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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광천만기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성상영
작품등록일 :
2009.11.20 22:13
최근연재일 :
2009.11.20 22:13
연재수 :
38 회
조회수 :
514,880
추천수 :
936
글자수 :
264,208

작성
09.08.07 20:14
조회
7,848
추천
25
글자
8쪽

광천만기狂天滿氣 - 무인들 3

DUMMY

"일을 해 주어야 겠소."

제갈귀산.

그가 찾아와서는 거두절미하고 본론을 꺼냈다. 그의 뒤로는 꽤 잘생긴 청년 한명과 체격이 우락부락한 덩치의 청년이 하나. 그리고 키가 작고 왜소하며 여리고 곱상하게 생긴 소년 같은 청년이 한명 있었다.

"첫번째 일이군."

사내는 여전했다. 여아를 안고, 표정은 없다. 그 말 하나하나가 심사를 뒤틀어 흔들게 한다.


권법으로 이름 높은 황보추의 손을 반탄지기만으로 으스러 트렸음.

시장에서 매일 사람들을 관찰함.

흑수혈마를 처절하게 농락함.

화탄에도 멀쩡함.

마공을 익혔음.

보통 사람과 많이 다른 사고관을 가졌음.

하지만 그럼에도 그는 사람.

독선적.

행동방식의 기반은 보통 사람의 기초적 무의식.


제갈귀산은 사내를 바라보며 그의 머릿속에 들어찬 여러 가지 정보들이 빠르게 정립 되어 갔다.

그리고 말을 꺼낸다.

"우리는 북림맹. 남무련, 사천연, 그리고 세외의 세력들과 싸우고 있소. 남무련과 사천연은 이상 때문에 갈라섰으나, 그 근본이 같기에 서로 싸우지 않소. 하지만 다른 세외 세력들과 암중의 세력은 매우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지."

제갈귀산은 천천히 말을 이었다.

"그대가 해야 할 일은 시령교의 교주 시진파를 죽이는 일이오."

"어디에 있소?"

제갈귀산은 자신의 판단이 맡았음을 직감했다. 사내는 시진파가 누구인지, 시령교가 무엇인지, 그들이 왜 북림맹에 위협이 되는 지에 대해서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그는 산서성에 있소. 본시 그곳은 시령교의 땅. 그들이 다시 출현하며 새롭게 깃발을 세운 곳도 산서성이오."

"산서성이군."

"이들이 안내할 거요. 그리고 그대가 시령교로 들어가는 것을 도울 것이오."

사내의 눈이 제갈귀산의 뒤에 선 세명을 바라보았다. 세명은 특징과 기도가 모두 남다르다.

"좋소. 지금 떠나지."

그의 말에 제갈귀산은 아주 조금 당황했다. 아주 작은, 미약한 파동이 그의 마음에 일어난다.

그는 왜 묻지 않지?

"그대는.....시령교주가 어떤 인물인지 묻지 않소?"

사내는 말했었다. 그 자신이 죽이고 싶은 인물만 죽이겠다고. 제갈귀산은 그것이 바로 악이라고 판단했다.

사내는 악인을 죽이는 데에 주저함이 없다. 하지만 협인, 정인을 죽이는 것은 싫어 한다. 그것이 사내의 기준이라고 제갈귀산은 판단한 것이다.

그렇기에 사내가 물을 것이라 예상 했다. 하지만 사내는 묻지 않았다.

왜 묻지 않는가?

그때의 이야기는 그저 나를 압박하기 위한 수였던가?

그런 종류의 사람이 아닌데?

그런 생각이 머릿속에서 움직일 때 사내가 말했다.

"상관없소. 그를 죽이고, 그가 내가 죽일만한 자가 아니라면 그 대가를 당신에게 받으면 되니까."

오싹.

등골에 한기가, 그리고 공포가 스쳐 지나갔다. 무심한 그 말에 제갈귀산은 생전 처음으로 떨림을 맛보았다.

사내에 대한 정보가 머릿속에서 뒤엉켜 무너져 간다.

너는.....뭐냐?

"부탁하오."

제갈귀산은 간신히 마음을 부여잡아 부동심을 이루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는 갔다. 그리고 그가 데려온 세명의 청년들만이 남았다.

사내는 그런 세명의 청년들을 바라보았다. 그저 바라만 보고 있자 분위기가 묘하게 흘렀다.

"저희는 북림맹에서 이번 임무를 위해서 선발 되었습니다. 저는 순권 검을 쓰고 있습니다. 이 친구는 거현. 권을 쓰고 있으며 이 친구는 포연. 독을 씁니다."

잘생긴 청년이 앞으로 나서며 묘한 그 분위기를 끊어 냈다. 그는 거구의 청년과 왜소하고 귀엽게 생긴 소년인지 청년인지 헷갈리는 동안의 청년을 차례대로 소개를 한다.

"잘 부탁드립니다."

그의 말에 거구의 청년은 인상을 찌푸리며 포권을 해 보였고, 소년 같은 이는 우물쭈물 하며 포권을 하며 손을 들었다.

사내는 그들을 보다가 불쑥 말했다.

"그대들의 일은. 나를 생사교주와 만나게 하는 것이오?"

그의 텁텁한 목소리에 세명은 서로 다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먼저 나선 이는 순권이란 이름의 청년이었다.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더 이상의 말은 필요 없겠지."

사내가 일어섰다. 사내의 그런 행동에 세명다 놀랐다.

"어디로 가면 되오?"

그런 세명에게 사내는 못을 박듯이 물어왔다. 그 말투에 세명은 제갈귀산의 말을 떠올린다.

-인간에서 비롯되었으나 인간에서 벗어나 있는 자다. 너희를 해하지 않을 것이나 너희 스스로가 그에게 큰 벽을 느끼겠지.

"우선. 마차를 타겠습니다."

순권은 그가 맡은 임무를 위해서 안내를 시작 했다.



북림맹은 장강의 북쪽에 위치한 문파들의 연합체. 그렇기에 그 출신 성분은 여러 가지이다. 북림맹에서 가장 많은 세력을 형성하는 것은 북림칠문이라 불리는 대문파들. 그들의 본산 제자들이 북림맹에 입맹하여 직위를 부여 받는다.

그들을 파견 무사라고 불렀다. 이들 파견 무사들이 북림맹의 중추이다. 그 다음으로는 북림맹에서 자체적으로 고용하고, 양성한 무사들과 맹도들이 있었다.

이들을 본단 무사라고 부른다. 북림맹은 이렇듯 파견 무사가 지배하고, 본단 무사들이 파견 무사들을 뒤 따라 움직이는 형식으로 구성 되어 있다.

또한 북림맹은 재력을 이용해서 낭인들을 고용하여 부리기도 한다. 이들 고용 무사들의 직위가 가장 낮은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여아를 안고 다니는 사내를 지원하고, 안내하는 일을 맡은 세명중 한명은 파견 무사이지만, 다른 둘은 본단 무사였다.

파견 무사는 다름 아닌 포연. 본시 제갈세가의 직계로서, 현 제갈세가의 가주이자 북림맹의 총군사인 제갈귀산의 손자이다.

제갈귀산의 둘째 아들의 셋째 아들로서 태어난 포연은 어렸을 적부터 내성적이었고, 그 심성이 나약했다.

머리는 제갈세가에서도 인정할 만큼 뛰어났으나, 그렇다고 제갈세가에서 최고의 두뇌를 가진 정도는 아니었다.

본명은 제갈포연. 하지만 포연이라는 이름만으로 북림맹의 의독각에서 일하고 있다가 이번 임무로 차출되었다.

포연이 파견무사라고만 들었지, 그 본신내력을 알리 없는 순권과 거현은 본단 무사이다. 나이 열 살에 북림맹에서 대대적으로 모집하는 아이들 중에 섞여 들어온 순권과 거현은 둘다 고아로서 북림맹의 힘든 수련을 이겨냈다.

북림맹의 본단 무사는 모두가 같지 않다. 음지로 가는가? 양지로 가는가? 그 차이가 있는데, 어느쪽으로 가느냐는 순전히 운이었다.

북림맹은 매년 대대적으로 고아들을 모아들여 수련을 시켜 그들의 전력으로 사용해 왔는데, 그중 절반은 음지의 지저분한 일을 처리하다가 죽어나갔다.

살아남아서 북림맹의 간부가 되거나, 제대로 된 노후를 맞이한 사람은 거의 없다고 보아도 좋았다.

순권은 북림맹의 암비당이라는 정보단체에 속해 있었고, 거현은 북림맹의 전투단체중 하나인 진무당에 속해 있다.


-------------------------------------------------


연단가 마감 모드라서.


약간 느린 점은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도 건필을 해야 겠지요.


그럼 모두 좋은 하루 되시기를 바라며 저는 이만 흙으로 돌아갑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2

  • 작성자
    Lv.12 타르칸트
    작성일
    09.08.13 17:07
    No. 31

    잘읽고갑니다.=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musado01..
    작성일
    09.08.17 02:43
    No. 32

    잘 보고 갑니다.

    건 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끼에르
    작성일
    09.08.18 19:44
    No. 33

    이소설좋아~잇힝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다르미
    작성일
    09.08.31 20:41
    No. 34

    <자신의 판단이 (맡았음을)이 아니라 맞았음을>이아닌가요?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류화랑
    작성일
    09.09.09 15:34
    No. 35

    잘 읽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zztyrealzz
    작성일
    11.02.0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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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fAfqVfD
    작성일
    11.02.19 16:07
    No. 37
  • 작성자
    bNadbx
    작성일
    11.03.27 13:10
    No. 38
  • 작성자
    Blinycili
    작성일
    11.04.18 23:45
    No.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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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rhPLSGSy
    작성일
    11.04.20 20:16
    No. 40
  • 작성자
    mUPjtfCO
    작성일
    11.05.23 20:33
    No. 41
  • 작성자
    Lv.22 대면한솔
    작성일
    11.11.12 15:08
    No. 42

    하아.. 불량이 적다고 불평하면 욕하시겟죠?? 클클클 즐겁게 보고갑니다 히죽 ㅋ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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