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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독산 님의 서재입니다.

어쩌다 마수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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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독산
작품등록일 :
2021.05.12 18:38
최근연재일 :
2021.08.25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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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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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글자수 :
371,005

작성
21.07.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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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다시, 또 임무

DUMMY

9-2화


다시, 또 임무 (2)


*

터벅터벅. 터벅터벅.

팀원들과 합류한 공정한이 목표지점까지 가는 길은 정말 고난의 연속이었다.

가는 길게 나오는 야생 마수부터 광신도가 테이밍한 마수까지.

다양한 것들이 나오는 바람에 감시반을 괴롭혔다. 하지만···.


“크하하! 이 망할 녀석들! 그냥 뒤져버려!”

“에헤이. 우리 큰형 또 미쳐 날뛴다. 그러다가 팔이 잘리면 나는 모른다?”

“몰라! 팔 잘려도 우리에게는 검은색 신입이자 강화 효과까지 부여해주는 정한이가 있잖아?”

“어휴. 형. 그러다가 진짜 간다니까? 그리고 정한이 좀 봐. 오히려 쟤가 더 미쳐 날뛰니까 쟤를 걱정해야지.”

“뒤져. 뒤져!! 땅 뒤집기!”


콰아아앙!

기운이 가득 담긴 두 팔을 땅에 내려찍는 공정한의 기술. ‘땅 뒤집기’.

이상하게 기술명을 외치지 않는 것보다 외치는 게 더욱 강한 것 같아 외치기 시작한 공정한은 얼른 이 전투를 끝내기로 다짐했다.

기술을 외칠 때마다 엄청나게 부끄러웠기에.


현재 감시반이 싸우고 있는 마수는 아주 끔찍한 외형을 가지고 있다.

사족보행이지만, 손 대신에 갈고리를 가지고 있었고 등에는 수십 가닥의 촉수가 있었다.


‘아니 여기 세상은 무슨 촉수를 좋아하는 사람이 모여있나! 뭐 만나는 마수마다 촉수가 달려있어!’

“어우. 쟤가 잡혀서 촉수 플레이를···. 읍읍!”

“우리 막내는 정말 입만 열지 않으면 괜찮은 녀석인데.”

“Graaaaaaaa!”


공정한 혼자서 열심히 처리하는 동안 다른 팀원들은 그저 바닥에 앉아 그의 전투를 구경하고 있었다.

슬슬 힘에 부쳐 처리하는 속도가 느려졌을 때. 이 녀석들의 대장으로 보이는 녀석이 당당하게 공정한의 앞에 나타났다.


숨을 고르며 대장을 노려보니 마수의 우두머리도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타닷! 크아앙!

턱에 손을 괴고 잠시 뭔가를 생각하고 있으니 우두머리가 먼저 선수를 취했다.

땅을 박차고 위로 뛰어올라 냄새가 심하게 날 것 같은 주둥이를 열고 공정한의 머리를 뜯기 위해 내려오는 중이었다.

자신이 노렸던 공격 중 하나가 날아오자 공정한은 입꼬리를 슬며시 위로 올렸다.


꽈앙! 깨갱!

주둥이가 자신의 코앞까지 도달했을 때. 빠르게 손을 움직여 녀석의 윗 주둥이를 잡아채서 그대로 땅에 내려찍었다.

혀를 깨물었는지 마치 강아지가 내는 소리를 내는 우두머리.

그러나 아무리 귀여운 소리를 내도 공정한이 우두머리를 죽인다는 결과는 바뀌지 않는다.


윗 주둥이를 잡은 손에 기운을 모아 말뚝을 만들어내는 것과 동시에 그대로 입을 꿰뚫었다.

이 모든 행동은 스카우터가 말하는 대로 움직여서 만들어낸 결과였다.

그리고 이 행위를 한순간 스카우터가 ‘니들 샷’이라는 이름을 붙여 기술로 등록했다고 했다.


새로운 기술을 시험해보고자 공정한은 그대로 손을 펼쳐 우두머리를 향하게 했다.


“니들 샷.”


푸부부부부북!

기술명을 외치자마자 나머지 한 손에서 바늘처럼 얇고 긴 기운이 그대로 우두머리의 몸을 뚫고 땅에 박혔다.


‘바로 죽이는 것이 아닌 고통을 주면서 죽이는 건가? 이거 은근히 좋은 기술인 것 같은데?’

“Greee···.”

“오. 텐타클 울프 대장을 죽였네? 우리는 네가 해낼 거라고 믿었어!”

“오빠들 진짜 너무한다. 죽기 직전까지 몰려야 구해주려고 했으면서!”

“에헤이. 내기가 걸려있으니까 그런 거지. 그것만 아니었으면 바로 도와줬지.”

“어휴. 내기가 뭐라고.”

“헥. 헥. 어우. 힘들어. 이제 이 주변에 이 녀석들은 없는 거죠?”

“응~ 새로운 대장이 나타나기 전까지 텐타클 울프는 우리를 건드리지 않을 거야~”


박준석의 말투에 공정한은 이마에 사거리 마크를 만들어냈다.

어째서 자신이 이렇게 화가 나는지 모른 채로 박준석을 노려보기 위해 쳐다봤지만, 오히려 당황스러울 뿐이었다.

박준석은 공정한의 시선을 받자마자 바로 몸을 배배 꼬고 있었기에.

그때. 이마에 사거리 마크가 생긴 것을 보고 이수린이 박준형에게 신호를 보냈고 박준형은 그대로 박준식의 머리를 후려갈겼다.

뭔가가 깨지는 소리와 함께 박준석이 그대로 땅으로 쓰러졌고 이 소란에 이수만이 박수를 치며 감시반 인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자자. 다들 정한이가 전부 정리했으니까 텐타클 울프의 발을 떼어내자. 정한이는 대장의 발을 떼어내고.”

“에? 저런 녀석들에게서 쓸만한 재료가 나오는 거야?”

“쟤네는 돈다발이야. 돈다발. 텐타클 울프 10마리만 처리하면 1억은 나올걸? 쟤네 희귀종에다가 나오는 모든 재료를 비싸게 매입하거든. 협회가.”


10마리에 1억이라는 소리에 공정한의 눈이 돌아갔다.

돈에 눈이 멀어 열심히 텐타클 울프를 정리하니 재료가 감시반 인원들의 가방에 수북이 쌓였다.


‘아. 기분 좋다! 이거 돌아가서 협회에 팔고 n/1 분배해도 나에게 돌아오는 돈이 얼마냐!’


공정한은 머릿속으로 들어올 돈을 계산하며 걸으니 어느새 1차 야영지에 도착해있었다.

그리고 들려오는 감시반 인원들의 한숨.

아무래도 그들도 야영은 싫어하는 것 같다.


*

어나더 월드로 넘어오고 약 5일이 지났다.

그동안 우리는 목표지점 근처까지 와있었다.

문제라면 우리가 씻지 못해서 되게 꾀죄죄해졌다는 것 정도?

박준석의 파란색 능력으로 씻을 수 있었지만, 그 녀석의 입에서 나온 말은 상상을 초월했다.


“내 파란색 능력으로 몸을 씻고 싶다고? 그러면 네 몸을 구경···. 끄엑! 내 물로 씻으면 네 몸이 갈가리 찢겨나갈걸?”

“맞아. 얘는 어떤 색이든 위력 조절이 안 되거든. 그래서 우리도 쟤한테 씻게 물 좀 내려달라고 하지 않아.”

“아니 그런 거였으면 미리 말해주던가···. 나는 여태까지 오해하고 있었잖아···.”


그래···. 몸이 찢기는 것보다 찝찝한 게 났지.

계속 몸에서 올라오는 땀 냄새와 피 냄새 때문에 머리가 어지러워지고 피곤함에 머리가 점점 무거워져 아래로 떨구고 걸으니 내 옆에서 수린이가 어깨에 팔을 걸쳤다.

와···. 내가 아무리 너를 좋아한다지만, 너도 조금 냄새가 역하구나···.


“자자. 고개 들고! 우리 목표지점인 생존자들의 마을 ‘녹스’에 도착했다구? 이제 씻을 수 있어!”

“정말? 오오!”


고개를 드니 어나더 월드 생존자들이 만들었다고 볼 수 없을 정도로 휘황찬란한 마을을 볼 수 있었다!

이, 이 느낌은 마치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라스베이거스와 비슷한 느낌이랄까!

허겁지겁 입구로 달려가니 입구를 지키고 있는 경비병들이 우리를 막고 있었다.

몸에서 냄새가 나는 중이라 너무 힘든데 제발 들여보내 주세요!


“이곳에 들어가시려면 옆에서 신원 확인을 받으셔야 합니다.”

“아이 부끄럽게 왜 갑자기 달려가냐고! 그냥 따라와!”

“어윽! 목! 케흑!”


내 목에 팔을 건 수린이가 끌고 뒤로 가니 마을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고 있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제일 앞에서 검사에 통과하지 못한 사람들은 어디론가 끌려가는데 주변의 사람들의 웅성거림을 들을 수 있었다.


“그거 들었어? 요즘 녹스에 광신도가 나타난데. 근데 신기한 건 우리를 죽이지 않고 같이 놀다가 사라진다는데?”

“에헤이. 이 사람아. 사람을 증오하는 광신도가 이 마을에 나타나서 놀다가 간다고? 거짓말도 적당히 해야지!”

“아오! 만약 들어가서 광신도 보이면 너 나한테 술 사라?”

“좋아! 술은 물론 여자도 사지!”


음. 확실히 이 마을이 광신도와 연관이 있다는 냄새가 강하게 풍긴다.

음? 킁킁! 허윽. 진짜로 냄새가 나는 거였잖아!

냄새의 근원지를 찾기 위해 코를 움직이니 근원지를 찾을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우리. 광신도 감시반의 가방에서 나오는 거였다.


왠지 주변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얼굴을 찌푸린다 싶다 했더니···. 이것 때문이었구나.


“음. 아무래도 우리 가방에서 나오는 냄새인가 보다.”

“그걸 이제야 알았어? 나는 주변 사람들이 우리보고 얼굴 찌푸리길래 알아차렸지. 어휴. 이거 무거운 것보다 냄새 때문에 정신이 아찔해지네.”

“킬킬. 정한이는 이런 경우가 없었으니까 모르는구나. 냄새는 약품으로 없앨 수 있거든. 없지?”

“어! 당연히 없지! 설마 그 약품도 협회에서 구매해야 하는 건 아니지···?”

“응? 아니? 이거 감시반 기본 지급 물품인데. 수만아···?”

“흠흠! 준형이가 아주 중요한 사실을 말해줬네. 사실 여기 올 때 지급해주려고 했는데 계약서 쓰고 바로 넘어오느라 깜빡···. 으억! 야! 그렇게 움직이면 재료 뭉개진다!”

“상관 없어! 그냥 뒤져 이 X새끼야!”


박준형의 말에 내 머리에 있는 무언가가 뚝 끊기는 것과 동시에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수만이에게 드롭킥을 날린 후였다.

어우. 저 망할 녀석이 냄새를 지워주는 물건은 안 줘?

진짜 너 죽고 나 죽자. 아니 나는 죽으면 안 되지. 너 죽고 나 살자. 이 망할 자식아!


“거기! 난동 피우지 말고 가만히 기다리도록! 그렇지 않으면 마을 영구 입장 불가 조치를 내릴 것이다!”

“아오! 이 망할 것들아!”


퍽. 빠각!

계속 투덕거리고 있는 나와 수만이의 뒤통수를 수린이가 아주 강하게 후려갈겼다.

근데 소리가 차원이 다른데?

나는 때렸다면 수만이는 뭔가 깨지는 소리가 들린 것 같은데···. 뭐 꼴 좋으니까 머리 깨져도 치료는 없다!

그리고 이곳에서 기운을 내비쳤다가는 광신도한테 눈에 띄어서 힘드니까. 음음.


약 30분이 흐르고 드디어 우리의 차례가 됐고 경비병들은 다른 사람들에 비교해 멀쩡한(?) 우리의 모습에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


“어느 지역에서 왔지? 이 멸망한 세계에서 이렇게 깔끔한 모습은 되게 오랜만에 보는데.”

“음. 그건 이 세계의 규칙에 어긋나는 것 같은데요? 출신을 물어보다니. 상부가 이 사실을 알면 어떻게 되려나.”

“하. 알아도 된다. 어차피 썩어버린 상부. 알아봤자 머리가 날아가는 것 말고 뭐가 있겠나. 그러니 어디 지역에서 왔는지 말해야겠는걸?”

“아씨···. 스승님이 이거 말하지 말랬는데. 이 모든 영광을 우리를 지켜주시는 베히모스 님에게.”

“VIP의 암호를 확인. 죄송합니다. 바로 안쪽으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아. 제가 데리고 가는 인원들은 저와 같은 곳 소속이니 같이 데려가시죠.”

“알겠습니다.”


수만이가 경비병의 귀에 말한 내용. 저 내용을 듣자마자 경비병의 반응이 달라졌다.

내용을 듣기 전까지 임무에 충실한 경비병이었다면 지금은 아주 중요한 사람으로 대접하는 것을 뛰어넘어 아부를 떨려는지 양손을 파리처럼 비비고 있었다.

경비병의 안내에 따라 들어간 곳에는 인원수에 맞는 분홍색 병이 놓여있었다.


“이 음료는 행복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그때 드시면 됩니다. 그럼 꿈과 희망이 가득 넘치는 마을 ‘녹스’에서 편하게 즐기고 쉬다 가십시오.”

“감사합니다.”


끼익. 쿵.

“갔냐? 갔네. 일단 이 병에 담긴 액체는 먹지 말자. 그리고 우선 이곳에 있는 숙소에 짐을 놓고. 정한아?! 지금 뭐 하는 거야! 아직 확인되지 않은 음료라고!”

“응? 이거 그냥 딸기 우유인데? 여기 적혀있잖아. 어억! 이게 뭐야!”


스카우터의 추천으로 바로 음료를 들이켜니 시야가 한번 나갔다가 돌아왔고 내 눈에 들어오는 것들을 믿을 수 없었다.

우리가 서 있는 곳은 물론 이 마을에 있는 모든 것들이 변했기 때문이다.

평범한 목조 건물인 줄 알았던 것들이 사실은 인간의 창자로 만들었고 유리창은 사람의 안구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정상적인 건물이 있었는데 중앙에 있는 높은 사람이 살 것만 같은 곳. 거대한 저택.

아마 저곳에 광신도가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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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환영의 몽마 미나 호스리 21.08.03 19 1 13쪽
51 환영의 몽마 미나 호스리 21.08.02 18 1 12쪽
50 다시, 또 임무 21.07.30 20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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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또 임무 21.07.28 24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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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단서 21.07.21 29 1 12쪽
41 단서 21.07.20 29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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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두 번째 임무 오크 부락 섬멸하기! 21.06.30 35 1 13쪽
38 두 번째 임무 오크 부락 섬멸하기! 21.06.29 25 1 14쪽
37 두 번째 임무 오크 부락 섬멸하기! 21.06.28 30 1 12쪽
36 두 번째 임무 오크 부락 섬멸하기! 21.06.25 28 1 12쪽
35 두 번째 임무 오크 부락 섬멸하기! 21.06.24 26 1 13쪽
34 두 번째 임무 오크 부락 섬멸하기! 21.06.23 28 1 13쪽
33 두 번째 임무 오크 부락 섬멸하기! 21.06.22 31 1 12쪽
32 복귀 그리고? 21.06.21 40 1 12쪽
31 복귀 그리고? 21.06.18 43 1 12쪽
30 복귀 그리고? 21.06.17 46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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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첫 번째 임무 변해버린 엔트 처치 21.06.15 34 1 12쪽
27 첫 번째 임무 변해버린 엔트 처치 21.06.14 40 1 14쪽
26 첫 번째 임무 변해버린 엔트 처치 21.06.11 44 0 13쪽
25 첫 번째 임무 변해버린 엔트 처치 21.06.10 50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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