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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anLee 님의 서재입니다.

복수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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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anLee
작품등록일 :
2018.11.10 15:58
최근연재일 :
2019.01.07 16:47
연재수 :
22 회
조회수 :
5,006
추천수 :
79
글자수 :
100,098

작성
18.11.23 02:41
조회
222
추천
4
글자
11쪽

복수해 드립니다 9

DUMMY

잠시 생각하다가 너나 없이 열려진 호송차 문 안으로

부모들이 들어 갔다. 그리곤 다시 내부 철창을 사이에

두고 가족 상봉이 이루어졌다. 그렇게 부모들과

아이들이 모두 호송 버스에 타게 된 것이다.


“배 안고파? 어이구 내 새끼..”


왜 안 그렇겠는가? 부모들은 덜렁거리며 달려

있는 호송 버스 내부 잠금 장치가 한 없이

야속했다.


그것도 잠시···

호송 버스가 펑 소리와 함께 절벽 쪽으로 미끄러져

내리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버스 안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다시 잠시 멈춰진 버스···


“뭐.. 뭐야 이거?”


“파.. 파킹 브레이크가 나갔나?”


다시 펑펑 소리가 났다. 차는 급속히 절벽 쪽으로

기울어져 바퀴 하나가 들릴 정도가 되었다.

갇혀 있던 아이들이 공포에 비명을 질러댔다.


“아··· 악~ 엄마··· 엄마~~”


주변 머리 그 시키가 공포에 질린 얼굴로

소리쳤다.


“내릴까? “


“애들 두고 어트케 내려요?”


“조심해··· 움직이지마..

흔들리면 더 떨어지는 수가 있어..”


그래도 주변머리 사내는 자기 목숨이

우선인 것 같았다.


“내가 내려서 바퀴에 돌맹이라도

끼워야 하지 않것어?”


“아빠~”


그러는 사이 다시 차가 기우뚱거리며 절벽으로

철퍼덕 미끄러져 내렸다. 그리곤 에어 소리와

함께 열려 있던 앞문이 서서히 닫히기 시작했다.


“문 닫힌다~”


모두가 비명을 지르는 아수라장 상황에서도

주변머리 사내는 이를 악물더니 몸을 날려 거의

닫혀가는 문을 비집고 밖으로 빠져 나왔다.


밖으로 거의 튕겨져 나오다시피 떨어진 사내는 일순,

사태의 심각함을 직감했다. 차는 계속 절벽 쪽으로

기울어져 가고 있고···

차 안은 아이들과 부모들의 고함과 비명으로

가득 차 있었다.


호송 버스이기 때문에 유리를 깨보았자 소용이

없었다. 밖으로 덧붙여진 쇠창살 때문에 창문을

깨고 나올 수도 없었다.


“아빠~ 어트케 아빠만 살겠다고

도망 나갈 수 있어? 어트케?”


창문 사이로 아들의 울부짖음을 들은

주변머리는 정신이 하나도 없다.


“아녀.. 그게 아니라··· 그려.. 내가···”


주위를 둘러 보던 주변 머리가 작은 프로판

가스통 만한 암석을 죽을 힘을 다해 끌고 와

호송차 뒷바퀴에 끼웠다.


“내가.. 아빠가 살려 줄껴··· 그랄라고 나온 겨···”


“아빠~”


차 안의 부모 한 명이 아이들에게 소리쳤다.


“얘들아··· 차 맨 뒤로 가라··· 무게 중심을

뒤로 만들어야 해..

안 그럼 진짜 다 죽는다···”


주변머리가 실성한 사람처럼 소리 지른다.


“교도관들.. 이노메 교도관들 다 어디 간 겨?

어 그려 119···. 119~~”


주변머리 사내가 울부짖으며 교도관들이 내려

간 쪽으로 몸을 돌리며 핸드폰을 꺼내 119를

누르려는 찰라 현중과 어머니가 그의 앞을

가로 막았다.


“기분이 어떠세요? 이제 곧 당신 새끼들도

우리 아이 있는 곳으로 떠날 것 같은데··· “


어머니의 얼굴을 본 주변머리가 경악한

얼굴로 말을 버벅거렸다.


“너.. 이년 너···”


그러자 어머니가 아랫입술을 지긋이 깨물어

물며 단어 한 마디 한 마디를 잘근잘근 씹어

내뱉었다.


“내가 분명히 말했었지···

모두 다.. 모두 다··· 죽여 버릴꺼라고···”


“뭐야? 그··· 그럼 니··· 니년이?”


현중은 더 이상 이 쓰레기와 상대하기 싫었다.

주머니에서 하얀 리모트 컨트롤 버튼을 꺼내

어머니에게 건네 주며 말했다.


“직접 하시지요. 버튼을 누르시면 마지막

에어 챔버가 부서지고 버스는 모든 제동력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어머니는 버튼을 건네 받곤 다시 이를 악물었다.

다급한 쪽은 주변머리였다.

이야기를 들어 보니 저 버튼을 누르면 버스가

절벽으로 떨어질 것이다.

막아야 한다. 막아야 한다···


“이런 개 같은 것들··· 그거 이리 안 내 놔?

이리 내 놔 어서~”


주변머리 사내가 눈에 쌍심지를 켜고 어머니에게

몸을 날려 달려 들었다.

그러나 그를 그냥 놔 둘 현중이 아니었다.


현중의 돌려차기 한방으로 사내는 버스 쪽으로

날아가 고꾸라졌다.

입술이 터져 피가 철철 흐르면서도

다시 일어나 고래 고래 소리 쳤다.


“안돼.. 개새끼들아···

그거 내 놔··· 어서··· 안돼..

내 새끼··· 안돼.. 안돼···”


어머니는 버튼을 눈높이로 들어 올렸다.

악 다문 그녀의 입술이 다시 벌벌 떨렸다.


“선택은 어머님이 하시는 겁니다”


현중의 담담한 목소리가 흩뿌려졌지만

어머니에겐 전혀 들리지 않았다.

두 손으로 맞잡은 버튼이 심하게 요동치며 떨렸다.

그리곤 이내 오른쪽 엄지 손가락이 버튼 위에

올려지며 힘이 들어 갔다.


그 모습을 본 주변머리가 놀라 비명을 지르며

버스로 달려 가서 온 몸으로 버스를 잡아 당겼다.

버스 안에서는 아이고 어른이고 살려 달라고

울부짖으며 일부는 차 유리창을 깨고 밖의

쇠창살을 발로 차고 있었다.


“살려 주세요~~ 살려 주세요~~”


“도와 줘··· 발로 차··· 더 쇠창살··· 더···”


그들은 살기 위해 발악을 하고 있었다.

그들의 모습을 본 어머니의 손은 더욱 더 떨렸다.

호흡은 거칠어지고···

마른침을 삼키며 버튼을 누르려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자신의 아들을 죽게 만든 개만도 못 한 인간들이다.

죽여야 한다. 모조리, 가차 없이 싹 쓸어 버려야 한다.

죽일 것이다..

그래 그래야 한다···

죽인다···

죽일 것이다···.


그 때 현중의 발차기에 쓰러졌던 주변머리 사내가

다시 일어나 무릎 꿇고 빌기 시작했다.


“제발 살려 주세요 어머니.. 제발..

이렇게 빌께요··· 제발요···”


그러자 어머니의 미간이 심하게 일그러졌다.


“내 아이도···

내 아이도 살려 달라고 저 악마 같은

당신들 자식 새끼들에게 빌고 또 빌었어~”


어머니의 절규가 메아리 치듯 울려 퍼졌다.


“시.. 시키는 대로··· 뭐든··· 뭐든 다 할께요..

목숨만 살려 주세요··· 제발···

아이들 목숨만 살려 주세요··· 제발요..”


“아냐···. 아냐.. 아냐···

죽여 버릴꺼야 다 죽여 버릴꺼라고~~”


어머니가 다시 버튼을 눈높이로 들어 올렸다.

그러자 버스 안의 아이들과 부모들이 비명을 질렀다.


“살려 주세요~ 이렇게 빌께요···

연원이한테도 빌께요··· 제발..

살려 주세요··· 제발요··· 제발··· 흐흑”


“그거 알아? 너희들은 지금 내 앞에 있지만

우리 연원이는 없어.. 지금 내 앞에 없다고..

용서를 빌어? 그래.. 좋아··· 연원이한테 보내 줄테니

가서 직접··· 연원이 한테 빌어···

연원이한테 빌라고~~”


비명에 가까운 절규를 내뱉은 어머니는

다시 한번 스위치를 다잡았다.

그리고는 입술을 악물고 엄지 손가락에

힘을 주었다.


“안돼~~ 살려 주세요··· 살려 주세요~~”


어머니의 숨소리가 거칠어졌다.

악 다문 입가의 근육이 파르르 떨렸다.

그리곤 이내 결심을 한 듯 버튼을

누르려 한다.


그러나···

그러나···

그러나 그것도 잠시···..

어머니의 눈에서 눈물이 주르르 흐르더니···

이내 올렸던 버튼을 땅에 떨어뜨리곤 땅바닥에

주저 앉아 목놓아 울었다.


“못 하겠어요··· 흐흑··· 못 하겠어···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흐흑···”


현중이 아무 말없이 어머니에게 다가가

어머니를 부축해 일으켜 세웠다.


“괜찮습니다.

판단은 온전히 어머님의 몫입니다”


그렇게 어머니를 다독이는데 그러는

와중에 현중의 핸드폰이 울렸다.


“여보세요?”


그 사이 주변머리 사내는 버스로 달려가

아이들에게 소리쳤다.


“이제 살았다.. 이제 살았어···

119··· 그래 119 올꺼야··· 쫌만 참아..”


사내가 떨리는 손으로 휴대폰을 꺼내 119를 누른다.


당연히 현중에게 전화 걸 사람은 김실장 밖에 없었다.


“어··· 강팀장···”


“예”


“어··· 강팀장··· 여보세요? 어허··· 이거 잘 안 들리는구만..”


“여보세요? 저는 잘 들립니다”


“그거 말이야··· 어머니를 모시고···.

길을 건너 와서···

길 건너에서 받아 보게···

그럼 잘 들릴 것 같은데···.”


무슨 소리를 하는 지 모르겠지만 우선 김실장의

지시를 따르는 것이 현중의 임무였다.

현중은 휘청거리는 어머니를 모시고 길을 건넜다.

그리곤 다시 통화를 시도하려 핸드폰을 귓가로

올리려는 찰라···


빠앙~ 소리와 함께···

8톤 트럭 한 대가 내리막길의 가속도를 이기지

못 하고 흔들거리더니 급기야 간신히 절벽 끝에

서 있던 호송 버스를 향해 돌진하기 시작했다.


호송 버스에서 조금 떨어져 119에 전화 걸어

고래 고래 소리 지르던 주변머리 사내도,

호송 버스 안에서 울부짖고 있는 아이들도,

그리고 그들의 부모들도 한 순간 모두

8톤 트럭의 질주를 보고 얼어 붙어 버렸다.


그러나 그 순간은 그야말로 찰라의 시간이었다.

무서운 속도로 날아간 8톤 트럭이 맨 먼저

119에 전화 걸다가 얼어 붙은 주변머리

사내를 절벽 밑으로 날려 버리더니 순식간에

호송 버스 마저 밀어 부쳐 절벽 밑으로 떨궈

버렸다.


호송 버스 안의 아이들과 부모들의 공포에

절규하는 모습이 생생히 보였다.

전화를 받던 현중도, 그 곁의 어머니도 모두

이 예상치 못 한 상황에 온 몸이 굳어 버렸다.


육중한 호송버스는 절벽을 구르고 또 구르더니

급기야 계곡 밑까지 닿아서야 멈춰 서곤 이내

작은 폭발과 함께 불길에 휩싸였다.


너무도 놀라 가슴을 쥐어 잡고 헐떡거리던

어머니가 먼저 길을 건너 호송차가 떨어진 곳으로

달려 갔다.


어머니는 손을 벌벌 떨며, 숨을 몰아 쉬며···

계곡에 떨어져 불타오르고 있는 호송차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이윽고 지나가던 차량들이 갓길로 멈춰 서서

사고를 구경하느라 법석을 떨었고 그제서야

불길과 소리를 들은 세 명의 교도관들이

가파른 낭떠러지에서 올라 오며 소리 질렀다.


“뭐야 이거··· 다마스 안에는 아무도 없구만 뭐···”


“어? 우리 버스? 우리 버스?”


교도관들이 소리지르며 호송 버스가 떨어진

곳으로 달려 오자 현중과 어머니는 교도관들이

그들을 알아 볼까 봐 마스크와 모자를 눌러 쓰며

자리를 피했다.

그렇게 차를 향해 걷고 있던 사이 현중의

핸드폰에서 김실장의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


“이 봐.. 강팀장··· 거기··· 무슨 일 있는가?”


현중은 직감할 수 있었다. 사고는 사고가

아니었다는 것을··· 현중이 예의 그 감정

머리라고는 일 프로도 없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무슨 일이 있었습니다.

한치의 착오도 없이 말이지요···”


작가의말

오랜 시간 개인적인 사정으로 작품을 쓰지 했습니다.

작품을 쓰지 하니까... 살아가야 이유가 없어  

처럼 느껴졌습니다.

 

다시... 비록 무딘 글솜씨지만...

소설를 보려 합니다.

많이 응원해 주셨음 감사 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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