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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광천만기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성상영
작품등록일 :
2009.11.20 22:13
최근연재일 :
2009.11.20 22:13
연재수 :
3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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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4,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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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6
글자수 :
264,208

작성
08.09.0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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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글자
30쪽

요괴 - 먹는 행동의 의미

DUMMY

먹는 행동의 의미



살아가는 이유! 그것은 아무의미도 없는 것.

그저 태어났기에 죽기 싫다는 본능이 우리를 살게 한다!

그래. 오로지 그것 뿐이다. 그래서 이 세상은 잔혹하지.

미친 세계에서 비틀린 정신으로 그대는 오늘도 비틀거린다.

살아라!

죽을 때 까지 말이다!



-걸어다니는 시체가 토해낸 잔혹한 진실




“크악!”

한명의 사내가 피를 뿌리면서 거친 비명을 토해냈다. 그 영혼이 끝나는 순간의 외침은 그대로 사방으로 퍼지지만 그 누구도 그의 외침에 귀기울이지 않았다.

그리고 그렇게 그는 마지막 비명을 토해내고 쓰러져 죽었다. 사람이 죽는 것은 그야말로 간단한 것.

칼에 찔리면 죽는 거다.

그리고 지금 여기에는 수많은 사람이 전신에 칼자국이 난 체로 쓰러져 있었다. 피가 땅을 뒤덮어 흙은 붉게 물든지 오래.

사람의 죽음에 자연이 기뻐 웃으며 몰려든다. 시체는 벌레에게 즐거운 만찬. 초목에게는 풍족한 양분.

하나의 생명이 스러지지만 세상은 변하는 것이 없다. 그 냉혹한 세계의 위에서 지금 수십여명의 인물들이 서로를 죽이고 있었다.

“모두 뭉쳐라! 천검대진을 펼쳐!”

피가 흐르는 대지 위에서 새파랗게 빛나는 칼이 춤을 춘다. 새파란 검광[劍光]이 휘둘러지면 그대로 붉은 피가 뿜어져 오르다 대지위를 흐른다.

푸른색의 무복을 입은 사람들이 한곳으로 모여들어서 그 새파란 검을 치켜들었다.

천검대진.

천개의 검으로 만든 진형이라는 의미의 전투대형. 하지만 그들 푸른 무복을 입은 자들을 죽여 나가는 자들은 그들의 그런 행동은 전혀 신경도 쓰지 않았다.

그저 죽여 나갈 뿐.

검과 검이 부딪히며 불꽃이 튀고 챙 하는 금속음이 사방으로 울려 퍼진다. 푸른 무복을 입은 자들은 천검대진으로 뭉쳐 대항하고 있었지만 그들을 죽이는 검은 옷의 학살자들은 그들에 비해 너무나도 강했다.

그들 검은 옷의 학살자가 휘두르는 검은 너무나도 빨라서 막을 수 없었고 그들의 일검에는 태산도 단번에 쪼갤 거력이 담겨 있었다.

기초적인 힘에서부터 차이가 난다. 일검에 검이 부러지며 상대의 육신을 가르고 피를 머금게 만든다.

그 결과 여기에는 지금 수많은 푸른 무복의 사람들이 차례로 난도질당한 체 쓰러져 싸늘한 시체가 되어버렸다.

죽음. 죽음. 죽음.

죽음의 향연속에 또 다른 생명들의 축제가 시작된다. 피는 대지로 대지는 초목에게. 시신의 육신은 벌레가 기뻐하며 먹는다.

죽음에서 다시 삶의 축제가 벌어진다. 하지만 사람들은 모르리라. 이 자연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거대한 축제를.

“이 놈들! 대체 누구기에 남가맹에 속한 우리 천검단을 공격하는 것이냐!”

온 몸에 상처를 입었음에도 불타는 듯한 눈을 가진 사내가 외쳤다. 그의 외침에 검은 옷을 입은 자들이 뒤로 물러서고 혈전은 멈추었다.

그리고 그 앞으로 검은 옷에 은색의 가면을 쓴 자가 앞으로 나섰다.

“너희 남가맹의 영역은 이제부터 우리의 것이 된다. 이 대답이 무인으로서의 마지막 예의. 자 이제 죽어라.”

은색 가면이 손을 들었다. 그와 함께 검은 자들이 마치 바람처럼 쓸어오며 달려들었다.

“이 놈들!”

앞으로 나섰던 사내가 몸을 날리며 검을 뿌렸다. 그가 이 곳 천검단이라는 사람들 중에서 가장 강한 이.

천검단주라 불리우는 검룡 남궁승이라는 사람이었다. 남궁가의 사람으로 태어나 비록 직계가 아닌 방계의 혈족이었지만 검에 평생을 걸며 살았다.

그의 검이 아지랑이처럼 흐릿해 지며 사방으로 쇄도해 간다. 마치 환상같은 그 검의 움직임에 그의 전면으로 달려들던 검은 옷의 학살자들의 육신이 갈라지며 내장이 흩 뿌려지고 살점이 갈라져 떨어져 내렸다.

“천검살형진!”

그의 외침에 천검단이 움직였다. 검수는 검으로 말하는 법. 상대가 너무나도 강하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렇다면 그들의 선택은 하나.

동귀어진이라 불리는 같이 죽는 살기어린 공격 뿐이다!

“크악!”

상대의 검이 자신의 몸에 박힌다. 그와 동시에 자신의 검도 상대를 가른다. 상대의 공격에 방어는 생각지도 않고 무기를 찔러 넣는다.

나의 몸에 상대의 검이 꽃혀 있기에 상대는 방어조차 하지 못하고 빈틈 투성이가 되어서 검에 찔려 죽는다.

그 지독한 방법에 검은 흑의인들이 천검단의 인물들과 같이 쓰러져 간다.

“죽어랏!”

검룡 남궁승이 허공으로 날아 올랐다. 그가 든 검이 그의 전신을 뒤덮는 듯한 환영이 일며 그는 한자루의 거대한 검이 되었다.

“신검합일.”

은색 가면이 앞으로 나서며 한 마디를 내뱉었다. 신검합일. 검이란 도구. 그런 도구를 자신의 몸과 하나가 되게 사용하는 것이 바로 신검합일이다.

검수라면 그 누구나 이루고 싶어하는 꿈의 경지. 검에 미친 자만이 이룰 수 있으며 검을 사랑하는 자만이 이룰 수 있는 검법의 절대적인 경지.

그렇기에 강하다.

순수한 날카로움이 신검합일에는 어려 있다. 그럼에도 은색 가면은 태연했다. 아니 오히려 신검합일 하여 쇄도해 오는 남궁승을 향해 손을 뻗었다.

검과 사람의 손이 부딪혀 거대한 광음을 만들어 울리게 한다. 공기가 달아 오르고 사방의 산천초목이 부르르 떤다.

그리고 그 사이에 있는 것은 피를 흘리며 떨어져 내리는 남궁승의 모습이었다.

“커헉.”

챙캉 하는 소리와 함께 그의 검이 부러졌다.

“너...너는...”

“흑살장. 너를 죽이는 나의 손의 이름이다.”

검은 죽음의 손. 그런 이름을 가진 그의 손이 움직였다. 그리고 그대로 남궁승의 심장을 파고들어 그의 심장을 부수어버렸다.

푸확!

피가 분수와 같이 뿜어진다. 사방이 피로 물들면서 지금 이 자리 위대했던 한명의 무인이 숨을 거두었다.

“오라버니!”

천검단원들 중에서 여인의 처절한 목소리가 크게 울려온다. 남궁승의 여동생 남궁향의 목소리라는 것을 은색 가면은 잘 알고 있었다.

“단 한명도 남기지 말고 죽여.”

그의 명에 검은 옷을 입은 자들이 검은 파도가 되어 사방에서 천검단원들에게 달려들었다. 천검단원들은 자신의 생명을 내 놓으며 적과 같이 죽는 방법을 사용하며 대항했지만 역부족.

결국 이 이름 모를 산속에서 그들은 죽는다.

한명 두명. 살아남은 자는 이제 열명도 되지 않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은 자들을 죽이기 위해 검은 옷의 학살자들이 움직이려는 순간 피비린내로 가득한 죽음과 삶의 축제의 한 가운데로 제 삼자가 걸어 들어왔다.

“희생자군.”

“안돼! 도망쳐요!”

은색 가면이 작게 중얼 거렷고 그 뒤로 아까 들려온 남궁향의 목소리가 외쳤다. 이 검은 자들은 분명 목격자도 남기지 않기 위해서 살인멸구라는 전통적인 방법을 사용할 테니까.

사람을 죽여 그 입을 없앤다. 그래.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이 얼마나 간단한 방법인가. 비인외도의 길이라지만 강호에서는 그런 일은 비일비재.

지금 여기 이 자리에 시체가 하나 더 추가 될 뿐이다.

“죽여.”

은색 가면이 손을 들어 가리켰다. 그리고 걸어 온 제 삼자를 향해 검은 옷의 학살자들이 검을 들고 달려들어간다.

“안돼!”

남궁향이 자신을 포위한 검은 옷의 학살자를 뚫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남궁가에서 자랑하는 검법인 대연검법이 가공할 속도로 펼쳐지며 빠르게 움직인다.

하지만 검은 옷의 학살자들은 쉽사리 그녀를 놓아 주지 않았다. 그녀는 강했지만 남궁승 보다는 약했다.

그리고 이들 검은 옷의 학살자들 넷이 모이면 그녀를 묶어 두는 것은 간단한 일. 그래서 그녀는 두 눈을 뜨고 어쩌다 흘러 들어온 양민에게 달려드는 검은 옷의 학살자들을 보아야만 했다.

촤악!

살이 갈라지며 피가 흐르는 소리가 들린다. 검은 옷의 학살자들이 양민을 향해 깔을 꽂아 넣은 것이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남궁향은 이를 악물었다. 이대로 죽을 수는 없다고 생각하며 마지막 힘까지 끌어모았다.

마지막 최후의 한 수. 이 한수로 한명을 죽이고 그대로 도망을 쳐야 한다. 여기서 죽으면 이 검은 학살자들에 대해서 천하는 아무것도 모르게 된다.

그녀가 모든 힘을 풀어 헤치려는 순간 사람의 육신이 거대한 힘에 짖이겨져 박살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그녀의 앞으로 마치 종이처럼 구겨진 검은 학살자의 신체가 떨어져 내렸다.

무슨 일인가?

그녀가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그곳에는 믿을 수 없는 광경이 그녀의 눈을 사로잡고 있었다.



어렸을 적에는 모든 것이 신기했다. 그건 누구나 마찬가지겠지.


그렇게 자라나 나이 열 넷이 되었을 때. 어린 소년 두삼은 자신의 이름이 조금 촌스럽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생활에 그다지 불만은 없는 평범한 농촌의 소년이었다.


그래서 어떻게 지냈더라?


두삼과 같은 나이였던 미향이와 결혼을 약속하고 이러쿵 저러쿵 놀았었다. 그렇게 즐겁고 근심도 걱정도 없었다.


그래서 어떻게 되었더라?


불이 치솟아 오르고 커다란 말을 탄 사람들이 나타나서 사람들을 죽이고 돈과 곡물을 빼앗아 갔다.


그래서 어떻게 했더라?


눈 앞에서 미향이를 강간하는 사내녀석의 몸에 돌을 쳐박아 죽여버린 두삼은 그대로 이지를 상실해 미쳐버린 미향을 죽여주었다.


그래서 어떻게 됐지?


도망을 쳤고 말을 탄 녀석들은 두삼을 쫒아왔다. 두삼은 산에서 도망치다 절벽에 떨어졌고 기이한 장소에 떨어졌다.


아아 거기는 지옥이었지.


생전 처음 보는 생명체들이 서로 맞물리며 서로를 죽이고 잡아 먹고 있는 장소에 두삼은 떨어졌다.


아팠어. 그리고 추웠고 뜨거웠는데.


떨어지는 여파로 두삼의 팔다리가 모두 박살이 났다. 겨우겨우 허리와 머리의 가슴뼈만 남고 두삼의 신체는 완전히 망가져 있었다.

녀석이 나를 봤었던가?

그런 두삼에게 하나의 기이한 생명체가 어슬렁 거리며 다가왔다. 일곱 개의 다리가 비대칭으로 달려있고 몸에는 털이 수북하게 자란 세 개의 눈에 긴 뿔을 가진 이상한 생물.


아아 그리고 녀석이 나를 보며 입을 벌렸어.


그 기이한 생명체는 덩치가 너무나도 커서 사람 하나쯤은 그냥 꿀걱 삼킬 정도의 체구를 가졌다. 그리고 그렇게 두삼을 집어 삼켜 씹어 먹었다.


아팟어. 그리고 편안해 졌었지.


그 기이한 생명은 다시 다른 생명과 싸웠다. 머리가 두 개인 녀석. 눈이 없는 녀석 하나의 얼굴에 입이 다섯 개가 달린 녀석.

내 안으로 무언가가 침범해 들어오는 느낌이 들기도 했었고.

서로를 죽이고 죽인다. 서로를 잡아먹고 잡아먹힌다. 그렇게 수많은 괴이한 생명체들이 서를 탐했다.


아픈것도 같고 아닌 것 같기도 했어.


그리고 결국 모든 생명들이 서로를 잡아죽여먹고 단 하나의 생명체 만이 절벽의 아래에 남았다.


그 다음에 다시 눈을 떳었나?


전신에는 비늘을 가지고 있다. 머리에는 일곱 개의 뿔이 자라나 하늘을 향해 뻗어있어 마치 왕관 같은 위엄을 흩뿌린다. 두 눈은 검은 색으로 번쩍이고 등에는 거대한 날개가 한쌍 달려있다. 체형은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으나 엉덩이에는 꼬리가 달려있다. 그것은 용과 사람을 합쳐 놓은 것 같은 기묘한 모습이었다. 최후의 승자는 바로 이 용인. 이 용인은 결국 다른 모든 생명체를 잡아먹고 살아남은 것이다.


아아. 그래. 다시 눈을 뜨니까 몸이 아프지 않았어.


그리고 그 후에 변화가 일어났다. 용인의 비늘이 피부속으로 빠르게 사라져 갔고 그 날개도 접혀져 등으로 흡수되었다.


힘도 났었지?


그리고 변화가 끝날 때. 용인은 소년의 모습이 되었다. 바로 맨 처음에 이름 모를 생명에게 잡아 먹힌 두삼의 모습으로.


그래. 나는 힘이 있었지?


그리고 두삼은 지금 여기. 이름 모를 산 속의 한 가운데에 서 있었다. 그리고 그 앞에는 검을 든 괴인들이 두삼에게 달려들고 있었다.


나는 지금 누군가를 죽일 수 있었나?


두삼의 몸에 괴인들의 검이 박혀들었다. 아픔이 두삼에게 퍼져나간다. 그리고 그와 함께 두삼은 비릿하게 웃었다.


아파. 배고파. 아아. 죽일래. 그리고 먹겠어.


학살이 시작된다.



으득! 으득! 촤아아악!

기이한 소리가 들려 온다. 눈 앞에 있는 것은 현실인가 지옥인가? 한명의 소년이 나신으로 서서는 허리와 어깨에 검을 박은체로 비릿하게 웃고 있었다.

하지만 가장 기괴하고 경악 스러운 모습은 그게 아니다. 소년의 오른쪽 팔이 부풀어 오르더니 그 팔에서부터 소년보다도 더 거대한 어떤 ‘이형’의 ‘생명’이 튀어나왔으니까.

콰직!

그 거대한 이형의 생명은 그대로 검은 옷의 학살자를 물어서 뜯어버렸다. 검은 옷의 학살자의 상체와 하체는 너덜너덜하게 뜯겨져 피를 뿌리며 분리되었다.

그와 함께 으득으득 하는 뼈가 씹혀 부러지는 소리가 사방으로 울렸다. 천검단의 생존자와 검은 옷의 학살자들의 싸움은 이미 끝난지 오래.

그들은 모두 이 비이성적인 모습을 지켜볼 따름이다.

“쳐라!”

은색가면이 아까와 다르게 다급한 외침을 터트렸다. 그의 외침에 검은 옷의 학살자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며 다시 파도가 되어 소년의 모습을 한 괴물을 덮쳐갔다.

파슉!

그때 공기가 빠지는 소리가 작게 들렸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나타난 것은 그야말로 지옥의 한 모습 같은 광경이었다.

소년의 몸에서부터 솟구친 수십. 수천의 긴 바늘 같은 것들이 달려드는 검은 옷의 학살자들을 꼬치꿰뜻이 꿰어버렸다.

그리고 그와 함께 소년의 팔에서 솟구쳐 오른 괴이한 형상의 괴물이 그대로 입을 벌려서는 그 바늘들 체로 검은 옷의 학살자들을 집어 삼켰다.

우드득. 으득. 질겅질겅.

이것은 현실인가? 환상인가?

“이놈!”

은색 가면이 움직였다. 그의 손에서 검은 연기가 뿜어지며 그의 손 주위를 회전한다. 그것이야말로 그가 자랑하는 절기인 흑살장.

신검합일에 오른 고수조차도 일장에 죽이는 가공할 힘을 가진 죽음의 검은 손이 강렬한 살의를 담고 소년에게 휘둘러졌다.

콰앙!

철벽을 두드린 소리가 난 순간 소년이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섰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소년의 몸에서 수천개의 바늘들이 뿜어져 나왔다.

“캇!”

은색 가면이 기합을 내지르며 몸에서부터 기파를 뿜어냈다. 그 기파는 그대로 바늘들을 떨어트렸다.

그리고 그와 함께 다시금 그의 손이 휘둘러 졌다. 아까와는 다른 형태의 몸짓. 흑살장에서도 가장 가공할 살초로 인정받는 흑천살장이라는 초식이 펼쳐졌다.

죽음이 소년의 심장을 때렸다.

하지만 소년은 쓰러지지도 뒤로 물러서지도 않았다. 가공할 소리가 주변으로 울려퍼지고 그와 함께 오른팔에서 꿈틀되는 그 거대한 이형의 입이 움직여서는 은색 가면의 어깨를 씹어먹으려 했다.

은색 가면은 새보다 빠르게 하늘로 솟구쳐 올랐다. 순식간에 그는 검은 손을 열 번이나 휘둘렀지만 소년은 쓰러지지 않았다.

그 가공할 모습에 은색 가면이 이를 가는 소리를 내었다.

“죽어!”

그가 허공에서 두 손을 뻗는 순간. 그의 등 뒤로 무언가가 나타나 그를 후려 갈겼다. 소년의 등 뒤쪽에서부터 길게 뻗어나온 거대한 지네가 그의 등을 후려갈긴 것이다.

“크악!”

그가 비명을 지르며 추락한다. 그리고 그의 아래에는 거대한 입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은색 가면은 거대한 어둠에 먹혀서 사라졌다.

우득. 우득.

뼈가 부러지고.

질겅. 질겅.

살이 씹히는 소리가 난 후.

꿀꺽.

그것을 삼키는 소리가 났다.

거대한 지네는 다시금 소년의 등으로 되돌아가 사라졌다. 거대한 이형의 입도 다시금 소년의 팔로 되돌아 갔다.

소년은 그 상태로 비릿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배불러.”

그 모습을 바라보며 남궁향과 그녀의 동료인 정단은 새파랗게 질린 얼굴을 해 보였다.

은인.

하지만 결코 원치 않는 생명의 은인을 봐야만 했으니까. 그들의 은인은 사람을 잡아먹는 괴물이었다.

소년은 잠이 들었다. 그리고 정단은 소년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소년을 죽이려 했다. 하지만 죽은 것은 정단이었다.

소년의 몸을 내리친 순간. 소년의 몸에서 이형의 입이 튀어나와 그대로 정단을 씹어삼켰으니까.

으득하는 소리와 함께 지독한 비명이 울려퍼졌다. 그것은 그야말로 순간. 그렇게 한명이 더 죽었고 결국 남궁향 혼자만 남았다. 그녀는 두려움에 몸을 부들부들 떨었지만 이성적으로 생각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괴물!

진정한 괴물이다. 강호에는 사악한 대법들이 많이 있었다. 고독이라는 수법으로 사람을 조종하는 방법도 있었고 사람을 시체로 만들고 나서 강시로 만들어 부리는 방법도 있었다.

피를 먹으며 연성하는 사악한 마공도 있었으며 순남순녀의 생명을 바쳐야 얻을 수 있는 극악한 사공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모든 것들은 이 소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리라. 몸에서 괴물이 튀어나와 사람을 잡아먹는 이런 괴물을 대체 무어라고 해야 한단말인가?

전설에 전해지는 용이라도 이 소년을 어쩌기는 힘들 것 같았다. 남궁향은 잠들어 쓰러진 소년을 보면서 부들부들 떨다가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천천히 소년에게서 멀어지기 시작했다. 소년과 가까이 하고 싶지 않다. 소년과 엮이고 싶지 않다.

도망!

그녀는 공포에 질려 결국 소년에게서 도망쳤다. 그것이 당연한 행동이다. 그녀는 계속 도망치고 도망쳤고 결국 산을 빠져나갔다.

하지만 그녀는 몰랐다. 그녀의 체향을 소년이 이미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남궁향은 산을 벗어나 빠르게 이동했다. 그 동안 그녀가 모르게 사람들이 죽고 먹혀 사라졌다.

“목표를 찾았다.”

검은 옷을 입은 자. 야행복이라 불리는 옷을 입은 검은 두건의 사내는 특이하게 휘어진 검을 꺼내어 들었다.

그리고 객잔에 들어가는 남궁향을 바라보았다. 그녀가 어떻게 해서 도망친 것인지 그는 모른다.

그가 접수한 의뢰는 목표를 죽이라는 것. 살수는 모두 미치광이다. 사람을 죽이는데 미치지 않을 수가 없다.

사람을 죽이면서 특별한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 살수. 이 야행복의 사내도 그랬다. 그는 여자를 죽이는 것을 특히 좋아했다.

여자를 묶어두고 산체로 그 여들여들한 피부에 칼로 작은 상처를 만들면서 죽인다. 그리고 그 와중에는 반드시 여자를 강간했다.

성욕과 살욕을 동시에 푸는 지독한 짓을 그는 지금까지 저질러 온 것이다. 공포와 고통. 그리고 희열에 몸부림 치는 여자를 내려다 보는 것은 그의 특별한 즐거움.

그리고 오늘도 그런 즐거움을 느끼리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남궁향의 뒤를 따라 평범한 손님인 것처럼 객잔안으로 들어섰다.

음식을 시키고 술을 마시면서 기회를 노리다가 남궁향이 객실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하고 몸을 일으켜 자신도 객실을 잡았다.

객실에서 시간을 재며 기다리며 그의 남성은 크게 폭발할 것 같이 솟구쳤다. 이제 곳 시작될 그만의 작은 축제를 상상하며 그는 칼을 갈았다. 그리고 그 순간 그의 뒤로 어떤 목소리가 들렸다.

“미향이를 강간하려고 하는 거구나?”

오싹!

그것은 엄청난 공포. 지독한 귀기를 동반한 그 어린 소년의 목소리에 그는 뒤로 돌려 검을 뿌렸다.

슈칵!

잘렸다. 상대의 육신을 잘랐다. 그는 회심의 미소를 지은 후 뒤로 물러나 상대를 확인했다. 그리고 그는 웃는 얼굴 그대로 얼굴을 굳혀야 했다.

목이 잘린 소년이 자신의 얼굴을 손에 들고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으니까.

“아파. 미향이도 강간당해서 아팠을까? 그런데 그 녀석은 내가 죽여버렸는데?”

소년은 태연하게 머리를 다시 목에 가져다 붙였다. 목에서 힘줄이 튀어나와 꿈틀 거리며 서로 엮여들어갔다.

“또 미향이를 아프게 하려고? 그래서 또 내가 미향이를 죽이게 하려고?”

소년의 모습을 한 괴물이 중얼거린다.

“으아아악!”

그는 공포에 이성이 마비되며 전력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그의 검이 소년의 어깨부터 상반신의 절반을 갈라버렸다.

그리고 그 갈라진 거대한 검상에서부터 엄청나게 많은 작은 생명들이 튀어나와 그를 덮쳤다. 그것은 그 형체조차 불분명한 작은 곤충들.

“크아아악!”

그 곤충들에 의해서 그는 순식간에 살이 발라지고 피를 흘리며 죽어야 했다. 그렇게 희대의 살수이자 음적으로 낙인찍혔던 간음살수는 죽어버렸다. 전신이 작은 벌레들에게 물어뜯기는 고통을 느끼면서.

“무슨 소리야!”

그 비명소리에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를 들으며 소년은 사라졌다. 그리고 사람들이 들이닥쳐서 간음살수의 시신을 보게 되었다.

“우웩!”

평범한 사람들은 토악질을 했고 강호인으로 보이는 자들은 질린 기색으로 시체를 보았다. 그 사이에는 새파랗게 질린 남궁향이 있었다.

“도..도망가야해.”

남궁향은 다시 짐을 꾸렸다. 이곳 절강성은 사파의 영역이다. 남가맹이 장강 아래를 차지하고 있는 집단이지만 바다쪽에 있는 절강성과 복건성. 그리고 광동성은 아직 접수하지 못했다.

이번에 천검단이 움직인 것은 절강성의 패자로 군림하는 사파인 절홍문과 일전을 벌이기 위해서였다.

그러니 그녀는 빠르게 빠져나가야만 했다. 그런데 이런 시체를 본 순간부터 남궁향은 그런 생각 따위는 잊어버렸다.

그때의 공포가 되살아 났기 때문이다. 잔인하게 펼쳐진 시체의 모습은 그 괴물의 모습을 떠올리게 만든 것이다.

남궁향은 재빨리 나가 도시에 오자마자 산 말을 마구간에서 직접 꺼내었다. 그리고 한참을 달려나갔다.

그녀는 곳 도시를 빠져나갔다. 그리고 인적이 없는 관도로 들어섰다. 지금의 시각은 야심한 밤. 하지만 그녀는 추적자나 사파들의 이목따위는 생각지도 않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그녀의 명백한 실수였다.

“크킬킬킬! 이렇게 제발로 나서주다니 너무나도 기쁜걸?”

“이봐 좌귀. 저 년은 내가 죽일 거야.”

“흥 우귀야 저 어린 것은 내 차지다!”

두명의 노인이 어둠에서 걸어나왔다. 한명은 오른 눈만 가지고 있었고 다른 한명은 왼쪽 눈만 가지고 있다.

“쌍안쌍귀!”

남궁향이 둘의 이름을 놀라서 부르짖었다. 쌍안쌍귀는 살수계의 거물로서 대마두다. 둘은 언제나 자신들이 잃은 눈을 상대의 시체에서 파내어 가지는 걸로 유명한 자들이었다.

“뭐 눈알은 두 개니까 상관 없겠지. 그런데 아래의 입은 하나이니 어찌할꼬?”

“이 놈 우귀야! 어째서 아래의 입이 하나냐? 두 개지. 뒤로난 입도 있지 않느냐?”

“이런 저질스러운 놈! 네 말이 크게 옳구나!”

두 노인이 음담패설을 늘어 놓으며 킬킬 거렸다. 그 모습을 보며 남궁향은 자신이 경솔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공포에 사로잡힌 나머지 급하게 움직여 버린 것이다. 그녀는 이를 악물며 검을 꺼내었다.

“두 노선배님은 이 어린 소녀를 핍박하실 모양이시군요?”

“클클! 그럼 늙은이가 어린것과 놀아야지! 늙은이들끼리는 재미가 없거든!”

“껄걸! 그거 맞는 말이지. 우리는 어린것과 즐겨 놀기를 좋아하니 그런 걱정은 하지를 말거라!”

좌귀가 그 말과 함께 신형을 뻗어왔다. 그리고 순식간에 남궁향을 향해 두 손을 뻗어내었다. 그의 손에서 귀령마장이라 불리우는 희대의 살공이 펼쳐졌다.

사이한 힘이 손에서 요동치며 그대로 남궁향을 향해 뿜어져 나온다. 남궁향은 내공을 극성으로 끌어 올리며 대연검법을 펼칠 준비를 했다.

그리고 좌귀가 지척에 도달한 순간 검법을 펼쳐냈다. 무시무시한 속도의 쾌검! 대연검법은 정중동의 묘리로 만들어진 것이다.

그런 검법이 쾌검으로써 펼쳐지고 있었다. 순식간에 좌귀의 손과 그녀의 검이 수십여번이나 부딪혔다.

하지만 그녀는 연신 일곱걸음이나 물러서야 했다. 이 것도 좌귀가 일부러 살살 하고 있다는 것을 그녀는 알고나 있을까?

“킬킬! 놀이는 그만하고 어디 맛을 보자고!”

우귀가 달려들었다. 그의 손에서도 귀령마장이 펼쳐진다. 그리고 그 손에서 발출된 칼날같은 기류에 그녀의 옷 여기저기가 찢겨지며 걸레짝이 되어나갔다.

그 모습에 둘은 킬킬 거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궁향의 몸을 꼼짝 못하게 하기 위해서 몸을 알렸다.

남궁향은 이를 악물고 동귀어진을 하기 위해서 준비했다. 그것이 바로 그녀의 최후의 자존심인 것이다.

콱!

하지만 두 노인은 허공에서 떨어져 내리지 못했다. 대신 허공에서 거꾸러 지며 무언가에 잡힌 듯 대롱대롱 매달렸다.

“이게 뭐야!?”

좌귀가 자신의 발을 잡은 무언가에게 손을 뻗어쳤다. 펑하는 소리와 함께 무언가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리며 둘은 땅에 떨어져 내렸다.

“이거 심상치 않은 놈인데?”

우귀도 좌귀처럼 탈출하여 땅에 내려서 주위를 바라본다. 이미 남궁향은 신경도 쓰지 않는 눈치다.

“미향이를 아프게 하지 마. 그런데 미향이는 내가 죽였는데?”

그때 어둠속에서 매끄러운 소년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그 목소리를 들으며 남궁향은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왔다! 그 괴물이...왔다!

그리고 과연 그 괴물은 왔다. 한 소년이 나신의 몸으로 어둠속에서 걸어나왔으니까.

“아픈 건 싫어. 미향이도 아픈건 싫어서 미쳐버렸지. 그래서 내가 미향이를 죽여주었어. 미쳐버린 미향이는 너무나도 슬퍼보였거든. 차라리 죽는게 나았을 거야. 그런데 미향이를 어떻게 또 아프게 하지?”

소년의 말은 범인은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다.

“이 어린 것이! 죽어랏!”

우귀가 나섰다.

“우귀야 안돼!”

하지만 좌귀의 외침에도 우귀는 앞으로 나아가 귀령마장을 휘둘러 소년의 머리를 내리쳤다.

콰앙!

거대한 폭음이 인다. 그리고 동시에 우귀는 뒤로 물러섰다. 그의 얼굴에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 떠올라 있었다.

소년은 멀쩡했던 것이다.

“도망쳐요!”

남궁향이 외쳤다. 그녀를 죽이려 한 사람들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그렇게‘죽는 것을 보고 싶지는 않았으니까.

그녀의 외침에 우귀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리고 다시금 달려들었다. 이번에는 좌귀도 함께였다.

그의 친우이자 형제인 우귀의 성격을 알기에 그냥 도망갈 수는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그 둘의 실수였다.

퍼엉!

둘의 손이 소년의 가슴에 작열했다. 하지만 둘은 도망가야했다. 소년에게 다시 공격한 순간 소년이 중얼거린 소리를 들으며 둘은 도망갔어야 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모르겠네. 하지만 미향이는 앞에 있어. 아. 혹시 나처럼 다시 살아났나? 그럼 이 녀석들은 죽이고 먹어도 되겠지?”

소년의 중얼거림은 살아있는 자들의 심금을 싸늘하게 얼려버리는 말이었다. 그리고 동시에 무언가가 소년의 몸에서 솟구쳐 나왔다.

“크학!”

그것은 사람의 팔뚝만한 거대한 뿔이었다. 다섯 개의 뿔이 소년의 복부에서 돋아나와 그대로 쌍귀의 몸을 꿰뚫어 꼬치꿰듯이 꿰어버렸다.

와득!

그리고 그 오른팔에서 거대한 입이 튀어나와 그대로 쌍귀를 집어삼켜 씹어 먹었다. 전과 다르지 않은 그 모습을 보면서 남궁향은 부들부들 떨었다.

결국 쌍안쌍귀는 사라졌다. 몇가지 옷조각과 같은 흔적만을 남기고서.

“미향아 괜찮아?”

소년이 남궁향에게 다가왔다. 그 모습에 남궁향은 몸을 떨며 검을 들었다. 그녀는 무인. 두렵다 해서 그대로 죽어줄 수는 없다!

“덤..덤벼! 이 괴물아! 쉽게 죽을 줄 알아!”

그녀의 검을 잡은 손에서 피가 흘렀다. 너무 세 개 쥐어 손바닥에 상처가 난 것이다. 그 모습을 보면서 소년은 고개를 갸웃해 보였다. 그러더니 말했다.

“걱정마 미향아. 이제 그 누구도 너를 강간하게 놔두지 않을게. 아 물론 너를 죽이지도 않을 거야. 네가 미치지 않게 할 테니까.”

소년의 말은 엉망진창인데다가 너무나도 모욕적이고 폭언적이었다. 강간하게 놔두지 않아? 죽이지도 않는다? 그럼 언제 미향이라는 여인을 죽였단 말인가? 그리고 미치지 않게 한다? 대체 어떻게 되었다는 말인가?

소년 두삼.

그의 마을은 산적에 의해 불타올랐고 그 와중에 미향이라는 여자친구가 두삼의 앞에서 한 산적에게 강간당했다.

강간와중의 산적을 돌로 내리쳐 죽이고 두삼이 미향을 구했을 때. 미향은 미쳐있었다. 눈물을 흘리며 헤실헤실 웃고 있는 그녀를 보며 두삼도 미쳐버렸다.

그리고 미향을 죽여주었다. 미쳐버린 두삼은 광기중에서도 미향이 편해지기 위한 방법을 생각해 낸 것이다.

미쳐버린체 고통스럽게 살 바에야 죽는 것이 편하겠지.

그리고 두삼은 돌을 내리쳐 미향을 죽였다. 그리고 산적들로부터의 도주. 절벽에서의 추락. 요괴와의 만남. 요괴에게 먹힘.

그리고 지금. 소년은 요괴가 되어있었다. 그리고 그 마음은 비틀린체 미쳐버렸다. 그 사실을 남궁향은 모른다.

하지만 그녀도 이 소년의 모습을 한 괴물이 미쳐있다는 것 정도는 알았다.

“나는 미향이란 여자가 아냐!”

그녀는 앞으로 달려나가며 검을 뿌렸다. 번쩍이는 검광이 어둠을 가르고 소년 두삼의 몸을 갈라나려고 했다.

채챙!

하지만 불꽃을 튕기며 그녀의 검은 튕겨나왔다. 소년의 몸에는 어느새인가 검은 비늘이 돋아나고 있었고 그 비늘들의 강도는 그녀의 검으로서는 절대로 부술 수 없는 것이었기 때문에.

“걱정마. 내가 지켜줄게.”

순진하고 귀여운 소년의 얼굴이 빙긋 웃는다. 한치의 가식도 없는 얼굴을 보면서도 남궁향은 멈추지 않았다.

미친 듯이 검을 내리쳐 소년 두삼의 몸을 찌르고 베고 때렸다. 하지만 두삼은 멀쩡히 서서는 그녀의 공격을 모두 몸으로 받아주었고 결국 지친 것은 그녀였다.

그녀가 지쳐서 쓰러져 헉헉 거리자 두삼이 곁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남궁향을 붙잡더니 능숙하게 업었다.

비록 소년의 모습이기에 남궁향의 다리가 땅에 끌렸지만 두삼은 신경쓰지 않았다.

“내가 너를 지켜줄게.”

그 말을 들으며 남궁향은 정신을 잃었다. 이 악몽에서 깨어나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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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이 안된다는 분들이 많아서. 그리고 제가 요새 좀 몸도 안 좋고...원고 마감도 힘들고 해서 광천만기 대신에 요괴를 올려두겠습니다.


그럼 부디 즐겁게 감상해 주세효.


그럼 저는 이만 흙으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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