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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돌이72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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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신성력으로 매니지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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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연재 주기
쥐돌이.
작품등록일 :
2022.05.11 10:06
최근연재일 :
2022.06.04 23:00
연재수 :
2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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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61
추천수 :
501
글자수 :
162,416

작성
22.05.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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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영입 (2)

DUMMY

“······.”


주혁은 여태껏 자신이 겪어온 기현상에 대해 깊이 고민해보지 않았다.


과거로 돌아온 것도 그렇고, 이유 모를 황금빛 후광을 마주한 것도 그렇고, 하나같이 고민한다고 해결될 문제들이 아니었기에.


그래서 매번 ‘신이 점지해 준 기회인가 보다.’ 라고 생각하며 적당히 넘어가고 말았다.


그런데···.


‘왜 한별이한테서 후광이 보인 거지···?’


유한별에게서 황금빛 후광을 보게 된 것을 계기로 기현상에 대해 새로운 의문을 품게 됐고,


자신이 과거로 돌아온 것과 황금빛 후광 사이에 크나큰 연관이 있다고 생각했다.


인간의 이해를 넘어선···, 초월적인 무언가가 있다고.


‘대체 뭘까···.’


주혁은 자신이 겪은 기현상들의 연관 점을 찾기 위해 머릿속으로 퍼즐을 맞추었다.


그리고 잠시 후.


‘···어?’


묘하게 이어져 있는 두 사건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신의 뜻을 받아 아이돌을 만들어야 하는 자신과 운명적으로 마주한 두 여성.


물론 이건 모두 한주혁이 신의 말을 잘못 들은 탓에 파생된 억측이었지만···.


‘이거다···!’


주혁은 마치 숨겨진 비밀을 풀어낸 것처럼 묘한 쾌감을 느끼며 자신의 추측에 강한 확신을 품었고, 뒤이어 황금빛 후광을 내뿜었던 두 여성에 대해 떠올려보았다.


지금까지 황금빛 후광을 내뿜던 인물들은 총 두 명이다.


잘츠부르크 대성당에서 우연히 만났던 김서아와 UM 엔터 사옥에서 빠져나오던 유한별.


겨우 두 명밖에 없어서 따지기도 뭐하지만, 분명 연관성이 있었다.


여성이라는 점과 나이가 비슷하다는 점.


그리고···.


두 사람 모두 엄청난 잠재력을 지니고 있었다는 점.


주혁은 김서아와 유한별에게서, 연예인으로 성공할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엿보았다.


남들이 보기엔 그저 예쁘게 잘 깎인 돌 정도였겠지만,


주혁의 눈에는 조금도 가공되지 않은 원석 그 자체로 느껴졌었다.


‘말도 안 돼···.’


평소에 한주혁은 종교는 물론이고, 운명 같은 미신을 믿지 않았다.


모두 심리적인 요인일 뿐이라며, 종교나 미신에 심취한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과거로 돌아와 마주한 신과 신이 직접 내려 준 아이돌 제작 임무.


결정적으로 마치 연예인을 하라고 태어난듯한 두 사람과의 만남이 그의 생각을 완전히 뒤바꿔놓았다.


‘이건 할 수밖에 없어.’


그래서 주혁은 유한별과 헤어지자마자, 곧바로 장소를 이동하게 된 것이었다.


“실장님. 다 왔다는데···, 진짜 여기 맞아요?”

“아마 맞을걸?”

“예?”

“저기 비었다. 내가 내려서 볼게.”

“···예.”


어느새 목적지에 다다른 두 사람.


‘아니, 대체 여긴 왜 온 거지···?’


주혁을 따라나선 정도균은 거침없이 앞장서는 그의 모습에 슬쩍 의문을 품었다.


두 사람이 도착한 곳은 다름 아닌 한국천주교중앙회.


전국의 모든 천주교를 관리하는 일종의 중앙 기관이다.


‘여기에 연습생이 있다고···?’


앞서 주혁에게서 간단히 설명을 들었던 정도균은 천주교와 연습생 사이에 연결점을 찾을 수가 없었는데···.


“저···. 실장님. 진짜 여기에 연습생 있는 거 맞아요?”

“응? 내가 여기 있다고 말했나?”

“예? 아니었어요?”


정도균은 어이없는 눈빛으로 한주혁을 바라보았다.


“아니, 아까 연습생 찾으러 온다고 하셨잖아요.”

“그건 맞···. 아.”


주혁은 그제야 소통에 작은 문제가 있었다는 걸 눈치챌 수 있었다.


“걔가 정확히 어디 있는지는 나도 몰라. 그래서 물어보러 온 거야.”

“···예?”


정도균은 순간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




천주교중앙회 사무실.


“실례합니다.”


두 사람이 사무실로 들어서자, 묘하게 깐깐해 보이는 외모의 중년 여성이 주혁과 정도균을 맞이해주었다.


“어떻게 오셨나요?”


주혁은 좋은 첫인상을 남기기 위해 곧바로 영업용 미소를 띠며 여성에게 말을 건넸다.


“안녕하십니까. 업무차 문의드릴게 있어서 찾아왔습니다.”

“어느 성당에서 나오셨나요?”


나이든 여성은 당연히 종교와 연관된 업무일 거라 생각한 듯 질문을 건네왔고,


종교를 믿지 않던 주혁은 생각지도 못한 질문에 순간 말문이 턱 막히고 말았다.


‘어떡하지···.’


그때.


“논현쪽에서 왔습니다.”


정도균이 슬쩍 앞으로 나서며 여성과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논현이면···?”

“신논년하고 선정릉 사이에 있는 곳입니다.”

“아, 그쪽에서 오셨구나! 오래 다니셨어요?”

“이쪽 교구로 옮긴 지는 얼마 안 됐습니다. 원래 고향이···.”


‘얘가 성당도 다녔었어···?’


여성과 능숙하게 대화를 나누는 정도균의 모습에 깜짝 놀란 주혁은 잠자코 그를 지켜보았고,


“그래서 어떤 업무로 오셨나요?”

“실장님.”


이내 이야기를 마친 정도균은 슬쩍 질문을 넘겨주며 주혁에게 눈치를 주었다.


“아. 다름이 아니라, 신자 한 분을 찾아뵈려고 합니다.”

“신자분이요?”


주혁은 재빨리 준비해둔 명함을 꺼내어 여성에게 건넸다.


“저희는 나무 엔터테인먼트라는 연예기획사에서 왔습니다.”

“연예기획사면···?”


그녀는 웬일인지 묘하게 눈을 반짝이며 주혁과 정도균을 번갈아 보았고,


주혁은 재빨리 그녀가 봤을 법한 주말 드라마를 떠올리며 슬쩍 찔러보았다.


“혹시···. ‘유채꽃 흩날리는 봄’에 나온 강희 씨 아십니까? 그 김유채로 나왔던···.”

“아···! 그 눈 큰···!”

“그 배우가 저희 소속사입니다.”

“진짜요?”


여성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자, 정도균이 눈치 빠르게 휴대폰을 들이밀며 소속 배우들을 보여주었다.


“저희 회사 홈페이지인데, 여기 보시면···.”


나지막이 감탄을 내뱉으며 신기하다는 듯 휴대폰을 들여다보는 여성의 모습에 성공을 확신한 주혁은, 멋대로 올라가려는 입꼬리를 억누르며 차분하게 타이밍을 기다렸다.


“제가 얼마 전에 해외에서 우연히 뵀던 신자분이 계시는데, 저희 회사로 꼭 좀 데려오고 싶어서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해외요?”

“그게···.”


주혁은 최대한 안타까움을 어필하며 여성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는데···.


나이든 여성이 세상 안타깝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내저었다.


“아이고···. 근데 어떡하지···. 신자 개인정보는 우리가 막 알려 줄 수가 없어요···.”


정도균은 그럴 줄 알았다는 듯한 눈빛으로 한주혁을 바라보았고,


예상했던 주혁은 포기하지 않고 다른 질문을 건네보았다.


“그렇다면···. 혹시, 얼마 전에 해외 순방을 다녀왔던 성당이라던가···. 뭐 그런 거라도 찾을 수 없겠습니까?”


하지만···.


나이든 여성은 미안하다는 표정과 함께 조용히 고개를 내저을 뿐이었다.


“···시간 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렇게 소득 없이 사무실을 빠져나온 두 사람.


정도균은 묘하게 시무룩해 보이는 주혁의 눈치를 살피며 슬쩍 위로의 말을 건넸다.


“···한 실장님. 차라리 SNS 같은 걸로 찾아가는 쪽이 어떨까요?”


김서아 또래는 대부분 SNS를 하니, 그쪽에서 찾을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이름도 알고, 나이도 알잖아요. 그때 잘츠부르크에 갔던 스무 살 여자애가 몇 명이나 있겠냐고요!”

“···그건 그렇지···.”

“뭐, 정 안되면 저희 회사 SNS라도 이용해서···!”


정도균이 열변을 토하며 발걸음을 옮기던 그때.


“잠깐만요!”


나이든 여성의 목소리가 복도를 타고 울려 퍼졌다.


“젊은이들! 멈춰봐요!”

“···?”


걸음을 멈춘 두 사람은 슬쩍 뒤를 돌아보았고,


‘···뭐지?’


앞서 만났던 사무실의 중년 여성이 종종걸음으로 다가오는 걸 발견할 수 있었다.


“하이고···. 걸음들이 왜 그렇게 빨라요?”

“어···. 죄송합니다.”

“아유 숨 차라···.”


그리고 잠시 후.


“후우···.”


숨을 고른 중년 여성이 허리를 펴고 눈치를 살피듯 텅 빈 복도를 조심스레 둘러보더니,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하려는 것처럼 입가에 손을 붙이며 조그맣게 속삭였다.


“이거, 어디 가서 말하면 안 돼요?”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주혁과 정도균을 슬쩍 눈을 마주치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고,


입막음을 확인한 여성은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조그맣게 속삭였다.


“다른 게 아니라···. 내가 성당 하나 소개해주려고.”




*




아이돌 그룹들의 포스터와 갖가지 명언이 쓰인 메모가 이곳저곳에 붙어있는 방안.


널찍한 침대에 깊숙이 파묻힌 유한별은 한주혁에게 받았던 명함을 지그시 바라보았다.


‘지금까지 나를 이렇게 원했던 곳이 있었나?’


그녀는 꽤 길었던 연습생 생활을 천천히 돌이켜보았다.


하지만···.


“······.”


유한별은 그 어느 곳에서도 자신이 특별하게 여겨진 적이 없다는 걸 떠올려낼 수 있었고,


비참함과 동시에 자신의 특별함을 눈치채준 한주혁에게 격렬한 고마움을 느꼈다.


‘···어떡하지···.’


일단 생각해보겠다고 말은 했지만, 유한별은 내심 매우 불안해하고 있었다.


UM 엔터테인먼트의 오디션 결과가 나오기까지 앞으로 일주일.


그 사이에 한주혁의 마음이 변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턱밑까지 엄습해왔다.


물론 UM 엔터테인먼트에 붙으면 전혀 상관없는 문제이긴 하나···.


오디션에 붙는다고 다 끝나는 게 아니다.


유한별의 최종 목표는 데뷔.


꿈은 크게 가지라고, 그녀도 처음엔 아이돌로서 성공하는 걸 목표로 삼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데뷔가 이뤄지지 않으면 성공할 수도 없다는 걸 깨달은 뒤에는 데뷔를 목표로 삼게 됐다.


‘과연 내가 데뷔할 수 있을까···?’


유한별은 UM 엔터테인먼트 오디션 현장에서 봤던 쟁쟁한 연습생들을 떠올렸다.


하나같이 무심코 눈이 갈 정도로 예뻤거나, 보컬이 뛰어나거나, 댄스 실력이 출중했다.


작은 육각형이라고 할 수 있는 자신과는 비교하는 것 자체가 실례일 정도.


심지어 경쟁 대상이 오디션 동기들만 있는 것도 아니고, 훨씬 먼저 실력을 갈고닦고 있던 선배 연습생들과 치고 올라올 후배 연습생들과도 경쟁해야 한다.


“······.”


유한별은 벌써부터 숨이 막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연습···. 연습해야겠다···.’


어쨌든 연습만이 살길이라는 걸 깨달은 유한별은 곧장 침대를 박차고 일어났고,


한주혁이 준 명함을 조심스레 책상 액자에 꽂아두고는, 방문을 잠그며 곧장 연습을 시작했다.




*




그럴싸한 성과를 이뤄내고 든든히 저녁을 챙겨 먹은 한주혁과 정도균은 밝은 분위기로 대화를 나누며 나무 엔터 사옥으로 들어섰다.


“아마 교중 미사에 참여하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교중 미사면···. 11시에 하는 거지?”

“예. 아침 일찍 출발하면 대충 맞을 거 같은데요.”

“대전이니까 뭐···.”


두 사람은 천주교중앙회의 사무원으로부터 받아낸 성당에 대해 의논하며 매지니먼트 6팀 사무실로 들어섰는데···.


“···응? 너 왜 여기 있어?”


웬일인지 천소희와 정체 모를 남성이 6팀 사무실에 앉아있었다.


‘표정이 안 좋네? 무슨 일 있나?’


주혁이 묘하게 굳은 천소희의 표정을 읽으며 의문을 품은 찰나.


“그쪽이 한 실장인가?”


천소희의 맞은편에 자리한 남성이 거만한 자세 앉아 슬쩍 인사를 건네왔다.


‘···뭐지, 어디서 본 얼굴인데···?’


염색이라도 한것처럼 인공적인 흑발에 심술맞아 보이는 얼굴과 한눈에 봐도 커다란 몸집.


주혁은 남성의 모습에 의아해하면서도 눈치 빠르게 허리를 숙이며 정중히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십니까. 매니지먼트 6팀 실장 한주혁입니다.”


그러자 남성이 익숙하게 손을 휘휘 내저으며 인사를 받아주더니, 거만한 태도로 책상을 툭툭 건드리며 맞은편 자리를 가리켰다.


“잠깐 이야기 좀 하지.”


주혁과 정도균은 영문도 모른 채 조용히 자리를 잡았고···.


‘아. 이 사람···.’


남성의 얼굴을 유심히 살피던 주혁은 뒤늦게 남성의 정체를 기억해낼 수 있었다.


나무 엔터테인먼트의 아이돌 사업부를 총괄하던 메인 프로듀서.


김용준이었다.


작가의말


쥐돌이 입니다.


무능력한 프로듀서 등장...


감사합니닷.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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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유한별 (2) +3 22.05.22 246 1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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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김서아 (3) +3 22.05.20 245 12 12쪽
11 김서아 (2) +1 22.05.19 246 1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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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영입 (4) +2 22.05.17 276 1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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