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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2.05.29 00:58
최근연재일 :
2022.12.09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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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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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801,233

작성
22.09.13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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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도미닉 – 미친 사냥개 (1)

DUMMY

조용히 주위를 둘러본다. 무채색의 마천루들이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있다.


그리고 아래를 내려다보자 사람들이 평온하게 거리를 돌아다닌다. 물론 저들 중에는 무기를 들며 누군가를 호위하는 사람도 있었다.


한 발 앞으로 내디디며 아래를 향해 추락한다. 중력에 의한 바람이 내 온몸에 불어 시원함이 느껴진다.


최대한 발을 아래로 향하고, 목표에서 눈을 떨어뜨리지 않는다.


부우우웅!!


발에서 나는 거친 엔진 소리와 함께 무사히 착지했을 때,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나를 향한다. 그리고 목표물을 조용히 확인한다.


「타깃 발견 - 알레이 모건: 생포 필수」


"이건 또 뭐야. 오늘 내가 잡힐 거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라고."


모건을 지키고 있는 호위병 셋이 나를 향해 총을 겨눈다. 저 녀석들은 죽여도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


앞으로 달려가면서 양손으로 권총을 꺼낸다. 그리고 호위병들의 머리를 정확히 노린다.


타앙! 타앙! 타앙!


세 번의 총성, 공중에 흩날리는 붉은 피와 함께 세 명의 호위병은 그대로 뒤로 넘어진다. 모건은 당황하며 뒤로 도망치기 시작한다.


"저리 비켜!"


주머니에서 전기 올가미를 꺼내 모건을 향해 던졌다. 그러나 녀석은 옆 골목으로 잽싸게 도망쳤고, 애꿎은 시민이 올가미에 맞아 그대로 포박된다.


"으그그그그그극!!"


올가미에 맞은 시민은 그대로 바닥에 고꾸라져 기절했다. 침을 질질 흘리며 쓰러진 그를 무시하고, 다시 모건을 향해 달려갔다.


"허억... 허억..."


모건은 건물로 들어가더니 때마침 도착한 고속 엘리베이터로 달려 들어갔다. 그리고 나와 눈을 마주치고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문을 닫는다.


다른 엘리베이터 자리는 없다. 옆에 보이는 비상구로 달려가 계단을 타고 빠르게 올라갔다.


빠르게 두세 칸씩 계단을 오르며 마지막 층까지 오른다. 문을 열고 엘리베이터를 확인해보니 녀석은 이미 도착해서 먼저 자리를 떠난 후였다.


다시 한번 위로 올라가 옥상까지 향한다. 옥상의 문을 열었을 때, 모건은 미리 준비시켜둔 붉은 하늘차를 타고 저 멀리 날아간다.


「목표의 하늘차 번호판 분석... A25-4168.

비행 통제 시간까지, 앞으로 4분.」


오후 11시가 되기까지 앞으로 얼마 남지 않았다. 아무리 막 나가는 녀석이라고 해도 저 비행 통제 시간까지 거스르진 않겠지.


다시 아래를 내려다봤다. 우우웅 거리며 무언가가 가까워지는 소리가 점점 크게 들려온다.


그 순간을 맞춰 다시 한번 아래로 추락한다. 그리고 갑자기 튀어나오는 경전철.


쿠웅!


경전철의 위에 착지해 놈을 쫓는다. 아마 녀석은 무사히 빠져나갔다며 좋아하겠지.


이윽고 비행 통제 시간이 가까워지자 비행차도 가까운 곳에 착륙한다. 나 역시 녀석을 경전철 위에서 가만히 주시했다.


놈은 비행차에서 내리는 그 순간까지도 내가 쫓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 이제 경전철과 녀석의 위치가 수직으로 일치한 순간이었다.


경전철에서 뛰어내려 놈을 향해 날아간다. 모건이 이상함을 느끼고 고개를 위로 젖혔을 때, 떨어지는 날 발견하며 도망치려고 했지만 이미 늦었다.


부우우웅!!


"끄아으아아악! 뜨거, 뜨거뜨거!!"


발에서 나오는 불길이 녀석의 왼쪽 어깨를 태워버린다. 그리고 무사히 착지했을 때, 모건은 숨을 헐떡이면서 뒤로 물러난다.


"나 보고 싶었나?"


"크흐윽... 존나 보고 싶었다, 개새끼야! 모두 나와, 어서!"


모건이 소리치자 양옆으로 호위병이 모습을 드러낸다. 여기까지 호위병을 붙이고 있었다니 제법이다.


하지만 이 정도는 나도 이미 예상했다. 왼쪽의 3명은 반전자화한 인간들, 오른쪽의 1명은 완전 사이보그.


권총을 양옆으로 던져, 마치 포기한 것처럼 보여준 순간이었다. 그리고 한 손으로는 리볼버를, 다른 한 손으로는 중력 수류탄을 꺼낸다.


중력 수류탄을 왼쪽으로 던지고, 오른쪽의 사이보그에게는 리볼버를 겨냥한다. 수류탄이 펑! 소리를 내며 터지자, 구체를 형성시키며 그곳의 무리를 그대로 끌어당긴다.


"끄아으아아아아!!"


타앙─! 타앙─!


3명의 무리가 그대로 뭉쳐지는 사이, 사이보그를 향해 리볼버를 발사했다. 하지만 녀석은 내 리볼버를 몇 번 맞으면서도 무기를 꺼내 들며 다가온다.


EAF 타입이라고 생각했는데 꼴에 생각보다 강한 녀석인 것 같다. 곧장 사이보그에게 달려들면서 왼손에 자력 부착기를 꺼내 든다.


사이보그는 달려드는 나를 향해 총을 쏘지만, 이미 녀석은 사정거리 가까이 들어왔다. 빗발치는 총알을 피하거나 맞아가면서도 점점 거리를 좁혀 나갔다.


마침내 가까워진 사이보그. 녀석의 주위를 뱅글뱅글 돌면서 목을 향해 리볼버를 조준하고.


방아쇠를 당긴다.


타앙─!


보호구가 깨지면서 익숙한 소켓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소켓을 향해 부착기를 던져 그대로 장착시킨 순간이었다.


"끄우으으으윽!!"


사이보그는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가까운 쓰레기통을 향해 날아간다. 그리고 그 충격으로 총을 떨어뜨리면서, 쓰레기통과 한 몸이 되고 말았다.


사이보그는 바동거리며 벗어나려고 애썼지만, 부착기의 힘이 워낙 강력하여 쉽게 빠져나오질 못한다.


이제 남은 건 모건. 모건은 호위병이 모두 쓰러진 것을 확인하고, 마치 비장의 수라도 숨겨놨다는 듯이 미소를 지으며 소리친다.


"이, 이거나 먹어라!!"


모건은 주머니에서 EMP 수류탄을 꺼내 날 향해 던진다. 그리고 마치 전기가 온몸에 흐르는 듯한 짜릿한 충격이 들어오면서 시야가 깜깜해진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조용히 투구와 슈트를 벗으면서 모건을 향해 당당하게 걸어갔다.


녀석은 지금 상황을 애써 부정하는 것처럼, 화상을 입은 왼쪽 어깨를 꽉 붙든 채로 벌벌 떨면서 뒤로 물러난다.


"뭐야... 대체 어떻게 되먹은 몸인 거야?! EMP 수류탄을 맞고도 멀쩡한 놈은 처음 본다고...!"


"그야 난 자연이니까."


모건에게 어깨를 으쓱여 보이고는 천천히 다가간다. 모건은 막다른 길에 몰리고는 겁먹은 목소리를 내뱉기 시작한다.


"저, 저... 저리 가아...! 그, 그래...! 두 배! 돈 두 배 줄게! 아니, 세 배! 세 배 줄 테니까 그놈한테만 넘기지만 말아..."



* * *



"잘 썼어. EMP 수류탄을 맞아서 괜찮은지 모르겠네."


슈트를 가지런히 정리해서 넣어둔 쇼핑백을 민호에게 건네줬다. 민호는 이를 받더니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아아, 그건 걱정하지 않아도 돼. 차폐 기능도 추가한 거라 아마 충전하고 나면 원래대로 돌아올 거야.

그나저나 슈트는 어때, 마음에 들어? 나름 옵션도 많이 넣은 모델이야. 특히 발바닥의 점화 기능으로 자동 착지하는 건 지금도 비싸게 치른다고."


"오랜만에 써본 것치고는 나쁘지 않더군."


"오랜만에?"


"나도 몇 년 전에 썼던 기억이 있거든."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아프리카에서 사용한 적 있었다. 물론 민호는 내가 자연이니 사용한 적도 있구나 싶으며 넘어가며 말을 잇는다.


"하긴, 7년 전까지만 해도 엄청 잘 팔린 슈트라고. 자연들도 개조 없이 사이보그처럼 활동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메리트니까.

이거 하나만큼은 확실히 최한철이가 잘했다니까? 물론 그가 죽은 후 여러 프로젝트가 엎어지면서 반 토막난 게 문제지만."


민호는 쇼핑백을 내려다보며 아쉽다는 듯이 말한다. 실제로 지금 보이는 이 슈트처럼 전 대통령의 장기 프로젝트 중 하나였다.


자연도 신체 개조 필요 없이 사이보그처럼 활동할 수 있는 슈트. 그러나 대통령이 죽으면서 프로젝트도 흐지부지되었고, 이를 제작하던 회사도 파산하고 말았다.


대신 지금처럼 암시장에서나 유통될 정도로 소수만이 남은 것이다. 그리고 온갖 옵션을 붙여가며 마개조해서 대여하거나 파는 경우가 많다.


"사이보그들은 이런 식으로 보는 건가..."


"뭐, 그런 셈이지. 너 같은 전문가는 대개 사이보그고, 의안으로 네가 봤던 시야와 비슷하게 보고 분석할 테니까."


워낙 오랜만에 사용해서 내가 정말 이런 슈트를 사용했는지도 잘 기억나질 않는다. 어쩌면 그때보다 훨씬 좋아진 사양이라 그런 걸 수도 있고.


"요즘 이 슈트는 얼마지?"


"야, 이거 엄청 비싸. 대여비만 300만 원 넘은 거 보면 모르겠냐? 이런저런 옵션 붙이다 보면 수억에서 수십억까지도 할걸?"


"생각보다 싸네."


"싸, 싸? 허, 그래. 나중에 사서 입은 거나 구경하고 싶네."


이런 건 암시장에서나 구할 수 있으려나. 지금 녀석에게 단순히 대여한 것뿐이니 나중에 한 번 찾아봐야 할 것 같다.


"그럼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도록 하지. 내가 찾는 녀석이 어떤 놈인지 알아 왔어?"


"리컴번트 자전거를 타는 녀석은 흔치 않아. 물론 그 말은 대충 누구인지 감이 잡힌다는 건데... 혹시 '미친 사냥개'라고 들어봤어?"


"요즘 미친놈이 한둘인가."


뭐만 하면 미친놈이라고 스스로 자부하는 녀석들이 갱단에 널렸는데. 하지만 민호는 좀 다른 이야기라며 끝까지 들으라고 한다.


"그래, 나도 알아. 요즘 미친놈이라고 나대는 인간들이 한둘이 아닌 거. 그런데 그 녀석은 정말 이상하리만큼 잔혹하고... 그리고..."


"미쳤고?"


"기다려. 듣고 있어 봐.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요즘 죽음 무서워하는 미친놈은 거의 없지."


"거 기다려보래두! 그리고... 그리고..."


민호는 미친 사냥개라는 별명의 이유를 애써 생각해내려고 했지만, 결국 말문이 막히고는 한숨을 내쉰다.


"...그래, 네 말이 맞아. 요즘 미친놈들이 한둘이 아니라서 그놈이 특출나게 미쳤다고 할 수는 없는 거 같네.

하지만 그 녀석도 정말 만만찮게 미친 거 맞아. 뭐랄까... 다른 녀석들은 약 빨면서 미친 것 같지만, 이 녀석만큼은 정말 순수하게 미친 느낌이야..."


"그 녀석 찬양은 인제 그만하지? 그럼 이제 내가 원하는 정보나 알려줘."


"뭘."


이 자식은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거냐. 미친 사냥개인지 뭔지 하는 놈의 정보 때문에 파워드 슈트까지 입으며 모건을 잡아 온 건데.


"그 미친 사냥개가 어디에 있고, 정확히 누구고, 그런 정보들 말이야. 맙소사, 오늘 대체 왜 그래?"


"푸흐, 미안. 사실 너 오기 전에 약 좀 빨고 왔거든. 그래서 생각이 좀 뒤죽박죽인 거 같아. 칩 줄게, 그거 받고 확인해 봐."


"나 자연이거든?"


"칩 리더기는 널렸잖아?"


민호는 컴퓨터에 케이블을 연결하고는 이내 칩에 기록을 저장한다. 그리고 칩을 내게 건네주며 말한다.


"그리고 오늘 모건 잡아줘서 고마워. 그 자식 잡는 데에만 2년을 썼는데, 아~무도 성공을 못하더라고."


"나한테 진작 연락하지 그랬어."


"연락이야 했지. 네가 그 빌어먹을 음성 메시지만 무시하지 않는다면. 어쨌든 오늘 고마웠어. 그나저나 너도 예전보다 말이 많아진 거 같은데, 맞아?"


민호의 물음에 뭐라고 말해야 하나 싶어 섣불리 입이 열리지 않는다. 물론 민호는 이내 관심 없다는 듯 피식 웃으며 말을 잇는다.


"그래, 원래 사람은 늙으면 말이 많아지니까. 아니면 무슨 심경의 변화라도 있었던 걸 수도 있고... 아무튼 잘 가라. 다음에 또 일 있으면 연락할게."


정보를 얻은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했지만, 민호는 굳이 돈까지 추가로 보내줬다. 사실 이 정보도 내가 원하는 게 다 담겨있는지는 아직 모르지만 말이다.


그나저나 나도 말이 많아졌나. 일단 가까운 VR방이라도 가서 칩을 읽어봐야겠다.


작가의말

전편에 오탈자가 좀 많더군요. 심지어 아예 의미가 잘못된 단어가 들어가 있을 정도였습니다.

일단 전편 수정은 마쳤습니다. 그리고 추석 때 바빠서 집필을 못 했더니 비축분이 사라지는 게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휴재는 최대한 피하고 싶은데 과연 어떻게 될지... 일단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집필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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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영훈 – 길공교 (2) NEW 3시간 전 3 0 13쪽
142 영훈 – 길공교 (1) 22.12.08 11 2 12쪽
141 에밀리 – 사립탐정의 역습 (2) 22.12.07 13 1 13쪽
140 에밀리 – 사립탐정의 역습 (1) 22.12.06 14 0 13쪽
139 도미닉 – 서아를 찾아서 (3) 22.12.05 8 0 12쪽
138 영훈 – 배신자 (3) 22.12.02 12 0 13쪽
137 영훈 – 배신자 (2) 22.12.01 17 0 13쪽
136 영훈 – 배신자 (1) 22.11.30 12 0 12쪽
135 에밀리 – 꿈에 갇힌 사람들 22.11.29 9 1 13쪽
134 에밀리 – 종달새는 어디로 갔는가 (2) 22.11.28 9 0 12쪽
133 청문회 – 2081. 08. 10 22.11.28 10 0 8쪽
132 영훈 – 핵가족 (2) 22.11.25 11 0 13쪽
131 영훈 – 핵가족 (1) 22.11.24 10 0 12쪽
130 영훈 – 형제애 (4) 22.11.23 11 0 13쪽
129 영훈 – 형제애 (3) 22.11.22 11 0 13쪽
128 에밀리 – 불행의 끝 22.11.21 10 0 13쪽
127 에밀리 – 불행의 연속 (3) 22.11.18 12 0 12쪽
126 도미닉 – 서아를 찾아서 (2) 22.11.17 10 0 12쪽
125 도미닉 – 서아를 찾아서 (1) 22.11.16 15 0 13쪽
124 영훈 – 형제애 (2) 22.11.15 16 0 12쪽
123 영훈 – 형제애 (1) 22.11.14 11 0 13쪽
122 도미닉 – 부활 22.11.11 12 0 14쪽
121 에밀리 – 불행의 연속 (2) 22.11.10 14 0 12쪽
120 에밀리 – 불행의 연속 (1) 22.11.09 12 0 13쪽
119 영훈 – 붕괴 (4) 22.11.08 12 1 12쪽
118 영훈 – 붕괴 (3) 22.11.07 12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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