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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dyHwang 님의 서재입니다.

브라잇 동맹 1권 딥언더니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로맨스

완결

CindyHwang
작품등록일 :
2016.05.31 17:26
최근연재일 :
2017.07.07 15:32
연재수 :
49 회
조회수 :
10,960
추천수 :
60
글자수 :
145,374

작성
16.09.22 11:11
조회
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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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5쪽

4. 프렐리야의 흰사슴 '히든벅' - 1

DUMMY

수진이 도착한 열 번째 황금잎블루베리나무는 여태 본 것 중 가장 크고 아름다웠다.


다음 나무를 찾기 위해 주변을 둘러보는데, 문득 저 건너편의 눈이 쌓인 나뭇가지들이 사사삭 흔들리는 것이 아닌가? 소스라치게 놀란 그녀는 재빨리 블루베리나무 뒤로 가 몸을 숨겼다. 그리고 고개를 살짝 옆으로 내밀어 앞을 바라보았다. 나뭇가지들이 부르르 떨리더니 커다란 뭔가가 옆으로 툭 튀어나왔다.


세상에나, 그것은 하얀 뿔이 달린 흰 수사슴이었다. 신성한 빛에 둘러싸인 사슴은 위엄스러운 표정으로 그녀를 잠시 내려다보다가 자신을 따라오라는 듯 고개를 위아래로 흔들어 신호를 보냈다.


그녀가 다가가자 사슴은 움직였고 그녀가 멈추면 사슴도 멈추었다. 그녀가 잘 따라오고 있음을 확인한 사슴은 천천히 그리고 우아한 동작으로 길을 인도하였다.


잠시 후, 커다란 바위가 앞을 가로막았다. 막다른 길이었다. 둥글게 펼쳐진 바위벽 앞으로 황금잎블루베리나무들이 가로수처럼 쭉 심겨있었다. 어둠이 몰려오고 있었지만 이곳은 무수히 많은 황금잎이 품어내는 빛으로 상당히 환했다.


그녀는 황홀해진 기분으로 바위 사이에 난 작은 동굴 입구에 도착했다. 그 안에서 훈훈한 기운과 함께 희미한 불빛이 품어져 나왔다. 그녀가 사슴을 따라 안으로 한 발짝 들어서려던 그때였다.


“뿌지직 뿌지직.”


숲의 고요를 깨며 눈을 밟는 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그녀는 뒤돌아보았다. 나무들 사이로 뭔가가 허우적거리며 이쪽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흐느적거림만으로는 사람인지 짐승인지 전혀 분간이 가지 않았다. 황금잎이 비추는 빛 안에 들어오고 나서야 그것이 사람이라는 걸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녀는 충격에 빠져 비명을 질렀다.


“어머나, 이를 어떡해!”


남자의 가슴에 말뚝이 박혀있었다. 그의 얼굴과 손, 옷이 모두 피범벅이었다. 그는 너무나도 고통스러운 듯 앞으로 기울어지더니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 정신을 잃고 말았다.


그녀 옆으로 사슴이 재빠르게 지나갔다. 사슴은 그를 이리저리 살피며 킁킁거렸다. 앞발로 그의 팔을 뚝뚝 건드린 후 그의 얼굴에 묻은 피를 혀로 핥아주었다. 용기를 내어 곁으로 다가선 그녀는 피가 거의 걷힌 얼굴을 보자 그만 경악하고 말았다.


이안 일룸니아였던 것이다.


“이안! 이안! 눈 좀 떠봐, 어서 눈 좀 떠보라고!”


그러나 그는 눈을 뜨지 못하였다. 그의 몸에 경련이 일고 입술이 새파랗게 변해갔다. 곧 죽을 것만 같았다.


“나 좀 도와주렴.”


굵직한 남자 목소리가 곁에서 들려왔다. 그녀는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사슴뿐이었다.


“혹시 네가 말한 거니, 이안?”


그녀는 울음을 삼키며 그를 흔들어보았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시간이 없어. 오직 너만이 왕자를 도울 수 있어.”


다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는 재빨리 소리가 난 쪽으로 고개를 돌리었다. 그런데 사슴과 눈이 딱 마주치고 말았다. 이럴 수가, 사슴이 입을 열어 인간의 말을 하고 있었다. 그녀는 순간 자신이 미친 것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는 다 이해한다는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똑똑히 말했다.


“혼란스럽겠지만 지금은 설명할 시간이 없어. 왕자가 위험해. 급히 나의 부탁을 들어줘야겠다.”


사슴이 고개를 땅으로 숙인 채 뭐라고 중얼거리자 그의 벌린 입 안에서 빛이 쏟아져 나왔다. 두 눈에 힘을 잔뜩 주자, 자두씨 만한 크기의 구슬이 그의 입에서 툭 떨어졌다. 투명한 유리 안에 갇힌 하얀빛이 구슬 안을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었다. 그는 그것을 뱉기 전과 달리 매우 피곤하여 힘이 하나도 없어 보였다.


그녀는 우선 이안부터 살려야 한다는 생각에 머릿속에 ‘이성’이라고 쓰인 스위치를 꺼버렸다. 그랬더니 어느 정도 침착함을 되찾을 수 있었다.


“이것을 그의 보호자인 박지원에게 갖다 주렴. 그는 이걸 어떻게 다룰지 알아.”


“초록갓 아이스크림 가게 아저씨 말인가요?”


그는 힘없이 고개를 끄덕였고, 이어 순간이동하는 절차를 설명했다. 그녀는 그의 지시대로 왼쪽 손바닥 위에 구슬을 올리고, 오른손으로 나뭇가지를 주워 그것을 살짝 때리면서 주문을 외쳤다.


“플라잉이글드래곤, 롤리마을 박지원에게 나를 보내줘!”


외침과 동시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구슬에서 검은 회오리바람이 튀어나오며 그녀를 확 덮쳐버린 것이다. 미처 피할 새도 없었다.


“펑!”


그녀를 품은 회오리바람이 폭죽 소리와 함께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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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12. 딥언더니아 - 5 [THE END] 17.07.07 121 1 12쪽
48 12. 딥언더니아 - 4 17.06.30 124 1 6쪽
47 12. 딥언더니아 - 3 17.06.23 84 1 5쪽
46 12. 딥언더니아 - 2 17.06.16 131 1 7쪽
45 12. 딥언더니아 - 1 17.06.09 152 1 7쪽
44 11. 정체불명의 군사들 - 5 17.06.02 127 1 5쪽
43 11. 정체불명의 군사들 - 4 17.05.25 151 1 6쪽
42 11. 정체불명의 군사들 - 3 17.05.19 131 1 7쪽
41 11. 정체불명의 군사들 - 2 17.05.12 122 1 7쪽
40 11. 정체불명의 군사들 - 1 17.05.04 128 1 5쪽
39 10. 화이트캐슬 - 5 17.04.28 128 1 5쪽
38 10. 화이트캐슬 - 4 17.04.20 132 1 7쪽
37 10. 화이트캐슬 - 3 17.04.13 116 1 6쪽
36 10. 화이트캐슬 - 2 17.04.06 136 1 6쪽
35 10. 화이트캐슬 - 1 17.03.30 102 1 7쪽
34 9. 키릴장막 아케이드 - 8 17.03.23 121 1 4쪽
33 9. 키릴장막 아케이드 - 7 17.03.16 146 1 6쪽
32 9. 키릴장막 아케이드 - 6 17.03.09 136 1 7쪽
31 9. 키릴장막 아케이드 - 5 17.03.02 105 1 8쪽
30 9. 키릴장막 아케이드 - 4 17.02.23 163 1 7쪽
29 9. 키릴장막 아케이드 - 3 17.02.16 110 1 7쪽
28 9. 키릴장막 아케이드 - 2 17.02.09 145 1 9쪽
27 9. 키릴장막 아케이드 - 1 17.02.02 666 1 5쪽
26 8. 오나시아 손님들, 가상현실(VR), 드론, 인공지능(AI) - 3 17.01.26 213 1 8쪽
25 8. 오나시아 손님들, 가상현실(VR), 드론, 인공지능(AI) - 2 17.01.19 227 1 9쪽
24 8. 오나시아 손님들, 가상현실(VR), 드론, 인공지능(AI) - 1 17.01.12 228 1 8쪽
23 7. 한밤중의 사냥꾼들 - 3 17.01.05 612 1 7쪽
22 7. 한밤중의 사냥꾼들 - 2 16.12.22 150 1 11쪽
21 7. 한밤중의 사냥꾼들 - 1 16.12.09 170 1 13쪽
20 6. 제임스 왕을 찾아온 뜻밖의 손님 - 2 16.12.01 134 1 5쪽
19 6. 제임스 왕을 찾아온 뜻밖의 손님 - 1 16.11.24 222 1 6쪽
18 5. 브라잇 동맹 - 3 16.11.17 174 1 6쪽
17 5. 브라잇 동맹 - 2 16.11.03 175 2 11쪽
16 5. 브라잇 동맹 - 1 16.10.27 413 2 12쪽
15 4. 프렐리야의 흰사슴 ‘히든벅’ - 3 16.10.14 161 2 5쪽
14 4. 프렐리야의 흰사슴 ‘히든벅’ - 2 16.10.07 276 2 8쪽
» 4. 프렐리야의 흰사슴 '히든벅' - 1 16.09.22 158 1 5쪽
12 3. 번개 맞은 자작나무 말뚝과 황금잎블루베리 - 4 16.08.18 181 2 9쪽
11 3. 번개 맞은 자작나무 말뚝과 황금잎블루베리 - 3 16.08.12 173 2 6쪽
10 3. 번개 맞은 자작나무 말뚝과 황금잎블루베리 - 2 16.08.05 203 2 6쪽
9 3. 번개 맞은 자작나무 말뚝과 황금잎블루베리 - 1 16.07.28 169 2 5쪽
8 2. 이안 일룸니아 - 3 16.07.14 194 1 7쪽
7 2. 이안 일룸니아 - 2 16.07.07 200 1 6쪽
6 2. 이안 일룸니아 - 1 16.06.30 208 1 6쪽
5 1. 초록갓 아이스크림 - 3 16.06.23 1,104 1 6쪽
4 1. 초록갓 아이스크림 - 2 16.06.16 254 1 7쪽
3 1. 초록갓 아이스크림 - 1 16.06.09 439 1 7쪽
2 차례 16.06.02 508 1 1쪽
1 프롤로그 16.06.02 532 4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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