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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돌이72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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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신성력으로 매니지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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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연재 주기
쥐돌이.
작품등록일 :
2022.05.11 10:06
최근연재일 :
2022.06.04 23:00
연재수 :
28 회
조회수 :
8,272
추천수 :
501
글자수 :
162,416

작성
22.05.23 19:04
조회
246
추천
13
글자
12쪽

유한별 (3)

DUMMY

김서아의 노래가 끝나고.


정도균은 입을 떡 벌린 채, 깜짝 놀란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미친···. 이건 대박이다···!’


말 그대로 형식상 진행하는 테스트라 별다른 기대를 품고 있지 않았기에, 더더욱 놀랄 수밖에 없었다.


“수고하셨습니다.”


주혁이 담담하게 말을 건네자 김서아가 조용히 허리를 꾸벅였고, 이내 정신을 차린 정도균은 뒷정리를 위해 유한별과 김서아를 사무실로 올려보냈다.


그리고···.


“···실장님.”

“왜?”

“대체 저런 인재는 어디서 찾아오셨습니까?”

“누구? 한별이?”


정도균은 당연하다는 듯이 유한별을 들먹이는 주혁의 대답에 깜짝 놀라며 소리쳤다.


“김서아요! 완전 대박이잖아요! 설마 다 알고 데려오신 거예요?!”

“아···. 알고 접근한 건 아닌데, 알고 보니까 엄청 잘 부르더라고.”

“예에?! 아니, 도대체···.”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하는 주혁을 보며 기막혀하던 정도균은, 주혁의 앞에 놓인 두 장의 종이를 흘끔 바라보았다.


주혁이 직접 평가한 김서아와 유한별의 평가지였다.


“···평가지 좀 봐도 되겠습니까?”


그리고는 주혁으로부터 평가지를 건네받아, 김서아와 유한별의 점수를 확인해보았다.


그런데···.


‘응?’


김서아의 용지엔 대체로 높은 점수와 좋은 평가들이 쓰여 있었고, 유한별의 용지엔 이상할 정도로 낮은 점수와 혹평만이 적혀 있었다.


‘···이 정도는 아니지 않았나···?’


정도균은 이상함을 느끼고 혹시 이름을 잘못 적은 게 아닐까 싶어, 다시 한번 내용을 확인해보았다.


‘뭐지, 제대로 적혀 있는데···?’


하지만 주혁은 평가지는 잘못되지 않았고, 정도균은 의문을 품으며 먼저 정리에 나선 주혁에게 넌지시 물었다.


“···실장님. 유한별이 잘 못했나요?”


그러자 카메라와 삼각대를 분리하던 주혁이 고개를 끄덕이며 무심히 대답했다.


“나쁘진 않은데···. 아직 갈 길이 멀었더라고.”

“예?”

“이거부터 치우고, 올라가서 이야기하자. 애들 기다리겠다.”

“아···, 예.”


‘대체 뭐지···?’


정도균은 해소되지 않은 의문을 품은 채로 평가지를 내려놓으며 정리를 시작했다.




*



“······.”


사무실로 올라온 유한별은 맞은편에서 묵묵히 휴대폰을 매만지고 있는 김서아를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조용히 바라보았다.


김서아의 가창 실력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그동안 아카데미에 다니며 노래 좀 한다는 연습생들을 수도 없이 봐왔던 유한별이었지만, 김서아만큼 깔끔하고 매력적이게 부르는 연습생은 단 한번도 본적이 없었다.


‘어디서 배운 거지? 대체 언제부터 노래를 시작한 거야···?’


사정을 모르는 유한별은, 분명 김서아의 가족 중에 전문가가 있거나, 어렸을 적부터 오랫동안 연습해왔을 거라고 생각하며 막연히 부러움을 삼켰다.


사실 유한별의 보컬 실력도 어디서 기죽을 수준은 아니다.


그녀는 아카데미에서 치러지는 주간 평가와 월간 평가에서 매번 좋은 점수를 따냈으며,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고혹적인 음색을 보유하고 있었다.


보컬 능력이 상당히 부족한 아이돌이 많은 현 상황에, 유한별 정도의 보컬 실력이면 메인 보컬에 뽑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는데···.


‘이게, 진짜 재능···?’


이미 김서아와 자신을 끝없이 비교하며 자신감을 잃어버린 유한별은, 그새 기가 확 꺾여버리고 말았다.


“하아···.”


‘아마 서아 언니가 메인 보컬에 뽑히겠지···.’


유한별은 당연히 김서아가 메인 보컬에 뽑히리라 생각했다.


김서아의 실력은 메인 보컬을 주지 않는 게 더 이상할 정도였기에.


‘···부럽다···.’


일반적으로 아이돌 그룹에서 가장 눈에 띄는 포지션은 센터와 메인 보컬이다.


아무리 말이 많아도 아이돌도 결국엔 가수이고, 좋은 파트를 배정받을 확률이 높은 메인 보컬이 눈에 띌 수밖에 없다.


‘···나는···, 나는···.’


유한별의 자신감은 바닥으로 내리꽂혔고, 또다시 자기혐오의 수렁에 빠져버렸다.


그녀는 뭐 하나 확실히 잘하는 게 없는 자신의 작은 육각형이···.


그저 혐오스럽게만 느껴졌다.


“···하아···.”


그렇게 유한별이 김서아의 실력에 큰 충격을 받아 우울해하길 얼마나 지났을까.


벌컥─


카메라 테스트 소식을 듣고 몰래 출근한 천소희가 사무실에 들어섰다.


“아. 벌써 끝났구나.”


고개를 숙이고 있던 김서아와 유한별은 낯선 여성의 목소리에 반응하며 동시에 고개를 돌렸고,


“···!”

“?”


천소희를 발견한 두 사람은 극명하게 다른 반응을 보여주었다.


우당탕-!


다급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깍듯하게 인사를 건네는 유한별.


“서, 선배님! 안녕하십니까! 유한별입니다!”


그리고 유한별의 반응을 살피며 눈치껏 일어나, 인사를 건네는 김서아.


“안녕하세요.”


천소희는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의 반응에 슬쩍 입꼬리를 끌어올리며 인사를 받아주었다.


“다들 반가워요. 카메라 테스트는 잘했어요?”

“네···!”

“···네.”

“고생했어요. 그런데 주혁이가 안 보이네?”

“아. 한 실장님은, 밑에서 아직 뒷정리를···.”


유한별이 눈치 빠르게 상황을 설명하는 사이···.


‘주혁이?’


김서아는 지나가듯 들려온 천소희의 친근한 호칭에 살짝 의구심을 품었다.


‘···무슨 사이지?’


단순히 천소희가 주혁을 친근하게 부른다고 해서 관계에 의문을 품은 건 아니다.


인간에겐 흔히 이론적으론 설명할 수 없는 ‘감’이라는 게 존재한다.


어렸을 적부터 예민하게 주변을 경계하며 살아온 김서아는 감이 매우 발달해있었는데···.


김서아는 천소희가 사무실에 들어오자마자 주혁부터 찾은 것과 주혁을 편하게 부르며 은연중에 관계를 과시한 행동의 의미를 읽어낼 수 있었고,


천소희가 알게 모르게 자신들을 경계하고 있단 걸 본능적으로 눈치챈 것이다!


“······”


그렇게 두 사람이 중간에 난입한 천소희와 대화를 나누며 기다리길 잠시.


벌컥─


어느새 뒷정리를 마친 주혁이 사무실에 나타났다.


“!”


자연스레 세 사람의 시선이 주혁에게로 쏠렸고,


“···응? 뭐야, 언제 왔어?”


주혁은 갑자기 나타난 천소희에게 먼저 관심을 보이며 테이블 한쪽에 자리를 잡았다.


“카메라 테스트한다길래, 같이 저녁이나 먹을까 했지.”


천소희는 특유의 사랑스러운 눈웃음을 그리며 자연스레 주혁의 관심을 한몸에 받아냈고,


“누나 오셨네요.”

“아. 도균이도 고생했어.”


곧이어 뒤따라 들어온 정도균에게도 은근슬쩍 인사를 건네며 시선을 분산시켜버렸다.


“······.”


그렇게 고의성 없는 천소희의 견제에 휘말려 순식간에 소외돼버린 유한별과 김서아는 입을 다문 채로 주혁을 물끄러미 바라보기만 했는데···.


“두 분, 정리가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다행히 주혁은 천소희의 시선 끌기에 면역력이 있었다.


“일단 두 분 모두 오늘 고생 많으셨습니다. 테스트는 이 정도면 충분한 거 같고, 이제 계약서 작성만 남았는데···. 충분히 시간 드릴 테니 가져가서 천천히 읽어보시고, 다음에 오실 때 미비한 부분이나 필요한 거 체크하고 오시면 될 거 같습니다.”


‘계, 계약서···?’


유한별은 계약서라는 단어에 무심코 흠칫하고 말았다.


계약서를 작성한다는 건, 두 사람 모두 나무 엔터에 합격했다는 뜻이기에.


‘드, 드디어···!“


그토록 바라던 합격 소식에 몸이 달아올라 버린 유한별은 흥분을 꾹 참아내며 주혁에게 슬쩍 질문을 건넸는데···.


“다, 다음이면 언제일까요···?”

“···저희 쪽에서도 따로 준비해야 할 게 있어서, 아마 빠르면 다음 주, 늦으면 그다음 주 정도부터 바로 시작될 거 같습니다.”


주혁은 기다려달라는 답변을 두루뭉술하게 돌려주었다.


“2주···.”


그 와중에 김서아는 2주 후에 바로 연습생 생활이 시작된다는 말에 살짝 당황하고 말았는데, 그런 김서아의 사정을 알고 있던 주혁은 곧장 추가 설명을 덧붙였다.


“서아 씨는 하시던 일이 있으시니, 모두 정리하고 천천히 오셔도 괜찮습니다. 물론 빠르면 더 좋고요.”

“···네.”


그렇게 자잘한 문답과 설명이 조금 더 이어졌고,


“그럼, 같이 식사하러 가시죠.”


매니지먼트 6팀이 신설된 이후, 첫 번째 회식이 진행됐다.




*




“꺄앗···!”


회식이라는 이름의 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유한별은, 주혁이 파일에 넣어 준 계약서를 보며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김서아의 실력에 충격받고 난 직후엔 기분이 몹시 안 좋았지만···.


대선배인 천소희와 달갑게 대화를 나누고, 주혁에게 계약서를 받고 나선 마치 하늘이라도 날아다니는 듯한 기분이었다.


“드디어···!”


비록 데뷔조 차출에서 소속사 구하기로 목표가 낮아지긴 했으나, 어쨌든 목표가 이뤄졌으니 당연히 기쁠 수밖에 없었다.


“헤헷···.”


그렇게 유한별이 행복한 얼굴로 계약서를 껴안은 채로 널찍한 침대를 뒹굴 거리며 행복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을 무렵.


똑똑─


누군가 방문을 두드리더니, 문밖에서 중년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가씨, 회장님이 부르세요.”


그러자.


“······.”


유한별의 표정이 순간 딱딱하게 굳어버렸고,


“···갈게요.”


그녀는 문밖의 여성에게 힘없이 대답하며 계약서를 내려놓은 채, 무거운 한숨과 함께 느릿하게 몸을 일으켰다.




*




같은 시각.


“으으음···.”


천소희를 바래다주고 집으로 돌아온 주혁은 깊은 고민에 빠져있었다.


‘이걸 어떡하면 좋을까···.’


앞서 주혁은 언젠가 김용준이 빅스타 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한다는 사실을 알아낸 뒤, 곧장 그의 뒤를 이어 나무 엔터의 프로듀서가 되기 위한 계획들을 세웠다.


하지만···.


‘스읍···, 이재영만 있었어도···.’


계획에 필요한 핵심 인물을 찾는데 차질이 생겨버렸고, 덕분에 변종수를 설득할 명분이 다소 부족해지고 말았다.


“···어떡할까···.”


일단 사내 이사인 천소희가 있고, 잠재력이 넘치는 두 연습생이 있으니, 우격다짐으로 밀고 가면 어찌어찌 해결될 일이긴 하다.


그러나.


‘억지로 일을 처리하는 건 곤란해.’


그렇게 되면 주혁의 계획과는 거리가 멀어진다.


주혁의 계획은 변종수의 신임을 받아 완벽하게 프로듀서의 지위를 굳히는 것.


변종수의 신임을 얻어야 하는 상황인데, 억지로 밀고 나갔다간 신임은커녕 미움만 사고 말 것이다.


‘그렇겐 안 되지.’


주혁은 변종수에게 의견을 피력할 방법을 찾기 위해, 미래의 일들이 적힌 파일을 무작정 열어보았다.


“···보자···.”


주혁이 미래에 벌어질 사건이 떠오를 때마다 틈틈이 적어둔, 일종의 예언서다.


딸깍─ 딸깍─


그렇게 피곤한 눈으로 예언서를 쭉 훑어보길 얼마나 지났을까.


[ 파랑 코믹스 및 횡령 부도 사건··· ]


앞으로 터지기까지 얼마 남지 않은 사건 하나가 주혁의 눈에 띄었다.


“파랑 코믹스···.”


파랑 코믹스는 웹툰 플랫폼 시작하여 선풍적인 인기와 끌고 단시간에 대기업 급으로 성장한 신생 기업이다.


인수 합병으로 상장한 뒤, 기존 OTT 플랫폼과 연동하여 양질의 드라마와 영화를 만들겠다고 당찬 출사표를 던졌는데···.


당시 대표가 횡령을 시도하다가 걸려서, 부도까지 이어져 버린 나름 초대형 사건이었다.


그 당시 주혁은 꽤 많은 연예 기획사들이 얽혀서 여럿, 피해를 봤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있었는데···.


“흐음···.”


주혁은 혹시 하는 마음에 파랑 코믹스와 관련된 자료들을 찾아보기 시작했고···.


“···지, 진짜로?”


[ 나무 엔터테인먼트, 파랑 코믹스와 연계··· ]


이내 변종수를 설득할 명분을 찾아내고 말았다.


작가의말


개씹좃 입니다.


천소희 무자각 퐉스짓...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 작성자
    Lv.15 drd
    작성일
    22.05.23 21:39
    No. 1

    글이 술술 읽히네요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RivalLov..
    작성일
    22.05.24 14:49
    No. 2

    전용매부터 쭉 읽어왔던 독자입니다. 재밌게 보고 있는데 이번엔 엔딩을 잘 맺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0 히헤힣
    작성일
    22.05.24 17:55
    No. 3

    개꿀잼이네요 연중 안했으면..
    그리고 주인공은 코인같은거 투자 안했나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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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도지헌 (2) +3 22.05.28 222 15 13쪽
20 도지헌 (1) +2 22.05.27 220 1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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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유한별 (5) +1 22.05.25 218 13 13쪽
17 유한별 (4) +3 22.05.24 232 16 12쪽
» 유한별 (3) +3 22.05.23 247 13 12쪽
15 유한별 (2) +3 22.05.22 254 11 15쪽
14 유한별 (1) +1 22.05.22 262 13 12쪽
13 김서아 (4) +2 22.05.21 265 14 17쪽
12 김서아 (3) +3 22.05.20 254 12 12쪽
11 김서아 (2) +1 22.05.19 253 13 11쪽
10 김서아 (1) +1 22.05.18 273 14 12쪽
9 영입 (4) +2 22.05.17 284 17 11쪽
8 영입 (3) +5 22.05.16 302 17 12쪽
7 영입 (2) +2 22.05.15 323 19 12쪽
6 영입 (1) +1 22.05.14 357 1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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