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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더 게이머 환타지아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게임

성상영
작품등록일 :
2012.11.28 11:09
최근연재일 :
2012.12.18 11:08
연재수 :
9 회
조회수 :
189,255
추천수 :
715
글자수 :
24,036

작성
12.11.28 11:15
조회
27,723
추천
104
글자
5쪽

레벨 0 – 죽음에서 신을 만나다.

안녕하세요 고렘입니다. 홍보차 연재를 합니다.




DUMMY

레벨 0 – 죽음에서 신을 만나다.



누구나 신을 갈구한다.

그러나 신은 없다.


-무신론자.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나는 분명 몸을 움직일 수 있지만, 온 몸에는 감각이 느껴지지 않고 있었다.

나는 마치 물속을 유영하듯,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 그저 부유하고 있었다. 사방에 암흑만이 가득하고, 저 멀리 작은 빛이 하나 보일 뿐이다.

분명 나는, 건축 공사 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군대를 제대하고 돌아와 단기적으로 돈을 벌 목적으로 노가다를 다녔다.

그런데 방금 전에 크레인이 내쪽으로 쓰러졌고, 나는 그대로 정신을 잃고 말았다. 그리고는 지금 이런 상황에서 정신을 차렸다.

동시에 무언가가 나에게 가르쳐 주었다.

너는 죽었다.

본능인지, 아니면 또 다른 무엇인지 모를 무언가가 나를 강제로 자각 시켜 주었다. 확고한 믿음이 생겨나서, 나에게 나의 상황을 인지 시켰다.

너는 죽었다.

그래.

죽었구나.

하하.

별로 제대로 살아보지도 못했는데 죽었구나.

헛웃음이 나왔다. 죽음을 받아들이고, 인지하자마자 두 눈에서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그러나 눈물은 나오지 않았다.

통곡을 하고 싶었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고, 바둥거리고 싶었지만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하하하하.

이게 죽음이라는 건가?

예전에 죽으면 어떻게 될까 궁금해 한 적이 있었다. 저승사자가 오는 건가? 천사라도 데리러 오나? 아니면 아무것도 모른채로 그냥 환생이라도 할까?

그러나 지금은 알겠다.

그런 건 없다. 죽으면 지금 나의 이 모습처럼 되는 거다.

태어나서, 지금까지의 일들이 하나둘 떠올랐다. 어둠 속에서 과거의 일들을 떠올려 생각하면서 그저 허탈한 웃음만 머금었다.

이렇게 보니 나 게임 되게 많이 했구나.

어렸을 적부터 컴퓨터를 붙잡고 살았고, 수능 기간에만 안했을 뿐. 서울 안에 있는 적절한 대학에 합격한 이후에는 또 다시 게임을 붙잡고 살았다.

연애도 안 해 봤고, 게임과 공부만 하는 인생이다. 그렇게 게임을 좋아하지만, 학과는 평범하게 인문학계열로 진학 했다.

딱히 꿈이나 열정이 있는 것도 아니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면서 게임이나 하겠다는 삶이었다.

게임 폐인이라고 하기에는 여러 가지 게임을 많이 건드렸고, 폐인이 아니라고 하기에는 또 너무 많은 게임을 했다.

내 26년의 인생을 놓고 보니 정말 웃겼다. 남은 것도 없고, 딱히 대단할 것도 없는 인생을 살았지 않나?

하지만, 나는 후회는 없다. 그래. 별거 없고, 아무것도 아닌 인생이었지만 그래도 즐겁게 살았으니 된 거 아니냐.

지금 죽는 것은 슬프고, 더 이상은 게임도 못하게 되었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나라고 하는 인간의 생이 여기서 끝난 걸 어쩌겠나.

그래.

다 끝이다.

이제 끝났다.

우르르릉.

천둥이 칠 때 나는 소리가 귀에 들렸다. 그리고 저 멀리 있던 빛이 점점 커지고, 무언가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생명.

유지.

시간.

인생.

욕구.

순수.

의문,


뭐, 뭐야 이건?

말이 아닌 개념 비슷한 것이 내 머릿속에 들어찬다. 그것들은 어지럽게 내 안을 헤집다가 하나의 문장이 되어 버렸다.


-순수한 욕망을 살아온 너에게 묻는다. 삶을 이어가고 싶은가?


그것은 내가 생각도 해 본적 없는 이상한 의사소통이었다. 육성도 아니고, 눈으로 본 것도 아니다.

말로만 듣던 텔레파시나, 마음의 대화가 이런 거 아닐까? 그런데 왜 이런 질문을 하는 거지?

“전 죽은 겁니까?”

이미 확신을 가졌던 사실이지만, 한번 물어나 보았다.


-그렇다. 긍정한다. 죽었다. 끝났다.


몇가지 의미가 내 안을 다시금 채웠다.

“아까의 질문은 무슨 의미입니까?”


-제안. 생존욕구를 가진 자. 또 다른 삶. 기회.


의미들이 다시금 내 안에 밀어 닥쳤다. 그것은 어지러웠고, 동시에 그것들은 다시 문장이 되었다.


-생존욕구를 가진 너에게 한번 더 살 수 있는 기회를 제안한다.


한번 더 살 수 있다고? 그런 기회를 제안한다고? 이, 이유가 뭐지? 죽은 나를 살려 주겠다고 하는 이유가 뭘까?

아니. 지금 그런 걸 묻는 건 아무래도 좋지 않나? 물었다가 되살려 주지 않으면 어떻게 해.


-긍정. 질문. 받아들임. 상황. 여유. 제한.


무언가 어지러운 의미들이 다시금 나에게 들어왔고, 아까와 같이 문장이 되었다.


-여유가 없기에 빠르게 결정 해야 한다. 긍정 하겠는가?


나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힘차게 대답했다.

“하겠어요! 한번 더 살겠습니다!”


-제안. 긍정. 시작. 상징. 확정. 너의 이름. 영혼. 이동. 삶. 기회. 대가. 없음.


-제안을 긍정한 너는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다. 너의 상징은 [게임]으로 확정 되었다. 너의 이름은 [더 게이머]. 이제 영혼을 이동하여 새로운 삶을 살아라. 대가는 없다.


뭐?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빠직!

갑작스럽게 몸에 감각이 돌아 오고, 엄청난 고통이 내 뇌를 새하얗게 태워 버렸다.

“으아아아아악!”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나는 완전한 어둠속으로 떨어져 내렸다.




안녕하세요 고렘입니다. 홍보차 연재를 합니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고렘입니다.

독존왕의 집필은 끝났고, 이제 출판사에 넘기기만 하면 됩니다.

하지만 요새 시장이 안 좋아서, 유료 연재용 소설도 조금씩이지만 쓰고 있었습니다.

 

이 더 게이머 환타지아는 제가 웹툰과 연개를 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현재 네이버 웹툼 베스트 도전란에 가서 더 게이머 라고 검색 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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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레벨 1 – 들판에서 깨어나다. +9 12.11.28 24,027 84 6쪽
» 레벨 0 – 죽음에서 신을 만나다. +17 12.11.28 27,724 104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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