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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BLOOD

마왕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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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BLOOD
작품등록일 :
2014.08.01 21:21
최근연재일 :
2014.09.1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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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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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9.0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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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33. 셋째 날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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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단얼은 숟가락을 내려놓고 가방에서 디카를 꺼냈다. 눈높이로 들어 올리니 쿤다와 하이마가 앵글 안에 들어왔다. 셔터를 누르자 찰칵 소리와 함께 시간이 멈췄다. 입가에 아이스크림을 묻히고 열심히 먹고 있는 쿤다와 숟가락을 입에 넣으면서도 친구에게서 눈을 떼지 않는 하이마.

액정이 다시 촬영 모드로 돌아갔다. 작은 화면 속에서 두 아이들이 단얼을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카메라!”

쿤다가 말했다.

“응. 카메라.”

단얼이 대꾸했다.

다시 셔터를 눌렀다. 호기심어린 눈으로 카메라를 바라보는 아이들의 얼굴이 고스란히 메모리에 담겼다. 친구의 얼굴을 닦아주는 하이마, 카메라를 향해 환하게 웃는 쿤다. 단얼은 그 모든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열심히 셔터를 눌렀다.

아이스크림을 다 먹자 아이들은 본격적으로 카메라에 관심을 보였다. 쿤다는 아예 자리에서 일어나 단얼 옆으로 다가왔다.

단얼은 카메라를 쿤다 앞으로 가져갔다. 화면을 돌려 방금 찍은 사진들을 보여줬다. 아이는 진지한 얼굴로 화면 속을 바라봤다. 그러다가 갑자가 손가락으로 액정을 가리키며 말했다.

“쟈미베 사키와.”

“너는 어디 있냐고 묻고 있다.”

아스라자가 바로 통역해줬다.

단얼은 카메라를 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테이블 옆으로 나오자 쿤다가 따라왔다.

단얼은 바닥에 앉았다. 쿤다와 비슷한 눈높이에서 카메라 렌즈를 아스라자 쪽으로 돌렸다. 아이스크림을 먹는 소년의 모습이 화면 속에 들어왔다. 한 손으로 카메라를 잡고 쿤다의 손을 끌어와 반대쪽을 잡게 했다. 그리고 아이의 집게손가락을 셔터 버튼 위로 가져갔다. 쿤다의 손을 감싼 채로 위에서 셔터를 누르게 했다.

찰칵.

그 순간 쿤다의 손이 떨리는 게 느껴졌다. 아이는 잠깐 멍한 표정을 짓다가 다시 웃었다. 단얼이 방금 찍은 사진을 확인시켜 주자 고개를 끄덕였다.

단얼은 카메라에 대한 권한을 완전히 쿤다에게 넘겼다. 단얼을 향해 한번. 하이마에게도 한 번. 스칸다까지 한번. 그리고 아스라자부터 다시 출발. 쿤다는 차례로 돌아가며 사진을 찍어댔다.

한 바퀴를 다 돌고나자 쿤다가 다시 단얼에게 왔다. 카메라를 돌려받은 단얼은 쿤다가 찍은 사진들을 확인했다. 진지한 표정으로 아이스크림을 먹는 아스라자, 꼿꼿한 자세로 서 있는 스칸다와 어색하게 앉아 있는 하이마. 정작 사진빨이 가장 안 받는 건 자신이었다. 디카든 폰카든 늘 찍어대기만 하지 찍히는 일에는 익숙하지 않았다.

그러는 동안 쿤다도 단얼 옆에 바짝 붙어서 자신의 작품을 감상했다. 뭐가 그리 좋은지 히죽거리며 화면을 가리키곤 했다.

“하이마! 스칸다!”

사진을 보며 하나씩 이름을 불렀다.

“비디세나!”

아스라자를 그렇게 불렀다.

“…”

하지만 단얼의 사진에서는 아무 말도 못 하고 몸을 비비꼬기만 했다.

“얼.”

대신 단얼이 말했다.

“어얼?”

“얼!”

단얼은 다시 입을 크게 벌리고 자신의 이름을 발음했다.

“얼! 얼!”

쿤다는 뭐가 좋은지 손을 흔들어 대며 계속 단얼의 이름을 불렀다. 그러다가 갑자기 양팔을 벌렸다.

“잇사라 얼 나마다”

무슨 뜻인지 전혀 알 리가 없었다.

“너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이 있다고 한다.”

아스라자가 말해줬다. 그는 이미 냅킨으로 아이스크림의 흔적을 모두 지웠다. 아이도 어른도 아닌 얼굴로 돌아와 있었다.

쿤다는 테이블과 창문 사이의 넓은 공간으로 나갔다. 방안을 둘러보며 한 바퀴 돌더니 심호흡을 했다.

단얼은 바닥에 앉아 그 모습을 바라봤다. 아이의 표정은 진지했다. 무슨 장기자랑이라도 보여주려는 건가 싶었다.

“나에.”

갑자기 하이마가 일어나 쿤다에게 달려갔다. 친구의 어깨를 잡고 뭐라고 속삭였다. 쿤다는 단호한 얼굴로 고개를 저을 뿐이었다. 결국 하이마도 포기하고 옆으로 물러났다.

뭘 보여주려는 건진 몰라도 쿤다에게 무척 중요한 일 같았다. 단얼은 자세를 바로 하고 아이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쿤다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뒤로 돌았다. 단얼은 그 뒷모습을 유심히 봤다. 반바지에 반팔옷. 위아래 모두 깨끗한 하얀 옷이었다. 자세히 보니 웃옷에는 주름이 보였다. 가운데가 아니라 등 양쪽에 세로로 빳빳한 주름이 잡혀 있었다.

쿤다가 어깨를 으쓱했다. 등을 앞으로 숙이는가 싶더니 옷을 뚫고 그것이 솟아 나왔다.

한 쌍의 날개. 쿤다의 금발이 그대로 번진 황금색 날개였다.

등 쪽의 주름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옷에 난 트임이었다. 그 공간을 통해 누구처럼 옷을 찢지 않고도 날개를 펼칠 수 있었다.

듀반의 그것에 비하면 아이의 날개는 작고 빈약했다. 하지만 금빛 깃털은 방안의 그 어떤 장식보다도 반짝였다.

쿤다가 천천히 단얼을 향해 돌아섰다. 움직일 때마다 날개가 부르르 떨리는 게 보였다. 아이는 부끄러운지 고개를 들지 못 했다. 방안의 누구와도 눈을 마주치지 못 하고 바닥만 바라봤다. 하지만 쿤다의 소심한 행동은 또 다른 특징을 더욱 도드라져 보이게 할 뿐이었다.

단얼의 생각과 달리 쿤다는 에본이 아니었다. 날개도 있고 뿔도 있다. 단지 검은 날개가 아닌 황금 날개이고, 한 쌍이 아닌 외뿔이라는 점이 다를 뿐이었다. 끝이 날카로운 뿔 하나가 쿤다의 이미 한가운데 솟아나 있었다.

전형적인 마족의 모습과는 한참 다른 외모였다. 듀반의 짝짝이 날개와는 또 다른 충격이었다.

아드파타.

어째서인지 단얼의 머릿속에 그 단어가 떠올랐다.

아니야. 아드파타가 아니다. 이렇게 예쁜데. 이렇게 귀여운데. 누가 이 아이를 괴물, 악마라고 부를 수 있겠어.

“아스라자.”

아스라자는 팔짱을 낀 채 그대로 앉아 있었다.

“여기 말로 고맙다고 할 때 뭐라고 해?”

“크.시.나.”

아스라자가 또박또박 발음했다.

단얼은 일어나 쿤다에게 다가갔다. 아이는 여전히 단얼과 눈을 마주치지 못 했다.

“크시나.”

고마워. 너의 진짜 모습을 보여줘서.

단얼의 마음이 전해진 걸까. 쿤다가 고개를 들었다. 아이의 파란 눈이 유난히 반짝였다.

“정말 예쁘다.”

단얼은 금빛으로 반짝이는 깃털을 향해 손을 뻗었다. 날개가 뒤로 밀려나며 단얼의 손길을 피했다.

“미안. 싫으면 만지지 않을게.”

손을 치우려는데 날개가 다시 움직였다. 쿤다의 날개는 천천히 앞으로 나와 단얼의 어깨에 닿았다.

“제메.”

아스라자의 목소리에 쿤다의 날개가 치워졌다.

“돌아갈 시간이다.”

아스라자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쿤다의 날개와 뿔은 순식간에 아이의 작은 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잠깐!”

이대로 보내는 건 너무 아쉬웠다. 그렇다고 단얼이 딱히 할 수 있는 것도 없었다. 손안의 카메라는 아직 따뜻했다. 표면에 뭔가가 묻어 끈적거렸다.

“한 장만 더 찍자. 다 같이.”

아스라자가 허락할 거란 기대는 안 했다. 그저 마지막으로 조금이라도 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싶었다.

“한 장만이다.”

아스라자가 옆으로 물러나며 말했다.

의외의 반응에 놀란 쪽은 단얼이었다.

“시간 없다. 어서 해라.”

단얼은 그제야 카메라를 들었다.

아스라자가 마족어로 뭐라고 말하자 쿤다와 하이마도 단얼을 향해 돌아섰다.

단얼은 줌 버튼을 눌러 적당한 위치에 아이들의 모습을 잡았다. 마지막 한 장.

“함께 서십시오. 제가 찍어드리겠습니다.”

옆을 돌아보니 공손하게 두 손을 내민 스칸다가 서 있었다.

마지막 한 장.

“그럼, 부탁드릴게요.”

단얼은 카메라를 건네주고 앞으로 달려갔다. 두 아이 사이에는 도저히 공간이 없어서 쿤다 옆에 섰다.

스칸다는 한쪽 무릎을 세우고 자세를 잡는 게 사진을 처음 찍어보는 것 같지 않았다. 그런데 바로 셔터를 누리지 않고 옆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쪽에는 아스라자가 혼자 서 있었다.

“비디세나.”

스칸다도 아스라자를 그렇게 불렀다.

“너도 와! 같이 찍자.”

단얼이 손짓 하며 말했다.

아스라자는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슬금슬금 걸어오더니 결국 하이마 옆에 섰다.

“우.츠.메!”

그 말을 신호로 스칸다가 셔터를 눌렀다.


아스라자는 스칸다에게 아이들을 데려다주게 했다. 쿤다와 하이마는 문을 나가는 순간까지 계속 단얼을 돌아봤다. 단얼은 애써 웃으며 손을 흔들었지만 마음이 무거웠다.

“저기 말야, 아스라자.”

단얼이 가방을 챙기며 말했다.

“저 아이도 혹시 그런 거야? 아저씨처럼. 그러니까, 아드…파타….”

“루크마야.”

“뭐?”

“저런 자들을 루크마야라고 한다. 황금색 또는 붉은색 날개에 외뿔이 특징이다. 아드파타와 혼동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 둘은 분명히 다르다.”

아스라자는 방금 아이들이 나간 문을 바라봤다.

“이로크에는 한때 루크마야만으로 이루어진 전투부대도 있었다. 주로 여성에게 나타나는 유전형질이라 그 부대도 여군들뿐이었다. 나도 남자가 루크마야인 경우는 처음 보는군.”

“뭐? 남자?”

아스라자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얼굴로 단얼을 돌아봤다.

“하지만, 너 아까 분명 언니랬잖아. 통역할 때 언니라고 했잖아.”

“언니 맞다. 바그니. 여성이 자신보다 나이 많은 여성을 부를 때 사용하는 말이다.”

“남자애라며. 그럼 언니가 아니라 누나라고….”

“그 아이가 언니라고 해서 언니라고 한 것뿐이다. 나는 정확하게 통역했다. 저 아이의 천박한 언어능력은 내 소관이 아니다.”

잘 났어 정말.

단얼은 여태까지 쿤다가 여자애고 하이마가 남자애인 줄로만 알았다. ‘언니’라는 호칭이 결정적이었지만 외모나 하는 행동으로 봐서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실상은 그 반대였다. 아무리 어린애들이라지만 도대체가 마족의 성별은 알 수가 없었다.

단얼은 아스라자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열심히 관찰했다. 이 녀석도 혹시 여자인 거 아냐.


“투르를 조심해라. 속을 알 수 없는 자다.”

복도를 걸어가며 아스라자가 말했다.

“너희 어머니가 신임하는 사람 아니었어?”

“어머님도 누님도 그자를 곁에 두시는 것은 감시하기 위함이다. 겉보기에는 완벽하지만 도무지 속을 알 수 없는 자라 하셨다. 실제로 여러 사건의 배후로 의심 받곤 하지만 그때마다 교묘하게 빠져나가곤 한다.”

아스라자가 계단 앞에 멈춰 섰다.

“오늘만 해도, 저 두 아이는 호텔로 데려가 너와 만나게 할 예정이었다. 투르가 갑자기 일을 벌이는 바람에 틀어져 버렸지. 아마 미리 너에 관한 알아두려 했을 것이다.”

“나를?”

“혹시 그자가 신체접촉을 시도하지 않던가?”

“으응…? 응.”

단얼은 왼손으로 오른손을 감쌌다. 손등에는 아직도 투르의 입술이 닿던 순간의 차가운 감촉이 남아 있었다.

“투르는 뛰어난 아바사 능력자다. 접촉하는 것으로 대상의 신체적 특성과 능력을 파악하지. 마음까지 읽어낸다는 소문도 있다.”

그런 징그러운 마법은 또 처음 들어봤다.

“그거… 위험한 거야?”

“자신의 약점을 파악당한 상태에서 공격을 받는다면 위험할 수 있겠지. 하지만 그 자체로 위해를 가하지는 못 한다.”

단얼 안에서 갑자기 짜증이 솟구쳤다.

“왜 다들 나한테 이러는 건데? 대체 내가 뭘 어쨌다고! 난 그냥 관광객일 뿐이야.”

“아니.”

아스라자가 단얼을 똑바로 쳐다봤다.

“너는 더 이상 그냥 평범한 인간이 아니다. 듀반 님의 선택을 받은 이상 너는 이제 그분의 것이다.”

“누구 맘대로…”

“듀반 님은 소유욕이 강한 분이다. 그리고 당신 것을 지키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으신다.”

아스라자는 틈을 주지 않고 계속 말했다.

“너 하나를 지키기 위해 듀반 님은 이미 많은 것을 희생하셨다. 명심해라. 너의 사소한 행동 하나가 그분을 더욱 곤란하게 할 수 있다.”

아스라자가 턱짓으로 계단 아래를 가리켰다.

“가거라. 준비가 되면 듀반 님께서 너를 데리러 직접 호텔로 가실 것이다. 그때까지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얌전히 있도록 해라.”

아스라자는 자기 말만 하고 자리를 떴다.

“야! 잠깐!”

단얼의 부름은 완전히 무시한 채 아스라자는 복도 저쪽으로 사라졌다.

“뭐야 정말… 다들 똑같아!”

단얼은 주먹으로 난간을 내려쳤다. 자기 손만 아플 뿐이었다.

듀반도 투르 백작이나 아스라자도 다 똑같다. 상대방 기분은 안중에도 없고 그냥 자기 멋 대로다. 신체접촉만으로 특성과 능력을 파악해? 퍽이나. 단얼에게 남다른 능력 같은 게 있을 리 없다. 그저 이리저리 끌려 다니고 휩쓸려 다닐 뿐이다.

언제나 그랬다. 이번 여행도 그렇다. 원래 경품에 당첨된 사람은 여림이었고 단얼은 그냥 떠밀려서 온 것뿐이다. 마왕국에서 대단한 모험이나 충격적인 경험을 기대한 적도 없다. 엄마의 잔소리와 학점의 압박을 잠시 벗어나고 싶었을 뿐이다.

어디서부터 잘못 된 걸까. 평화롭고 즐거워야 할 여행이 언제부터 이렇게 비틀려 버린 걸까. 어쩌면 처음부터 어긋나 있는 건지도 모른다. 인간의 마왕국 관광이 그 자체로 환상이고 허상인 거다.

단얼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 쿤다와 하이마. 그 아이들만큼은 진짜다. 그렇게 믿고 싶다. 이 도시가 전부 영화 세트장이라고 해도, 이 여행이 전부 소설이라고 해도 그 아이들만은 진실이다. 진실이어야만 한다. 손으로 전해진 따뜻한 감촉. 표정으로 전해진 행복한 감정. 말은 통하지 않아도 단얼과 아이들은 같은 시공간에서 함께 느꼈다. 즐거움도 괴로움도. 진수나 다른 누가 뭐라고 협박을 해도, 상대가 멸살의 마왕이라고 해도 그것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


아래층으로 내려가니 이미 만찬이 끝난 뒤였다. 사람들은 투르 백작 주위에 모여 있었다. 하하호호거리며 인사를 나눴지만 마지막으로 백작의 손이라도 한번 잡아보려고 경쟁이 치열했다. 그게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도 모른 채. 다들 그쪽에 정신이 팔려서 단얼이 어디까지 가서 다리에 튄 포도주를 씻고 왔는지에는 관심도 없어 보였다.

진수만이 단얼을 보고 눈짓을 했다. 그는 다 알고 있다는 듯이 씩 웃어 보였다.

청문회에는 인간 측 인사도 나온다고 했는데. 그게 설마 진수는 아니겠지.

투르는 더 이상 단얼에게 접근해오지 않았다. 신체접촉도 시도하지 않고 거리를 두고 짧게 인사만 건넸다.

“남은 여행도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판에 박힌 말이었지만 단얼에게는 더 이상 평범하게 들리지 않았다.

맨 처음 저택을 안내해줬던 젊은 집사의 배웅을 받으며 일행은 다시 버스에 올랐다.

진수는 여전히 뒷자리에 앉아서 단말기를 만지작거렸다. 정말로 사진들을 정리하는 건지 마족들과 비밀 연락이라도 주고받는 건지 알 수 없었다.

단얼도 디카를 켰다. 쿤다와 하이마가 작은 액정화면 속에서 웃고 있었다. 확실히 스칸다는 사진을 처음 찍어본 게 아닌 모양이었다. 이런 작은 똑딱이로 찍은 것 치고는 제법 괜찮게 나왔다.

아이들 옆에 뻘쭘한 표정의 아스라자가 서 있었다. 이러고 있으니 녀석도 나름 귀여웠다. 그 건방진 말투만 고쳐도 좀 봐줄만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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