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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독산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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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어쩌다 마수헌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공모전참가작

연재 주기
파독산
작품등록일 :
2021.05.12 18:38
최근연재일 :
2021.08.25 02:14
연재수 :
64 회
조회수 :
5,546
추천수 :
97
글자수 :
365,677

작성
21.07.20 06:00
조회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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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2쪽

단서

DUMMY

8-2화


단서 (2)


*

눈 부신 햇살. 따스한 이 느낌.

이 느낌이 너무나도 좋다. 그러나 내 옆에 있는 수만이는 우중충 그 자체였다.

그 이유는 바로 수린이를 구출하러 가지 못하게 되었다는 것 정도?

유일한 혈육이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죽을지 모르고 구하고 싶은 마음은 크지만, 썩어버린 상부에 의해 막힌 것이다.


음. 이럴 때는 무슨 말을 해줘야 하더라.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네.


“하아. 이 X같은 협회. 아. 협회 전부가 아니라 내무부 쪽이 썩었지. 그 자식들은 돈만 밝히는 쓰레기들!”

“미안한데 나도 돈 밝히는데.”

“너는 빚이 생긴 거잖아. 어쩔 수 없는 거지. 너 아직 하급이지?”

“그렇지? 그나마 이제 슬슬 견습의 껍질을 벗고 있지. 왜. 너 설마···? 내가 생각하는 그것 아니지?”

“뭔지 모르겠지만. 일단 너 언제 중급으로 올라갈 수 있을지 알아봐야겠다. 중급이면 혼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권리가 생기니까.”


후다닥!

아까 나를 데리고 갔던 것처럼 수만이는 내 손목을 붙잡고 임무 카운터로 향했다.

그리고 나를 한쪽 구석에 던져놓고 접수원과 이것저것 이야기를 나누더니 밝은 표정을 지으며 내게 다가왔다.

뭐야. 왜 그래. 그렇게 다가오니까 되게 불안하잖아.


“아주 좋은 소식이 있어. 후후! 이번에 들어온 신입 중에서 네가 있던 조는 중급으로 승격할 수 있대! 단, 이럴 때 실적이 부족하니까 상급 심사에서 조금 페널티를 안고 간다고 하더라.”

“호오. 그렇다면 지금 바로 승격하겠다고 말하면 되겠다. 그럼 카운터 다녀올게.”

“응? 아니? 그럴 필요 없어. 왜냐하면, 너는 이미 중급이거든. 내가 승격하겠다고 말해놨어.”

“허? 아니 저기요. 왜 저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말 하신 것이죠?”

“워워. 일단 진정하라고? 잠깐만. 너 왜 손에 기운을 모으고 있어? 잠깐만! 구와아아악!”

“이 미친놈아! 그래. 이왕 빚이 있는 거 더 늘려도 상관없겠지! 크하하하!”


아주 잠깐. 아주 잠깐 정신을 놓고 수만이를 잡기 위해 돌아다니니 임무 접수처의 사람들이 나를 말리고 있었다.

다들 이 이상 부숴버리면 내 빚이 100억이 넘어갈 수도 있다고.

그 소리를 듣자마자 정신을 차렸지만, 뭐 이미 부숴버린 것들은 어쩔 수 없지. 젠장.


“하하. 아무튼, 이제 너도 혼자 임무를 받을 수 있으니까 바로 어나더 월드로 가자! 수린이를 구하러!”

“...? 저 죄송한데 방금 막 돌아와서 당신한테 끌려다녔어요. 저에게 휴식 시간은 없는 건가요? 이 X발놈아!”

“워워! 폭력 반대!”

“후우. 좋아. 이번만은 넘어가 줄게. 근데 너 동생이 잡혀갔는데 걱정이 없는 거 같다?”

“왜 없겠어. 지금도 불안해 죽겠는데. 그래도 이걸 밖으로 표출하면 작전에 지장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 혼자서 삭히는 중이지.”


수만이는 내 예상보다 침착하려고 노력하는 거였다.

광신도가 어떤 짓을 할지는 나보다 수만이가 더욱 자세히 알고 있을 테니 저러는 거겠지?

나도 점점 수린이에 대한 걱정이 마음 깊숙한 곳에서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하자 표정을 관리하기가 힘들어졌다.

그러자 수만이가 어깨에 팔을 둘렀다.


“너 표정이 되게 볼만하다. 너는 걱정할 필요 없어. 그렇게 힘들지는 않을 거야. 아니다. 힘들 수도 있겠다. 너는 그냥 가서 애들을 때리고 찢고 뭉개기만 하면 돼.”

“흠? 어휴. 그렇게 쉽게 말할 수 있어서 좋겠다. 이 자식아. 어떻게 이런 애가 반장으로 있는 건지···.”

“크하하! 당연히 내가 좀 대단하니까 그런 거 아니겠냐? 내가 말이야. 어!”

“네네. 그러시겠죠.”


수만이의 무용담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며 게이트가 있는 곳에 도착하니 게이트를 관리하는 사람이 나를 보더니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음? 돌아온 지 1시간 만에 바로 임무를 나가시는 건가요?”

“아하하. 이 친구를 저희 광신도 감시반에 들어오게 하려고 체험하러 가는 길입니다.”

“그렇습니까? 죄송하지만, 공정한 하급 헌터는 금일 게이트 이용이 끝났으니···.”

“에헤이. 그러지 마시고. 자. 이거. 이거 이번에 카페테리아 오픈하면서 받은 비밀 쿠폰인데 거기 여주인과 한 끼 식사할 수 있는 쿠폰인데. 어때요. 이 정도면 충분할 것 같은데!”

“크흠! 4시간입니다. 그 이상은 게이트를 닫을 겁니다.”

“어휴. 이 친구 대화가 통하는 친구였네! 자! 가자 정한아!”


음. 저 쿠폰이 그렇게 좋은 건가? 저 쿠폰을 받은 관리인의 표정이 저렇게 좋아지는 건지 모르겠네.


*

쓰읍. 하아. 이 꿉꿉한 느낌의 공기.

아주 X같구만. 협회에 복귀한 지 1시간 만에 여기에 올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원래라면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고 열심히 임무의 피로를 풀 시간인데 말이지.

에휴. 그래. 그냥 포기하자.


“그래서.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데. 광신도라는 녀석들이 수린이를 어디로 데리고 갔는지 알고 있어?”

“응. 그 녀석들은 나와 수린이를 노리고 있었기에 어느 지역에 어느 곳에 있는지 이미 전부 파악하고 있지. 기다려봐.”


촤악!

등에 메고 있던 가방에서 지도를 꺼내고 펼치는 수만이.

아. 보라색 헌터가 아니면 다들 저렇게 지도를 가지고 다니는구나.

아니지. 리나가 지도를 펼치는 것에 너무 익숙해져서 잠시 잊게 살았네. 이게 정상이지?


“음. 우리가 있는 곳은 ‘축축한 습지’니까···. ‘형형색색의 대지’를 가로지르면 수린이를 납치한 녀석들의 거점이 나올 거야.”

“근데. 이미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는데 왜 구하지 않은 거야?”

“그야 거기에는 병사가 쫙 깔렸으니까. 그럼 빠르게 움직이자.”

“어휴. 그럼 왜 나만 데리고 왔어? 그럴 바에는 차라리 대장 한 분이라도 꼬셔서 데려오는 게 좋지 않아?”

“음음. 네 말이 맞지. 근데 있잖아. 검은색 대장은 자신의 부하를 엄~청나게 아끼거든?”

“그래? 그건 몰랐네.”

“근데 그 부하가 임무에서 돌아왔어. 근데 단실로 돌아오지를 않네? 그럼 게이트 관리인에게 물어보겠지?”“그렇지?”

“그럼 관리인은 어쩔 수 없이 말할 수밖에 없겠지. 그럼 지금 저 뒤에서 흙먼지를 일으키며 달려오는 사람은 누구일까?”


에이. 설마. 에이. 그러지 마. 수만아.

그 괴물 같은 대장님을 보지 않아서 얼마나 다행인데!

잘 움직이지 않는 고개를 돌려 뒤를 바라보니 김슬기 대장님의 얼굴에 악귀가 씌인 것처럼 얼굴을 구기고서 나와 수만이를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수만이를 향해 고개를 돌리고 입을 열려는 순간. 김슬기 대장님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수만 감시반자아아아앙! 우리 막내 내놔아아아!”

“아하하. 저 대장이 너를 엄청나게 아끼나 보다.”

“하아. 그런 말은 하지 말아줘. 김슬기 대장님 처음에 봤을 때는 예쁘다고 생각은 했는데···. 지금은 그냥 괴물이야.”

“헤에~ 우리 막내가 나를 그렇게 생각할 줄은 몰랐는데? 오랜만에 몸의 대화를 나눠볼까? 우리? 둘이서? 물론 링 위에서.”

“히, 히익!”


뚜둑. 뚜둑!

뒤에서 손을 푸는 것 같은 소리가 들려 다시 고개를 돌렸다.

아. 조졌다. 잘 있어라. 세상아. 그동안 즐거웠다.


“하, 하하! 에이. 설마 제가 대장님에게 그런 말을 했을까요? 괴물보다 아름답고 예쁘시고···. 어···.”

“힛. 유언은 그게 다야? 막내야. 나 아무래도 링까지 못 참을 것 같아. 그냥 여기서 뒤져!”

“끄아아앙! 대장님! 잘못했어요! 끄앙! 거, 거기는! 커헉!”

“에헤이! 여기서 이럴 시간이 없거든?”


그렇게 김슬기 대장님에게 구타를 당하고 수만이가 대장님을 말렸다.

원래 잔소리하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고 하지?

진짜 얄미워 죽겠다. 진짜 너는 내가 이 일을 반드시 기억하고 있을 거다.


숨을 돌리던 김슬기 대장님은 수만이에게 이 일에 대한 일을 듣더니 얼굴을 찌푸리기는 했지만, 곧이어 생각이 끝났는지 재미있을 것 같다는 미소를 지었다.

어우. 저 미소. 마치 꼬마 악동이 재미난 것을 발견했을 때 짓는 미소랑 똑같잖아···?

아니야. 아니겠지. 설마 재미있을 것 같다고 거점에 가서 난동을 부리는 것은 아니겠지?


“좋아. 그럼 얼른 가자고! 수린이가 잡혀있다고 하니까 불안해 죽겠다!”

“흠. 정말 수린이가 걱정돼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그냥 재미있는 것을 발견해서 그런 것인지···.”

“뭐?”

“아, 아닙니다!”

“어휴. 아 맞아. 막내야. 그거 알아? 여기 있는 수만 감시반장도 원래는 우리 검은색 헌터 소속이었다?”

“엑? 저보다 선배일 줄은 알고 있었는데 직속 선배일 줄은 몰랐는데요?”

“큭큭. 허리에 메이스, 등에 타워실드를 메고 있어서 주황색인 줄 알았지? 아니야. 쟤는 진짜. 어휴.”

“김슬기 대장. 옛날이야기는 그만하시고 출발하죠? 더 늦어서 수린이 몸에 생채기 생겼으면 생채기 하나당 흑역사 하나입니다?”

“아악! 그건 너무하잖아! 아무리 네가 전 남자친구라고 해도 그건 에바지!”


에? 에에? 수만이랑···. 김슬기 대장님이랑?!

이 사실은 처음 들으니까 너무 재미있다. 왠지 둘이 서로 말을 건낼 때 별다른 위화감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둘은 계속 다투고 나는 그것을 구경하면서 걸으니 ‘축축한 습지’를 지나 ‘형형색색의 대지’를 건너 광신도의 거점이 보이는 곳에 도착했다.

고성(古城)처럼 보이는 외형에 온통 검은색으로 색칠되어 있었다.

그리고 문제가 있다면. 아니 문제라기보다 약간 비위가 약한 사람이 오면 안 될 것 같은 이유는 저 성의 외벽에 인간의 시체가 가득했다는 것이다.

즉 성의 외벽을 이루고 있는 것이 인간의 시체에다가 그 위를 검은색으로 색칠을···.

우욱! 어우. 계속 보다가 토할 뻔했다.

“응? 아아. 정한이는 저걸 처음 보는구나. 정한아. 너 이제 저 모습에 익숙해져야 할 거야.”

“야. 그게 무슨 소리야. 우리 막내는 내가 데리고 있을 거거든?”

“안 돼. 협회장님의 명령이야. 정한이는 중급이 되면 광신도 감시반에 있을 거야.”

“하. 내가 허락 안 해줄 건데? 왜 우리 막내에게 저런 것을 보여주려고 하는 거야! 얘는 행복할 권리가 있어!”

“그건 나도 모르지. 이 모든 것은 협회장님이 정하셨으니 따지고 싶으면 협회장님께 가봐.”

“여전하네. 협회장님의 명령에 죽고 못 사는 것. 그것 때문에 반했다가 헤어졌는데. 고칠 생각은 없어?”

“없어. 협회장님은 나와 수린이에게 부모이자 할아버지 그리고 다 죽어가던 우리를 살려주신 아주 고마우신 분이야.”

“지금 성문이 열렸어! 얼른 봐봐!”


내 말에 옛 연인 사이인 두 명이 동시에 스카우터로 손을 가져다 댔다.

그리고 성문에서 나오는 병사들의 양과 외형에 다시 한번 헛구역질을 참아야 했다.

성벽에서 나온 병사 중에 기다란 창을 들고 있는 놈들이 있었는데 그 창의 끝에는 사람이 꽂혀서 울부짖고 있었다.


“저 망할 새끼들이···!”

“쉿! 병사들 흩어지는 것을 보아하니 이 세계 주민 사냥 시간인가 봐. 저 울음소리를 듣고 구하러 온 주민을 잡아가는 방식인가 보네.”

“와. 너는 항상 이걸 봐온 거야? 용케 안 미쳤네?”

“이미 미쳤지. 광신도는 나와 수린이에게 있어서 원수니까. 그것보다 저 창에 수린이는 없겠지. 제발. 제발. 없어라. 제발 없어라.”

“없는데? 다행이네. 그럼 어떻게 잠입할 거야. 슬슬 어두워지니까 야습으로?”

“좋아. 혹시 가능하면 이목을 끌어줄 수 있어? 내부를 돌아다니면서 잡힌 사람들은 풀어주고 손을 써야 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손을 쓰고 나오게.”

“쳇. 언제나 힘든 것은 나 시키려고 하네? 알았어. 대신! 다음에 나랑 밥 한번 먹어.”

“좋아. 식사 한 번쯤이야. 수린이 구하는 데 성공하면 열 번도 먹어줄게.”


오오. 수만이 뭐야뭐야?

그것보다 저 괴물 같은 대장님의 얼굴은 왜 또 빨개진 건데?! 헤어졌다며!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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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단서 21.07.22 15 1 13쪽
42 단서 21.07.21 17 1 12쪽
» 단서 21.07.20 18 1 12쪽
40 단서 21.07.19 23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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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두 번째 임무 오크 부락 섬멸하기! 21.06.29 16 1 14쪽
37 두 번째 임무 오크 부락 섬멸하기! 21.06.28 16 1 12쪽
36 두 번째 임무 오크 부락 섬멸하기! 21.06.25 19 1 12쪽
35 두 번째 임무 오크 부락 섬멸하기! 21.06.24 18 1 13쪽
34 두 번째 임무 오크 부락 섬멸하기! 21.06.23 21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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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복귀 그리고? 21.06.21 28 1 12쪽
31 복귀 그리고? 21.06.18 25 1 12쪽
30 복귀 그리고? 21.06.17 31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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