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에 적었던 글 재활용. (어이.)
# 원문은 이쪽 ☞ http://starblood.com/tc/1412
하지은 작가의 〈얼음나무 숲〉과 〈모래선혈〉. 일전에도 언급했지만, 이 두 작품은 독립된 이야기이면서 서로 짝을 이루고 있다. 자신의 음악을 이해해줄 청중을 찾는 음악가. 자신을 감동시켜줄 작가를 찾아나선 독자.
이러한 설정은 그 자체로 판타지라고 할 수 있다. 진정 자신을 알아줄 단 하나의 청중, 자신의 영혼을 울려줄 단 하나의 작가를 만나는 일은 많은 이들이 바라는 꿈이면서 또한 이룰 수 없는 환상이다. 왜 ‘하나’이겠는가. 없으니까. 아무리 둘러봐도 없으니까 어딘가 있으리란 환상을 품고 그 하나를 찾고자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교양으로 한국문학을 들은 적이 있다. 학점은 별로 였지만, 첫 시간에 노교수님이 하셨던 말씀 하나만이 기억에 남아 있다.
사람은 ‘섬’이라고. 다들 감동받고, 서로 공감하고 있다고 느끼지만 사실은 그게 다 착각이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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