의 손에도 어느새 긴 창이 들려 있었는데, 몸에서 전해 받은 파란 화염에 휩싸여 날카로운 창끝이 높게 타오르고 있었다.


“아아악~”


그가 비명을 지르며 창을 힘껏 내던졌다. 이안이 재빨리 마법지팡이를 꺼내어 날아오는 그것을 막으려 했다. 창과 지팡이가 서로 딱 부딪쳤다.


“쾅!”


커다란 굉음과 함께 예상치 못한 광경이 펼쳐졌다. 지팡이가 창의 불꽃을 야금야금 먹어버리더니 그것을 먼 바깥으로 튕겨버린 것이다. 동시에 애꾸눈을 포함한 사냥꾼 무리도 다 같이 튕겨져 나갔다. 탈출구가 확보되자 이안은 수진을 어깨에 들쳐 메고 무작정 달리기 시작했다.


잠시 후, 숲 여기저기로 팽개쳐진 파란 불꽃들이 서서히 일어나더니 애꾸눈을 중심으로 다시 모여들었다. 그들의 얼굴에는 아주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애꾸눈은 손에 든 창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외눈을 감은 채 홀로 깊은 생각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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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12. 딥언더니아 - 2 17.06.16 131 1 7쪽
45 12. 딥언더니아 - 1 17.06.09 153 1 7쪽
44 11. 정체불명의 군사들 - 5 17.06.02 127 1 5쪽
43 11. 정체불명의 군사들 - 4 17.05.25 151 1 6쪽
42 11. 정체불명의 군사들 - 3 17.05.19 131 1 7쪽
41 11. 정체불명의 군사들 - 2 17.05.12 122 1 7쪽
40 11. 정체불명의 군사들 - 1 17.05.04 129 1 5쪽
39 10. 화이트캐슬 - 5 17.04.28 129 1 5쪽
38 10. 화이트캐슬 - 4 17.04.20 132 1 7쪽
37 10. 화이트캐슬 - 3 17.04.13 117 1 6쪽
36 10. 화이트캐슬 - 2 17.04.06 136 1 6쪽
35 10. 화이트캐슬 - 1 17.03.30 102 1 7쪽
34 9. 키릴장막 아케이드 - 8 17.03.23 121 1 4쪽
33 9. 키릴장막 아케이드 - 7 17.03.16 146 1 6쪽
32 9. 키릴장막 아케이드 - 6 17.03.09 136 1 7쪽
31 9. 키릴장막 아케이드 - 5 17.03.02 106 1 8쪽
30 9. 키릴장막 아케이드 - 4 17.02.23 163 1 7쪽
29 9. 키릴장막 아케이드 - 3 17.02.16 111 1 7쪽
28 9. 키릴장막 아케이드 - 2 17.02.09 145 1 9쪽
27 9. 키릴장막 아케이드 - 1 17.02.02 666 1 5쪽
26 8. 오나시아 손님들, 가상현실(VR), 드론, 인공지능(AI) - 3 17.01.26 214 1 8쪽
25 8. 오나시아 손님들, 가상현실(VR), 드론, 인공지능(AI) - 2 17.01.19 227 1 9쪽
24 8. 오나시아 손님들, 가상현실(VR), 드론, 인공지능(AI) - 1 17.01.12 228 1 8쪽
23 7. 한밤중의 사냥꾼들 - 3 17.01.05 612 1 7쪽
» 7. 한밤중의 사냥꾼들 - 2 16.12.22 151 1 11쪽
21 7. 한밤중의 사냥꾼들 - 1 16.12.09 170 1 13쪽
20 6. 제임스 왕을 찾아온 뜻밖의 손님 - 2 16.12.01 134 1 5쪽
19 6. 제임스 왕을 찾아온 뜻밖의 손님 - 1 16.11.24 223 1 6쪽
18 5. 브라잇 동맹 - 3 16.11.17 175 1 6쪽
17 5. 브라잇 동맹 - 2 16.11.03 175 2 11쪽
16 5. 브라잇 동맹 - 1 16.10.27 414 2 12쪽
15 4. 프렐리야의 흰사슴 ‘히든벅’ - 3 16.10.14 162 2 5쪽
14 4. 프렐리야의 흰사슴 ‘히든벅’ - 2 16.10.07 276 2 8쪽
13 4. 프렐리야의 흰사슴 '히든벅' - 1 16.09.22 158 1 5쪽
12 3. 번개 맞은 자작나무 말뚝과 황금잎블루베리 - 4 16.08.18 181 2 9쪽
11 3. 번개 맞은 자작나무 말뚝과 황금잎블루베리 - 3 16.08.12 173 2 6쪽
10 3. 번개 맞은 자작나무 말뚝과 황금잎블루베리 - 2 16.08.05 203 2 6쪽
9 3. 번개 맞은 자작나무 말뚝과 황금잎블루베리 - 1 16.07.28 169 2 5쪽
8 2. 이안 일룸니아 - 3 16.07.14 195 1 7쪽
7 2. 이안 일룸니아 - 2 16.07.07 200 1 6쪽
6 2. 이안 일룸니아 - 1 16.06.30 209 1 6쪽
5 1. 초록갓 아이스크림 - 3 16.06.23 1,104 1 6쪽
4 1. 초록갓 아이스크림 - 2 16.06.16 254 1 7쪽
3 1. 초록갓 아이스크림 - 1 16.06.09 439 1 7쪽
2 차례 16.06.02 508 1 1쪽
1 프롤로그 16.06.02 532 4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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