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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그냥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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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방패의 박수무당 (2022)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공포·미스테리

공모전참가작

그렇게그냥
작품등록일 :
2022.05.12 00:03
최근연재일 :
2022.06.10 06:30
연재수 :
42 회
조회수 :
2,375
추천수 :
138
글자수 :
255,241

작성
22.05.12 00:10
조회
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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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글자
16쪽

시즌0: 2. 악신: 손님

DUMMY

방패의 박수무당!

시즌0: 2. 악신: 손님


기도는 저녁 시간까지 계속 이어졌다.

기도가 끝나고 눈을 뜨니 옥상으로 올라오셔 의자에 앉아 나를 쳐다보고 있는 할머니가 보였다.

오랜만에 올라오신 할머니를 보고 반가운 마음에 다가간다.


“언제 올라 오셨습니까?”


“방금 올라왔어요. 오늘도 열심히 기도를 하고 계시네요. 혹시 힘들거나 어려운 것이 있다면 언제든 이야기 해 주세요”


“네. 그런데 아직 부족해서 그저 열심히만 하고 있습니다.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용현씨와 청록씨도 자리를 정리하고 할머니 앞으로 모였다.


용현씨는 할 말이 있는 듯 눈치를 보다 말을 꺼낸다.


“어머니! 지금 금석씨 걱정하고 있을때가 아니예요. 저부터 걱정 해 주세요. 왜 저를 군인아저씨에게 맡기셨어요?


할머니는 용현씨를 바라보며 그저 미소만 짓고 계신다.


“오늘 아침에 산까지 끌려갔다 오고, 오전에는 운동 기구로 저를 죽이려 했다니까요. 건강을 위한 운동을 해야 하는데, 건강을 해치는 운동을 시키고 있어요.”


할머니는 계속 해 보라는 듯 여전히 미소만 지으신다.


용현씨 역시 그런 모습에 살려달라는 눈빛을 보이며 말을 이어간다.


“어미니! 군인 아저씨가 저를 해치기 전에... 제발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이야기 해 주세요!"


용현씨의 투정을 가만히 듣고 계시던 할머니께서 청록씨를 쳐다보셨다.


“청록씨! 고마워요. 덕분에 우리 용현이 건강해지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네요.

원래 엄살이 심한 아이니까 이해하시고, 앞으로도 이렇게 챙겨주세요.“


“엄마! 저 죽는다니까요. 엄마. 이러다 저승사자 보고 올지도 몰라요. 아니, 어쩌면 군인아저씨가 저승사자 일지 몰라요. 나 엄마 옆에서 떼어내려는 음모일지도 모른다구요.”


고양이의 눈빛을 발산하는 용현씨의 투정에도 할머니는 그저 미소로만 답을 하신다.


그런 모습 뒤로 청록씨는 뭔가를 결심한 듯, ‘옙!’ 짧은 대답과 함께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다.


용현씨는 말이 안 통해서 속상하다는 듯 계속 투정부려 보지만 더 이상 신경을 쓰지 않으신다.


“청록씨. 오늘 손님이 한 분 오실 것 같습니다. 안내 부탁드리겠습니다. 많이 힘드신 분이니 조금 다정다감하게 맞이해 주세요.“


“예! 알겠습니다. 손님 오시면 방으로 모시고 가겠습니다.”


청록씨에게 부탁을 하고 할머니는 용현씨의 투정을 뒤로 하고 아래로 내려가셨다.



저녁을 먹고 청록씨는 깔끔하게 정장을 차려입은 채 내려왔다.


그리곤 헌병이 출입구를 지키듯 현관 앞에서 각을 잡고 미동조차 하지 않은 채 자리를 지킨다.


그런 청록씨 옆에 용현씨와 나는 의자를 가져와 자리한다.


용현씨는 옆에 의자를 청록씨에게 쓱 밀며 이야기를 꺼낸다.


“완전 마네킹이야! 그렇게 각 잡고 서있으면 다리 아파. 앉아있어도 돼요. 그렇게 서 있을 필요 없어요. 언제 올지도 모르는데...”


하지만 청록씨는 여전히 미동도 없이 각을 잡고 서있었다.


“금석씨! 저렇게 각 잡고 있으면 무서워서 들어오겠어요? 멀리서 보면 저승사자 같다니까. 나 같으면 그냥 지나가 버리지 안 들어 와요. 안 그래요?”


청록씨를 바라보니 용현씨 말이 이해가 되어 웃음이 나왔다.


하지만 청록씨의 귀까지는 전달되지 않는다는 듯 미동도 없다.


“에휴... 어머니가 다정다감하게 안내하라고 했잖아요. 저렇게 각 잡고 있으라고 한건 아닌 것 같은데... 내가 보기에는 저 자세가... 어... 그러니까...”


한참을 고민하더니 뭔가 머릿속에 떠오르는 듯 했다.


“그래! 나이트클럽 앞에 지키는 기도들 같아 보이는데. 아니면 선글라스를 안 써서 그렇지 휴전선 지키는 헌병이야! 나였음 겁나서 절대 안 들어와!

그냥 이길 따라 올라오다가 멈추지 않고 그냥 가버린다. 정말! 안 그래요?

금석씨 어떻게 생각하세요?”


“음... 저는 저렇게 서 계시니 듬직해 보입니다. 이 건물 지켜주시는 것 같아 든든하게 느껴집니다.”


“그래! 그렇지 그게 문제라니까! 건물 통째로 지키는 기분이지. 건물과 종합적으로 어우러지면...”


손가락으로 사진틀을 만들어 살펴보는 척 한다.


“어우러지면, 종합적으로 그냥 조폭 사무실 같이 보이잖아.”


나도 모르게 웃음을 참지 못하고 흘러나왔다.


“내가 손님 안내 같은 건 친근감 있게 정감가게 잘하는데. 어머니가 나를 너무 모르시는 것 같아. 안 그래요?”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는 용현씨를 보고 있으면 할머니께서 왜 청록씨에게 손님 안내를 맡기신 것인지 알 것 같기도 하다.


용현씨가 손님을 맞이한다면 너무 가벼워 보여 믿음이 가지 않을 것 같고, 청록씨는 너무 무거워 보이고. 게다가 나에게 맡기기에 난 아직 이쪽을 너무 모르고. 셋중에는 청록씨가 제일 믿음직스러워 보인다.


“금석씨! 우리 내기 하실래요?”


갑작스런 용현씨의 내기 제안에 조금 당황스러웠다.


“내기 말입니까? 갑자기 어떤 내기를...?”


“내가 진중하게 볼 때, 손님 오시기 전에 지쳐서 계속 저렇게 서 있지 못할 것 같다고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청록씨를 바라보니 저렇게 몇 시간이고 서 계실 것 같았다.


“저는 계속 서있지 못 한다 에 걸게요!”


“그럼 저는... 계속 저렇게 서 계신다 에 걸겠습니다. 그런데 내기는 무엇을 걸어야 하나요? 제가 필요한 게 뭐가 있으려나...”


용현씨는 손가락을 튕기며 ‘딱!’ 소리를 낸다.


“내가 이기면 청록씨 설득해서 내일은 금석씨도 같이 운동하기! 어때요?”


“운동 같이 하는 건 어려운 건 아닌데. 저는 내기에 뭘 걸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내가 지면 계속 청록씨랑 둘이 운동할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옆에서 가만히 듣고 있던 청록씨가 조금은 어이가 없다는 듯 앉아 있는 용현씨를 내려다본다.


“대장이 용현씨 건강이 걱정되어 부탁하신 일이라 제가 신경 써서 관리해 드리는 겁니다. 오후에도 대장이 말씀하신 거 듣지 못했습니까?”


청록씨의 한마디에 용현씨는 승리의 미소를 지으며 환호의 함성을 지르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야호! 움직였다. 내가 이겼어! 금석씨! 내가 이긴 거야!”


해맑게 웃는 용현씨를 쳐다보던 청록씨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포기한 듯자세를 고친다.


붉게 물든 노을을 뚫고 낡고 검은 차가 한 대가 길을 따라 조심스럽게 다가온다.


건물 앞에 적당한 자리에 주차를 하고는 할아버지 한분과 할머니 한분이 조심스럽게 건물을 살펴보며 쭈뼛 쭈뼛 다가온다.


말없이 ‘저분들인가?’ 하는 마음에 바라보고 있었다.


청록씨도 같은 생각이었는지 조심스럽게 발걸음으로 옮긴다.


다가오는 청록씨가 무서웠는지 할머니께서는 힘겹게 말을 하신다.


“저기... 제가...”


청록씨와 우리를 계속 번갈아 가며 살펴본다.


할머니가 겁나서 다시 돌아 가실까봐 걱정되었던 용현씨는 최선을 다해 밝은 환영의 미소를 보낸다.


할머니는 무서웠는지 주소가 적혀있는 종이 한 장을 움켜쥐고 계셨다.


“저... 어떤 무당이... 여기로 가보라고 해서 여기로 왔는데...”


주먹을 조심스럽게 펴니 구깃구깃 말려있는 주소가 적혀있는 종이 한 장을 내민다.


“누구에게 이야기해야 할지 몰라서...”


청록씨는 종이를 확인하고서는 긴장하신 할머니를 향해 다정다감함을 겸비한 절도있는 인사를 한다.


“찾아오시느라 힘드셨죠?!”


힘들게 찾아오신 분들의 긴장을 풀어 드리기 위해 나름 상냥하게 건넨 듯 하지만 여전히 절도 있는 인사와 말투에 할머니께서 더 긴장하신듯했다.


그나마도 거수경례를 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용현씨와 나도 자리에서 일어나 가볍게 인사를 하였다.


“기다리고 계십니다! 안으로 드시죠!”


조금 놀란 할머니와 누가 봐도 로봇같이 움직이는 청록씨의 모습에 웃음이 터질뻔 했다.


다행인 건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청록씨의 안내를 받고 도망가지 않고 건물 안으로 따라 들어가셨다는 거다.


용현씨는 들어가는 세 분의 뒷모습에 시선을 고정한 채 웃으며 이야기를 한다.


“어떻게 민간인으로 몇 년을 살아도 변하지 않지? 혼자만 상록수야 변하질 않아! 어떻게 해야 하나 싶을 정도라니까. 안 그래요? 에휴!”


웃픈 상황에 용현씨의 말이 이해되니 안타까움이 몰려왔다.


어둠이 내려앉은 시골의 밤하늘에 드리워진 별들이 나의 마음에 비처럼 내린다.


그 아름다움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줘서인지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


가슴 속 따듯함이 차오를 때 쯤 용현씨의 코 고는 소리가 상념을 끊어냈다.


지금 잠을 깨워 방으로 보내드려야 할지 아니면 계속 단잠을 자게 둬야할 지 고민이 될 때 용현씨가 벌떡 일어나 기지개를 켠다.


“내가 깜빡 졸았네. 우리도 들어가 갈까요?”


용현씨는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하더니 현관문 너머를 바라본다.


문이 열렸다.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았는데 벌써 할머니 할아버지를 모시고 청록씨가 내려왔다.


청록씨는 두 분을 차까지 배웅해 드리고 우리 앞으로 돌아왔다.


“대장님이 할 이야기가 있다고 하십니다.”


“저희 둘만 가면 됩니까?”


“아닙니다. 모두 불러오라고 하셨습니다.”


용현씨는 갑자기 표정이 굳어지며 청록씨를 따라 할머니 방으로 향한다.


할머니 방에는 모두 모여 있었다.


‘어디에 앉아야 할까’ 고민을 하며 방 분위기를 살펴보고 있으니 뒤에 서 계셨던 용현씨는 자신의 자리를 단번에 찾아간다.


“오랜만에 모인 자리인데 분위기가 심각하네. 수현이와 현수의 계시는 100% 정확하다니까. 이정도로 심각한 일이야?”


모두들 심각한 얼굴로 각자의 시선을 고정한 채 침묵을 유지했다.


용현씨는 이런 분위기가 싫었는지 할머니의 눈치를 본다.


“어머니! 찻물 가져 올까요?”


“찻물이 많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가져다 주시겠어요?”


자리에 앉으려다 혼잣말 하며 일어난다.


“많이 심각한가 보네... 찻물 많이...”


할머니께서는 웃으며 이야기 하고 있지만 방안의 공기는 점점 무거워졌다.


아침 수현씨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할머니께서 준비해준 차를 모두 받아 들고 한 모금씩 마시며 말 없이 서로의 눈치를 보고 있었다.


“청록씨! 함께 이야기를 들었으니 정리 한번 해주시겠어요?”


할머니께서 온화한 미소와 함께 말을 꺼낸다.


청록씨는 조금은 머뭇거리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먼저 오늘 오신 노부부의 이야기를 정리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청록의 이야기는 이러했다.


노부부가 사는 시골마을에는 사람들이 떠나며 빈 집들이 생겼다.


외지인이 마을로 빈손으로 도망치듯 오는 사람들이기에 빈집에 숨어서 살다가 다시 도망치듯 사라지곤 했다.


점점 줄어드는 인구수가 걱정되어 마을에서는 특별한 방안을 마련했다.


외지인들이 오면 마다 않고 챙겨주다 보면 정을 붙이고 마을사람들과 동화되어 함께 살아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마을에 도망치듯 온 외지인이 마을에 정을 붙이고 살아 갈수 있도록 바라는 것 없이 먹을 것도 입을 것도 챙겨주곤 했다.


그러다 보면 가끔씩 마을에 정을 붙여 살아가는 사람들도 생겼기 때문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 제일 끝집에 조금 특이한 사람이 왔다.


끝집은 마을 전체가 한 눈에 보이고 집은 크지만 가장 오래된 빈 집이다.


마을사람들은 여느 때와 같이 마음을 열 때 까지 기다린다는 생각으로 밥과 반찬을 챙겨주며 기다렸다.


외지인 몰래 대문손잡이에 도시락을 두고 왔지만 건드리지도 않았다.


혹시 깊은 상처가 있나 하는 마음에 막걸리와 안주거리를 두고 오면 막걸리만 사라졌다.


상처가 있는 사람이려니 하는 생각으로 도시락과 막걸리를 먹으며 마음이 정리되면

문을 열고나올 거라는 믿음으로 기다렸다.


하지만 사람이 보이지 않았고 언제 부터인가 야생 동물들이 집주변으로 모여들었다.


끝에 살고 있는 사람이 걱정되어 담장 넘어 집을 들여다보니 사람의 흔적은 없어지고 마당에 짐승들의 흔적만이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매일 같이 주는 먹을 것 때문에 들짐승들이 모이는 것 같아 더 이상 가져다주지 않았다.


하지만 집 주변으로 다니다 마주치는 짐승들이 겁이나 마을 사람들의 발길이 더욱 뜸해졌다.


주변 짐승들이 모여들수록 마을의 가축들이 이유 없이 죽어가기 시작하였다.


닭부터 죽기 시작하더니 염소, 개, 소까지 시름시름 앓다 죽기 시작했다.


전염병이 의심되어 신고해서 조사를 하였지만 죽은 이유는 모두 영양실조 상태였다.


아무리 비싼 사료를 힘들게 먹여도 영양실조 상태로 죽어갔다.


그나마 건강한 동물들 중 도망 갈수 있는 동물들은 모두 도망가 버렸다.


그리고 마음을 붙이고 살던 외지인들도 다시 떠나갔다.


마을에 액운이 끼었다고 하여 무당을 불러 큰 굿을 하였지만 무당이 굿을 하던 도중에 들개들의 습격을 받고 도망 가버렸다.


다시 굿을 해달라고 부탁하였지만 겁먹은 무당은 이 일을 해결할 사람은 할머니뿐이 없다고 소개시켜 주었다.


노부부의 이야기를 간단하게 요약하면 이러하였다.


이야기가 끝나고 모두들 눈만 깜빡이고 있었다.


서로의 눈치를 보고 있으니 할머니는 억지웃음을 지으시며 이야기를 꺼내신다.


“자 이야기 잘들으셨죠? 마을에 대해서 조사가 조금 필요한 것 같습니다.

청록씨 확인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예. 다녀오겠습니다.”


청록씨는 망설임 없이 대답하였다.


할머니는 고개를 돌려 용현씨와 나를 바라본다.


“이번 마을은 조금 기운이 좋지 않으니 용현이도 같이 갔다오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용현씨는 다녀오라는 말을 기다고 있었던 것 같았다.


“어머니! 이야기 안하셨어도 청록씨와 함께 다녀 왔을꺼예요. 이번에 금석씨 대리고 콧바람도 쐬고 다녀오겠습니다. 갈 때 용돈이나 챙겨주세요. 휴게소도 들려야 하고...”

애절한 눈빛으로 할머니를 바라본다.


“항상 용현이는 긍정적여서 좋은데. 그렇지만 이번에는 조금 긴장하고 조심히 다녀와. 금석이는 조금 걱정되는데...”


할머니는 말끝을 흐렸다.


“어머니는 참 언제는 걱정 없이 룰루랄라 다녀올 그런 데가 있었나요? 걱정 마세요.

그런데 언제 가죠? 오늘은 늦어서 못 가겠네요. 그것보다 오늘은 군인아저씨랑 찐하게 운동해서 오늘은 내가 못 가겠어요. 내일 갈까요?”


할머니는 조용히 눈을 감으셨다 이내 눈을 뜨시고는 조금 걱정스러운 듯 청록씨를 바라본다.


“내일이 보름이니 내일 낮에 다녀오실 수 있겠어요?”


“내일 낮에요? 어머니. 부적도 모자라고...”


용현씨가 대답을 했지만 뭔가 있는 듯 청록씨를 바라본다.


“청록씨는 가실 수 있겠어요?”


청록씨는 말 없이 천천히 고개를 끄덕인다.


“낮에 가서 마을을 가볍게 한번 살펴본다는 생각으로 보시고 오시면 됩니다.”


“예! 그럼 내일 청록씨와 금석이씨 이렇게 다녀오겠습니다!”


용현씨는 대답을 하며 침을 꼴깍 삼키며 고개를 끄덕이며 힘들게 대답을 하며 청록씨와 나의 눈치를 살핀다.


청록씨도 포기한 듯 용현씨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 끄덕인다.


상황파악이 되지는 않지만 고개를 끄덕임으로써 대답을 대신하였다.


청록씨의 말없는 대답을 확인하고 나서야 할머니는 다시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를 하신다.


“내일 조심히 다녀오세요. 보고 느낀 것 들을 이야기 해주세요. 그리고 수현이와 현수도 준비가 필요한 것 같네. 대성이 연락 올 때가 되었는데 연락 되면 이야기 할게 있다고 전해주고... 다들 차 드세요.”


이런 일이 처음 이었는지 할머니는 웃고 있지만 다른 분들은 모두 표정이 심각하다.


방안의 무거운 공기에 차가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의 무게감이 느껴진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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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시즌0: 27. 악신: 귀천 22.05.25 34 2 12쪽
26 시즌0: 26. 첫 임무: 귀천 22.05.24 34 2 15쪽
25 시즌0: 25. 첫 임무: 귀천 22.05.24 38 2 13쪽
24 시즌0: 24. 첫 임무: 마음의 준비 22.05.23 37 2 13쪽
23 시즌0: 23. 첫 임무: 마음의 준비 22.05.23 38 2 13쪽
22 시즌0: 22. 첫 임무: 방패 단련 22.05.21 40 2 13쪽
21 시즌0: 21. 첫 임무: 방패사용 22.05.20 44 3 13쪽
20 시즌0: 20. 첫 임무: 첫 답사 22.05.20 45 2 14쪽
19 시즌0: 19. 첫 임무: 첫 답사 22.05.19 44 2 13쪽
18 시즌0: 18. 무당생활: 귀력과 귀안 22.05.19 46 2 13쪽
17 시즌0: 17. 무당생활: 귀력과 귀안 22.05.18 45 2 12쪽
16 시즌0: 16. 무당생활: 지하의 창부들 22.05.18 45 2 13쪽
15 시즌0: 15. 무당생활: 일상생활 22.05.17 52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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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시즌0: 6. 악신: 귀천 준비 22.05.13 86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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