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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킥 님의 서재입니다.

마왕 유충이 아카데미에 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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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킥
작품등록일 :
2021.04.27 15:52
최근연재일 :
2021.05.17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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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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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17,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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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12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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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14.채굴팀 공략전(2)

DUMMY

네메시스의 학과는 크게 ‘전투과’, ‘서포트과’, ‘개발과’ 이렇게 3개의 분과로 나누어진다.


이 중 인원이 가장 많은 전투과의 경우, 해당 기수 별로 생도의 성적과 실력에 따라 A, B, C반으로 분반한다.


‘어썰터’, ‘디펜더’, ‘레인저’.


각 반의 전투과 생도들은 매 학기 자율적으로 위 포지션 중 하나를 선택하여 수업을 받을 수 있으며.


해당 포지션에서 특출난 성과를 보일 경우, 한 학기에 한 번 상급반으로 승급할 기회가 주어진다.


재학 기간 3년 동안 저절로 오르는 학년과는 다르게 반은 오직 실력과 의해 결정된다.


따라서 포지션의 결정은 생도들에게 진로와 직결된 가장 중요한 문제.


‘······갑자기 왜 이런 걸 설명하냐고?’


『너······. 이제는 내 대사까지 뺏다 못해, 역할까지 뺏을 셈이야?』


어머니의 볼멘소리가 머릿속에 울려 퍼진다.


그리고 동시에.


“빨리빨리들 모이지? 확 다 태워버릴까 보다.”


한 여성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귓가를 찌른다. 어수선한 가운데 여성은 팔짱을 끼고 잔뜩 인상을 쓰고 있었다.


그렇다.

바로 저 여자 때문이다.


늘씬하게 뻗은 다리와 몸매 굴곡이 드러나는 슈트. 등에 멘 기다란 머스킷. 남자 같이 모히칸으로 자른 머리와 쩝쩝 씹어대는 풍선껌까지.


전반적으로 펑키한 스타일의 여자.


C반의 레인저 담당 교관 밀리아 마미였다.


“반갑다, 자식들아, 대충 말 안 해도 알지? 내가 오늘 채굴팀의 수행 교관이야.”


밀리아 교관의 주위에 십수 명 정도 되는 채굴팀 맴버들이 모여있다. 나 역시 그들 중 한 명이었다.


『저 여자가 왜? 누군데?』


‘지금 내 담당 교관은 로베르트잖아? 저 여자는 지난 학기 최준혁의 담당 교관이었어.’


최준혁의 원래 포지션은 레인저.

즉, 저 여자는 C반의 레인저 담당 교관이라는 말이다.


『저런 게 교관이라고? 뭔가 로베르트랑 비교하면 이미지가 껄렁한데?』


어머니의 말이 맞다.

최준혁의 머릿속에서 밀리아 교관에 대한 기억을 뒤져본 결과.


쓰레기.

저 여자는 쓰레기 그 자체다.


“어라?”


그렇게 생각하니 마치 내 생각을 꿰뚫어라도 본 듯, 밀리아 교관이 이쪽을 바라본다.


그리고 씨익 하고 기분 나쁜 미소를 짓는다.


“이야~. 이거 배신자 씨 아니세요? 말씀은 많이 들었습니다? 디펜더 최준혁 경.”

“······.”

“방패 쟁이들 사이에서 재미 좀 보고 계시다면서? 이야~. 내 밑에 있을 때 좀 그렇게 잘 해보지 그러셨어? 서로 상부상조하고 좋잖아? 아니면, 내 밑에 있을 때는 힘을 숨긴 찐따 컨셉을 고수하고 있었던 거야?”


뱀처럼. 밀리아 교관의 입술 사이로 혀가 날름거린다.


“그만하시죠.”

“······하시죠? 캬하하. 이 새끼, 그새 로베르트 말투 흉내 내는 것 좀 봐. 나 좋다고 레인저 할 땐 언제고. 질투 나는데? 어디, 그 게이 같은 로베르트가 네 밑이라도 닦아 줬나 보지?”


다른 생도들이 보는데도 밀리아 교관은 외설스럽게 중지를 까딱거리며 이쪽을 도발한다.


하지만 나는 인간이 아니다.

이런 싸구려 도발에 감정이 동할 리 없다.


『뭐야, 이 여자 진짜 교관 맞아? 로베르트랑은 정반대잖아?』


‘아니. 로베르트 교관이나, 이 여자나 생도들을 차별하는 건 마찬가지야.’


『엥? 그런가?』


단지 로베르트 교관과는 다르게 이 여자의 기준은 재능이나 실력이 아닐 뿐.


『그럼 뭔데?』


소란스러운 가운데, 몇몇 생도들이 이쪽을 보며 중얼거린다. 그중 몇몇은 익숙한 얼굴이었다.


“쟤가 걔야? 밀리아 쌤 버리고 디펜더로 갈아탄 애?”

“맞아요, 선배님.”

“쯧쯧, 원래 하던 거나 잘 하지.”

“제까짓 게 하면 얼마나 하겠어. 다음 학기에 다시 레인저로 바꿔 달라고 사정사정할걸?”


아마도 밀리아 교관의 추종자.

그러고 보면, 이번 채굴팀에는 유난히 다른 포지션보다 레인저가 많은 것 같았다.


‘······밀리아 교관이 담당하는 1~3학년 C반 레인저들이겠지. 아마 밀리아 교관은 자기를 추종하는 학생들에게 채굴팀을 지원하게 했을 거야.’


『왜?』


‘저 여자는 다른 사람을 찍어내려서 우월감을 느끼기 위해 교관이 됐거든.’


내가 도발에 응하지 않자, 밀리아 교관은 재미없다는 듯, 화제를 돌렸다.


“뭐, 좋아. 우리 로베르트의 수제자 최준혁 경의 실력 한번 보자고.”


그러더니 채굴팀의 맴버들을 쭉 둘러보며 말한다.


“어이~. 혹시 여기에 이 자식 말고 또 다른 방패잡이 있냐?”


채굴팀 생도들은 멀뚱멀뚱 서로를 바라본다. 그러더니 한 남학생이 쭈뼛거리며 손을 든다.


“저, 저도 디펜더입니다.”


『어!? 로베르트가 맨날 갈구던 애다.』


“아, 그래? 그럼 넌 후방에서 갈무리나 해.”

“네?”

“에이, 나 두 번 얘기하는 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 방패잡이는 이 위대하신 최준혁 경이 다 해줄 테니까, 따까리는 거머리처럼 고블린 시체에서 피나 쭉쭉 뽑으라고.”


순식간에 따까리 취급을 받게 된 남학생은 무언가 잘못됐다는 듯 말한다.


“하, 하지만 팀에서 디펜더를 혼자 세운다고요!? 적어도 2명 아니, 3명을······.”


남학생의 말을 끝까지 들어보지도 않고, 밀리아 교관은 조롱거리는 투로 말한다.


“삐빅! 수행 교관의 강제 명령권 발동. 사유, 교관에 대한 명령 불복종. 이 시간부로 해당 생도에 대한 공략 자격 박탈을 수행하겠음.”

“네!?”


그렇게 말한 밀리아 교관은 성큼성큼 남학생에게 다가가, 그가 쥐고 있던 인던 티켓을 빼앗는다.


“뭐야, 그 얼빠진 표정은. 너한테 줄 티켓은 없어, 집에 가. 임마.”

“네? 그치만 저 등록금이······.”

“뭐래? 그게 내 알 바야? 그러니까, 누가 말대답하래?”

“그치만······.”

“그치만, 그치만. 시끄러워 죽겠네. 고추 떼버리기 전에 빨랑 꺼져. 꼬우면 네가 교관 하든가.”


『······지금까지 우리가 본 인간들 중에서 제일 제정신이 아닌 거 같은데.』


‘맞아, 덕분에 죄책감을 좀 덜겠어.’


『의왼데? 애초에 너한테 죄책감이라는 게 있긴 해?』


‘로베르트 교관 밑에서 꽤 오래 버티는 녀석인데, 죽어버리면 아무리 로베르트 교관이라도 슬퍼할지 몰라.’


『아, 그쪽 이야기?』


남학생이 우물쭈물 교관의 눈치를 보며 사라지는 사이, 밀리아 교관은 다시 이쪽을 바라본다.


“자아? 그래서 우리 위대한 디펜더, 최준혁 경은 어쩌고 싶어? 지금이라도 집에 갈래?”


먹이를 노리는 뱀처럼 싱글싱글 웃으며, 밀리아 교관이 이쪽을 바라본다.


하지만 이 여자는 무언가 단단히 착각하고 있다.


원래부터 나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하나.


그리고 그 선택에 따라 이 채굴팀의 미래가 결정된다.


‘······그때와는 달라. 먹히는 건 내가 아니라, 너희 인간이야.’


이윽고 나는 입을 연다.


“하겠습니다.”

“캬하하. 최준혁 이 새끼 골 때리는 새끼네. 그래 좋아, 좋아. 어디 한번 해보자고.”


그러더니 등을 돌려, 채굴팀 전원에게 고한다.


“어이, 짜식들아. 들었지? 얘가 혼자 전방에서 방패 잡이 해줄 테니까, 레인저는 방패 잡이 등 뒤에서 안심하고 쏴 재껴. 아무리 급해도 디펜더 뒤통수에는 쏘지 말고~.”

“푸흡! 알겠습니다!”


이쪽을 비웃어대며, 대답하는 레인저들.

이윽고 밀리아 교관은 칼 휘두르는 시늉을하며 남은 어썰터들에게 고한다.


“칼잡이들은 대충 눈치 챙겨가면서 알아서 썰어 재껴. 괜히 불쌍하다고 방패 잡이 도와주지 말고. 도와주다가 걸리면 진짜 불쌍하게 만들어줄 테니까.”


레인저에 비해, 수가 적어 냉담한 반응을 보이는 어썰터 생도들.


“새끼들이 알아먹은 거야 만 거야? 뭐, 심심하면 후방에 빠져서 갈무리나 좀 미리 하고 있든가.”


그렇게 작전 같지도 않은 작전을 설명하여, 모두의 이목이 밀리아 교관에게 집중되고 있을 때······.


‘지금이라면 들키지 않고 저 여자의 전력을 파악해둘 수 있겠지.’


인성이야 어쨌든 저 여자는 교관급 강자. 채굴팀 공략전에서 가장 먼저 배제해야만 하는 존재다.


―――심안 개시!


나는 의식을 집중해, 심안을 발동한다. 그러자, 곧 그녀의 상세 정보가 나의 눈에 담긴다.


<개체 명> : 밀리아 마미

<고유 특성> : [가학적], [방심↑]

<잠재 적성> : ★★★☆☆(발화)


그때, 밀리아 교관이 새끼손가락으로 귓구멍을 후비며 말한다.


“어이! 어떤 새끼가 내 욕하냐? 귓구멍이 근질근질하잖아! 너지? 최준혁?”


***


“자, 후딱 끝내보자고.”


그렇게 말하며, 밀리아 교관은 인던 티켓의 귀퉁이 부분을 찢는다.


찌지익-!


그러자, 밀리아 교관은 그 자리에서 감쪽같이 사라진다. 다른 채굴팀 맴버들도 하나둘씩 종이 찢는 소리와 함께 자리에서 사라지기 시작한다.


찌지익-!

찌지익-!

찌지익-!


『언제봐도 기분 나쁘다니까. 마치, 나의 세계가 인간들의 테마파크라도 된 것 같잖아.』


어머니의 말대로.

나는 내가 쥐고 있는 인던 티켓을 내려다 본다. 티켓의 양쪽 끝에 ‘행선지’와 ‘귀환지’가 쓰여있다.


행선지 : 어둠의 늪지대 상부

귀환지 : 네메시스 아카데미 본관


행선지는 이면 세계의 특정 좌표.

귀환지는 현실 세계의 이곳으로 되어있다.


‘······현실 세계에서는 행선지 부분을. 이면 세계에서는 귀환지 부분을 찢으면 해당 세계의 특정 좌표로 이동할 수 있었지.’


사실, 인던 티켓을 사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때, 설산에서 최준혁의 몸을 빼앗았을 때. 녀석의 짐을 뒤지다가 발견한 이 티켓으로 설산을 빠져나갈 수 있었으니까.’


그렇게 도착한 곳이 바로 이곳, 네메시스 아카데미였다.


‘······벌써 그 뒤로도 꽤 많은 시간이 흘렀어.’


『자, 나의 아이야. 오랜만에 우리의 홈그라운드로 돌아가 보자고.』


찌지직-!


나는 망설임 없이, 인던 티켓의 행선지 부분을 찢는다.


슈우우웅-!!


그러자.


한순간에 주변 풍경이 달라진다.

삭막한 탑과 무미건조한 현대식 건물들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주위는 울창한 숲이 된다.


피부에 공기가 끈적하게 달라붙는다. 이곳은 이미 해가 떨어졌는지 어두컴컴한 숲은 불길할 정도로 조용했다.


“늦었잖아? 오늘의 주인공인데 제일 늦게 오면 어떡해? 위대하신 최준혁 경.”


화르르륵-!


잠시 주위를 둘러보자, 허공에 떠다니는 불꽃과 그 주변에 날벌레처럼 모여있는 생도들이 보인다.


아마도 밀리아 교관의 주변 허공을 떠다니는 불꽃은 그녀의 발화능력.


불꽃은 크고 작아짐을 반복하며, 주변을 환하게 비춰주고 있었다.


『저 불꽃······. 거슬리는 능력이야. 이래서는 기습은 힘들지도 모르겠어.』


밀리아 교관은 도착한 채굴팀의 인원수를 확인한 후 나에게 지시를 내린다.


“이 지점을 베이스캠프로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간다. 최준혁, 네가 디펜더니까 앞장 서.”


썩어도 교관은 교관인지라, 이면 세계에 돌입한 이후에는 노골적으로 감정을 드러내는 일은 없었다.


‘속으로는 무슨 꿍꿍이를 꾸미고 있는지는 대충 알겠다만은······.’


그렇게 채굴팀이 늪지대 안쪽으로 발을 들여놓으려는 순간.


“끼에에엑!”

“끼익, 끼이익!!”

“끼에에에엑!!”


채굴팀의 사냥 대상인 고블린이 나타났다.


“처음부터 고작 셋? 이거, 이거 이러다가 오늘 할당량도 못 채우겠는데.”


밀리아 교관은 그렇게 중얼거리며, 한 걸음 뒤로 빠져 채굴팀을 관망한다.


수행 교관은 말 그대로 수행 교관.

극히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으면, 생도들의 사냥에 간섭하지 않는다.


슈욱-!

퍼어억-!


순식간에 세 마리의 고블린의 피부가 터지고 두개골이 깨진다. 후열의 레인저가 시위를 당기고, 어썰터 중 한 사람이 커다란 해머를 휘두른다.


그리고 마지막 한 마리는.


“끼엑!?”


‘······미안하다.’


같은 동족을 죽이는 게 그다지 내키지는 않았지만. 구태여 인간들에게 쓸데없는 의심을 살 필요는 없었다.


나는 단숨에 고블린의 품에 파고들어 그 목을 비튼다.


우드득-!


가녀린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나자, 이내 고블린의 몸이 축 늘어진다. 아마도 녀석은 고통을 느낄 새도 없었겠지.


『걱정마. 죽은 고블린은 널 용서하지 않아도, 너의 죄는 마왕인 내가 용서하마.』


‘······그딴 용서 필요 없어.’


그렇게 학살은 계속 이어졌다.


늪지대의 안쪽으로 들어가자, 무리를 지은 고블린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기세를 탄 채굴팀은 눈에 불을 켜고 마수를 때려죽이기 시작한다.


퍼억-!

슈우욱-!

꽈직-!


마치 공장에라도 들어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기계적인 살육.


고블린이 죽는다.

머리가 깨져서 죽고, 가슴팍이 꿰뚫려 죽고, 종종 어떤 것은 산 채로 태워지기도 한다.


『착한 고블린은 죽은 고블린 뿐이라는 말이 있지만······. 이건 너무 심하잖아.』


“너무 시체를 훼손시키지 마라. 이 더러운 녹색 생명체는 이래 봬도 훌륭한 상품이야. 마지막 한 방울까지 쥐어짜 내라고.”


밀리아 교관은 즐기듯이 흥얼거린다.


그 말에 호응이라도 하듯, 피를 보기 시작한 채굴팀의 분위기는 험악해진다.


그리고 그 불똥은 애꿎은 나에게 튄다.


“야, 디펜더!! 성가시게 앞 좀 막지 마. 화살 쏘는 데 방해되니까.”

“디펜더!! 이쪽으로 와서 막아야지 뭐해!!”


딱히, 내 잘못은 아니다.

애초에 이 채굴팀의 편성은 디펜더가 부족한 편성이니까.


“아오, 쓸모없는 새끼, 저거.”

“그럼, 그렇지 갑자기 포지션이나 바꾸는 새끼가 제대로 된 새끼일 리 없지.”


하지만 그럼에도 생도들의 비난은 멈추지 않는다.


『뭐야, 이 새끼들 다 돌았나. 갑자기 왜 이래.』


나는 달려오는 고블린을 받아넘기며 대답한다.


‘아니, 낙인 효과야.’


『낙인······. 뭐?』


‘밀리아 교관은 처음부터 모두가 보는 앞에서 나를 노골적으로 비방했잖아?’


저 멀리서 채굴팀의 사냥을 관망하며 홀로 음흉한 미소를 짓고 있는 밀리아 교관을 바라본다.


『그런데?』


‘학교라는 건 일종의 사회야. 선생씩이나 되는 사람이 누군가를 문제아로 점찍으면, 그 밑의 학생들까지 그 영향을 받지.’


게다가 여기에는 밀리아 교관의 추종자들이 득실득실하다. 이런 상황에서 한 사람을 바보 만드는 것은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채굴팀에서 디펜더를 한 명 뺐을 때부터 대충 이렇게 될 거라고 짐작했어. 비난의 타겟을 나 하나로 집중시키고 싶었던 거야.’


『······그렇게까지 해서 저 여자가 무슨 이득을 보는데?』


아주 잠깐이었지만, 나는 보았다.


<개체 명> : 밀리아 마미

<고유 특성> : [가학적], [방심↑]

<잠재 적성> : ★★★☆☆(발화)


밀리아 교관의 고유 특성 중에는 [가학적]이 있었다. 그 상세 정보를 떠올려보자.


[가학적]

-‘지정된 대상’의 물리적 & 정신적 고통으로부터 큰 만족감을 얻음.


-현재 지정된 대상 : 최준혁


『뭐야, 네 고통으로 만족감을 얻는다고? 이거 완전 그냥 사이코 변태잖아?』


‘그 말. 마왕에게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거 알고 있지?’


한편으로 생각한다.


나의 고통으로부터 만족감을 얻는다?


하지만 틀려도 단단히 틀렸다.

나는 인간이 아니다. 인간이 아닌 나에게 인간의 방식으로는 고통을 줄 수 없다.


‘그리고 [방심↑]은 분명히······.’


나는 [방심↑]의 상세 정보를 떠올린다.


[방심↑]

-[가학적]의 대상이 지정되었을 때, 대상에게 지나치게 격한 감정을 품음.


-[가학적]의 대상이 지정되었을 때, 대상 이외의 주의력이 급격히 낮아짐.


‘······그래. 이제 대충 저 여자를 어떻게 구워삶아야 할지 감이 와.’


나는 밤하늘 위에 떠 있는 달을 올려다본다.


‘시간도 거의 다 됐어. 이제 곧······.’


이제 곧 핍박받던 마수의 첫 역전극이 시작되리라.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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