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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2.05.29 00:58
최근연재일 :
2022.12.09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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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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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50
추천수 :
106
글자수 :
801,233

작성
22.09.27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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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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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2쪽

도미닉 – 사냥개를 사냥하다 (2)

DUMMY

다음은 제법 멀리 갔다. 2개월 전에 들른 곳에 다시 올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고, 온다고 해도 이렇게 몸을 숨기는 녀석이 같은 곳을 방문하진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완전히 반대쪽인 도원구로 향할 예정이다. 거의 한 바퀴를 빙 돌아서 가기에 차를 타고 가는 데도 상당히 오래 걸렸다.


더군다나 오늘따라 유독 차도 막히는 느낌이다. 네오 서울 중심부를 지나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이런 거겠지.


"양갱이라..."


아마 보스의 성이 양 씨라서 양갱이라고 지은 것 같은데, 이게 의도한 건지는 몰라도 내가 아는 간식의 이름과 똑같다.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라지만, 정작 나는 그런 간식거리를 별로 좋아하질 않아 먹어본 적은 없다.


어느덧 목적지 근처에 도착하자 차를 세우고 주변을 살폈다. 양갱 구역이 근방이라 사람들이 많이 돌아다니지는 않는다.


일단 녀석들의 위치부터 파악한다. 양갱 구역은 제법 넓기 때문에 나 혼자 모두 처리하기는 힘들다.


그러니 확실하게 수뇌부를 치는 게 가장 크겠지. 그리고 정보에 따르면 바로 옆 건물이 비어 있고, 갱단원들도 자주 드나들지 않는 좋은 곳이 있었다.


놈들의 HQ 건물은 그리 높은 편은 아니었고, 옆 건물의 옥상에서 쏜다면 보기 좋게 털어버릴 수 있을 것이다.


차에서 내려 준비한 것들을 하나씩 챙긴다. 일단 소음기를 장착한 소총과 권총을 챙겼다.


그리고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는 휴대용 전자 교란기를 챙겨 허리춤에 넣는다. 이러면 전자화한 녀석들은 날 인식하기 힘들 것이다.


다시 차에 타고, 건물 근방에 조용히 주차한다. 오후 시간대라서 그런지 놈들은 경계를 소홀히 하고 있었다.


사실 잠입한다면 밤에 하는 것이 이상적이겠지만, 오히려 이렇게 사람들이 돌아다니는 낮 시간대보다 경계는 더욱 삼엄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는 잠입하려는 게 아니다. 놈들에게서 정보를 얻어내기 위해서 이렇게 하는 거지.


일단 소총을 꺼내 조용히 건물 안으로 들어간다. 3층밖에 되지 않는 작은 건물이지만, 모두 둘러보려면 약간의 시간이 소모되리라.


"쥐가 들어왔나..."


"침입자가 있는 거 같은데 한 번 밖에 나가서 확인해 보지 그래?"


"침입자? 아까 차 하나가 근처에 멈춘 것 같긴 했눕..."


탁!


"무... 무슨...!"


타타탁!


머리만을 정확히 노려 두 갱단원을 빠르게 처리한다. 회수기를 옆에 두자 머리에 박힌 총알이 뇌를 헤집으며 밖으로 빠져나온다.


저번에 사용한 슈트가 있다면 좀 더 편하겠지만, 내가 원하는 사양을 구하는 건 어렵다. 그리고 지금 일에 슈트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이들을 시작으로 앞으로 나아갈 때마다 한 명씩, 한 명씩 처리해 나갔다. 놈들은 내가 온 줄도 모르고 있었고, 설령 알아냈다고 해도 머리에 이미 총알이 박힌 뒤였다.


어느덧 3층까지 도착했고, 복도에 서서 담배를 피는 녀석만이 남았다. 그 녀석의 뒤에 조용히 다가가 총구를 머리에 가까이 댄다.


"누, 누구냐..."


"네 놈들 수뇌부가 어디 있지?"


"일단 이 근처는 아니야... 좀 더 안으로 들어가면 있어..."


"바로 저 앞 건물인데 거짓말하기는."


"너 알면서 묻..."


탁!


이 건물의 마지막 갱단원까지 처리했다. 녀석의 시체를 질질 끌어 방 안에 넣고, 이제 다시 1층으로 내려간다.


그리고 차에서 미리 준비해둔 가방들을 꺼내 빠르게 옥상까지 향했다. 마음 같아서는 두 번 걸쳐서 움직이고 싶었지만, 지금 놈들이 알아차리기 전에 빠르게 움직여야만 했다.


들어오는 길에 함정을 하나씩 설치했다. 지향성 지뢰를 설치하여 누군가 이곳을 지나간다면 순식간에 폭발하여 날아가리라.


어느덧 옥상에 도착하자 바깥 풍경이 넓게 드러난다. 그리고 HQ로 보이는 2층 건물이 아래에 세워져 있었다.


일단 전파 교란기부터 설치해서 놈들이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최대한 막는다. 그리고 백에서 기관총 부품을 하나씩 꺼내 조립해 나갔다.


기관총을 난간에 거치하고, 다음은 대물 저격총 부품들을 꺼내 빠르게 조립한다. 조립만 하는데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


마지막으로 소염기까지 장착하고, 내 옆 적당한 거리에 세워뒀다. 어느 정도 준비를 끝마치고, 고글로 HQ 건물을 빠르게 훑어봤다.


갱단원들은 마약을 빨면서 시시덕거리고 있었고, 간부로 보이는 자들도 제법 모여 있었다. 건물 외에 다른 갱단원들이 몇 명 있는지도 빠르게 살핀다.


흠, 그렇게 강성하지 않은 갱단이라고 들었는데 의외로 수는 많다. 물론 그래봤자 내겐 아무 의미 없지만.


이제 놈들의 위치 파악은 끝났으니 사냥을 시작할 때다. 거치된 기관총으로 HQ 건물을 향해 조준하고.


방아쇠를 당긴다.


착착착착착! 착착착착착착착!


기관총을 난사하자 탄피가 떨어지면서 총성이 요란하게 울려 퍼진다. 갱단원들은 갑작스러운 급습에 당황하며 대응조차 하질 못한다.


"끄아아아아악!!"

"뭐야! 어디서 쏘는 거야?!"

"상대가 보이질 아... 크아으악!!"

"궤적을 따라가! 건너편 옥상이잖아!"


마침내 놈들이 알아차린 듯 옥상 쪽을 향해 쏘기 시작한다. 하지만 전파 방해기 덕분에 옥상만 노릴 뿐, 내 위치를 향해 정확하게 쏘질 못한다.


몸을 옆으로 굴려 바로 옆자리로 이동한다. 거치된 대물 저격총으로 반대편 옥상에서 쏘는 갱단원을 조준한다.


꽈─앙!


방아쇠를 당긴 순간, 갱단원 한 명의 몸이 완전히 분쇄되어 다리만 달랑거리며 남는다. 그리고 노리쇠를 당기자 탄피가 옆으로 빠져나온다.


이윽고 다음 타깃을 노려 방아쇠를 당긴다. 요란한 소리가 울려 퍼지는데도 녀석들은 아직도 내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꽈─앙!


옥상의 난간을 뚫어버리면서 엄폐하고 있던 적들도 처참하게 날아가 버린다. 갱단원들은 이제 이 건물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고, 잠시 저격총에서 손을 뗀다.


착착착착착착착착착!!


그리고 다시 기관총을 잡고 달려오는 갱단원들을 향해 난사했다. 갱단원들은 우왕좌왕하면서도 꿋꿋이 이 건물을 향해 달려온다.


몇몇 갱단원들은 아예 벽을 타고 직접 오르기도 한다. 물론 그만큼 조준하기는 쉬워서 기관총을 난사하면, 우후죽순처럼 시체가 땅으로 쏟아져 내린다.


콰앙!


저 아래서부터 폭탄이 터지는 소리가 들려온다. 아무래도 건물 안으로 들어왔다가 지뢰에 걸려 폭발한 모양이다.


마침내 수명을 다한 전파 교란기. 건너편 건물에 남아있던 갱단원들은 그제야 내 위치를 파악했는지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놈의 위치 발견했어! 모두 저길 향해 쏴!"

"저 무기 해킹해!"

"해, 해킹이 안 됩니다...!"

"뭔 소리야? 해킹 안 되는 총이 어디 있다고!"


안타깝게도 내 총은 구형 총이다. 다시 한번 기관총을 난사하자, 기껏 모습을 드러낸 갱단원들은 순식간에 쓸려나간다.


아래층에서도 폭발 소리가 연달아 들려오더니 쥐죽은 듯이 조용해진다. 아직 지뢰는 많이 남아있을 텐데 포기한 건지, 아니면 건물에 들어온 갱단원이 모두 죽었는지는 알 수 없었다.


나도 사격을 멈추고 주변 상황을 살핀다. 시체들이 길바닥에 널브러진 채로 즐비해 있었고, 건물에서도 내 쪽을 향해 더이상 총을 쏘지 않는다.


난간에 연결해두었던 로프를 길게 떨어뜨리고, 다리로 지탱하며 뒤를 돌아봤다. 갱단은 여전히 공격하지 않았고, 지금이 기회라 생각하며 빠르게 하강한다.


내려가는 동안, 2층과 1층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창문을 통해 확인한다. 벽에는 적들의 피가 진득하게 묻어 있었다.


땅바닥에 무사히 착지하고, 소총을 꺼내 들며 경계태세를 늦추지 않는다. 그리고 HQ 건물을 향해 빠르게 앞서 나갔다.


조용히 문으로 들어서자 아직도 자욱한 연기가 깔려 있었다. 창문 쪽은 완전히 으깨져서 구멍이 여기저기 크게 나 있었다.


"끄윽... 끄어어어어..."


바닥에 널브러진 갱단원 중 한 명이 신음을 내자 곧장 놈의 머리를 향해 발사했다. 녀석의 머리에서 피가 이리저리 튀면서 움직임을 멈춘다.


일단 1층에 살아있는 녀석은 없는 것 같다. 그도 그럴 게, 간부들이 있는 2층보다 1층 위주로 사격을 가했으니까.


조용히 계단을 오르면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2층도 1층보다 덜 할지언정 만만찮게 망가져 있었다.


"허억... 쿨럭! 크으으..."


앞쪽에서 시신들 사이로 꿈틀대는 몸이 눈에 띈다. 그쪽으로 향하며 조용히 걸어간다.


"죽어어어어!!"


갑자기 옆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방패벽을 펼쳐 들며 소리가 들린 쪽을 향해 몸을 돌렸다.


총성이 울려 퍼지면서 방패벽에 총알이 튄다. 그래도 방패벽은 끄떡없었고, 조용해진 순간을 노려 소총을 발사했다.


타타타탁!


"아악!!"


갱단원은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뒤로 넘어진다. 그리고 다시 내 목표를 향해 고개를 돌리며 확인했다.


"네 놈이 양갱의 보스 맞지?"


"그, 그래... 후우욱... 맞아..."


아까부터 꿈틀대던 녀석이 보스였다. 다리를 맞았는지 그 주변에 피가 튀어 있었다.


"내가 온 이유는 사람 한 명을 찾기 위해..."


"너는... 검은 귀신... 도미닉...?"


보스는 날 알아보더니 겁에 질린 표정을 짓는다. 쓸데없는 대답은 필요 없다.


허리춤에서 리볼버를 꺼내 녀석의 다리를 조준했다.


타앙─!


다리를 향해 방아쇠를 당기자, 허벅지 부분이 순식간에 으깨져 나가면서 충격으로 붕 떠오른다.


그의 다리는 붉은 피를 흩날리며 저 멀리 날아갔고, 보스는 이를 보며 비명을 지른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악!!"


"내가 묻는 말에 답해. 김시후에 대해 아나?"


보스는 날아간 다리를 꽉 부여잡으면서, 이내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내게 소리를 지른다.


"이, 이... 이 미친 새끼야! 그냥 들어와서 묻고 떠나면 되지, 씨발 이렇게 다 쑥대밭으로 만들어놓고 인제 와서 묻는다고?!"


"글쎄, 내가 묻는다고 바로 답해줄 거 같진 않아서 말이지."


"씨발 또라이 새끼... 이 미친 학살자 새끼야! 고작 그 질문 하나 때문에 여기 사람들을 다 죽인 거야?! 미친... 미친... 검은 귀신이... 진짜였다니..."


"솔직히 물어볼 생각도 있었지. 저기 건너편 녀석에게 본부가 어디 있는지 물었더니 엉뚱한 곳을 알려주더라고.

만약 그 녀석이 말을 잘했다면 네가 말한 대로 직접 물으러 왔을 수도 있겠지. 그런데 거짓말을 하는 거 보니까... 아무래도 이 방법밖에 떠오르지 않더라고."


"정신 나간 새끼... 흐으으..."


녀석은 과다출혈로 점점 정신을 잃어갔다. 이대로 죽게 둘 수는 없어 챙겨 둔 치료 흡입기를 꺼내, 보스의 입에 갖다 대며 눌렀다.


"어이, 숨 삼켜. 진통제 효과가 좀 있을 테니까."


"후우웁... 쿠흐럭! 쿨럭! 병 주고... 약 주는 것도 아니고 이게..."


보스는 흡입하면서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인다. 이 녀석이 기절하기 전에 최대한 정보를 모아야만 한다.


"그래서 김시후 알아, 몰라?"


"일주일 전에... 거래한 적 있으니까... 당연히 알지... 그런데 어디로 갔는지는 정확히... 몰라... 녀석은 워낙 신출귀몰한 녀석이라..."


"그냥 어느 방향으로 갔다거나 그런 것도 몰라?"


"서쪽... 아마 서쪽일 거야... 도원구에 볼일이 더 있다고... 얼핏 들었거든..."


"그래, 편히 쉬어라."


"자, 잠깐... 살려주는 거 아니었..."


타타탁!


옅은 총성과 함께 이곳에 살아있는 사람은 나 말고 존재하지 않았다. 다른 구역 쪽에도 갱단원들이 있겠지만, 당장 HQ가 무너졌는데 이곳에 찾아올 머저리는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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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영훈 – 길공교 (2) NEW 4시간 전 7 0 13쪽
142 영훈 – 길공교 (1) 22.12.08 11 2 12쪽
141 에밀리 – 사립탐정의 역습 (2) 22.12.07 13 1 13쪽
140 에밀리 – 사립탐정의 역습 (1) 22.12.06 14 0 13쪽
139 도미닉 – 서아를 찾아서 (3) 22.12.05 8 0 12쪽
138 영훈 – 배신자 (3) 22.12.02 12 0 13쪽
137 영훈 – 배신자 (2) 22.12.01 17 0 13쪽
136 영훈 – 배신자 (1) 22.11.30 12 0 12쪽
135 에밀리 – 꿈에 갇힌 사람들 22.11.29 9 1 13쪽
134 에밀리 – 종달새는 어디로 갔는가 (2) 22.11.28 9 0 12쪽
133 청문회 – 2081. 08. 10 22.11.28 10 0 8쪽
132 영훈 – 핵가족 (2) 22.11.25 11 0 13쪽
131 영훈 – 핵가족 (1) 22.11.24 10 0 12쪽
130 영훈 – 형제애 (4) 22.11.23 11 0 13쪽
129 영훈 – 형제애 (3) 22.11.22 11 0 13쪽
128 에밀리 – 불행의 끝 22.11.21 11 0 13쪽
127 에밀리 – 불행의 연속 (3) 22.11.18 12 0 12쪽
126 도미닉 – 서아를 찾아서 (2) 22.11.17 10 0 12쪽
125 도미닉 – 서아를 찾아서 (1) 22.11.16 15 0 13쪽
124 영훈 – 형제애 (2) 22.11.15 16 0 12쪽
123 영훈 – 형제애 (1) 22.11.14 11 0 13쪽
122 도미닉 – 부활 22.11.11 12 0 14쪽
121 에밀리 – 불행의 연속 (2) 22.11.10 14 0 12쪽
120 에밀리 – 불행의 연속 (1) 22.11.09 12 0 13쪽
119 영훈 – 붕괴 (4) 22.11.08 12 1 12쪽
118 영훈 – 붕괴 (3) 22.11.07 12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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