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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킥 님의 서재입니다.

마왕 유충이 아카데미에 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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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킥
작품등록일 :
2021.04.27 15:52
최근연재일 :
2021.05.17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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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0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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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7.쉬는 시간

DUMMY

‘그러니까······.’


어머니가 했던 말을 요약하면 이렇다.


1) 신경계의 침식 단계가 3단계를 뛰어넘으면, 원래 숙주의 잠재 적성보다도 강한 힘을 얻는다.


‘······그런데 대체 잠재 적성이라는 게 뭐지? 인간의 잠재성 정도라고 이해하고 있는데.’


『맞는 말이야. 잠재 적성이라는 것은 해당 개체가 어느 정도까지 강해질 수 있는지 알기 쉽게 보여주는 척도야.』


이를테면, 최준혁의 경우 잠재 적성이 1성이기 때문에 원래라면 본인이 아무리 노력해도 1성 이상의 강함을 뛰어넘을 수 없다.


‘그렇다는 건 잠재 적성이 높다고 반드시 강한 개체는 아니라는 거네?’


『그래. 하지만 네가 기생한 것으로 숙주는 잠재 적성을 무시하고 더 강해질 수 있지. 네가 최준혁의 몸을 한계까지 움직일 수 있었던 것처럼······.』


‘대충 무슨 소리인지 알겠어.’


······예를 들면,


◆운동 신경

■ ■ ■│■ □ □│□ □ □│□


3단계까지가 최준혁이 원래 낼 수 있는 최대치의 운동 능력이라는 소리.


그러나 4단계가 된 지금, 나는 원래 최준혁이 낼 수 있는 최대 운동 능력을 뛰어넘는 역량을 가졌다는 것이다.


『잘 이해했어. 6단계가 되면, 현 잠재 적성+1성의 최대치. 9단계가 되면, 현 잠재 적성+2성의 최대치라고 생각하면 돼.』


최준혁의 경우 6단계가 되면 2성, 9단계가 되면 3성의 최대치 스펙을 가지게 된다는 뜻.


『참고로 3성 정도 되면, 이 세계에서 그럭저럭 이름 좀 날리는 헌터 정도는 돼.』


그때, 어머니가 설명하지 않은 한 가지를 포착한다.


‘잠깐만······? 그럼 10단계가 되면 어떻게 되는데?’


그러자, 들리는 즉답.


『그건 떡밥이라, 아직 말해줄 수 없어.』


맥빠지는 소리에 나는 항의한다.


‘뭐 맨날 떡밥이래. 사실, 어머니도 모르는 거 아니야?’


『그치만······ 이렇게라도 어그로 끌지 않으면, 독자분들 이런 허접한 이야기에는 관심도 없는걸.』


‘······어머니, 정신병 도졌어?’


그리고 두 번째로는······.


2) 신경계를 장악한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신경계를 지배하고 있던 침식 촉수의 효율이 올라간다.


『한가지 도구를 오랫동안 써서 요령이 드는 것과 같아. 이미 신경계를 장악한 촉수들이 진화하는 거지. 결과적으로 침식 단계가 오르게 돼.』


문득, 최준혁의 [계산적]이 두각을 드러낸다.


‘뭐야, 그럼 어머니 말대로라면 굳이 3단계 이상으로는 침식 세포를 발현할 필요가 없다는 거잖아?’


이대로 계속 최준혁에게 눌러 앉아있으면, 공짜로 10단계까지 찍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머니는 그런 가설을 딱 잘라서 일축한다.


『아니. 아쉽지만 그럴 수 없어.』


‘어째서?’


『마찬가지로 한 가지 도구를 너무 오래 쓰면 망가져서 더 이상 못 쓰게 되지. 코스트 없이 침식 단계가 계속 높아지면 그만큼 숙주에 걸리는 부담이 커지고, 숙주의 수명이 줄어들게 돼.』


‘······언젠가는 최준혁의 몸을 버릴 수밖에 없다는 말이 이거구나.’


『그래, 잠재 적성이 1성인 최준혁은 그만큼 육체 한계도 더 일찍 찾아오겠지. 그게 언제가 될지는 아무도 몰라.』


그리고 마지막으로.


3) 잠재 적성이 높은 개체에 기생할 경우, 침식 진행도를 올리는 데 필요한 침식 세포 역시 그만큼 많아진다.


『지금 기생하고 있는 최준혁의 경우, 1성이기 때문에 각 침식 단계를 올릴 때, 침식 세포가 1개씩밖에 소비되지 않아.』


‘······그럼, 2성 이상의 숙주에 기생하려면 침식 세포가 더 필요하다는 거야?’


『그래, 2성은 2개씩. 3성은 4개씩 필요하지.』


‘뭐야, 3성부터는 엄청 비싸지네?’


우선, 생각해보자.

최준혁의 몸을 완전히 장악하는데 필요한 침식 세포는 6개였다.

그렇다면 잠재 적성이 2성인 숙주의 몸을 장악하는데 필요한 침식 세포는······.


총 12개.


앞으로 6개의 침식 세포만 더 획득하면 2성 숙주를 노려볼 수 있다.


‘더욱 강한 숙주를 손에 넣을수록, 아카데미에서 영향력이 커지고 그만큼 어머니의 육체에 대한 단서를 찾아낼 가능성도 커지겠지.’


하지만 침식 세포만 있다고 해서 곧바로 다른 숙주에 기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설산에서의 일을 떠올려보자.


원숭이었던 나는 최준혁을 기습하여 몸을 빼앗을 수 있었다. 그러나 그때는 냉정하게 말해서 운이 좋았을 뿐이었다.


만약, 최준혁의 동료가 좀 더 영민하게 상황을 대처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만약, 최준혁의 상황 판단이 더 빨랐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마도 최준혁의 몸을 빼앗지 못했겠지.’


생각해야 할 변수가 너무 많았다.


침식 세포가 충분하다고 해도 2성 숙주에게 도전하여 그 몸을 뺏을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적어도 최준혁의 힘만으로 2성 숙주를 완전히 제압할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만 해.’


물론, 1성인 최준혁에게 이 이상의 침식 세포를 쓰는 건 낭비다.


거기까지 생각한 난 앞으로의 방침을 결정한다.


‘그렇다면······, 최준혁의 몸이 한계에 도달하기 직전까지 버티면서 최대한 많은 침식 세포를 벌어들여야 해.’


***


그로부터 며칠 뒤. 쉬는 시간.


“준혁아!”


『······또 저 여자야?』


마수인 나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다른 학생들 사이에 숨어, 마수를 학살하는 법을 배우려던 참이었다.


“이 과목, 1학년 공통 과목이잖아. 왜 맨날 혼자 앉아?”


그렇게 말하며, 여자는 내 옆 빈자리에 엉덩이를 들이밀었다.


“난 혼자가 편하니까.”

“흐음~. 그래? 그럼 좀 앉아도 되지?”


오유나였다.

어째선지, 오유나는 그날 기량 평가 이후, 나만 보면 쫑알쫑알 말을 걸어왔다.


“······대단해! 다들 깜짝 놀란 거 있지? 기량 평가에서 4120점이라니. 그래서 포지션은 결정했어? 어썰터? 디펜더?”

“글쎄? 아직 생각 중이야.”


하지만 나는 어물쩡한 태도로 그녀를 피하고 있었다.


아니, 피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었다.


그 이유는 방학 중에 오유나가 찾고 있던 사람.


김지훈.


녀석은 최준혁과 함께 설산에 찾아왔던 2인조 헌터 중 한 명.


‘······그리고 내가 죽여버렸지.’


만약 오유나와 김지훈이 특별한 사이라면······.

내가 김지훈을 죽였다는 걸 오유나가 알게 될 경우, 내 정체가 발각될지도 모른다.


그런 최악의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나는 최대한 오유나와 거리를 두고 있었다.


‘······최준혁과 김지훈이 친한 사이였다는 것은 알겠어.’


최준혁, 김지훈, 오유나.

이 세 사람은 중등부 동창이었다.


그러나 최준혁의 기억 속에는 김지훈에 대한 기억은 많았으나, 오유나에 대한 기억은 그리 많지 않았다.


‘······아직 최준혁의 기억 중에 흡수하지 못한 부분이 있을 수 있어. 어쩌면 그 부분이 오유나와 김지훈의 관계를 밝혀줄지도 모르지.’


최소한 그전까지는 오유나와의 접촉을 피해야만 한다.


『딱히 고민할 거 있어?』


그때, 어머니가 의식을 비집고 들어온다.


‘뭐?’


『히로인 되기 전에 죽여버리면 되잖아?』


또 그 말인가?


‘어머니. 전에도 말했지만, 여긴 네메시스라고······. 함부로 죽일 수 있을 리가 없잖아.’


『그럼, 만약 들키면 어떻게 할 건데?』


‘장난해? 그땐, 당연히······.’


어머니의 물음에 대답하려는 순간.


짝-!!


눈앞에서 손뼉 소리가 들렸다.


“······갑자기 멍해져서. 무슨 생각을 그리 곰곰이 해?”

“너.”


······이건 결단코, 내 의도가 아니다.


최준혁의 [직설적]에 의해 무의식적으로 나의 심리를 요약한 답이 튀어나왔을 뿐.


“······응? 뭐라고 했어?”

“아냐. 딱히 아무것도.”

“뭐야, 싱겁긴. 그래서 아까 말했던 대로 로베르트 쌤이 말이야······.”


다행히 오유나는 내 실언을 눈치채지 못한 듯, 다시 재잘거리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히로인되기 전에 죽이면······.』


‘어머니는 좀 다물고 있어.’


이윽고 수업 시간.


“에, 그러니까 마수는 5급부터 1급까지 분류되는데 그중 5급 마수는······.”


두피 쪽 체모가 벗겨진, 대 마수학 교수가 뭐라 지껄여대는 사이.


나는 어머니에게 말을 건다.


‘······생각이 바뀌었어.’


『응? 뭐가?』


‘혹시라도 오유나와 싸우게 될지도 모르니까, 적어도 오유나의 스펙 정도는 파악해두는 게 좋을지도 몰라.’


지금은 학기 중.


방학 때, 개인적인 일로 실종된 김지훈과는 다르다. 학기 중에 생도가 실종된다면 네메시스 쪽에서도 적극적으로 움직여서 진상을 파악하고자 할 것이다.


따라서 되도록 죽이지 않고 넘어가는 것이 가장 상책.


『흥, 그깟 인간 여자 하나 죽이는데 왜 그렇게 따지는 게 많은 거야?』


하지만 나에게 있어서, 가장 우선순위가 높은 것은 나의 정체를 들키지 않는 것이다.


만일 정체가 발각되면, 다소 시끄러워지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죽여서 입을 막아야만 한다.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은······.


‘―――심안 개시!’


내 본체의 마력을 끌어와, 어머니의 제1 권능을 발동시킨다. 그러자, 강의실 주변 녀석들의 상세 정보가 어지럽게 흩어진다.


그리고 나는 심안으로 옆자리 오유나를 응시한다.


‘······응?’


<개체 명> : 오유나

<고유 특성> : [노력파], [착각↑]

<잠재 적성> : ★★☆☆☆(검의 재능)


‘오유나의 잠재 적성은 2성이잖아?’


『1성 따리 최준혁보다는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지.』


게다가 눈에 띄는 점이 하나 더 있었다.


‘······(검의 재능)? 이런 능력은 처음 보는데?’


기본적으로 이능력이라는 것은 체내의 마력 신경에 축적된 마력을 연료로 하여 발동한다.


그러나 오유나의 (검의 재능)은 무언가 발동한다는 뉘양스라기 보다······.


그때, 으스대는 목소리가 끼어든다.


『자자-!! 이쯤에서 이 몸의 제1 권능, 심안의 진정한 힘을 보여주지.』


‘진정한 힘?’


『그래, 오유나의 이능력 부분을 좀 더 집중해서 봐봐.』


-스으윽!


그러자, 눈앞에 떠 있는 (검의 재능)이라는 부분이 크게 요동치기 시작한다, 그러더니 곧 지금까지는 보이지 않았던, (검의 재능)의 상세 정보가 보이기 시작한다.


(검의 재능)

‘검’ 형태의 무기를 쥐고 있을 시, 발동.

1) 잠재 적성 ★★ 추가.

2) 검을 매개체로 ‘마력 발산’ 가능.

3) ‘검의 영역’ 발동 가능.


『어때, 이 몸의 심안의 진정한 능력이······!? 일전에 나는 이 권능으로 수많은 녀석들을······.』


‘관음증 변태 같은 음습한 능력인데?’


『······너무해!』


어머니의 볼멘소리를 뒤로하고.

다시, 오유나의 (검의 재능)에 집중하였다.


『······검을 들면, 잠재 적성 2성 추가? 이거 상당히 강한 능력이야.』


어머니의 말대로.

오유나의 잠재 적성이 2성이니, 검을 들면 배 이상 강해진다고 할 수 있었다.


『근데, 왜 얘는 이런 이능력이 있으면서, 검을 들지 않고 활을 든담? 바본가?』


‘바보가 아니라, 모르는 거야. 대부분의 인간은 자기가 뭘 잘하는지 깨닫지 못하고 죽어. 그걸 깨달을 수 있는 인간은 극히 적지.’


『헤에, 역시 어리석고 불쌍한 족속이구나. 인간은.』


그런 족속에게 패해 봉인까지 당한 어머니에게 한 가지 신경 쓰이는 점을 물어보자.


‘어머니, 근데 나 이거 도서관에 있는 소설 중에 비슷한 전개를 본 거 같은데?’


『으, 으응? 갑자기 무슨 소리야?』


‘분명 그 소설에서도 여주인공이 활보다 검에 재능이 있었는데, 그래서 주인공이 여주인공한테 “채나······.” 읍읍!!’


『그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마라.』


뭔가 수상쩍은 어머니의 태도에 나는 사고를 멈춘다.


아니, 그게 아니라 사고가 강제로 멈췄다!


『저작권은 중대 문제니까.』


‘······.’


아무튼, 귀찮아지고 싶지 않다면.


‘오유나에게 검을 들게 해서는 안 돼.’


그럼 지금까지의 정보들로 방침을 세워보자.


1) 나의 정체를 오유나에게 들킨다.


2) 오유나가 검의 재능을 깨닫는다.


위 두 가지 조건이 모두 충족되는 경우.

나는 분노와 복수심에 가득 차 있으며, 동시에 검을 들어 잠재 적성이 4성이 된 오유나와 마주하게 된다.


‘······그러면 꼼짝없이 외통수네.’


잠재 적성이 1성인 최준혁의 몸으로는 결코 4성이 된 오유나를 이길 수 없다.

최소한 4성 이상의 숙주를 구해야 검을 든 오유나와 비등해지는 것이다.


『그럼 두 가지 조건 중에 하나라도 만족하면······.』


‘다른 조건을 만족하기 전에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죽여······. 어!?’


문득, 최준혁의 [계산적]인 특성이 지금 상황과 맞물려, 사고를 가속 시킨다.


‘······잠깐만, 죽이는 것보다도 더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


『그냥, 이거저거 따질 거 없이 죽이자니까.』


‘아니, 생각해봐! 검을 든 오유나는 강해. 그건 알겠어. 근데 그러면 활을 든 오유나는 약한 거잖아.’


『······그런데?』


어차피, 내가 점거하고 있는 최준혁의 육체는 언젠가 붕괴한다.


그렇다면 다음 숙주를 물색해야 하는 나의 입장에서 최선의 수는······.


‘멀리 가서 찾을 필요도 없어. 오유나가 활을 쥐고 있는 지금. 오유나의 몸을 빼앗으면 되는 거 아니야? 그 뒤에 내가 검을 쥐는 거지. 그럼 2성 코스트로 4성의 효율을 낼 수 있어!’


『······악마.』


‘무슨 소리야. 그런 어머니는 마왕이잖아.’


다시 생각해봐도 특출난 발상이었지만.

그에 비해 어머니의 반응이 영 시원찮다.


『······가엽게도.』


‘뭐야? 어머니, 무슨 문제 있어?’


『이 녀석. 아직 깨닫지 못하였구나. 가엽게도······.』


불안한 느낌이 엄습한다.


‘뭘 깨닫지 못했다는 건데?’


『떠올려봐라, 지금까지 기생한 숙주를. 그중에 한 마리라도 암컷이 있었어?』


‘······!!’


그러고 보니, 지금까지 내가 거쳐왔던 수백 마리의 숙주는 모두 수컷.


······이었던 것 같다.


『그래, 남탕이지. 그 이유는 네가 수컷이기 때문이다.』


‘뭐, 뭐라고?’


쉽사리 납득할 수 없는 내가 이의를 제기한다.


‘아니, 잠깐만 종에서 종끼리도 이동이 되는데, 성별 이동은 안 된다고? 뭐 그딴 부조리한 설정······.’


하지만 어머니는 그조차도 용납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이 이야기에 모티브가 된 기생X 조차도 성별 이동은 불가능했기 때문.』


‘아니,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지.’


『예로부터 주인공 TS는 중대 문제니까.』


잠깐만.

나는 분명 어머니의 생체 단말기. 복제품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내가 수컷이라는 뜻은······.


『나는 지금까지 네가 모체(母體)라는 의미로 어머니라고 부르는 줄 알았는데?』


‘······염병하네, 어머니고 나발이고 나가 죽어. 그냥.’


어머니, 아니 이제 아버지가 그렇게 말하며 낮게 웃는다.


『크크큭. 듣고 보니 아버지라는 호칭은 좀 거북하네. 어차피 나에게 암수의 의미는 없으니, 그냥 어머니로 부르도록.』


간만에 기세를 잡은 어머니가 우쭐해져서 떠들어대는 것을 무시하고.


나는 생각을 이어나갔다.


‘······아니야, 성별 이동을 하지 못한다고 해도 발상 자체는 나쁘지 않았어.’


그렇다.

나는 얼마든지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오유나처럼 아직 자신의 재능을 깨닫지 못하여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녀석을······.


***


오유나는 힐끔힐끔 이쪽을 쳐다보는 최준혁의 시선을 느끼며 떠올렸다.


-갑자기 멍해져서. 무슨 생각을 그리 곰곰이 해?

-너.


그때 최준혁은 당황한 듯 급히 말을 흐렸지만······.


‘······부, 분명히 날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지?’


그렇게 생각하니 오유나의 뺨이 붉게 달아오르는 것 같았다.


‘······어쩌면 정말로 최준혁이 날 좋아하는 걸지도 몰라.’


오유나, 최준혁, 김지훈.

이 세 사람은 한국지부의 중등부 분교 동창생이었다.


‘하지만 나는······.’


그러나 중등부 때까지만 해도 네메시스에 입교하기 위해 필사적이었던 오유나는 두 사람과 그리 친하지 않았다.


아니, 당시 오유나에게 있어 주변 친구들은 친구라기보다 경쟁자에 가까웠으니까.


-너무 열심히 하는 거 아니야?


그렇게 말하며, 오유나에게 먼저 손을 뻗어온 사람이 바로 김지훈.


그것을 계기로 오유나는 두 사람과 친해지게 된 것이다.


‘······아무래도 지훈이를 좀 만나봐야겠어.’


작가의말

아암... TS는 중대 문제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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