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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돌이72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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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신성력으로 매니지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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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연재 주기
쥐돌이.
작품등록일 :
2022.05.11 10:06
최근연재일 :
2022.06.04 23:00
연재수 :
28 회
조회수 :
7,965
추천수 :
501
글자수 :
162,416

작성
22.06.04 23:00
조회
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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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글자
13쪽

준비 (3)

DUMMY

얼마 후.


“수고했네.”


수정에 수정을 거쳐 기획안을 만든 주혁은 비로소 변종수로부터 합격을 받아낼 수 있었다.


그걸로 모두 잘 끝났다면 좋았겠지만···.


‘이제 진짜 시작이다.’


라이블리 졸업 프로젝트는 이제 겨우 발걸음을 떼기 시작한 거나 다름없기에, 자연스레 총괄을 맡은 주혁은 오랜만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움직이며 프로젝트를 꾸려나갔다.


그리고···.


“실장님! 저희 왔어요!”


본격적으로 연습생 계약도 한 건씩 체결되기 시작했다.


서울에 살고 있던 유한별은 부모님 대신 의붓언니인 강하나를 대동한 채 나타났는데···.


“···또 뵙게 될 줄은 몰랐네요.”


유한별 가출 미수 사건을 겪었던 강하나는 아직도 주혁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품고 있었고,


숨길 생각조차 없었는지, 적대적인 뉘앙스를 아낌없이 풍겨대며 쌀쌀맞은 태도를 보여왔다.


‘···아니, 내가 시킨 것도 아니고···.’


주혁은 살짝 억울한 감이 없잖아 있었지만, 어쨌든 유한별의 계약을 위해 찾아온 보호자였기에 거리낌 없이 뻔뻔한 미소를 지으며 반겨주었다.


“오랜만에 뵙네요. 이렇게 찾아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럼 이쪽으로 오시죠.”


계약에 앞서, 주혁은 첫 방문인 강하나에게 가볍게 사옥을 소개해주었다.


“이쪽이 앞으로 한별 양이 사용하게 될 연습실입니다. 관리가 잘 돼 있죠?”

“흐음···. 관리가 아니라, 그냥 안 쓴 거 같은데요.”

“어, 언니···.”


유한별은 서슴없이 말을 내뱉는 언니의 태도에 주혁의 눈치를 살피며 불안한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야···. 안목이 좋으시네요. 사실 거의 2년 정도는 안 썼습니다. 헌 것보다는 새것 같은 연습실을 사용하는 게 더 좋지 않겠습니까? 제가 확인해봤는데, 냉난방도 빵빵합니다.”


주혁은 아무렇지 않게 강하나의 공격을 받아치며 자연스레 회사 소개를 이어나갔다.


“저희 대표님이 또 복지에는 돈을 아끼지 않으시는 분이라, 생활에 불편함은 없을 겁니다.”

“그건 해봐야 알죠.”

“맞습니다. 해보기 전엔 모르는 일이죠. 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씩 연습생 생활에 필요한 점이나 불편한 점에 대해 피드백을 받을 예정입니다.”

“흠···. 애들이 뭐 어떻게 이야기나 하겠어요?”

“언니, 제발···.”


강하나는 의외로 연습생의 시선에서 합당한 문제점과 의문점만 꼬집어댔다.


덕분에 주혁은 놓치고 있던 부분이나 미비했던 부분을 빠르게 잡아낼 수 있었고, 바로바로 의견을 수용하며 빠르게 개선점을 찾을 수 있었다.


‘생각보다 눈썰미가 좋네.’


“그럼, 둘러보는 건 이 정도로 하고···, 슬슬 올라가실까요?”


그렇게 사옥 구경을 마친 후, 유한별과 강하나는 곧장 계약서를 작성하기로 했다.


“제가 미리 확인해보긴 했는데, 혹시 미비한 점이 있거나 의문이 드는 부분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시면 됩니다. 이쪽이 참고하시라고 뽑아둔 표준 계약서이니, 비교해서 꼼꼼히 확인해주십시오.”

“흐음···.”


유한별의 가족 중에서 굳이 강하나가 따라나선 이유는 그녀가 법을 전공했기 때문.


강하나는 토씨 하나 놓치지 않겠다는 듯 예리한 눈빛으로 계약서를 꼼꼼히 읽어보았고···.


“···어떻게 요리조리 피해서 잘 쓰셨네요.”


생각보다 매우 준수한 계약서에 썩 만족스러운 태도를 보이며 동의서에 도장을 찍었다.


역사적인 첫 번째 연습생의 탄생이었다.


그렇게 계약을 체결하고, 유한별이 개인적으로 받고 있던 레슨에 관련하여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그건 뭐였을까···.’


며칠 전에 꿨던 기묘한 꿈을 떠올린 유한별이 주혁을 물끄러미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러자.


“···?”


주혁은 슬쩍 눈을 마주치며 왜 그러느냐며 눈짓을 보내왔고, 유한별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주혁의 시선을 슬쩍 피해버리고 말았다.


‘그냥 개꿈이었겠지?’


유한별은 별거 아니었으리라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렸다.


그리고 다시 얼마 후.


유한별에 이어, 두 번째 연습생 김서아의 계약이 다가왔다.


김서아의 짐을 챙기고 함께 서울로 올라온 주혁은, 계약에 앞서 김서아가 이해하기 쉽게 항목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꼼꼼히 설명해주었다.


“자. 첫 번째 항목을 보시면···.”


그런데···.


“···이건 뭐예요?”


김서아가 대뜸 어떤 항목을 짚더니, 정말로 이해할 수 없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그녀가 짚은 건 ‘계약 기간 내 연애 금지’에 대한 항목.


아이돌 3대 금기 중 하나인 ‘열애설’을 방지하기 위한 항목이었다.


“아. 다른 기획사에선 연습생 규칙으로 넣는 경우도 있는데, 보통 규칙은 잘 안 지켜져서···.”

“이걸 규칙을 넣어요···?”

“···예?”


주혁은 여태껏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연애 금지에 태클을 거는 김서아의 반응에 살짝 의문을 품으며 그녀를 흘끔 쳐다보았다.


“······.”


김서아는 정말로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미간을 좁히며 주혁을 바라보고 있었고,


주혁은 묘하게 심상치 않은 그녀의 반응에 살짝 긴장하고 말았다.


온갖 금지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던 그녀가 왜 갑자기 연애 금지 항목에 반응하겠는가.


현재 연애 중이거나, 가까운 이성이 있다는 소리다!


‘아니, 진짜로···?’


김서아를 얕본 건 아니지만, 연애와는 거리가 먼 아이라고 생각했었다.


절박할 정도로 성실하고 바빠 보였기에.


물론 인간이란 전쟁 통에도 사랑을 꽃피우고 아이를 낳는 종족이니, 김서아도 충분히 연애를 즐겼을 수 있다.


‘이건 생각지도 못했는데···.’


순식간에 허를 찔려버린 주혁은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차분하게 단어를 골라 조심스레 물었다.


“···서아 씨. 혹시 지금 연인분이 있으십니까? 아니면, 그럴 예정이라 거나···.”


그 순간.


“···네?”


김서아가 맹한 표정을 지으며 되물어왔고, 주혁은 차분하게 왜 연애가 문제가 되는지 차근차근 설명을 늘어놓았다.


“서아 씨. 제가 개인의 권리를 막을 자격은 없지만, 팬 중심으로 이뤄지는 아이돌 업계에서 연애는 사형 선고나 다름없습니다. 그래서 보통 데뷔하고 몇 년 이후부터 자유롭게···.”


그러자 김서아가 뒤늦게 주혁의 말을 이해한 듯 하얗게 질려버리더니, 다급히 손사래를 치며 해명하기 시작했다.


“아, 아니에요! 그런 게 아니라···!”


김서아가 연애 금지 항목에 태클을 걸었던 건 정말 순수한 호기심이었다.


정확히는 그녀의 내재된 무의식 속 묘한 감정이 ‘연애 금지’라는 단어에 덜컥 놀라 반응한 것이었으나···.


본인은 순수한 호기심 때문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서아 씨. 괜찮습니다. 아니, 사실 안 괜찮긴 한데···. 한창때이지 않습니까? 뭐, 저도 하지 말라는 걸 안 해본 것도 아니고···.”


주혁은 송현영과 몰래 사귀었던 시절을 떠올렸다.


아이돌에게 불문율이 있듯이, 매니저들에게도 똑같이 존재한다.


‘담당 연예인하고 눈 맞지 마라.’


시원하게 어기다 못해, 깊은 관계까지 이어졌던 주혁은 차마 김서아에게 강력히 말을 꺼내지 못했다.


“그렇지만, 최대한 안 걸리는 쪽으···.”

“아, 아니라구요!”


그때, 김서아가 주혁과 똑바로 눈을 바라보며 소리를 내질렀다.


“···저, 연애해본 적 없다구요···!”

“···예?”


주혁은 김서아의 말을 곧장 이해할 수가 없었다.


‘연애를 해본 적이 없···. ···어?’


그리고.


“···!”


뒤늦게 자신이 오해했다는 걸 깨달은 듯 깜짝 놀란 표정으로 다급히 사과를 건네기 시작했다.


“죄송합니다. 제가 괜한 오해를 해서···. 기분 나쁘셨다면···.”

“아, 아니, 기분이 나빴던 건 아닌데요···.”

“···죄송합니다.”

“···괘, 괜찮습니다···.”


그렇게 한바탕 소란이 지나간 뒤.


마침내 김서아는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두 번째 연습생의 탄생이었다.




*




“아, 이거 레슨을 합쳐야 하나···.”


주혁은 한창 김서아와 유한별의 문제로 깊은 고민에 빠져있었다.


나무 엔터테인먼트의 아이돌 사업이 괴멸 수준까지 다가갔었던 탓에, 시설을 제외한 나머지 시스템이 모두 제 기능을 못했다.


‘트레이너도 다시 구해야 하고, 애들 외국어도 가르쳐야 하고···. 따로 과외도 시켜야 할 거 같은데···.’


사실상 처음부터 아이돌 제작 체계를 쌓아 올려야 하는 수준.


다행히 주혁이 UM 엔터에서의 경험이 있어서 고스란히 가져오기만 하면 되기에 그리 어렵진 않았지만, 해야 할 일이 많은 건 달라지지 않았다.


“으음···.”


그렇게 주혁이 쓸만한 트레이너들에게 연락을 돌려보던 그때.


벌컥─


“저 왔슴다.”


다른 팀의 대타를 뛰고 온 정도균이 사무실에 나타났다.


“왔어? 고생했고, 빨리 일하자.”

“저 아직 앉지도 않았는데···.”

“장난이야. 좀 쉬고 해.”


정도균은 구시렁거리며 주혁의 맞은편에 자리를 잡더니,


“아.”


뭔가 갑자기 떠오른 듯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넌지시 말을 꺼냈다.


“실장님. 이번에 김용준 빅스타 엔터인가 뭔가로 옮긴 거 들었어요?”

“김용준?”

“가면서 매니저도 하나 데려갔다고 하던데요!”


이사회에서 흠씬 두들겨 맞고 도망친 김용준은 그 이후로 단 한 번도 나무 엔터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아랫사람을 시켜서 짐을 가져갔다는 이야기가 마지막 소식이었는데···.


‘결국, 빅스타로 갔구나.’


주혁은 자신의 예상대로 행동한 김용준의 소식에 무심코 웃음을 흘렸다.


김용준이 빅스타 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할 ‘멜트걸즈’는 데뷔하기 전부터 온갖 논란을 터트리며 이렇게까지 망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망해버린 전설의 걸그룹이다.


지금이야 미래가 달라져서 예상치 못한 결과를 낼 수도 있지만···.


‘해봤자지.’


크게 달라질 것 같지는 않았다.


그렇게 김용준에 대한 소식과 함께 다시 일에 열중하던 주혁은 시간을 확인하곤 슬쩍 몸을 일으켰다.


“나, 작업실 좀 다녀올게.”

“넵.”


그리고는 사옥 앞 카페에서 음료를 사 들고 작업실로 올라가자···.


“좋아요. 이거, 같은 부분으로 하나만 더 따고 갈게요.”

“네!”


이재영이 한창 라이블리의 리더이자 메인 보컬인 송채선과 곡 작업을 하고 있었다.


‘열심히 하고 있네.’


프로젝트가 시작된 만큼, 라이블리도 본격적인 복귀 준비에 나섰다.


무대와 떨어져 지냈던 시간이 길다 보니, 아무래도 라이블리 멤버들 대부분 감이 떨어져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관리가 잘 돼 있던 송채선만이 먼저 이재영과 곡 작업을 하고 있었다.


“잘 되고 있어요?”


주혁이 슬쩍 음료를 건네며 묻자, 이재영이 인사와 함께 음료를 받아 들었다.


“채선이가 엄청 잘 해주고 있어서, 매일매일이 즐겁습니다.”


‘잘 되고 있나 보네.’


곧이어 녹음실 안에 들어가 있던 송채선도 주혁을 발견하곤 허리를 굽혀 인사를 건네왔고, 주혁은 적당히 손을 흔들어주며 테이블에 놓인 음료를 슥─ 가리켰다.


그러자 송채선도 쪼르르 나와서 다시 인사를 건네곤 음료를 받아 들었는데···.


“어? 재영 오빠건 무슨 맛이에요?”

“나? 청포도.”

“맛있겠다···. 나 청포도 좋아하는데.”

“그래? 조금 천천히 고를 걸 그랬네.”

“괜찮아요. 그냥 맛만 보면 되죠.”


송채선은 스스럼없이 이재영의 빨대에 입을 대며 음료를 맛보았고, 이재영은 또 아무렇지 않게 빨대를 대주고 있었다.


‘이것들이···.’


첫 만남부터 이재영에게 관심을 보이던 송채선은 이젠 아예 대놓고 이재영에게 호감을 드러냈다.


그 모습이 너무 당당해서 뭐라 하기도 미묘할 정도였는데···.


문제는 정작 이재영이 송채선을 단순한 동생으로밖에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


‘눈치가 없는 건지, 아니면 일부러 무시하는 건지···.’


주혁은 눈꼴신 두 사람의 행각에 고개를 내저으며 작업 상태를 확인해보았다.


그러던 그때.


우우웅── 우우웅──


주혁의 휴대폰이 진동을 울리기 시작했다.


“응?”


어디인가 했더니, 1층 인포메이션에서 걸려온 전화였다.


“예. 한주혁입니다.”


주혁은 작업실 구석으로 슬쩍 발을 옮기며 전화를 받았고···.


“···예?”


인포메이션의 직원으로부터 뜻밖에 소식을 전달받았다.


[ 누가 찾아오셨는데, 좀 오셔야 할 거 같아요. ]


‘누구지?’


주혁은 손님이 왔다는 소식에 곧장 작업실을 뒤로하며 재빨리 1층 인포메이션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곳엔···.


‘···엥?’


마치 길 잃은 아이처럼 불안하게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있는 도지헌이 있었다.


작가의말


쥐돌이 입니다.


최근 에고서칭을 하다가 굉장히 충격적인 글을 봤습니다.


제 글이 음습하다는 이야기를...


원래 팩트는 맞아도 안 아픈 법


성적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는 팩트라 괜찮았는데 음습하단 이야기는 좀 슬펐습미다 


진짜 음습하단 이야기 안 들으려고 노력한 건데... 따흐흑...


아무튼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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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김서아 (1) +1 22.05.18 266 14 12쪽
9 영입 (4) +2 22.05.17 276 17 11쪽
8 영입 (3) +5 22.05.16 294 1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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