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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독산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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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어쩌다 마수헌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공모전참가작

연재 주기
파독산
작품등록일 :
2021.05.12 18:38
최근연재일 :
2021.08.25 02:14
연재수 :
64 회
조회수 :
5,540
추천수 :
97
글자수 :
365,677

작성
21.06.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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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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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신입 헌터의 행사!

DUMMY

4-3


신입 헌터의 행사! (3)


*

싸늘하다. 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꽂힌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라. 손은 눈보다 빠르니.

한나가 구운 고기를 정호에게 한 점. 나한테 세 점. 한나에게 한 점. 그리고 다시 정호한테···.

“동작 그만. 지금 밑점 빼기냐? 나하고 정호 오빠한테 한 점씩 줬지? 내가 빙다리 핫바지로 보여?”

“증거있어?”

“증거? 증거 있지. 오빠는 우리에게 한 점씩 줬지. 그리고 지금 들고 있는 그 쌈. 혼자서 배부르게 먹으려고 세 점씩 올린 거 아니야? 자! 모두들 보소! 지 혼자 배부르게 먹으려는 속셈을!”

“X발···. 시나리오 쓰고 있네. 예쁜 동생아?”

“흐흐흐···.”

“태훈 오빠. 그 쌈 열어봐. 혹시 세 점이야?”

“쌈 건들지 마! 손모가지 날아가 버리니까! 능력 발동.”


이게 뭐야. 그냥 나 혼자 몰래 더 많이 먹으려고 했는데.

왜 갑자기 유명한 도박 영화의 대사들이 줄줄이 나오는 거지?


“자, 잠깐! 잠깐만! 그냥 배부르게 먹으려고 한 건데 이렇게까지 해야 해?”

“공정하게 먹기 위해서 이러기 위해서지. 자 그럼 패 확인 들어가겠습니다? 따라란~ 따라란. 따 쿵짝짝.”

“하하! 너가 확인하기 전에 입에 넣고 씹으면 되지롱! 아암!”

“아아! 이 나쁜 놈아! 치사하게 혼자서 그렇게 많이 먹냐아!”

“흠훠훠!”


기쁘다. 이것이 승리의 기분인가!

입안에 가득 퍼지는 맛을 느끼며 열심히 씹고 있을 때.

주변의 분위기가 이상해짐을 느끼며 고개를 돌리니 우리 테이블의 사람들이 전부 나를 보고 있었다.

왜. 뭐.


“와···. 형 되게 치사하다. 이 중에서 고기 굽느라 고생한 한나가 조금 더 먹겠다고 발버둥을 치는데 그걸 그렇게···.”

“맞아. 가끔은 양보해주는 것도 좋아.”


아아···. 나를 향해 날아오는 정호와 태훈이 형의 질타.

이 갈굼을 당하는 느낌. 회사에서 느끼고 되게 오랜만에 느끼는 이 느낌.

정말 싫다.


“오빠···. 그러니까 누가 혼자서 돼지같이 처먹으래? 뭐 못먹고 죽은 귀신이 달라붙은 것도 아니고.”

“에이. 내가 무슨···. 내가 뭘 어쨌다고···?”


오예다. 아니 오해다.

계속 다들 나를 뚫어지게 쳐다만 보고 있으니 그냥 계속 밥이나 먹어야겠다.


“그나저나 오빠들. 다른 테이블에 간 이해리가 왜 자꾸 이곳을 바라보고 있을까. 아무리 정한이 오빠를 좋아한다고 쳐도 저건 너무 심한데.”

“저기 헌터들 봐라. 전부 노골적으로 이해리 흉부만 쳐다보고 있잖아. 그래서 저쪽 테이블에서 나오려고 우리를 보는 거 아닐까.”


탁.

수저를 내려놓고 이해리의 테이블로 고개를 돌리니 정호의 말대로 그 테이블의 모든 사람들이 이해리의 흉부만 쳐다보고 있었다.

내가 느낀 이해리라면 저 테이블을 얼리든지 엎어버리든지 했을 텐데.


저러면 오후에 있을 경기에 지장이 가지 않으려나?


*

“그럼 지금부터~~~ 오후 경기를~~~ 시작~~~ 하겠습니다!!”

“우와아아아아!”


한 시절을 풍미하던 한 캐스터처럼 경기 시작을 알리는 심판의 말로 졸음이 몰려오던 우리를 깨웠다.


“이번에는 특별하게 1번부터가 아닌 마지막 경기를 펼쳤던 이해리 신입 헌터부터 경기를 펼치겠습니다! 그럼 이해리 신입 헌터!”


에이. 열심히 몸 풀고 있었는데 이해리부터였어?

그냥 한숨 잘까? 점심을 너무 많이 먹었더니 슬슬 졸려오는데···.

근데···. 왜 내가···. 생각만 했는데···. 눈꺼풀이···. 점···. 점···.


“...! 나! 어나라고! 이 망할 오빠야! 작작 좀 처자고 일어나라고!”

“흐얽! 뭐, 뭐야! 뭔데! 한나야. 전쟁이라도 났어?”

“하아···. 조금 있으면 오빠 차례거든?”

“어···? 벌써? 그, 그럴 리가 나 아주 잠깐 밖에 안 잤거든?!”

“후우. 나 더 화나기 전에 얼른 정신이나 차리지? 다음 차례가 오빠니까!”


쿠구궁!

잠에서 일어난 지 약 1분.

그 사이 내 머리에는 번개가 치는 것처럼 울렸다.


일어난 지 1분 만에. 그것도 정신도 차리기 전에 바로 경기를 가야 한다고?

정신을 제대로 차리지 못해 약간 어지러운 머리를 붙잡고 자리에서 일어나니 진행자가 내 이름을 부르는 것을 들었다.


“아. 공정한 신입 헌터가 이제 막 잠에서 일어났다는군요. 그럼 잠깐만 기다릴까요?”

“하하하.”


이런 제길. 되게 부끄럽네.

부랴부랴 경기장으로 뛰어가니 내 대전 상대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고 선배들도 각자 친분이 있는 사람들과 떠들고 있었다.

부랴부랴 달려오느라 옷 정리도 못 했는데.


“하하하! 우리 더벅머리의 신입이 드디어 올라왔군요! 그럼 8강전 마지막 경기! 시작~~~ 하겠습니다!”


진행자의 말에 상대방은 바로 나에게 달려들었다.

아오! 나 아직 정신 못 차려서 힘들다고!


“제발 나 정신 좀 차리자! 제발!!”

“엑?!”


투쾅!!

나도 모르게 짜증이 났나 보다.

방패를 들고 나에게 달려오는 상대에게 완전히 변형시킨 팔로 후려치자 그대로 날아가 버렸다.

흠. 이 상황을 ‘저 하늘의 별’이라고 하면 되나?


“아아! 공정한 신입 헌터의 강 스매쉬가 작렬! 상대는 그대로 날아가 장외로 탈락했습니다! 네? 아. 네. 알겠습니다. 지금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들어왔습니다.”

“응? 아?! 설마!”

“공정한 신입 헌터는 팔의 완전 변형을 허락하지 않았는데 완전 변형으로 상대를 무력화시켰으니 다음 경기부터는 오른팔만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에에에에! 고작 실수 한 번으로 너무 심한 것 아닙니까?!”

“공정한 신입 헌터가 날린 상대방. 지금 검은색 헌터 대장 김슬기 대장님이 직접 붙어서 치료 중이라고 합니다.”


제길. 망했다.

살짝. 아주 살짝(?) 후려쳤는데 상대방이 그렇게 쉽게 날아갈 줄이야.

그래도 죽지는 않았으니까 다행이지.

하지만 오른팔만 사용하라니···.

이거는 장기에서 차와 포를 떼고 싸우라는 것과 똑같잖아.


터덜터덜.

“에휴.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자지 말고 일어나있을걸. 괜히 잔 건가···.”

“요~ 내가 깨운 게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았어? 이상하네. 나 정도면 꽤 이쁘지 않나?”

“X소리는 그만~ 그나저나 나 이제 어떻게 싸우냐. 오른팔만 사용하면 제대로 하지도 못할 것 같은데.”

“뭐 별수 있나. 대장들이 그렇게 정했는데. 어차피 오빠는 검은색 헌터잖아? 그냥 맞으면서 싸우면 되지.”

“즉. 몸으로 때우라는 거냐···. 이게 네 일이라고 막말하고? 으이?! 감히 하늘 같은 오라버니한테?”

“꺄아아악! 주먹 돌리기는 참아주세요!”


후! 리나의 머리 양옆에 주먹을 가져다 대고 돌리니 한결 기분이 좋아지는군!

그래도 억울함은 사라지지 않았다.

내가 가진 제일 강한 패. 팔의 변형을 억제하는 것부터 별로였는데.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으니 리나가 내 옆으로 와서 옆구리를 찌르기 시작했다.


“오빠. 내가 말했지. 표정 좀 제대로 숨기라고. 얼굴에 다 드러난다니까?”

“후. 오빠 지금 짜증 나니까 저기 머리 붙잡고 울먹이는 한나나 보살펴줘라.”

“쯧쯧. 고작 그 정도로 짜증 난다니. 어차피 오빠는 팔 변형하지 않아도 충분히 강하잖아?”


어?


*

흐음···. 이거 예상보다 쉬운데?

나는 지금 벌써 4강전을 치르고 있었다.

다른 경기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왼팔에 구속구가 달린 상태라는 것?

이거 더럽게 무거운데 이상하게 움직이는 데 방해는 되지 않았다.


그리고 내 앞의 상대.

한나와 같은 노란색의 능력자고 한나와 친하게 지내는 나를 질투하면서 화를 내고 있었다.

도대체 왜?


“하악. 하악. 하, 한나의 부드러운 얼굴에 주먹을 가져다 대? 으으! 너무 부러워! 나는 아직 손대보지도 못했는데! 그리고 한나를 괴롭혀? 너, 너는 내가 무조건 이겨주겠어!”

“음···. 그건 좀 곤란한데. 내가 승리욕이 지나칠 정도로 과해서 말이야. 근데 말이야. 너 혹시 한나 좋아하냐?”


촤르륵! 쿠당탕!

내 말이 끝나자마자 상대는 자신의 발에 걸려 넘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허리춤에 매달고 있던 화살통을 엎어버렸다.

오호라. 이거 내가 제대로 짚은 것 같은데.


넘어진 게 부끄러웠는지 상대는 얼굴을 붉힌 상태 그대로 엎드려있었다.

뭐 일어나지 않으면 내가 가서 제압하는 것밖에 없지.


저벅저벅.

“히, 히익! 잘못했어요! 잘못했어요! 잘못했어요! 잘못했어요!”

“야···. 누가 보면 내가 악당인 줄 알겠다. 알았어. 알았으니까 그만 울고. 내가 너한테 다가가지 않는 대신 그냥 항복해라. 어때.”

“네! 저 항복할게요! 심판님! 저 항복이요!”

“어···. 스, 승자! 공정한 신입 헌터!”


허무할 정도로 쉽게 이기니 심사위원으로 앉아있던 대장들의 얼굴이 미묘하게 비틀리기 시작했다.

왜. 뭐. 그냥 항복을 권유하고 상대는 그것을 받아들였을 뿐인데.

하여튼 자기들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냥 뭐라고 할 생각뿐이지.


에휴.


“흐응~ 내 결승전 상대는 오빠인가 보네. 잘 부탁해?”

“저리 가라. 리나야. 오빠 지금 너 상대할 기분이 아니니까.”

“아항~ 아까 짜증 난다고 완전히 변형한 바람에 왼팔에 구속구를 달아서 그런가? 나라면 그러지 않을 텐데. 이래서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한다고. 뭐. 왜 그렇게 봐?”

“너 혹시 협회에 오기 전에 학교에서 왕따 당하지 않았냐?”

“뭐?!”

“맞았나보네. 그냥 찍었는데. 그렇게 말하니까 네가 친구가 없고 왕따를 당하는 거야. 어, 어라? 너 우냐?”

“흐, 흐끅! 결승전에서 처참하게 이겨줄 거야! 오빠 미워!”


와. 나 오늘 이리저리 트러블 메이커가 돼버렸네?

아. 참. 한나와 정호 그리고 태훈이 형과 이해르는 이미 떨어진 상태였다.

개인전에서 힘을 빼면 내일 있을 단체전에서 힘들어진다고 하나. 뭐라나.

심지어 이해리는 리나를 만나 광속보다 빠르게 떨어졌다.

제대로 힘도 써보지 못한 이해리는 고개를 떨구고 경기장에서 내려왔는데 다들 울고 있다고 말하던데.

나만 봤다. 이해리는 주변의 소리는 신경을 쓰지도 않고 계속 웃고 있었다는 것을.


하아···. 그나저나 결승전이 리나라니.

쟤 모든 경기에서 색상 하나씩. 모든 색을 사용했지?

그럼 이번에는 무슨 색이려나···. 파란색만 아니면 될 것 같은데.


“자. 자자! 드디어 대망의 결승전입니다! 오른팔 하나로 결승전까지 올라왔다! 검은색의 신입! 공정한!”

“우, 우와아아···?”

“모든 색의 능력을 사용할 줄 아는 하얀색의 신입! 아드리아나!”

“우와아아아! 사랑해요! 리나! 날 가져요! 리나!”

“그렇게 말하니까 뭔가 어감이···. 좋다? 날 가져요! 리나! 그래 이거야!”

“아 맞다. 쟤 참고로 미성년자다?”

“경찰 아저씨! 여기 아청법 위반하려는 녀석이 있어요!”


난장판이다. 점심에 나온 삼겹살에 소주를 곁들인 선배들.

그리고 소주가 남으니 경기장까지 가져온 선배들은 우리의 경기를 보며 계속 술을 마셔댔다.

그 결과가 이거다. 지금 경기장의 사람들은 대부분 취해서 고주망태가 된 상태였고 각종 드립이 난무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를 보여주는 게 무슨 소용이 있지?’


리나도 나와 같은 생각이었는지 표정이 일그러져 있었다.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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