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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광천만기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성상영
작품등록일 :
2009.11.20 22:13
최근연재일 :
2009.11.20 22:13
연재수 :
38 회
조회수 :
514,877
추천수 :
936
글자수 :
264,208

작성
08.10.29 21:13
조회
9,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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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글자
8쪽

광천만기狂天滿氣 - 마인魔人 4

DUMMY

흑수혈마의 일그러졌던 늑골이 우득 소리를 내면서 다시 원래의 모습을 찾았다. 여전히 피를 흘리고 있었지만, 뼈는 제 모습을 되찾은 듯 했다.

"불사호심기공!?"

거남전은 그 무공을 보고 전설 속의 무공을 하나 떠올릴 수 있었다. 백년전의 일이다. 광병살마가 활동하며 저주받을 마병을 뿌리던 그 시대에 불사패검이라고 불리우던 자가 있었다.

그는 인간이라고 할 수 없는 능력을 지녔으니, 바로 불사의 능력이다. 그는 머리가 부서져도 되살아 나고는 했는데, 그를 위해서 불사호심기공이라는 신공이자 마공을 익혔다고 했다.

무려 백년 전의 이야기고, 그가 사라진 후부터 불사호심기공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했다.

"흐흐. 아해가 무언가를 알고 있구나."

비틀어진 입술 사이로 껄끄러운 웃음소리가 흘러나왔다. 그 웃음 소리에 거남전의 안색이 새파래 졌고, 모용미의 얼굴도 굳었다.

"대단한 무공인가 보군."

하지만 사내는 표정에 변하가 없었다.

"하룻강아지가 범을 무서운 줄을 모른다더니 네놈이 그짝....아니?"

흑수혈마는 조롱의 말을 내뱉다가 그대로 굳어 버렸다. 사내의 어깨에서 치이익 하고 뭉개뭉개 피어오르던 검은 독기가 그쳤기 때문이다.

"네놈....무엇하는 놈이냐?"

"글세."

사내는 그렇게 말하고는 두 팔을 늘어 트리며 허리를 낮춘다. 그 자세는 보통 사람이 달리려고 하는 듯한 그런 자세였다.

보법도 아니고, 신법도 아니다. 무공이 아닌. 그냥 달리기 전의 자세.

"나도 몰라."

쾅! 하고 폭발이 일었다. 땅이 갈라지며 먼지가 피어 올랐고, 그 먼지를 뚫고 사내의 신형이 무시무시한 속도로 쏘아져나갔다.

"놈!"

흑수혈마가 노해 소리를 지르며 손바닥을 내 뻗는다. 그의 팔뚝이 부풀어 오른다 싶더니, 그 부풀음은 팔목을 지나 손으로 이르러 폭발했다.

콰릉!

검은 폭발이 일어나며 검은 무언가가 쏘아졌다. 그 검은 무언가는 몸을 날려오는 사내의 몸과 부딪혀 폭발했다.

쾅!

하지만 사내의 속도는 전혀 줄어 들지 않았다. 사내는 먹이를 발견하고서 몸을 날려 앞발을 내리치는 호랑이와 같이 그대로 날아가 앞으로 내민 손을 내리쳤다.

그것은 과장이 아니다. 비유도 아니다. 사내의 몸이 만들고 있는 자세는 정말로 호랑이와 같았고, 그 손을 내리치는 동작역시 호랑이의 공격과 완전히 같았다.

퍽! 우득!

그의 손이 흑수혈마의 팔에 막혔다. 그 결과는 참혹한 것이다. 흑수혈마의 팔이 부러져 버렸으니까.

"크앙!"

야수의 포효를 내지르며 사내가 그대로 몸을 끌어 당기며 반대쪽 손을 내리쳤다. 그 찰나의 순간에 흑수혈마의 발이 뒤로 슬쩍 움직인다 싶더니 부러진 팔을 움직여 부드러운 원을 그려 냈다.

빙글.

사내의 몸이 균형을 잃고 돌아간다. 사내의 자세가 무너졌고, 허공에서 빙글 돌아 가는 그 순간의 사이로 흑수혈마의 부러지지 않은 반대쪽의 손이 검게 물들며 다가들고 있었다.

퍽!

"으음!?"

강렬한 격타음. 공격은 성공 했다. 하지만 흑수혈마의 얼굴은 오히려 찌푸려져 있었다.

턱. 터턱.

사내는 허공에 반치쯤 떳다가 몸을 돌려 땅에 내려섰다. 복부는 아까 어깨와 같이 검게 물들어 있었는데, 그 검은 부분이 빠르게 사라져 가고 있었다.

"네놈....."

흑수혈마가 사내를 노려보다가 흠칫 놀란 얼굴을 했다. 사내의 눈이 완전히 붉어져 있는 것을 발견한 탓이다.

"크르르르르."

사내의 입에서 인간이 아닌 야수의 소리가 흘러나왔다. 그 이빨이 번들거리며 위협적으로 벌어졌다.

"물러나죠."

"예?"

"물러나요!"

모용미의 말에 거남전은 손짓을 해서 수하들과 같이 물러섰다. 그와 동시에 시작 되었다. 사내가 폭발을 일으키며 움직이기 시작했던 것이다.

쾅!

"으윽!"

거남전은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었다. 흑수혈마의 몸이 부서지고 있었다. 사내의 일수에 흑수혈마의 두 팔이 단번에 부러졌고, 이수에 어깨뼈가 부서진 채로 뒤로 튕겨나갔다.

전대의 거마(巨魔) 흑수혈마가 이름 조차 알려지지 않은 한명의 사내에게 당하다니!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는 건가?

"크으아악!"

우둑! 우둑! 하고 흑수혈마의 부러진 몸이 다시금 제 모습을 찾는다. 하지만 그건 어이 없는 결과를 불러왔다.

콰직! 콰직!

사내의 두 손이 무공을 모르는 자의 손처럼 휘둘러져서는 다시금 흑수혈마의 몸을 두드려 부러트렸으니까.

"으아악!"

흑수혈마의 몸은 다시금 재생했다. 그리고 사내는 다시 그 몸을 부수었다. 부러지고, 피가 흐른다.

거남전의 눈에 그것은 한가지로 밖에는 보이지 않았다.

놀이.

부서트렸다가, 고쳐진 순간 다시 부서트린다.

잔인한 어린 아이가. 장난감을 가지고 장난 치듯이. 사람의 몸을 가지고서 사내는 계속해서 손을 휘둘러 흑수혈마를 부수면서 놀고 있었다.

"미..미친...."

모욕이다. 무인에 대한, 그리고 사람이라는 생명에 대한 모욕이었다. 사내는 충분히 일수에 흑수혈마를 죽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 사내의 헐떡이는 숨결이, 피를 갈구하는 듯한 그 기운이 너무 지독하고 역겨워 피가 역류하는 듯 했다.

휘익!

무언가가 사내와 흑수혈마의 사이로 떨어져 내렸다. 그것은 거남전의 눈에는 자세히 보이지 않았지만, 검고 둥근 사람의 머리통 만한 쇠구슬 이었다.

콰르르릉!

엄청난 폭발이 일어났다. 검은 화염이 하늘로 솟구치고, 그 위력이 무려 삼십여장을 뒤덮었다.

멀찍이 떨어져 있던 거남전과 모용미에게 강렬한 압력이 불어 닥쳤다. 내공을 끌어 올려 즉시 반응하지 않았다면, 나뒹굴었을 위력이었다.

"공천뢰....."

모용미의 떨리는 목소리를 듣고서야 거남전은 그 폭발이 무엇에 의해서 일어난 것인지 깨달을 수 있었다.

공천뢰.

반경 십장을 완전한 화염과 강력한 충격으로 뒤덮어 초토화 시키고, 삼십여장에 걸쳐 그 여력을 퍼트려 대량으로 적을 살상하는 저주받을 화탄.

불이 가시고, 연기가 피어 오른다.

터벅. 터벅.

연기를 뚫고 사내가 걸어나오고 있었다. 옷은 찢겼지만, 머리카락은 물론이고 신체 그 어디에도 상처 따위는 단 하나도 없었다.

금강불괴? 그 화탄의 위력을 정통으로 맞고도 상처 하나가 없단 말인가!

"크르르르."

그런데 사내의 상태가 이상했다. 사내의 눈이 혈광으로 충만하고, 야수처럼 이를 들어내며 소리를 흘려내고 있다.

마인(魔人)!

역시 그렇군.

거남전은 사내가 마인이라는 것을 단정 할 수 있었다. 그것도 흑수혈마 같은 자가 아니다. 좀더 순수한 마(魔)에 가까운 마인이다.

"어쩌시겠습니까?"

"기...다려요."

모용미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거남전은 속으로 미쳤군! 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녀의 말을 거부할 수 없었다.

이미 그가 거남전과 모용미의 앞에 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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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군요.


짧지만 용서해 주세효. 제가 요새 공부도 좀 하느라고, 운동에 의한 컨트롤은 완전 회복 되었습니다만...제 실력 향상을 위해서 이런 저런 공부도 하고 하느라 시간이 조금 부족합니다.


제 정신력이 아직 그 정도에 가까워 지지 않는 군요.


그래도 광천만기의 연재는 계속 됩니다. 좀 느릿느릿. 극악 연재가 되겠습니다만.


그럼. 좋은 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이만 흙으로 돌아갑니다.


Ps. 라이프 크라이 5권 발매 되었습니다. 대여점에서는 꽤 반품을 당해서요.....부디 사서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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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요괴 - 진실, 그리고 마음 +9 08.10.01 5,609 15 36쪽
22 요괴 - 불사패검 +23 08.09.12 6,759 23 39쪽
21 요괴 - 여행자와 사건 +9 08.09.12 6,754 109 43쪽
20 요괴 - 대가 +7 08.09.12 6,649 29 26쪽
19 요괴 - 마적 +19 08.09.11 8,458 15 40쪽
18 요괴 - 인간애 +8 08.09.11 8,198 14 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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